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10대 여성 거식증 환자가 2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식이장애 때문에 의료기관을 찾은 사람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이장애 환자 10명 중 8명가량은 여성인데, 전문가들은 극도로 마른 몸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여성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코로나19 유행 기간 사회적 교류가 줄어든 것이 청소년 섭식장애 증가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받은 식이장애 진료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8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5년간 폭식증과 거식증 등 식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대폭 늘었다. 식이장애는 음식을 섭취하는 행동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정신장애다. 체형·체중에 대한 과도한 걱정으로 평소에 엄격하게 식사량을 조절하다가 한순간에 충동적으로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폭식증'과, 살찌는 것에 대한 공포 등으로 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거식증'이 대표적이다. 작년 폭식증 환자는 4천115명으로 2018년(3천108명)에 비해 32.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여성이 89.6%(3천686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작년 여성 폭식증 환자를
규칙적인 중강도 유산소 운동이 여성 우울증 위험을 30% 이상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50∼80대 성인 3천967명의 4년간 주당 평균 유산소 신체활동 시간을 산출해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주당 150분 이상 실천하는 여성의 우울증 발생은 33% 감소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유산소 신체활동을 주당 300분 이상 하는 여성의 경우 발생위험은 44%나 감소했다.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은 '땀이 날 정도거나 숨이 차지만 옆 사람과 대화는 가능한 정도의 여가시간 신체활동'이다. 남성의 경우에는 신체활동과 우울증 발생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 유산소 신체활동의 주당 권고 시간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저항성운동(근력운동)을 하더라도 남녀 모두 우울증 예방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권고 신체활동을 통한 우울증 예방 효과에서 성별 차이 여부는 연구 결과마다 상이했고, 활동량이 증가할수록 예방 효과도 비례해서 증가하는지를 규명한 연구는 미비했다"고 의미
올해 여름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와 습한 날씨로 인해 로션 형태 대신 문지르거나 붙이는 독특한 제형의 자외선 차단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달부터 이달 12일까지 자외선 차단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스틱, 스프레이, 패치 제품이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간 선 스틱과 스프레이 자외선 차단제 주요 제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증가했다. 선 스틱은 립스틱처럼 고체 형태로 만든 제품으로 간편하게 얼굴에 문질러 바를 수 있고, 선 스프레이는 손에 자외선 차단제를 묻히지 않고 뿌려서 여름철 피부를 관리할 수 있다. 얼굴에 붙이기만 하면 장시간 자외선 차단이 가능한 선 패치의 인기도 최근 치솟고 있다. 선 패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골프용으로 많이 팔렸지만, 올해는 붙이고 화장을 할 수 있는 투명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야외 활동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올리브영에서 지난달 선 패치 매출은 전달 대비 84% 증가했고, 관련 제품을 출시한 브랜드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에서도 스틱과 패치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가 떠오르고 있다. 아모레가 지난 4월 선보인 '헤
심부전이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며 그 이유는 심근세포의 칼슘 통로 누출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 또는 기능 이상으로 혈액을 온몸에 펌프질해 내보내는 심장 좌심실 기능에 문제가 발생, 체내의 모든 기관과 조직에 대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등이 위험 요인이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의대 생물학·세포생물물리학과의 앤드루 마크스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영국의 신경학 전문지 '네이처 신경과학'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심부전 환자는 인지기능이 손상되는 것으로 오래전부터 알려졌지만, 우연의 일치로 치부돼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심부전이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심장근육 세포 안에서는 전용 통로를 통해 칼슘이 흘러간다. 그러나 심부전이 발생하면 이 통로가 지나친 자극으로 제대로 닫히지 못해 칼슘이 새어 나가게 된다. 심근세포가 심장 수축에 필요한 칼슘이 부족하면 심장 기능은 더욱 약화된다. 뇌 신경세포에도 같은 칼슘 통로가 있다. 그래서 연구팀은 뇌 신경세포에서 칼슘이 누출되면 인지기능이 손상될 수 있는지를 연구하기로 했다. 우선 심부
강박장애(OCD)의 원인은 뇌의 억제성 신경전달물질과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박장애란 병균이 묻었을까 봐 지나치게 자주 손을 씻는다든가 문을 잘 잠갔는지, 가전제품 스위치를 제대로 껐는지를 거듭거듭 확인하거나 어떤 물건을 특정 순서대로 가지런히 정리해야만 안심이 되는 등의 행동을 반복하는 심리 장애를 말한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의대 행동·임상 신경과학 연구소의 틀버 로빈스 박사 연구팀이 강박장애로 진단된 31명과 강박장애가 없는 건강한 사람 30명을 대상으로 최첨단 영상기술인 7-텔사 양자 자기공명 분광법으로 찍은 뇌 영상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강박장애 환자는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서 두 종류의 신경전달 물질인 글루타메이트와 감마 아미노부티르산(GABA)의 균형이 깨져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GABA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이고 글루타메이트는 신경세포 사이에 신호를 전달하는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이다. 연구팀은 두 그룹의 자기공명 분광 영상을 통해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뇌의 두 부위인 전대상회 피질(ACC)과 보조운동
건선 질환을 겪는 여성은 일반 여성보다 가임력(fertility)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선은 면역체계의 공격으로 촉발된 염증으로 피부가 손상되면서 가렵고 거친 붉은 반점들이 피부를 뒤덮는 자가 면역성 피부질환이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 보건과학대학 직업·환경 건강 센터(Centre for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Health)의 이레니 이스칸다르 교수 연구팀이 건선 여성 6만3천681명과 이들과 연령을 매치시킨 건선이 없는 대조군 여성 31만8천405명(22~37세)의 의료기록(1998~2019)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건선 여성과 대조군 사이에 가임률(fertility rate)과 임신 결과에 차이가 있는지를 평균 4.1년의 추적 관찰을 통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severe) 건선 여성 환자는 대조군 여성보다 가임률이 3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선 질환을 겪는 여성은 또 유산율이 대조군보다 6% 높았다. 출산전 출혈, 자간전증, 임신성 당뇨 등 임신 합병증 발생률은 두 그룹
통풍(gout)이 치매, 파킨슨병 같은 신경 퇴행 질환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통풍은 혈중 요산(uric acid)이 증가하면서 신장을 통해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고 관절에 날카로운 형태의 결정체로 침착돼 염증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사성 질환이다. 통풍은 육류나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에게 잘 나타나 귀족 질환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빅 데이터 연구소(Big Data Institute) 인구보건과의 아니야 토피왈라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 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통풍 환자 1만1천735명(40~69세)과 이들과 연령, 성별을 매치시킨 대조군 3만2천202명의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통풍 그룹은 대조군보다 치매, 파킨슨병 등 신경 퇴행 질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풍 그룹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포함해 모든 유형의 치매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60% 높았다. 치매 발생률은 통풍 진단 후부터 3년 사이가 가장 높았고 그 후로
한여름 삼계탕 시즌을 맞아 불법적으로 도축된 닭들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요구된다. 전라남도 화순군 일대에 무허가로 닭을 도축해 개인과 주변 식당 등에 공급한 업체 3곳이 최근 지방자치단체에 적발됐다. 주민 A씨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이들 업체는 새벽부터 인근 양계장 등에서 대형 트럭으로 싣고 온 살아있는 닭들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처리했다. 업체 내부는 많은 닭을 도축하기에는 협소해 보였으며 일하는 사람들과 장소의 위생 상태도 청결하지 못했다. 통닭집 간판을 건 업체들은 도축 면허나 축산물 판매 허가도 없이 생닭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에 불법 도축한 닭을 대량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최근에는 닭을 실을 트럭들이 불법 도축 현장을 수시로 드나드는 모습이 목격됐다. 업체들은 통닭집 개업 초기부터 불법 도축을 해 온 것으로 화순군은 판단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불법 도축으로 주민들의 불만도 높았다. 도축 과정에서 발생한 오·폐수로 인한 환경오염과 가금류 털의 무단 폐기, 환경오염으로 인한 파리떼와 악취 등의 민원이 제기됐다. 또 중요 먹거리인 가금류가 해썹(HACCP·안전관리 인증기준) 인증도 받지 않은 비위생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 뜨거운 감자는 '유도미사일 항암제'로 불리는 ADC(항체-약물 접합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ADC 기술을 확보하고자 국내 바이오 벤처 카나프테라퓨틱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도 ADC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거나 기술 도입 계약을 맺는 등 ADC 기술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ADC는 항체(antibody)와 약물(drug·payload)이 링커(linker)라는 연결물질로 화학적으로 결합된 형태의 항암제다. ADC를 투여하면 먼저 '안내자' 역할의 항체가 임무를 수행한다. 항체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물질인데, 암의 종류에 따라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세포를 잘 알아차리게끔 특별히 만들어진다. 이 능력을 이용해 항체는 사멸하고자 하는 암세포로 ADC를 이끈다. ADC가 항체의 안내를 받아 목표 세포 내로 진입하면 항체와 약물이 분리된다. 그러면 세포독성이 있는 약물이 암세포 주위에 방출돼 항암 작용을 한다. 이렇듯 ADC는 정상 세포에 영향을 덜 미치면서 암세포에 약물을 정확히 배달해 '유도미사일 항암제'라는 별명이 붙었다. ADC 열풍은 일본
오메가-3 지방산이 운동신경 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치명적인 질환인 루게릭병(ALS: 근 위축성 측삭경화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루게릭병은 운동을 담당하는 신경세포가 퇴행성 변화로 점차 소실되면서 근력 약화와 근육 위축으로 언어장애, 사지 무력, 체중감소 등의 증세가 나타나다가 결국 호흡 기능 마비로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의 알베르토 아스체리오 역학·영양학 교수 연구팀이 루게릭병 환자 44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증상 중증도(severity)와 병의 진행에 따라 평가 점수(0~40점)를 매겼다. 이와 함께 혈액 검사를 통해 오메가-3 지방산의 혈중 수치를 측정해 최저에서 최고까지 4단계로 분류했다. 그리고 이들의 신체 기능과 생존을 18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오메가-3 지방산 중에서 알파 리놀렌산(ALA: alpha-linolenic acid)이 루게릭병의 진행 속도 및 사망 위험 감소와 가장 강력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오메가-3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노인은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빈혈은 피로, 호흡곤란, 현기증, 부정맥, 두통, 흉통, 창백하거나 노란 피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호주 모나쉬(Monash) 대학 의대 혈액학 교수 조 맥퀼튼 박사 연구팀이 70세 이상 노인 1만9천114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진행된 임상시험(ASPirin in Reducing Event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실험군)엔 매일 저용량(100mg) 아스피린, 다른 그룹(대조군)엔 위약(placebo)이 투여됐다. 실험군은 5년 안에 빈혈이 나타날 위험이 대조군보다 24%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험군은 또 산소를 온몸에 실어 나르는 적혈구의 헤모글로빈(혈색소) 수치가 대조군보다 줄었다. 실험군은 이와 함께 혈중 철분도 대조군보다 적었다. 우리 몸은 철분을 이용해 헤모글로빈을 만든다. 따라서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노인은 피로, 호흡곤란 같은 빈혈 증세가 나타나는지 주시하면서 주기적으로 헤모글로빈과 혈중 철 수치를
삽입형 제세동기(ICD)를 시술받은 환자는 우울증, 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삽입형 제세동기는 심장박동이 갑작스럽게 불규칙해질 때 이를 감지, 전기충격을 가함으로써 심박동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장치로 피부 아래 이식된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 의대 인지 노화·손상 신경과학 연구실의 에리카 게지 교수 연구팀이 총 3만9천954명이 대상이 된 109편의 관련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제세동기 삽입 후 22.58%가 불안장애, 15.42%는 우울증, 12.43%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여성이 남성 환자보다 이 같은 정신장애 발생률이 높았다. 연구팀은 특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나타난 사람이 적지 않은 것이 우려된다면서 제세동기 이식 후에는 주기적인 심리 평가, 관찰,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전쟁, 자동차 사고, 폭행, 강간, 테러, 지진, 홍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충격적인 상황을 겪은 뒤 나타나는 극심한 불안장애로 환자는 충격적인 사건을 끊임없이 떠올리고 악몽에 시달리며
이른바 '제로콜라'를 비롯한 각종 음료와 캔디, 아이스크림 등 무설탕을 표방한 다양한 식음료 제품에 사용되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했다. 대신 아스파탐에 매겨진 기존 일일섭취허용량은 유지하기로 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와 WHO·유엔식량농업기구(FAO) 공동 산하기구인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14일(현지시간) 아스파탐 유해성 평가 결과를 담은 보도자료를 내고 발암가 능물질 분류군인 2B에 아스파탐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또 일일섭취허용량을 체중 1㎏당 40㎎으로 재확인한다고 발표했다. IARC는 발암 위험도에 따라 1(확정적 발암 물질), 2A(발암 추정 물질), 2B(발암 가능 물질), 3(분류불가) 등으로 분류한다. 1군에는 술·담배, 가공육 등이 속하고 2A군에는 적색 고기와 고온의 튀김 등이, 2B군에는 김치나 피클 등의 절임채소류가 포함된다. 2B군은 발암 가능성이 있지만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 주로 분류한다. IARC와 JECFA는 "제한된 근거를 토대로 아스파탐을 2B군으로 분류했다"며 "우리가 평가한 데이터들은 아스파탐의 기존 일일섭취허용량을 변경할 충분한 이유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기관들이 14일(현지시간)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하되 기존 일일섭취허용량을 유지하기로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전 세계 소비자들과 식품업계, 정책 당국이 주시하는 상황에서 아스파탐을 주의해야 할 식품군에 새로 편입하고도 허용치에는 변동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스파탐의 유해성을 살핀 뒤 이번 결정을 내린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와 WHO·유엔식량농업기구(FAO) 공동 산하기구인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아스파탐 과다소비에 대한 경고 필요성, 유해성 연구의 한계 등을 이같이 결정한 배경으로 꼽았다. ◇ 간암 관련성 연구 등 토대로 판단…"과다섭취 경계" 메시지 IARC와 JECFA이 이날 아스파탐을 포함한다고 발표한 분류군은 발암가능물질(2B)이다. IARC는 발암 위험도에 따라 1(확정적 발암 물질), 2A(발암 추정 물질), 2B(발암 가능 물질), 3(분류불가) 등으로 분류하는데, 2B군에 속하면 발암 가능성이 있지만 증거가 충분치 않은 경우에 해당한다. 김치와 피클 등 절인 채소와 커피 등이 속한다. 2A군으로 단계가 오르면 발암 위험도는 커진다. 적색 고기와 고온의 튀김류 등 역학적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세계보건기구(WHO) 합동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가 설탕 대체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에 대해 현재 섭취 수준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함에 따라 현행 아스파탐 사용 기준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날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와 JECFA는 아스파탐의 안전성에 대해 각각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IARC는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 분류인 2B군으로 분류했다. JECFA는 기존 아스파탐 1일 섭취 허용량인 40㎎/㎏/1일을 유지하고 현재 섭취 수준에서 안전하다고 평가했다. 식약처는 JECFA의 평가 결과와 지난 2019년 조사된 우리나라 국민의 아스파탐 섭취량을 고려한 결과, 현재 아스파탐 사용 기준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9년에 조사된 우리나라 국민의 아스파탐 평균 섭취량은 JECFA에서 정한 1일 섭취 허용량 대비 0.12%에 그쳤다. 식약처에 따르면 IARC는 술, 가공육 등을 발암 물질 1군으로,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 섭취나 소고기·돼지고기 같은 적색육 등을 2A군으로 분류한다. 이에 따라 2B군으로 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4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세계보건기구(WHO) 합동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가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이 현재 섭취 수준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함에 따라 현행 아스파탐 사용 기준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 설명을 토대로 아스파탐 사용 기준과 안전성에 대한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아스파탐이 뭔가 ▲ 식품에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식품 첨가물로, 단백질의 구성 성분인 아미노산 2개(페닐알라닌, 아스파트산)가 결합된 감미료다. 1981년 미국에서 식품 첨가물로 승인된 이후 일본, 유럽 등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부터 사용되고 있다. 아스파탐의 열량은 설탕과 동일한 4㎉/g이지만 감미도는 설탕 보다 약 200배 높아 소량만 사용해도 단맛을 낼 수 있다. --아스파탐의 1일 섭취 허용량은 ▲ JECFA와 유럽식품안전청(EFSA), 우리나라에서 설정한 아스파탐의 1일 섭취 허용량은 40㎎/㎏/1일이다. 1일 섭취 허용량은 사람이 어떤 물질을 평생 동안 매일 먹어도 건강상 아무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하루 섭취량을 말한다. 사람의 체중 1㎏당의 양(㎎)으로 나타
소변 흐름 장애로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요로결석 환자가 연간 32만명 가까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특히 환자 발생이 많았는데,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요로결석(질병코드 N20~N23) 환자 건강보험 진료 현황 자료를 보면 작년 요로결석 진료 인원은 31만7천472명으로 2018년(29만3천743명)보다 8.4% 늘었다. 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은 작년 3천962억원으로 2018년(2천934억원)보다 35.0% 증가했다. 환자 1인당 평균 124만 8천원의 진료비가 들었다. 작년 진료 인원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21만36명으로 여성(10만7천436명)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3.5%로 최다였고 60대 22.1%, 40대 20.4% 순이었다. 시기별로는 날이 더워지는 7월 증가하기 시작했다가 8월 정점에 이른 뒤 감소하는 패턴을 보였다. 작년의 경우 8월(4만6천747명)이 1월(3만9천655명)보다 환자 수가 7천여명 많았다. 공단에 따르면 여름철 환자 수가 많은 것은 땀으로 수분이 손실되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결정 형성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일조량과 비타민D
치주 질환이 치매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치과대학 구강의학·감염·면역학과의 알프도간 칸타르시 박사 연구팀은 치주 질환이 뇌 신경세포의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을 차단하는 일을 하는 소교세포(microglia)의 활동을 방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 신경세포 사이사이 공간에 있는 표면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신경세포 안에 있는 타우 단백질이 잘못 접혀 응집하거나 엉키면서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주 질환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과 뼈가 염증으로 손상되는 질환이다. 전체 뇌세포의 10~15%를 차지하는 소교세포는 주위 환경을 감시하다 손상된 뉴런(신경세포), 이물질, 감염원이 감지되면 동료들을 불러들여 이들을 먹어 치우기 때문에 뇌와 중추신경계의 면역세포로 불린다. 소교세포가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구강 박테리아에 노출되면 과활성화돼 너무 많이 먹어 치워 비만해지면서 더 이상 베타 아밀로이드를 소화할 수 없게 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치주질환으로 인한 염증이 뇌에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뇌에서 활동하는 단백질에 의해 DNA 복제가 멈췄을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생명과학과 이자일·김홍태·최장현 교수팀은 NSMF 단백질이 'DNA 복제 스트레스' 상황에 있을 때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작용 과정을 규명했다. DNA는 복제를 통해 유전 정보를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데, 이는 생명 활동의 가장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과정이다. DNA 복제가 방해받는 모든 과정을 DNA 복제 스트레스라고 하는데, 이것이 해소되지 않으면 암, 신경 질환, 노화 등이 유발된다고 알려져 있다. NSMF 단백질은 주로 뇌에서 활동하며 성장·생식호르몬 분비, 후각 관련 신경세포 발달과 움직임 등에 관여한다. 이 단백질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면 생식 기능 저하나 후각 기능 상실을 동반한 칼만 증후군 같은 희귀성 질환에 걸릴 수 있다. 연구팀은 DNA 복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NSMF 단백질에 주목했다. DNA 복제 스트레스에 의해 복제가 멈춘 단백질은 DNA 구조가 이중나선에서 단일나선으로 풀리게 된다. 이렇게 형성된 단일나선 DNA에 '복제단백질 A'라는 단백질이 특이적으로 결합한
치아 결손이 있을 정도로 구강 건강이 나쁘면 각종 암 발생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려대 구로병원 혈액종양내과 강은주 교수 연구팀은 2002∼2003년 구강검진과 건강검진을 모두 받은 성인 중 암 진단 이력이 없었던 20만170명을 2015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구강 건강과 암 발생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구강 건강 관련 국제학술지(BMC Oral Health) 최근호에 발표됐다. 그동안 국내외의 여러 연구에서 구강 건강 상태가 암을 비롯한 만성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구강 건강의 지표로는 다양한 세균과 잇몸, 치아 조직 간 오랜 염증 반응의 결과로 나타나는 결손치, 우식증, 치주염 등이 꼽힌다. 이번 연구에서는 전체 분석 대상자의 7.75%에 해당하는 1만5천506명이 추적 기간에 암을 새로 진단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결손치 유병률을 대조군과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암을 진단받은 그룹의 결손치 비율은 26.27%로 암을 진단받지 않은 그룹의 22.5%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이런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할 때 결손치를 동반한 성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이(자폐아)는 사람의 얼굴을 비롯해 광범위한 정보를 잘 기억하지 못하며 이것이 자폐 장애의 가장 대표적 증상인 사회성 결핍의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의대의 비노드 메논 정신의학·행동과학 교수 연구팀이 지능지수가 높거나 정상인 자폐아 25명(8~12세)과 이들과 나이, 지능지수가 같은 정상아 2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폐아는 기억의 추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며 뇌의 관련 부위 신경회로 연결에서도 그 특징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 대상 아이들은 모두 얼굴 기억, 서면 재료(written material), 비사회적 사진, 사람이 없는 사진 등을 기억하는 능력을 폭넓게 평가받았다. 이와 함께 기능성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찍은 뇌 영상을 통해 기억과 연관이 있는 뇌 부위의 신경회로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는지를 관찰했다. 기억력 테스트에서 자폐아는 즉시 기억하는 점수와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에 기억해 내는 점수가 정상아보다 낮았다. 이들은 지능지수가 양호한
흔한 형태의 부정맥인 심방세동이 있는 여성은 남성보다 인지기능이 급속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라틴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당장 생명에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잦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호흡곤란, 무력감의 형태로 나타나며 심하면 실신하기도 한다. 미국 에모리 대학 간호대학의 캐스린 우드 교수 연구팀이 전국 알츠하이머병 관리 센터에서 나온 4만3천630명(평균연령 78.5세, 여성 46%)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 중 4천593명은 심방세동이 있었고 3만9천37명은 없었다. 연구팀은 4년에 걸쳐 이들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30%가 경도인지장애, 21%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 경도인지장애란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지지만,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닌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심방세동이 있는 여성은 없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는 14일(현지시간)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2B군)로 지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통업계도 대책 마련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이마트는 자체 브랜드(PB)인 '노브랜드' 제로 콜라와 스파클링 에이드(5종) 제품에 함유된 아스파탐을 다른 원료로 대체하기로 하고 제조사와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아스파탐의 발암 가능 물질 지정에 대비해 소비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원료 대체 작업에는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해당 기간 관련 제품의 잔여 재고는 그대로 판매하되, 추가 생산은 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서는 현재 운영 중인 PB 상품군 중에 아스파탐이 함유된 제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여러 시나리오에 따른 대비책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또 편의점 CU는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와 손잡고 이달 초 '무(無) 아스파탐' 막걸리를 출시했으며, 앞으로 선보일 차별화 막걸리에도 아스파탐을 배제하기로 했다. 지난달 말 아스파탐 관련 이슈가 불거진 이후에도 시장 분위기는 대체로 차분한 편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1∼10
전장 유전체 검사를 통한 환자 맞춤형 치료 적용 가능 환자 발견율 한국과 미국 공동연구진이 희귀 유전질환 환자의 전장 유전체(게놈) 염기서열을 분석, 유전자 치료법 적용이 가능한 환자와 치료 표적 유전자를 선별하고 이를 통한 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과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입증했다. KAIST 의과학대학원 김진국 교수와 미국 하버드대 의대 보스턴어린이병원 티머시 위 교수팀은 13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서 희귀질환인 '모세혈관 확장성 운동실조 증후군'(ataxia-telangiectasia:A-T) 환자 235명의 유전체를 분석, 15%는 맞춤형 치료제 개발과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분석 대상 235명 중 9%는 맞춤형 유전자 치료 가능성이 매우 높고 6%는 맞춤형 치료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 가운데 출생 직후 A-T 진단을 받은 환자 1명 대해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해 적용하는 시험적 임상연구를 한 결과 3년 이상 심각한 부작용 없이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현재 치료법이 없어 증상이 시작되면 되돌릴 수 없는 희귀 유전질환을 증상 발현 전 유전체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