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야외러닝 조심해야 하는 이유?…"슬개골 질환 위험↑"

 전국적 '달리기 열풍'이 식지 않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겨울철 야외 달리기 시 특히 슬개골과 장경인대 증후군 등에 주의하라고 권고했다.

 20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 따르면 겨울에 기온이 내려가면 무릎 주변의 근육과 힘줄, 인대가 경직된다.

 이러한 상태에서 충분한 준비 운동 없이 달리기를 시작할 경우 무릎 연골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해 연골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무릎 앞쪽 슬개골과 허벅지 바깥쪽에서 무릎 바깥까지 이어지는 장경인대에 이상이 발생하기 쉽다.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슬개골과 대퇴골 사이 연골이 약해지거나 손상되며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계단을 내려갈 때,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날 때, 장시간 앉아 있다가 움직일 때 무릎 앞쪽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달리기 중 겨울철 빙판길 등 미끄러운 노면을 피하려는 과정에서 자세가 무너지는 경우 장경인대에 과부하를 준다.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해 무릎을 굽히고 펴는 과정에서 장경인대가 무릎 외측에 돌출된 '대퇴골 외측상과'와 반복적인 마찰을 일으키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달리는 중이나 일정 거리 이상 달린 후에 무릎 바깥쪽의 날카로운 통증이 지속된다면 장경인대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심해지면 일상 보행 중에서도 통증이 느껴진다.

 김재균 고대안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겨울철 달리기 안전 수칙으로 "달리기 전 최소 10분 이상 충분히 스트레칭하고 준비 운동을 해 추위로 굳은 무릎 주변 근육과 인대를 풀어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쿠션이 있고 접지력이 좋은 달리기용 운동화를 착용하고 빙판이나 지나치게 굳은 노면, 경사가 심한 길은 가능하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평소보다 보폭을 줄이고 속도를 늦춰 안정적인 자세로 달린다면 무릎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슬개골 연골연화증이나 장경인대 증후군 증상이 발생했더라도 초기라면 수술 대신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김 교수는 "무릎 통증이 발생했다면 운동을 일시적으로 줄이거나 중단하고 허벅지와 엉덩이 주변 근육을 강화해 유연성을 회복하는 운동 치료와 체외충격파 등 물리치료, 소염진통제 처방 등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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