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세계에서 사회적 서열을 파악하는 것은 생존에 매우 중요하다. 생쥐들은 낯선 상대를 만나면 냄새 같은 화학적 신호를 통해 상대 서열을 파악하고 행동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요하네스 콜 박사팀은 24일 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서 낯선 상대를 만난 생쥐는 냄새나 페로몬 같은 화학물질을 감지하는 주요 후각상피(MOE)와 서골비기관(VNO)으로 상대 서열을 파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생쥐도 다른 많은 포유류처럼 일부 개체가 다른 개체보다 더 지배적인 지위를 누리며, 이런 사회적 위계 구조는 개체 간 갈등을 피하고 번식 상대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등 집단의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일부 생쥐가 상대와 관계없이 고정된 행동을 보인다거나 몸 크기 같은 특성이 사회적 위계를 암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이들이 어떻게 서로 서열을 감지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생쥐 수컷들을 이용한 실험에서 냄새처럼 공기 중에 전달되는 휘발성(volatile) 화학신호나 페로몬처럼 접촉으로 전달되는 비휘발성(non-volatile) 화학신호로 서로 서열을 추
홍콩 등 일부 해외 국가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아직 환자 수에 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방역 당국이 밝혔다. 다만 예년 유행 양상을 봤을 때 우리나라도 여름철에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손 씻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고위험군은 백신을 접종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20주차(5월 11∼17일) 국내 병원급 표본 감시 의료기관 221곳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00명으로 직전 주 대비 줄어드는 등 최근 4주간 유사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올해 17주차 127명, 18주차 115명, 19주차 146명, 20주차 100명 등 4주간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아직 대규모로 유행하진 않고 있으나 65세 이상 연령이 올해 누적 전체 입원환자의 59.3%(1천376명)를 차지하고 있어 어르신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입원환자 수가 감소한 것과 달리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증가세로 전환했다. 호흡기 증상자로부터 검체를 채취해 분석하는 '국가 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통합감시 체계'에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20주차에 8.6%를 기록했다.
존엄한 죽음을 위해 연명의료 중단 가능 시기를 임종 직전이 아닌 생애 말기로 확대하고, 사전장례의향서를 시급히 중앙정부 차원에서 제도화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보건의료정보원에서 웰다잉(well-dying) 문화의 확산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열고 연명의료 결정제도와 장례문화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연명의료 결정제도란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치료 효과 없이 생명만 연장하는 의료를 중단할 수 있게 해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전문가들은 연명의료 중단 결정을 생애 말기 단계로까지 확장하고, 의료진과 기관의 환자 상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고윤석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행법은 생애 말기와 임종 과정을 인위적으로 구분해 연명의료 중단은 임종 과정에서만 시행할 수 있게 했는데, 이는 생애 말기 돌봄에 대한 환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라며 "생애 말기부터 집중 치료를 유보하거나 거절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일학 연세대 의료법윤리학과 교수도 "말기 단계에서의 연명의료 중단을 허용해야 한다"고 동의하며 "환자가 삶의 질과 가치에 대한 이해, 치료 목표에 대한 명확한 의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 분할을 통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신설한 데 대해 "창립 13년만에 독자적인 경영 활동을 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에피스홀딩스 설립은 삼성바이오에피스만의 독립적인 경영 체계를 확립한 의미 있는 변화"라며 "독립 경영에 따른 빠른 의사결정과 더불어 투자 지주회사 운영을 통한 안정적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수익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 인프라 구축,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인수·합병(M&A) 추진 등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에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순·인적 분할 방식으로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분할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가 되고, 순수 지주회사로 신설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향후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그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자회사 관리 및 신규 투자를 맡아온 사업 부문이 분할돼 설립된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가 삼성에피스홀딩스 대표이사를 겸임할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는 최근 서울 가톨릭대학교 국제술기교육센터에서 척추 임플란트 전문 자회사 '시지메드텍(CG MedTech)과 '제1회 서울 척추 변형 코스 2025'(The 1st Seoul Spinal Deformity Course 2025)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외 척추외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척추 변형 수술 분야에 대한 실전 교육이 이뤄졌다. 이번 교육은 단순 이론 중심 강의를 넘어 실제 해부 실습을 통해 고난도의 척추 변형 교정술을 단계별로 학습하는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척추 변형과 관련된 척추 전 구간 수술을 다룬 것은 국내 교육 프로그램 중 처음이라고 회사가 설명했다. 연자로는 김용정 서울부민병원장, 현승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김경현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최진 우리들병원장 등 척추 변형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국내외 척추외과 의사 23명이 교육에 참석했다. 프로그램은 오전 이론 강의와 교정술 등을 직접 연습할 수 있는 해부 실습, 오후 심화 강의와 고급 술기 실습, 증례(실제 환자 사례) 토론 및 수료식으로 구성됐다. 유현승 시지바이오·시지메드텍 대표는 "시지바이오와 시지메
동아제약은 코막힘, 코손상 관리가 가능한 코앤원큐나잘스프레이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제품은 자일로메타졸린과 덱스판테놀을 함유한 비강 스프레이로 코감기, 비염, 부비동염, 코막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회사는 밝혔다. 코앤원큐나잘스프레이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약가 인하 행정명령의 후속 조치를 내놓은 것과 관련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 보건복지부(HHS)의 약가 인하 행정명령 후속 조치에 대한 참고자료에서 "미국 환자에게 부담을 주는 고가의 의약품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이미 낮은 가격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고 경쟁을 통해 약가 인하를 유도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은 이번 조치의 목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셀트리온 제품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 HHS는 20일(현지시간) 내놓은 후속조치에서 지난 12일 발표된 약가 인하 행정 명령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제약사들이 따라야 하는 최혜국 수준의 구체적인 약가 목표를 설정했다. 최혜국 가격은 고가의 처방약을 대상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국민 소득이 미국의 60% 이상인 국가의 가장 낮은 약가를 기준으로 한다. HHS는 미국 국민들이 다른 국가의 환자들보다 더 많은 약가를 지불하지 않도록 제약사와 협의한 내용을 향후 몇 주 내 발표하겠다며 최혜국 수준 가격 목표에 따라 현재 해외보다 3~5배 높은 미국 약가를 대폭 낮추
전북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은 전주에서 생산한 쥐눈이콩과 미나리, 미강을 활용해 고령층 체취 원인 물질인 노네날(nonenal) 제거에 효과적인 천연 복합소재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노네날'은 주로 피지선의 변화와 산화 스트레스 증가에 의해 생성되는 알데하이드 계열의 불포화 지방산 산화물로, 연령 증가에 따른 체취 형성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원은 쥐눈이콩과 미강, 미나리 조성물(96:3:1)을 이용해 '쥐눈이콩 비누' 시제품을 개발해 만 50세 이상 여성 24명을 대상으로 인체 적용 시험을 했다. 그 결과 단 1회 사용만으로도 체취 강도와 냄새 등급이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일반비누보다 개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원은 향후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상남 연구원장은 "쥐눈이콩 조성물이 향후 고령층의 위생 관리와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주시 농산자원의 고부가가치화는 물론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이 올여름은 예년보다 더울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놨다. 기상청은 23일 발표한 6∼8월 3개월 전망에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보다 더 높게 제시했다. 강수량은 6월엔 평년보다 많고 7∼8월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반도에 영향을 줄 태풍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 뜨거운 태평양과 인도양…돌고 돌아 우리나라에 '고기압' 초여름에 해당하는 6월의 기온은 평년(21.1∼21.7도)보다 높거나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 낮을 확률이 20%로 나타났다. 7월(평년기온 24.0∼25.2도)과 8월(24.6∼25.6도)은 기온이 평년기온을 웃돌 확률이 50%로 제시됐다. 비슷할 확률은 40%이고 낮을 확률은 10%에 불과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와 미국 해양대기청(NOAA) 등 11개국 기상 당국 474개 기후예측모델 전망치를 평균 냈을때도 올여름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높을 확률이 큰 것으로 나왔다. 기후예측모델들의 앙상블 평균(여러 모델이 내놓은 전망치의 평균) 확률을 보면 6월은 평년보다 더울 확률이 58%, 7월은 64%, 8월은 71%였다. 기상청은 올여름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
피서철을 앞두고 강원 동해안 지자체들이 잇따라 수상 안전관리 요원 모집에 나섰다. 양양군은 다음 달 4일까지 물놀이 안전관리 요원 20명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안전관리 요원들은 6월 16일부터 8월 31일까지 안전 중점 관리 물놀이 구역에서 물놀이객 출입 통제, 시설물 점검 등 다양한 안전관리 업무를 한다. 모집 대상은 만 18세 이상으로 공고일(5월 22일) 기준 양양군에 주소지를 두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활동에 지장이 없는 사람이다. 인명구조 및 구급 구조 자격증 소지자, 인명구조 관련 교육 이수자, 안전관리 요원 경험자, 취업 지원 대상자, 운전면허 소지자 등은 우대한다. 군은 선발 기준에 따라 합격자를 선발해 안전교육을 실시한 후 근무지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군은 다음 달 12일까지 수상 안전요원 97명도 모집하고 있다. 선발된 요원들은 7∼8월 중 45일간 수상 인명구조, 물놀이 안전 지도, 수변 질서 유지 등 안전관리 업무를 한다. 근무지는 갯마을, 광진, 기사문, 낙산 등 양양지역 21개 해수욕장이다. 서류심사를 거쳐 면접대상자를 선별한 뒤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고성군도 오는 7월 1일까지 수상 안전요원 136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