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2026] ① 위기 맞은 제약업계, 오너 세대교체로 승부수

성장 둔화·약가 인하 압박 속 책임경영 강화
2~4세 경영 전면 배치, 통제력 재정비

 제약업계가 오너 세대교체를 통해 성장성 둔화와 제네릭(복제약) 약가 인하 등 위기 상황 타개에 나선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 윤웅섭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임원 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앞서 국제약품 오너 3세인 남태훈 대표이사도 지난달 22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남 부회장은 2009년 국제약품에 입사한 이후 17년 만이자 2017년 대표이사 사장 취임 후 9년 만에 부회장으로 올라섰다.

 남 부회장은 마케팅, 영업, 관리 부서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으며 대표이사 취임 뒤에는 영업·마케팅 중심의 조직 재정비를 통해 비용 구조와 사업 구조 개선을 주도했고 연구개발(R&D)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 마련에도 힘을 보탰다.

 동화약품은 업계 최초로 오너 4세가 경영 전면에 나섰다.

 지난 3월 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윤인호 동화약품 대표는 1937년 동화약품을 인수해 '제2의 창업자'로 꼽히는 보당 윤창식 선생의 증손자다.

국제약품 오너 3세 남태훈 부회장

 윤 대표는 2013년 8월 동화약품 재경부에 입사해 12년 동안 전략기획실, 생활건강사업부, OTC 총괄사업부 등 주요 부서를 거쳤으며 동화약품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대주주인 디더블유피홀딩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부친인 윤도준 회장은 윤 대표에게 동화약품 지분 1%만 남기고 보통주 4.13%(115만3천770주)를 증여함으로써 최대주주 지위도 물려줬다.

 2월에는 보령이 김정균·장두현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오너 3세인 김정균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보령은 김 대표의 단독대표 체제 변경에 대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보령의 성장전략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책임경영이 필요한 시기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제약업계가 잇따라 오너 세대교체에 나서는 것은 최근 성장성 약화와 정부의 약가 인하 방침 등 내우외환을 타개하기 위한 방책으로 풀이된다.

 작년 상반기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광동제약, 대웅제약, 한미약품 6대 제약사 영업이익은 약 3천516억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2개 바이오기업의 1조3천542억원대에 비해 4분의 1에 그쳤다.

 이들 제약-바이오 기업들간 영업익 격차는 전년 2.3배 수준에서 크게 확대돼 제약업계의 성장성이 약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제약업계는 정부의 약가 인하라는 초대형 걸림돌을 만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월 복제약과 특허 만료 의약품의 약가 산정률을 현행 오리지널 의약품의 53.55%에서 40%대로 낮추는 것을 포함한 약가 제도 개선 방안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보고했다.

'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가 59개 제약바이오기업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약가 40%로 인하시 연간 매출손실은 총 1조2천14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계됐다.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제약업계는 약가 제도 개편안 재검토를 강하게 요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약화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신약 개발 투자와 같은 큰 결단을 할 수 있는 젊은 오너가 경영 전면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약가 인하 정책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오너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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