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유럽서도 AI인체감염…가금류·길고양이 접촉 자제해야"

"추가 확산 가능성은 낮아…한국선 AI인체감염 보고된 바 없어"

 이탈리아에서 유럽 내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 감염 사례가 처음 보고됐다.

 다만 추가 확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에서 조류인플루엔자 H9N2형 인체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해당 환자는 유럽 외 국가에 체류한 후 귀국했으며 기저질환이 있고, 현재는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추가 전파 가능성 평가를 위해 역학 조사를 실시 중이다.

 다만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현재까지 확보된 역학 정보와 바이러스 특성을 바탕으로 H9N2형의 일반 대중 감염 위험을 '매우 낮음'으로 평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일반인에 대한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위험 수준을 '낮음'으로 유지 중이다.

 H9N2형은 대부분 경미한 임상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전 세계적으로 1998년 이후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195건의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사망은 2건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이 보고된 적은 없지만 해외에서 조류 접촉 후 감염이 산발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감염된) 여행객 유입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도 야생 조류나 가금류, 길고양이의 사체나 분변 접촉을 자제하고 농장 종사자와 살처분 관련자들은 살처분 등 10일 이내에 결막염·발열·근육통·기침 등 증상이 있으면 질병청 콜센터(☎133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국내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이후 다음 팬데믹을 일으킬 유력한 감염병으로 보고 감시 중인 질병이다.

 최근 들어서는 소, 고양이, 개 등 가축·반려동물에게 옮겨간 사례가 늘어나며 사람에게 전파되기 쉬운 바이러스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질병청은 인체 감염 방지를 위해 관계부처와 의료기관, 공항 검역소 등과 협력하는 한편 내년도 예산에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구매 비용을 추가 편성하는 등 백신 비축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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