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건부 "자가 채취 HPV 검사, 자궁경부암 공식 검진에 포함"

"자궁경부암 검진 지침 개정…검진 참여율 높여 조기 발견에 기여할 것"

 미국 보건복지부가 자궁경부암 검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여성이 직접 검체를 채취하는 고위험 사람유두종바이러스(hrHPV) 자가 채취 검사를 자궁경부암 공식 검진 방법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미국 보건복지부 보건자원행정국(HRSA) 앤 M. 시히 박사팀은 미국의사협회지(JAMA) 기고문에서 30~65세 평균 위험군 여성을 대상으로 직접 검체를 채취하는 hrHPV 자가 채취 검사를 공식 검진법으로 인정하도록 자궁경부암 검진 지침을 개정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hrHPV 자가 채취 검진은 자궁경부암과의 싸움에서 중요한 혁신적 돌파구로 검진 참여율을 높이고 생명을 구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새 지침은 여성 건강을 증진하는 데 있어 강력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은 전 단계 병변이나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이때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매우 높다. 하지만 병이 진행돼 암 전이 상태에서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20% 수준으로 떨어진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된 여성의 약 절반은 검진을 한 번도 받지 않았거나 검진 주기를 지키지 않았고, 전체적으로는 미국 여성 4명 중 1명은 검진을 제때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특히 저소득층이나 교육 수준이 낮은 여성의 검진율이 더 낮기 때문에 이들의 자궁경부암 검진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시히 박사는 HRSA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0~65세 평균 위험군 여성을 대상으로 의사가 채취하는 검사뿐 아니라 여성이 직접 검체를 채취하는 hrHPV 자가 채취 검사도 공식 검진 방법으로 인정하기로 검진 지침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자가 채취 hrHPV 검사는 의료진이 채취한 검사와 효과가 동일하다는 근거가 확보돼 있고, 여러 연구에서 자가 채취 방식이 검진 참여율을 높일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자가 채취 검사는 농촌 거주자나 이동·시간 제약이 있는 여성도 참여하기 쉽고 사생활 보호 측면 부담도 적으며, 검체를 집에서 채취해 우편으로 보내는 방식도 가능하고 비용 부담도 적다고 밝혔다.

 미국 민간 건강보험은 HRSA 검진 지침에 포함된 예방 서비스에 대해서는 본인 부담금 없이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이 지침 개정은 자궁경부암 검진 비용 부담과 접근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자궁경부암 검진은 권장된 일정에 따라 검사받을 경우 전암 병변과 초기 암 발견에 매우 효과적이라며 hrHPV 자가 채취 검사는 FDA가 승인한 hrHPV 검사로만 시행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 출처 : JAMA, Ann M. Sheehy et al., ' New Cervical Cancer Screening Guidelines From the 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fullarticle/10.1001/jama.2025.26456?guestAccessKey=f786e491-32e8-4673-a928-9af3924fefc7&utm_source=For_The_Media&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ftm_links&utm_content=tfl&utm_term=010526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치명률 최대 75% 니파바이러스…"해당국 방문시 철저 주의"
질병관리청은 인도 등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지역 방문자는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치명률이 40∼75%로 높고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위험한 질병이다. 질병청은 지난해 9월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국내 유입에 대비하고 있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의 주된 감염 경로는 과일박쥐, 돼지 등 감염병 동물과 접촉하거나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다. 환자의 체액과 밀접히 접촉할 때는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현기증, 졸음, 의식 저하 등 신경계 증상도 나타난다. 이후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 동물 접촉 주의 ▲ 생 대추야자수액 섭취 금지 ▲ 아픈 사람과 접촉 피하기 ▲ 손 씻기 ▲ 오염된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등을 예방 수칙으로 제시했다. 질병청은 발생 동향과 위험 평가를 반영해 지난해 9월부터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국가로 출국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입국 시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건강 상태를 검역관에게 알려야 하고, 일선 의료기관은 관련 의심 증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인간의 수명은 타고난다?…"유전적 요인 영향 최대 55%"
사고나 감염병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한 사망의 영향을 제거할 경우 유전적 요인이 사람의 자연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최대 55%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바이츠만 연구소 우리 알론 교수팀은 30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수학적 모델과 인간 사망률 시뮬레이션, 대규모 쌍둥이 코호트 자료 등을 활용해 유전 등 내인성 사인과 사고 등 외인성 사인을 분리해 분석한 결과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수명 결정에서 약 50~55%를 차 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외부 원인에 의한 사망을 적절히 보정하고 나면 인간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기여는 약 55%까지 급격히 증가한다며 유전적 요인의 영향에 관한 기존 연구 추정치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간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규명하는 것은 노화 연구의 핵심 질문이지만 장수에 대한 유전적 영향을 측정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수명과 관련된 일부 유전자가 확인되기는 했지만, 질병이나 생활환경 같은 외부 환경 요인은 개인이 얼마나 오래 사는지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며,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가리거나 혼동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