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거리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24시간 무인 전자담배 가게가 청소년 건강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행법의 허점을 교묘히 파고든 합성 니코틴 제품들이 아무런 규제 없이 판매되면서, 청소년들이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최근 발간한 '2025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2020년 1.9%에서 2024년 3.0%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일반 담배(궐련) 흡연율이 4.4%에서 3.6%로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더욱이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청소년은 이후 일반 담배 흡연자가 될 확률이 3.5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문제의 핵심은 '합성 니코틴'에 있다. 현재 무인 판매점에서 주로 팔리는 전자담배 액상은 연초의 잎에서 추출한 니코틴이 아닌, 화학적으로 만든 합성 니코틴을 사용한다. 현행 '담배사업법'은 담배를 '연초의 잎을 원료로 한 것'으로 정의하는데, 합성 니코틴 제품은 이 정의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법의 사각지대 때문에 무인 전자담배 가게는 일반 담배 판매점과 달리 '담배사업법'과 '국민건강증진법'의 규제를 전혀 받
 
								■ 국정자원 화재로 국가전산망 먹통 나흘째…'민원 대란' 불가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전산망 마비 사태가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일선 구청과 읍면동 주민센터 등 민원 현장이 문을 여는 29일부터는 '민원 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오전 11시 25분 국정자원 대전 본원 내 네트워크와 보완장비 가동을 시작했다. 화재가 일어난 5층 전산실을 제외하고 2∼4층 전산실 시스템을 순차가동하고 있다. 전문보기: https://www.yna.co.kr/view/AKR20250928065900530 ■ '비상사태 대비' 재해복구 공주데이터센터, 18년째 문도 못열어 정부가 재해·재난 등 비상사태 발생 시 행정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충남 공주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제4센터로 '재해복구 전용 데이터센터' 개청을 추진해왔지만 18년째 문도 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 여파가 일파만파로 이어지는 가운데, 만약 데이터를 이중화 방식으로 백업해 가동하는 공주센터가 문을 열었다면 이같이 피해가 광범위하지 않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국회예산정책처
 
								나도 모르는 사이 누군가 내 진료기록을 들여다본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비일비재하지만, 이를 막아야 할 법과 제도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환자의 민감한 의료정보가 담긴 전자의무기록(EMR)의 단순 열람 행위에 대한 기록 관리가 법적으로 의무화되지 않은 '입법 공백'이 수년째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보건복지부와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현행 의료법은 의료인이나 의료기관 개설자가 전자의무기록을 추가로 기재하거나 수정할 경우에만 접속기록을 별도로 보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 몰래 정보를 '보기만' 하는 단순 열람 행위에 대해서는 로그기록 보관 의무를 명시하지 않고 있다. 이는 2016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고(故) 백남기 농민의 진료기록 무단 열람 및 유출 사건에서도 드러난 문제다. 당시 수많은 의료진이 정당한 사유 없이 고인의 진료기록을 열람했지만, 단순 열람에 대한 명확한 기록 관리 규정이 없어 책임자 추적과 처벌에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보건복지부 고시인 '전자의무기록 관리·보존 기준'에는 열람, 입력, 수정, 삭제 등 모든 주요 행위에 대한 상세한 로그를 남기고 안전하게 보관하게 돼 있다
 
								주로 농촌 지역에서 진드기에게 물려 걸리는 쓰쓰가무시증 등 감염병 환자 10명 중 8명이 60세 이상에 집중돼 고령층의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쓰쓰가무시증 환자는 202명(잠정)으로, 이 가운데 60세 이상(167명)은 82.7%였다. 지난해에도 전체 환자 6천268명 중 60세 이상(5천104명)은 81.4%에 해당했다. 쓰쓰가무시증은 쓰쓰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을 보유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이다. 연간 6천명 안팎의 환자가 보고된다. 또 다른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도 고령층에 집중해서 발생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SFTS 환자는 모두 167명으로, 이 가운데 60세 이상은 136명(81.4%)이었다. SFTS는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피참진드기에게 물렸을 때 감염되는데 5∼14일의 잠복기를 지나 고열,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사망률)이 18.5%로 높다. 최근 3년간 쓰쓰가무시증과 SFTS 전체 환자의 74.3%가 가을철(9∼11월)에 집중적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이날 경북권질병대응
 
								알테오젠은 항체·약물 접합체(ADC) 의약품의 피하주사 제형 개발 기술에 대해 특허협력조약(PCT) 출원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 'ALT-B4'를 활용해 정맥 투여 ADC 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제출했다. PCT 출원은 한 번의 출원으로 여러 국가에 특허를 출원할 수 있는 국제특허출원 제도로, 자국 특허청에 PCT 국제출원서를 제출하면 지정된 약 150여개국에 각각 출원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는 "ADC를 피하주사로 전환하면 편리하고 빠른 투약이 가능하다"며 "ADC의 혈중 농도가 서서히 상승하는 약동학적 결과가 나타나 ADC에 접합된 독성 화합물에 의한 부작용을 낮출 수 있다"라고 전했다.
 
								경남제약은 액상형 소염·진통제 '덱센펜연질캡슐'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제품은 덱시부프로펜 300㎎을 주성분으로 한다. 만성 다발성 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척추염, 외상 및 수술 후 통증성 부종(부기), 염증, 통증과 발열을 수반하는 감염증 등 치료보조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광동제약은 최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제주도를 제외한 국내 전 지역의 제주삼다수 위탁판매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광동제약은 내년 1월부터 2029년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형할인점, 편의점, SSM(기업형 슈퍼마켓), 하나로마트, 온라인몰, 기업간거래(B2B) 등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제주삼다수를 공급·판매한다. 양사는 전국 소비자 접점 강화, 디지털 유통 채널 다변화 등을 공공 과제로 추진한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은 28일 '국제 안전한 임신중지의 날'을 맞아 성명을 내고 임신중지(낙태) 관련 조속한 대체 입법과 임신중지 건강보험 적용, 임신중지 약물 승인 등을 국회와 정부에 촉구했다. 헌법재판소는 2019년 4월 형법상 낙태 처벌 조항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며 2020년 12월 31일을 대체 입법 기한으로 제시했지만 현재까지 입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이듬해인 2021년 약 3천2천건의 임신중지 시술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안 위원장은 "정부·국회가 대체 입법을 마련하지 않고 세계 100여개국이 승인한 약물조차 국내에 도입되지 않으며, 여성의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 위험은 사회적·경제적으로 취약한 여성과 청소년에게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안전한 임신중지권 보장을 위한 입법 공백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원치 않는 임신의 예방을 위한 실질적 성교육과 국가의 사회적 책임 강화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장 기능이 악화한 사람이 과도하게 염분 섭취를 제한하면 오히려 신장 회복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신장내과 장혜련·전준석·이경호 교수 연구팀은 최근 허혈성 급성 신장 손상 후 회복기의 식이 조절과 회복 연관성에 관한 논문을 학술지 '세포 및 발달 생물학 프런티어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신장이 손상된 생쥐를 이용해 고염식과 저염식, 고단백식과 저단백식, 고지방식과 저지방식 등 다양한 조합의 식이가 회복에 주는 영향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회복기 지속적인 저염 식이는 염증성 변화를 유도하고 신장의 섬유화를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GF-β와 같은 신호 물질이 과활성화돼 신장 회복이 더뎌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저지방·저단백 식이도 염분 섭취와 무관하게 염증 반응을 유도하고 치유를 저해했다. 고염식도 신장 회복에 악영향을 주기는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게는 저염 및 저단백 식단이 종종 권장되지만, 이런 식단은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신장 섬유화를 촉진해 허혈성 급성 신손상의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식이요법은 환자가 직접 조절할 수 있는 비약물 치료 전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관리·운영·조작 등 업무에 종사하는 개인들의 방사선 노출량이 전년보다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이 최근 발간한 '2024년도 의료기관 방사선 관계 종사자의 개인 피폭선량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방사선 관계 종사자는 11만3천610명이며, 이들의 1인당 연간 평균 피폭선량은 0.36mSv(밀리시버트)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종사자 수는 10만9천884명에서 3.4% 늘고, 1인당 피폭선량은 0.37mSv에서 2.7% 감소했다.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4년과 비교하면 종사자 수는 3만3천명에서 3.4배로 늘었고 1인당 피폭선량은 0.97mSv에서 62.9% 감소했다. 법령에 따른 방사선 관계 종사자의 유효선량 한도는 연간 50mSv, 5년간 누적 100mSv다. 지난해 피폭선량을 직종별로 보면 방사선사가 0.73mSv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의사(0.25mSv), 간호조무사(0.22mSv), 치과의사(0.18mSv), 업무보조원(0.16mSv), 치과위생사(0.15mSv), 간호사(0.13mSv) 등의 순이었다. 피폭선량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증가했는데, 20대 방사선사의 피폭선량이 1.25mSv로 가장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