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는 약이 판 흔든다…2026년 바이오 업계 '기대감'

비만치료제 매출 급증, GLP-1 성장 지속 전망
ADC·RNA 등 차세대 치료 기술 투자 확대할듯

 내년에도 바이오 업계는 비만치료제와 위탁개발생산(CDMO), 신규 모달리티 등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약 개발 인공지능(AI) 고도화, 규제 개선 등을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10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는 '2026년 국내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제약·바이오 산업 전망을 '긍정'으로 평가했다.

 삼정KPMG는 "비만, 항암제 중심의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으로 단일클론항체와 단백질, 펩타이드(GLP-1) 분야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 등이 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여러 곳도 GLP-1 기반 비만약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세포·유전자치료제와 디옥시리보핵산(DNA), 리보핵산(RNA) 치료제 분야 임상 및 상업 파이프라인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국내외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전통 제약사도 CDMO 시장에 진출하며 시장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에서는 이미 유한양행, 대웅제약, 종근당 등이 자회사를 통해 CDMO 시장에 진출했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이 지속 확대되는 데다 한번 계약을 맺으면 고정 수익이 강화된다는 점에서 CDMO 진입이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일PwC도 '정부의 전략산업 정책으로 보는 2026년 산업 지도' 보고서에서 "GLP-1 비만·대사 질환 치료제의 폭발적 매출 성장이 2026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30년까지 GLP-1 기반 비만치료제 매출은 연평균 20% 성장할 전망이다. 전체 처방 의약품 연평균 성장률의 약 3배 수준이다.

 특히 마운자로 등 터제파타이드 계열 비만약 매출은 2030년 620억달러(약 91조원)로 역사상 최고의 블록버스터 약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내년에는 경구형 비만치료제가 출시되고 국내사의 비만 영역 주요 임상 결과도 다수 발표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업계 경쟁 구도가 확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관세 등 미국 정책 불확실성 해소, 빅파마의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 만료 등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26년에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RNA, GLP-1 다중작용제 등 신규 모달리티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피하주사(SC) 등 제형 변경 분야도 동반 성장할 예정이다.

 내년 업계 과제로는 신약 개발 활성화를 위한 AI 도입, 규제 완화 등이 지목됐다.

 글로벌 AI 신약 개발 시장은 올해 이후 연평균 29.1% 성장하며 내년에는 약 33억달러(약 4조8천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도 AI를 도입하고 있기는 하지만 고비용, 데이터 접근성 제한,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격차가 심화할 우려가 크다.

 아울러 임상 진입 간소화, 비대면 임상 제도화, 신속심사 등 규제개선, AI 신약 개발지원, 데이터 활용 활성화, 인력양성 및 자금지원 확대 등 규제 완화가 빠르게 정착해야 신약 개발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삼일PwC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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