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은 전국에서 3번째로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병원 외과 박상준, 비뇨의학과 박세준 교수팀은 지난 7일 만성신장질환 5기인 20대 남성에게 로봇 수술기 다빈치Xi를 이용해 어머니의 신장을 이식했다. 이 환자는 특별한 합병증 없이 잘 회복하고 있어 23일 건강하게 퇴원할 예정이다.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신장이식은 국내외에서 드문 사례다. 국내에서는 2019년 신촌세브란스병원이 시작했고, 이어 서울아산병원이 시행했다. 이번 울산대병원 신장이식 로봇수술은 비수도권에선 최초 성공이다. 로봇수술은 최소 절개로 흉터를 최소화하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울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현재까지 신장이식 569회를 시행했다. 울산대병원은 이식 장기 생존율은 5년 생존율 96.7%, 10년 생존율 91.5%로 국내 최고 수준을 보인다. 로봇수술센터 역시 매년 꾸준한 수술 건수가 늘어 4월 말 로봇수술 2천 회를 앞두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심장이 느리게 뛰는 서맥성 부정맥 환자에 무선 심박동기를 삽입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에서 전선이 없는 무선 심박동기 삽입을 시도하고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병원 부정맥 연구팀(오세일·최의근·이소령 교수)은 최근 심박동기 치료가 필요한 80세와 67세 여성 환자에 무선 심박동기를 삽입해 무사히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맥성 부정맥은 보통 분당 60∼100회 정도인 심장 박동 수가 50회 미만으로 떨어졌을 때를 칭한다. 심해지면 어지럼증과 호흡곤란을 느낄 뿐만 아니라 실신과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일시적으로 심장이 느리게 뛰는 서맥은 약물 치료가 가능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노화한 심장이다. 인공심박동기는 심방과 심실 사이 결절 부위에 전기를 전달해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게 돕는다. 지금까지는 가슴의 피부를 절개해 인공심박동기를 삽입하고 혈관을 통해 심장 안으로 전선을 연결했다. 시술로 남는 흉터 외에도 인공심박동기가 피부로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전선에 이상이 생기면 다시 절개해야 하는 불편도 있다. 국내에서는 한 해에 5천 명 정도가 인공심박동기를 삽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메드
단국대병원은 오는 10월부터 고위험 산모와 중증질환 신생아 통합치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로부터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로 지정된 데 따른 것이다. 병원은 국비 10억원 등을 투입해 산모·태아센터와 신생아치료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김재일 병원장은 "충남과 경기남부 지역의 고위험 임산부와 태아·신생아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산과·소아청소년과 통합치료모델을 구축해 건강한 임신·출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대학교병원이 급성 심부전증 환자에게 좌심실 보조장치(Left Ventricular Assist Device:·이하 LVAD)를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전남대병원은 순환기내과 김계훈·김형윤 교수와 흉부외과 정인석·이교선 교수 등이 참여한 심장이식팀에서 지난달 8일 60대 급성심부전증 환자 A씨에게 LVAD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A씨는 한때 생명이 위독했으나 현재 특별한 후유증 없이 재활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0월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 관상동맥 폐색으로 심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도착하자마자 심정지를 일으켰으며 에크모(체외막형산화기·체외막 산소요법) 치료와 응급 심혈관 중재술을 받았다. 이후 치료 중 심정지가 두 차례 더 발생하고 심장 기능 회복이 어려운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 이에 심장이식을 고려했던 의료진은 환자의 체력이 저하된데다 감염 위험성으로 인해 면역 억제를 해야 하는 심장이식은 어렵다고 판단해 6시간 40분에 걸쳐 LVAD 이식수술을 시행했다. 해당 수술은 심장의 펌프 기능을 대신하는 체내 삽입형 인공 펌프인 LVAD를 좌심실에 설치하는 수술로, 심장 이식수술 대기자 또는 이
흔히 허리 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은 수술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대부분의 허리 디스크 환자들이 갖는 고민에 대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술 직후 한 달 이내 통증이 크게 나아졌으나 장기적인 효과는 비수술적 치료와 큰 차이가 없었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천기 교수팀(김기정·박윤관·김치헌·최윤희 교수)은 수술적 치료가 권유돼 상급의료기관으로 의뢰된 추간판 탈출증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수술 여부에 따른 통증과 삶의 질 등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추간판 탈출증은 추간판이 돌출돼 요통 및 다리 통증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요통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추간판 탈출증을 앓고 있다. 증상이 지속된 기간, 통증의 강도, 신경학적 장애 등을 고려해 수술과 비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비수술적 치료는 운동, 약물, 물리치료 등이다. 수술적 치료는 6주 동안 비수술적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는 참기 힘든 통증이 있거나 하지 마비가 초래되어 호전되지 않거나 진행되는 경우 등에 시행한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수술을 받은 환자 57명, 비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 71명으로 나눈 뒤 2년간 추적 관찰해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수
다른 사람의 팔을 이식하는 시대가 열렸다.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작업 중 사고로 오른팔이 절단된 남성의 팔 이식 수술이 성공했다. 손과 팔 이식이 법적으로 허용된 후 첫 수술이다.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수부이식팀 성형외과 홍종원 교수와 정형외과 최윤락 교수, 이식외과 주동진 교수는 62세 남성 최모 씨에 뇌사 기증자의 팔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최씨는 2년 전 사고로 오른쪽 팔꿈치 아랫부분이 절단됐다.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에서 의수 등 추가 치료를 받던 중 팔 이식을 원했고, 1년여 동안 내부 평가를 거쳐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장기이식 대기자로 등록했다. 이후 이달 초 심정지로 뇌 손상이 발생해 세브란스병원에 장기 및 조직을 기증한 뇌사자의 팔을 이식받을 수 있게 됐다. 수술은 성형외과와 정형외과의 협업 아래 지난 9일 오후 1시 30분부터 약 17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팔 이식은 뼈와 근육, 힘줄, 동맥, 정맥, 신경, 피부를 접합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의료진은 이번 수술에서 최씨의 남아있는 팔 조직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이식 후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국내 대학병원에서 폐암 세계 최고령 100세 환자의 수술에 성공한 사례가 나왔다. 중앙대학교병원은 암센터 박병준 흉부외과 교수팀이 1920년생 김영원 할아버지의 폐암 절제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박 교수팀은 이달 15일 김 할아버지의 폐 우상엽에 위치한 2.5㎝ 크기의 초기 악성 폐암을 흉강경하 우상엽 절제술 및 종격동 림프절 곽청술로 처치했다. 박 교수팀은 최소 침습적으로 우측 폐의 5분의 2가량을 제거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환자는 수술 후 호흡곤란이나 기타 합병증 없이 4일만인 이달 19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김 할아버지는 평소 별다른 호흡기 증상은 없었으나, 허리가 좋지 않아 척추 시술을 위해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하다가 폐에 이상 소견이 발견돼 정밀검사를 했다. 그 결과 비소세포성 폐암으로 진단돼 수술을 받았다. 지금까지 전체 암 수술에서 최고령은 2016년 국내 대학병원이 시행한 만 103세 여성의 대장암 수술이다. 폐암수술에서는 이번 박 교수팀의 폐절제술이 세계 최고령 암 수술로 기록됐다. 박 교수는 "90세 이상 고령에서 폐암을 진단받는 경우 수술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치료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폐
연세대학교 원주연세의료원은 오는 15일 국내 처음으로 '디지털 치료 임상센터'를 개소한다고 7일 밝혔다. 디지털 치료 임상센터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위한 각종 연구 및 임상 시험을 시행한다. 디지털 치료제는 약물은 아니지만, 의약품과 같이 질병이나 장애를 예방·관리·치료하는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의미한다. 해외에서는 미국 페어 테라퓨틱스사의 중독치료용 앱 '리셋'(Reset)이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소프트웨어 치료제로 공식 허가를 받았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의료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지털 치료제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원주연세의료원은 디지털 치료 임상센터 초대 센터장으로 김선현 교수를 임명했다. 김 교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매 치료, 컬러 테라피 등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앱을 개발해 국내·외에 보급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선현 센터장은 "비대면 의료서비스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디지털 치료제가 국민 건강과 행복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임상 및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898병상 규모로 경기 북부 병원 중 최대 규모인 의정부을지대병원이 내년 3월 정식으로 문을 연다. 당초 1천234병상으로 계획됐으나 기준 병상을 5인실에서 4인실로 바꾸고 중환자실을 1인실로 설계를 변경, 전체 병상 수가 줄었다. 옥상과 대운동장 등 2곳에 헬기장도 설치됐다. 헬기로 긴급 이송해야 하는 산악 사고와 군부대 응급 환자가 많은 경기북부 의료 환경이 고려됐다. 의정부 금오동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에세이욘 부지 12만㎡에 지하 5층, 지상 15층, 전체면적 17만4천716㎡ 규모로 최근 완공된 을지대병원은 앞으로 의료 장비와 시설 점검 등을 실시하게 된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최근 경기 의정부시로부터 건축물 사용을 승인받았고, 직원들도 지난 2일부터 출근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7년 2월 착공, 3년 7개월 만인 지난달 30일 완공된 이 병원은 반환 미군기지에 대규모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국내 첫 사례로 주목받아왔다. 병원 조직은 진료 1부와 2부, 간호국, 행정부 등 4개 직제로 편성됐다. 진료 1부는 내과, 외과, 뇌신경센터, 수술실, 중환자실 등 21개 진료과, 7개 전문진료센터, 3개 특수부서를 총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