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비수도권에선 처음으로 로봇 수술기 다빈치 SP를 이용해 자궁과 담석을 동시에 절제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40대 환자 A씨는 다른 병원에서 자궁근종 진단을 받고 수술을 고려하던 중 세부 검사에서 담낭 담석까지 발견돼 울산대병원에서 지난달 28일 수술을 받았다. 기존 방법은 2회에 걸쳐 자궁과 담낭을 따로 절제 수술을 하거나, 여러 부위에 수술 구멍을 뚫어야 하는 복강경 수술을 시행해야 했다. 그러나 울산대병원은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다빈치 SP를 이용한 수술을 진행했다. 나양원 외과 교수가 환자 배꼽을 통해 상복부에 위치한 담낭을 먼저 제거한 후 이상훈 산부인과 교수가 하복부에 위치한 자궁절제술을 시행해 수술 한 번으로 배꼽에만 흉터를 남기며 수술에 성공했다. 해당 환자는 나흘 만에 회복해 퇴원했다. 위치가 전혀 다른 자궁과 담낭을 하나의 구멍을 이용해 동시 제거 수술이 가능했던 것은 다빈치 SP 수술 기구가 사람의 팔꿈치, 손목, 손가락처럼 3단계 다관절을 가져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로봇 본체가 360도로 회전할 수 있어 움직이는 범위가 넓다. 울산대병원은 "다빈치 SP를 이용한 최신 수술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은 신태영 비뇨의학과 교수팀이 전립선 동맥 색전술 80례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전립선 동맥 색전술은 허벅지나 손목을 0.2㎝ 크기로 절개한 뒤 얇은 카테터(관)를 전립선 양쪽 혈관까지 밀어 넣어 미세 혈관을 막음으로써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비교적 간단하고,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거의 없어 2016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춘천성심병원에 따르면 신 교수는 비뇨의학과 전문의로는 세계 최초로 전립선 동맥 색전술을 직접 집도했다. 그는 2015년 4월 전립선 동맥 색전술을 국내에 소개했으며, 이듬해 11월 신의료기술제도를 통해 이 시술을 국내에 안착시켰다. 꾸준히 이 시술을 시행한 신 교수는 지난달 80례를 돌파했다. 신 교수는 "전립선 동맥 색전술은 부분 마취로 시술이 가능하고, 시술 후 통증이 거의 없으며 회복 시간도 전립선 절제술보다 빨라 고령의 환자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며 "일상에 불편함이 없고 정상적인 성생활도 가능해 환자들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전북대학교병원은 방문객과 환자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생활밀착형 숲'을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산림청 소속 한국수목원관리원이 추진하는 '미세먼지 저감 생활밀착형 숲 조성·관리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국비 5억원이 투입되는 생활밀착형 숲은 마당·정원이 숲과 결합한 형태다. 전북대병원은 병원 내 조성 예정 부지에 대한 기본계획안을 세우고 조성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남천 전북대병원장은 "병원에 조성되는 숲이 환자와 방문객들에게 심신의 안정을 주는 치유와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을지대 의정부병원이 11월부터 최소 병상으로 시범 운영, 진료를 시작한다. 내년 3월 정식 개원을 앞두고 의료 장비와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20일 을지재단에 따르면 을지대 의정부병원은 금오동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에세이욘 부지 12만㎡에 지하 5층, 지상 15층, 전체면적 17만4천716㎡ 규모로 건립 중이다. 병원 옆에서는 캠퍼스와 기숙사, 관사도 들어선다. 병상 수는 1천234병상으로 계획됐으나 898병상으로 줄었다. 입원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기준 병상을 5인실에서 4인실로 바꾸고 중환자실을 1인실로 설계 변경했기 때문이다. 병상 수가 줄어도 경기북부에서는 최대 규모다. 헬기장은 옥상 1곳으로 계획됐으나 인근 대운동장에 추가, 2개로 늘렸다. 헬기로 긴급 이송해야 하는 산악 사고와 군부대 응급 환자가 많은 경기북부 의료 환경을 고려했다. 현재 공정률은 75% 수준이며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공사 중인 을지대 의정부병원 (의정부=연합뉴스) 을지대 의정부병원은 10월 완공을 목표로 지하 5층, 지상 15층, 전체면적 17만4천716㎡ 규모로 건립된다. 현재 공정률은 75% 수준이며 완공 후 898병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0.
모든 가슴 기형을 교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20일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따르면 이승진 흉부외과 교수가 특수한 금속 막대를 사용해 가슴뼈를 누르거나 들어 올리거나 안팎 압착하는 방법으로 가슴 기형을 교정하는 '더블리 더블 바 교정술'(Doubly Double Bar Technique)을 개발했다. 오목가슴은 물론 심한 새가슴, 오목가슴+새가슴 복합 기형까지 교정할 수 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기존 교정술은 막대를 주로 갈비뼈에 고정하기 때문에 가슴뼈 성장에 지장을 주거나 흉벽 변형까지 일으키는 부작용이 드물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교정술은 금속 막대를 2∼4년 후에 제거함으로써 가슴뼈 성장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이 교수는 "교정 실패율이 0%일 정도로 다른 교정술의 한계를 완전히 극복한 가장 효과적인 가슴 기형 교정술"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는 국제 학술지 '일반 흉부 및 심혈관 수술'(General Thoracic and Cardiovascular Surgery) 지난달 호에 실렸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흉부외과 홍순창 교수가 국내 최초로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의 전문 프록터(Expert Proctor)로 최근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시험 감독관이라는 뜻의 '프록터'는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을 시행하는 전 세계 의사에게 환자 상태에 따른 방법이나 적응증 등 수술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교육·관리하는 의사를 말한다. 이 중에서도 전문 프록터는 세계 프록터 중 수술 건수와 연구 건수 등을 평가해 일정 수준 이상 시행하는 프록터에게 부여되는 자격이다.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은 심장에 인공판막을 봉합하는 과정 없이 삽입해 심정지 및 수술 시간이 단축된다. 이로 인해 수술 후 회복속도가 빠르고, 기존 봉합식 수술법보다 수술 후 혈류량이 증가해 수술 효과가 크다. 그러나 새로운 수술법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제한된 의료진과 기관에서 시행되고 있다. 프록터가 되기 위해서는 무봉합 판막을 이용한 수술 경험이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하며 '마스터 프록터'(Master Proctor)로부터 수준과 교육, 관리 능력을 검증받고 추천받아야 한다. 국내에서 프록터 자격을 보유한 전문의는 홍순창 교수를 포함해 손에 꼽을 만큼 적다. 더구나 전
눈에서 시력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 부분인 망막안저 사진을 이용해 환자의 성별과 나이를 추정하는 기술을 국내 연구팀이 개발했다. 박상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연구팀(김용대 강동성심병원 조교수, 노경진 연구원)은 병원 건강검진센터에 축적된 41만2천26장의 망막안저 사진을 이용해 연령과 성별을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알고리즘을 시행한 결과 나이 추정은 오차가 평균 2.9세를 넘지 않았다. 성별은 기저질환에 상관없이 96% 이상의 확률로 정확히 구분했다. 박 교수는 "망막안저검사는 빠르고 비용이 저렴한 데다 방사선 노출이 없는 간단한 검사"라며 "이번에 개발한 알고리즘을 발전시키면 눈의 병변뿐만 아니라 전신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지난달 게재됐다.
빛으로 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비만·당뇨 등 대사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가톨릭대학교 나건 교수 연구팀이 비만 환자에서 지방 축적을 돕는 'GIP' 호르몬(Gastric inhibitory polypeptide)의 분비를 억제할 수 있는 광역학 치료 기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GIP는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는 십이지장 내 호르몬의 하나다. 지방이 많은 음식물을 섭취하면 정상 체중인 사람에게서는 GIP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지만, 비만 대사성 질환이 있는 환자는 GIP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약해지고 오히려 지방 축적에 관여하게 된다. 비만·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GIP를 표적으로 한 대사성 질환 치료제가 연구되고 있지만, 현재 임상적으로 사용되는 GIP 억제 약물은 없다. 연구팀은 GIP 호르몬을 분비하는 K세포를 제거하기 위한 광 응답제를 개발했다. 광 응답제는 빛을 받으면 활성산소를 만들어 표적 세포를 사멸시키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주로 암세포 제거에 활용돼 왔던 광역학 치료 기법을 비만 대사성 질환에 적용했다. K 세포에만 특이적으로 결합해 활성산소를 만들 수 있는 지방산을 광 응답제에
하루에 커피를 2잔 넘게 마시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뇌졸중과 인지기능저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성남 지역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 492명을 대상으로 커피 소비량과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뇌백질 고강도신호는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었을 때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면서 생긴 병변으로, 주로 노인들에게서 잘 발견된다. 뇌백질 고강도신호가 있으면 뇌졸중과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날 위험이 크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평균 커피 소비량에 따라 마시지 않은 그룹과 하루 2잔 이하로 마신 그룹, 하루 2잔을 초과해 마신 그룹으로 구분했다. 또 각 그룹을 남성과 여성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2잔을 초과해 마신 여성 그룹의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이 섭취하지 않거나, 2잔 이하로 마신 여성 그룹보다 컸다. 남성 그룹에서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없었다. 연구팀은 장기간 카페인 섭취로 인해 뇌 관류가 저하되고, 혈압 상승과 함께 동맥경직도가 증가하면서 노년기에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단 커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