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출 20조 K-바이오…신약 완주 시험대

유한·일동·삼진, 임상 1·2상 파이프라인 글로벌 협상
후기 임상·허가·판매 주도 여부가 시장 지배력 좌우

 올해도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은 작년을 뛰어넘는 기술수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국내 기업이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초기에 매각하지 않고 초기 임상부터 판매까지 '신약 개발 레이스'를 완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임상 2상을 개시한 알레르기 치료제 '레시게르셉트' 기술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먹는 비만치료제 'ID110521156'로 주목받는 일동제약[249420]도 이 약물 기술이전을 기대하고 있다.

 ID110521156은 임상 1상에서 4주 투여로 최대 13.8% 체중 감량 효과를 냈다.

 일동제약은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후속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라이선스 아웃 논의에도 집중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이달 면역·염증 치료제 'SJN314'에 대한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했다. 이와 동시에 글로벌 기술이전을 주요 개발 목표 중 하나로 설정했다.

 한국 바이오는 이미 연초부터 기술이전 낭보를 전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자회사에 피하 주사제 기술 ALT-B4를 수출했다. 계약 규모는 4천200억원 수준이다.

 이 기세를 이어가면 한국은 올해도 바이오 기술이전 강국 위치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기술수출 규모는 20조원을 넘겼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술이전의 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기업이 임상 단계에서 외국에 기술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 후기 임상과 허가, 상업화까지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상업적 가치가 높아지는 후기 임상과 판매 단계를 해외 빅파마가 독점하면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향상할 수 없어서다.

 모더나와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는 개발 초기 단계에서 기술을 매각하지 않고 상업화까지 주도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대표적 사례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해 임상과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긴급 사용승인, 상업화를 직접 수행했고 버텍스 역시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 '트리카프타'를 독자 개발하며 해당 질환 시장을 장악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기술이전이 이 산업 최종 목표로 굳어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며 "국내 기업이 신약 개발 전 주기를 이끌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개발(R&D) 비용 지원을 확대하고 후기 임상을 보조하는 시스템이 강화돼야 한다"며 "국내 기업 간 기술 협력과 글로벌 허가 및 상업화 인력 양성도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탈북민, 암 발생 위험 13% 높아…감염 관련 암 위험 커"
북한이탈주민이 국내에 거주하는 일반 국민과 비교해 암 발생 위험이 13%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와 김경진 교수,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홍준식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탈북민 2만5천798명과 국내 거주하는 일반 국민 127만6천601명을 비교·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탈북민이 북한에서 남한으로 이주한 후 시간 변화에 따른 전체 암 발생률과 암 종류별 발생 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하고자 평균 10년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탈북민의 전체 암 발생 위험은 일반 국민보다 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에서 31% 높아 그 차이가 더 컸다. 암 종류별로 보면 간암, 자궁경부암, 폐암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유방암과 대장암처럼 선진국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암은 초기에는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북한에서의 생활 환경과 보건의료 접근성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대개 간암은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과 관련이 깊은데 예방접종이나 정기 검진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메디칼산업

더보기
제네릭 약가 개편 임박…업계 "일괄 인하는 생태계 훼손" 반발
정부의 제네릭(복제약) 의약품 약가제도 개편안 확정을 앞두고 제약바이오 산업계 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2년 시행된 의약품 약가 일괄 인하 정책의 경험을 떠올리며, 현재 산업의 위상과 역량을 고려하지 않은 일괄적 규제 방식이 산업 생태계를 훼손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모든 기업 일괄 적용 논란…"10여년간 산업 변화 반영 부족" 22일 제약바이오 산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오는 26일 국산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약가 인하 등이 담긴 약가제도 개편안을 안건으로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개편안에는 연구개발(R&D) 등 혁신 선도 기업에 대한 약가 가산 등 정책적 배려가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결국 일정 시간이 지나면 모든 제약기업에 대해 일률적으로 약가 인하가 단행되기 때문 에 옥석을 가리지 않는 일률적 약가 규제에 따른 산업 생태계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는 국내 제약산업 역량에 대한 정부의 시각이 일괄 약가인하가 단행된 2012년에 머물러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내보인다. 2012년 한국 제약산업은 대부분 내수 중심, 제네릭 위주의 시장 구조였고 글로벌 신약 개발이나 대규모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