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다가 갑자기 숨쉬기를 멈추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에서 절반 정도는 양압기 치료에 실패해 수술을 고려한다.
그러나 수술이 성공할지 예측하기가 어려워 수술을 결정하는 것부터가 큰 문제였는데, 이때 인공지능(AI)을 이용하면 수술 성공률이 높은 환자들을 선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와 동국대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김진엽 교수 연구팀은 머신러닝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 수술 성공을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연령, 편도선 크기, 체질량지수(BMI), 수면 시간 등 수술 성공률을 예측할 수 있는 다양한 인자를 조합한 알고리즘을 개발한 뒤 이 프로그램을 실제 환자에 검증했다.
이들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163명의 수술 결과와 AI 프로그램이 예측한 수술 성공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AI가 예측한 수술 성공률이 실제 결과와 70% 넘게 일치했다.
기존에 현장에서 활용됐던 수술 성공률 예측 모델이나 의사의 판단을 웃도는 결과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전통적인 예측 모델이나 수술을 시행하는 의사의 주관적 성공률 예측은 정확도가 각각 54.2%와 52.2% 정도였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왼쪽)와 동국대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김진엽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www.hmj2k.com/data/photos/20210937/art_16316847074147_e53e06.jpg)
김현직 교수는 "AI는 스스로 학습을 해서 알고리즘을 발달시키므로 분석대상이 많아지면 현재의 정확도는 더 높아지고 최적의 치료 방법을 찾는 데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