개통 1주년 남산자락숲길…'도심 속 힐링 로드' 자리매김

월평균 5만8천여명 찾는 명소…주민들 '숲세권 라이프' 만끽
중구 숲길 연계 51개 코스 지도 제작…녹지연결로 조성 추진

 푸른 하늘 아래 울긋불긋 물드는 가을 산.

 서울 중구 남산자락숲길은 평일에도 깊은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주민들로 항상 북적인다.

 19일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에 따르면 남산자락숲길은 다음 달로 개통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12월 26일 전 구간 개통된 남산자락숲길은 무학봉근린공원에서 반얀트리 호텔까지 총 5.14㎞에 이르는 무장애 친화 숲길이다.

 숲길 조성에는 총 60억원이 들었는데 구비 투입 없이 전액 국비와 시비로 조성된 게 특징이라고 구는 강조했다.

 주민들의 호응도 뜨거웠다.

 남산자락숲길은 월평균 5만8천여명이 찾는 도심 속 힐링 명소가 됐다.

 지난해 구가 실시한 '중구 정책 톱10' 만족도 조사에서 상·하반기 모두 '주민에게 가장 든든한 힘이 되어준 정책' 1위를 차지했고, 올해 구정 만족도 조사에서는 만족도 98%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고 구는 전했다.

'남산자락숲길' 전망대서 바라본 도심 모습

 ◇ 대단지 아파트·주택가 곳곳 숲으로 연결…탁월한 접근성

 구는 이런 남산자락숲길의 인기 비결로 일상 생활권 내 탁월한 접근성을 꼽았다.

 남산자락숲길은 총 16개의 진출입로가 주택가 곳곳과 연결돼 있다.

 덕분에 남산타운아파트, 약수하이츠, 신당동 삼성아파트 등 대단지 아파트 주민도 집 앞에서 바로 숲으로 이어지는 '숲세권 라이프'를 만끽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9월부터 시범 운행 중인 무료공공셔틀 '내편중구버스' 5개 노선도 숲길 주요 입구 6곳을 지난다.

 지난해 2월 서울시 최초로 개통된 대현산배수지공원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산책로 입구까지 3∼4분 만에 올라갈 수 있다.

 2027년에는 청구동 마을마당에 엘리베이터 2대도 들어선다.

 청구동에서 남산자락숲길로 이어지는 급경사 계단 대신 엘리베이터를 타고 편하게 숲길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하철 2·3·5·6호선 6개 역(신당·동대입구·약수·버티고개· 청구·신금호역)을 이용해 도보로도 갈 수 있다.

 맛집 거리로 유명한 약수역 일대, '힙한 감성'의 신당동 등 도심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금세 울창한 숲으로 들어서게 된다.

 구는 이런 장점을 살려 주민과 함께 남산자락숲길을 즐기는 51개 코스를 발굴해 '남산이음' 지도로 제작했다.

 지도에는 초보자 코스, 명동 외국인 하이킹 코스, 가족 트레킹 코스, 힙당동 핫플 코스, 다산성곽역사길, 남산 인생샷 로드 등 재밌는 코스가 가득하다.

서울 중구 '남산자락숲길' 모습

 ◇ 유모차·휠체어로도 이동…반얀트리∼국립극장 잇는 생태통로 추진

 남산자락숲길에는 '배려'도 담겼다.

 숲길은 유모차를 미는 부모, 휠체어를 탄 어르신도 누구나 편하게 오를 수 있도록 무장애 친화 숲길로 조성했다.

 지그재그로 숲길을 만들며 나무 한 그루도 함부로 베어낸 게 없다.

 데크 군데군데 구멍을 뚫어 기존 수목을 보존하고, 숲길 주변에 꽃과 나무 6만 주를 추가로 심어 숲의 생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숲길 곳곳에서 만나는 전망대·포토존·황토길·유아숲체험원도 인기다.

 구는 남산자락숲길과 남산순환로를 잇는 '녹지연결로(생태통로)'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반얀트리 호텔에서 국립극장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길이 완성되면 중구의 동쪽과 서쪽이 숲길로 연결된다.

 이를 위해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설계 등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또 남산고도제한 완화로 속도가 붙은 신당9구역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남산자락 숲세권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명품 주거지가 탄생한다고 구는 기대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중구는 '남산'이라는 명품 숲을 품고 있는 도시"라며 "남산을 통해 '중구에 사는 자부심'이 높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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