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사이에서도 남녀의 임금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DB를 활용한 연령계층별 노동이동 분석 기본연구'에서는 고용보험 행정 데이터베이스(DB) 중 고용보험자격 취득·상실DB를 이용해 고령자 및 출산 남녀의 노동이동 실태 등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63년 이전 출생자 중 2024년 6월 기준 임금근로자로 일하는 고령자는 272만9천 명이었다. 이중 75%는 60세 이후 취업했고, 75%는 중소규모 사업체를 다니고 있었으며, 53.9%는 시간제 근로를 하고 있었다. 이들의 취업 분야는 생산자서비스업과 사회서비스업에 집중 분포됐고, 현재 일자리 취득 당시 임금수준은 월 실질임금 184만원 수준이었다. 남성 고령자는 226만원, 여성 고령자는 133만원으로, 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59%에 불과했다. 전체적으로 고령자의 일자리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불안정하며 임금수준이 낮고, 고령자 내 성별 임금격차가 매우 크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 현재 임금근로자인 1963년 이전 출생자 중 원래 직장에서 정년퇴직한 근로자는 9.5%가량인 26만 명에 불과했다. 정년퇴직 후 같은 직장에서 다시 일하기 시작한 비율, 즉 재고용 비율
정부의 재정부담 완화를 위해 거론되는 '기초연금 수급개시 연령 상향'이 노인 가구의 경제적 불안정성을 크게 높이고 특히 저소득층 노인을 저임금·불안정 노동시장으로 내몰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녀 등 가족의 사적 이전소득이 정부의 공적 지원 감소분을 메울 것이란 기대와 달리 보완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나 정책 추진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26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제10회 국민노후보장패널 학술대회에서 호서대 사회복지학부 김성욱 부교수는 '기초연금 수급연령 상향과 노인 가구의 경제적 불안정성 간 관계'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는 국민노후보장패널 데이터를 활용해 현행 65세인 기초연금 수급연령을 1년에서 4년까지 늦추는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이것이 노인 가구의 경제적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 기초연금 수급연령을 단 1년만 늦춰도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66세 노인 가구의 경제적 불안정성이 16.9%(경상소득 기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정성은 4년 상향 시 64.3%까지 치솟았다. 이는 연금 수급 지연이 고령층의 소득 기반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직접적인 원인임을 시사한다. 특히
국민권익위원회는 임신을 준비하는 예비 부모들이 검진비 지원을 소급 적용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할 것을 보건복지부와 17개 광역자치단체에 권고했다. 25일 현재 '임신 사전 건강관리 지원사업'에 따르면 임신 전 초음파 검사나 호르몬 검사 등 건강 이상을 발견하기 위한 검진을 받으면 이 비용을 최대 13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나, 기한 내에 신청하지 않을 경우 지원비를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에 권익위는 검사받은 날을 기준으로 1년 이내에 지원금을 신청하면 이를 소급해서 받을 수 있도록 법령과 조례를 바꿀 것을 권고했다. 또 건강검진을 예약하는 단계에서 휴대전화로 '임신 사전 건강관리 지원사업 대상' 알림을 접할 수 있게 하는 등 홍보를 강화할 것을 함께 권고했다.
작년 6월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투약이력 확인 의무화가 시행된 이후 펜타닐 패치 처방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펜타닐 패치 처방량은 지난 3월 19만5천934매를 기록하며 작년 동월 21만1천65매보다 7.2%(1만5천131매) 감소했다. 펜타닐 패치 처방량은 12월 21만2천925매를 기록했지만 올 1월 19만5천930매로 떨어진 이후 석달 연속 20만매를 밑돌고 있다. 펜타닐 패치 처방환자 수도 감소세다. 처방환자 수는 작년 1월 2만6천219명에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다 작년 10월 이후 12월까지 2만3천명대를 기록했고 올 1월 2만2천29명으로 떨어진 이후 석 달째 2만2천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펜타닐 패치 처방량과 처방환자 수가 줄어드는 것은 작년 6월 14일 의료용 마약류 투약 내역 확인제가 시행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식약처는 마약류 오남용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자 의료용 마약류 투약 이력 확인 의무화 제도를 도입하고,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우선 적용했다. 의사·치과의사는 펜타닐 처방 전 환자의 과거 투약 이력을 열람한 뒤 마약류 과다·중복 처방 등 오남용이 우려되는 경우 처방 또는 투약하지 않
오랜 기간 성실히 보험료를 납부하며 '만일의 위험'에 대비했던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들이 '의료비 폭탄'을 맞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당연히 '입원'으로 인정받던 백내장 수술을 두고 보험사들이 일방적으로 말을 바꾸며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어서다. 법원의 판결마저 엇갈리면서 애꿎은 환자들은 기나긴 법정 다툼과 국민청원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구제의 길은 멀기만 하다. 피해자는 소송에 참여한 수백 명을 넘어 최대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 갈등의 시작점 '2016년 약관 변경·2020년 수가 개편' 25일 의료계와 최근 법원에 제출된 소송자료에 따르면 이런 분쟁의 배경에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실손보험 약관 및 의료 수가 정책 변경이 자리 잡고 있다. 2016년 1월 1일 금융감독원은 백내장 보험금 지급액이 늘어나자 실손보험 표준약관을 개정했다. 이 시점 이후 가입자부터는 백내장 수술에 사용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재료대'가 보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현재 소송에 나선 원고들은 모두 그 전에 보험에 가입한 이들로, 변경 전 약관에 따라 온전히 보장받는 게 마땅했다. 이후 2020년 9월 보건복지부는 기존에 비급여 항목이었던
일명 '개구리알'로 부르는 워터비즈(수정토)를 삼키는 어린이가 없도록 소비자 안전 주의보가 발령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워터비즈를 삼키면 체내 수분을 흡수해 팽창하면서 장 폐색 등 심각한 상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25일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워터비즈는 물을 흡수하면 원래 크기의 100배 이상 커지는 성질의 고흡수성 폴리머 공이다. 본래 수경 재배용, 방향제,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사용되는 데 일각에서 어린이 촉각놀이 용품으로 사용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워터비즈 관련 안전사고는 102건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했다. 안전사고는 모두 14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발생했다. 특히 1∼3세에 발생한 사고가 67.6%를 차지했다. 2023년 7월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10개월 영아가 워터비즈를 삼켜 장 폐색으로 사망했다. 이후 미국은 워터비즈를 완구·교구·기타 감각 도구 등 어린이용품으로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 도입을 추진 중이다. 소비자원이 온라인 쇼핑몰을 모니터링한 결과 워터비즈를 원예용품으로 표시하거나 14세 미만이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고 안내했음에도 영유아·어린이 놀이용으로 구매했다는 내용의 후기가 다수 확
"도대체 언제까지 아이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지켜보며 속수무책이어야 하나요?" 과거 한 고등학생의 자살 사건 이후 보건소 상담실을 찾은 학부모가 울먹이며 남긴 말이다. 정부는 이런 사건이 있을 때마다 청소년 자살을 줄이겠다며 예방시스템 강화를 약속했다. 하지만 최근 부산에서 또다시 고등학생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해 정부의 이런 약속이 무색하게 됐다. 이제 아이를 잃은 유가족의 고통과 분노는 점점 익숙한 풍경이 되고 있다. 세계 최저 출산율을 걱정하면서도, 태어난 아이들이 스스로 생을 접는 비극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이다. ◇ 20년째 OECD 자살률 1위, 10·20대 사망원인 1위 '불명예' 우리나라는 2003년 이후 20년 넘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벗지 못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연간 자살 사망자 수는 1만2천906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35명이 목숨을 끊고 있는 셈이다. 이 중에서도 10대와 20대의 사망 원인 1위는 여전히 '자살'이다.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스스로 생을 마감한 초중고생은 2016년 108명에서 2023년 214명(고등학생 106명, 중학생 93명, 초등학생
"요즘 한국인은 키도 크고 비율도 좋다." 최근 가요, 드라마 등 한류 열풍으로 전 세계에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예전과 달라진 한국인의 외모가 부각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관련 뉴스 댓글에서는 "한국인이 서양인 못지않게 키가 커졌다", "이제는 아시아에서 롱다리 민족"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과연 한국인이 일명 '롱다리'로 불리는 서구인과 비슷할 정도로 키가 커졌을까. 각종 통계자료를 분석해보면 한국인은 지난 100년간 전 세계에서 키가 많이 큰 민족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인은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사람들과 비교해 키가 가장 큰 편인 것은 사실이며, 일반 서구 국가 사람들과 비교해도 이제는 키가 작은 편이 아니다. 다만 극단적인 사례인 네덜란드 등 북유럽 국가 사람들에 비해선 여전히 작은 수준이다. 한국인은 상체보다 하체가 길어지는 일명 '롱다리형'의 서구형 체형으로 점차 바뀌고 있지만, 머리 크기 등 동양인 특유의 모습이 바뀌지 않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이러한 한국인의 키와 체형 변화는 경제 성장과 함께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영양 상태가 개선되면 신체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일 서초구 양재동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수도권 미세먼지 연구·관리 협의회'를 열었다. 이번 협의회는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첫 공식 협력 체계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분석 결과 등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정기 협의회와 실무협의체 구성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목적이다. 국립환경과학원, 수도권 지자체(서울·인천·경기), 수도권 보건환경연구원, 수도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해 대기 미세플라스틱 연구 현황 및 성과를 주제로 발표했다. 향후 협의회는 수도권 내 대기 미세플라스틱 대응 강화를 위해 정기 회의를 연 2회 개최하고 시료 채취 지점 선정, 시료 전처리 및 분석 방법 표준화 등을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회의 개최지는 서울·인천·경기 순번과 여건을 고려해 순회 방식으로 정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수도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는 지난해 10월 체결한 업무협약(MOU)에 따라 대기 미세플라스틱 분석 방법과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지속 가능한 수도권 대기환경 조성을 위한 미세플라스틱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정용원 수도
무더운 여름철 수면 환경을 개선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종합커뮤니케이션그룹 KPR 부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약 3만건의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름철 수면 관련 키워드 언급량이 3월 대비 5월에 약 43% 증가했다. 특히 '냉감 이불', '열대야', '쿨링 제품', '수면 루틴' 등 이른바 '쿨슬립(Cool Sleep)' 관련 키워드가 5월 중순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연구소는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이 길어지고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심화하면서 수면의 질이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수면 환경 개선을 위한 쿨슬립 제품과 서비스도 다양해지고 있다. 냉감 이불, 쿨젤 매트리스, 메시 베개 등 침구류와 LED 수면등, 서큘레이터, 냉감 커튼 등 다양한 쿨링 인테리어 제품이 여름철 인기 품목으로 부상했다. 슬립테크(Sleep-Tech) 기술의 접목도 활발하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수면 모니터링 앱, 스마트 밴드, 자동 온도 조절 매트리스 등이 대표적이다. 김은용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은 "쿨슬립 제품과 슬립테크의 결합은 향후 여름철 수면
무채색 차량을 선호하는 글로벌 시장과 달리 한국에서는 다양한 외장 색상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글로벌 도료업체 액솔타(Axalta)의 '세계 자동차 인기 색상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판매된 차량의 외장 색상에서 흰색, 검은색, 회색, 은색 등을 제외한 유채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기준 24%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5년(20%) 대비 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는 2015년 24%에서 2024년 16%로 유채색 비중이 감소한 글로벌 평균과 정반대의 결과라 눈길을 끈다. 지역별로는 ▲ 북미 27%→20% ▲ 중국 22%→15% ▲ 유럽 23%→19% ▲ 일본 28% → 26%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모두 유채색 차량 비중이 줄었다. 유채색 인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외장 색상 '톱3'는 무채색인 흰색(33%)과 회색(26%), 검정(14%)이 차지했다. 무채색 계열 중 하나인 은색은 2015년에는 비중이 12%였지만 지난해 3%로 급감했다. 유채색 중에서는 파란색(10%), 빨간색(5%), 초록색(4%)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자동차 업계는 국내 소비자들이 차량을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가
치매 공공후견 교육을 받은 이들의 절반가량만 실제 후견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움이 필요한 치매 환자들과 매칭이 그만큼 덜 이뤄지는 것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치매 공공후견 사업 운영 현황 및 정책 과제'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2018년 시작된 치매 공공후견 사업은 치매에 따른 인지능력 저하로 의사결정의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존엄성 보장을 위해 재산 관리와 신상 보호 등을 지원한다. 연구원에 따르면 치매 환자를 도울 공공 후견인 교육은 지금까지 모두 1천346명이 수료했다. 하지만 수료 후 대기 인원이 709명으로, 전체 수료 인원의 절반가량만 후견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구진은 "교육 수료자 절반만 후견인으로 활동한다는 것은 피후견인과의 매칭이 제한적으로 이뤄진다는 뜻"이라며 "후견인 교육도 법률 및 치매 증상에 대한 기본적 이해 등 원론 중심으로 구성돼 치매 환자와의 의사소통 원칙이나 실제 활동 시의 지침 등을 공유할 기회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 내용에 현재와 같은 법률적 지식뿐 아니라 후견 실무 과정에서 필요한 구체적인 내용, 치매 노인과의 상호작용을 돕기 위한 의사소통 교육 등이 다양하게 포함돼야 한다"
위기아동이 발생하면 국가와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지고 초기 보호를 제공하는 시범사업이 인천에서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보호 대상 아동 초기 보호체계 구축 시범사업 실시 지역으로 인천광역시를 선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시범사업은 학대, 부모의 사망 등으로 보호받아야 하는 아동이 생기면 해당 시군구 사례결정위원회의 최종 보호 조치 결정 전(前) 일시 보호기간에 국가와 시도가 아동을 책임지고 보호하는 사업이다. 현재는 시군구의 일시보호시설이나 일시위탁가정, 그룹홈, 학대아동 쉼터 등에서 일시 보호를 하고 있다. 문제는 기초 지자체에서 아동을 맡았을 경우 해당 지역 내에 보호 시설이 부족해 빈자리가 생긴 곳으로 아동들을 자꾸 이동시킴으로써 일시 보호기간이 길어진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광역 지자체로 범위를 넓혀 위기 아동을 보호한다는 게 시범사업의 목적이다. 인천시는 향후 전담 인력을 지정하고 복지부와 협의해 보호 기능을 맡는다. 가칭 '아동 초기 보호센터'로 지정된 인천보라매아동센터는 다음 달부터 가정에서 분리된 위기 아동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내년까지 시범사업을 한 뒤 사업 성과를 평가해 초기 보호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최근 해외에서 공항,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 있는 개방형 스마트폰 충전단자(USB) 또는 와이파이에 연결했을 때 개인정보 등이 유출될 수 있다며 이용자의 주의를 권고했다. KISA는 보안 공지 사이트 보호나라에 해외 공공장소 스마트폰 충전단자 연결 시 설치된 악성 앱을 통해 개인정보 등 민감한 정보를 탈취하는 해킹 수법 '초이스 재킹'이 성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또, 공항 등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개방형 와이파이를 쓸 때 계정 정보, 결제 정보를 입력하는 데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해커가 개방형 와이파이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수법으로 스마트폰·노트북 등을 해킹하면 온라인 계정 및 결제 정보 등 민감한 정보가 탈취될 수 있다는 것이다. KISA는 ▲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최신 업데이트 적용 ▲ 여행 중 스마트폰 충전 시 보조배터리 사용 ▲ USB가 아닌 어댑터를 통해 충전하고 충전 전용 케이블을 쓸 것 ▲ 비밀번호 없는 와이파이 사용 지양 등을 권고했다.
우리나라 30∼60대의 노후준비 수준은 100점 만점에 69.9점으로 평가됐다. 재무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건강이나 여가활동, 대인관계에서도 노후준비 수준의 빈부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부 용역보고서 '2024년 노후준비 실태조사 및 진단지표 세분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대인관계, 건강, 여가, 재무 4개 영역에서 측정한 국민의 노후준비 수준 점수는 5년 전 조사(67.5점) 때보다 2.4점 높아졌다. 지난해 8∼9월 전국 30∼69세 성인 3천40명을 대상으로 4개 영역 37개 노후준비 진단지표를 토대로 면접 조사한 결과다. 영역별로는 건강이 74.5점으로 가장 높고, 재무 67.6점, 대인관계 64.9점, 여가 60.3점 순이었다. 대인관계 점수는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가족·친구·이웃 등이 있는지, 참석하는 모임이 몇 개인지 등의 문항으로 측정했고, 여가 점수는 취미·여가활동 참여 빈도나 만족도 등으로 평가했다. 35∼69세를 대상으로 했던 2019년 조사와 비교하면 5년 새 재무 점수는 7.3점 상승했으나 대인관계 점수는 오히려 2.4점 낮아졌다. 가족 형태의 변화 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서는 해석했다. 가구의 경제수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이 여름철에 수요가 높은 패션, 뷰티, 식품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 롯데백화점 = 오는 22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서 '던전앤파이터-스노우메이지' 팝업스토어를 연다. 팝업에서는 던전앤파이터의 마스코트 캐릭터 '스노우메이지'와 함께하는 체험 공간부터 인기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와의 협업 상품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본점 지하 1층 '버버리뷰티' 매장에서는 오는 22일까지 '프로-아티스트 메이크업 쇼'가 진행되고 타임빌라스 수원 3층에선 새로 문을 연 평양냉면 맛집 '평장원'을 만나볼 수 있다. ▲ 신세계백화점 = 오는 29일까지 강남점 1층 '더 스테이지'에서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와 함께 '1931 폴로 클럽' 팝업 매장을 연다. 팝업은 대표 제품 리베르소 탄생의 모티브가 된 폴로 경기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다. 대표 상품으로 리베르소 클래식 미디엄 듀에토, 리베르소 원 듀에토 등이 있다. ▲ 현대백화점 = 더현대 서울은 오는 25일까지 지하 2층에서 '세상의 모든 키보드'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20여개 브랜드의 키보드를 직접 이용해볼 수 있다. 신
결혼이주여성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우울장애를 겪는 결혼이주여성의 비율이 내국인보다 높고, 언어 장벽 등으로 건강정보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최근 발간한 '보건복지포럼' 6월호에서 '결혼이주여성의 건강'을 조명하면서 "결혼이주여성은 낯선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서 신체건강뿐 아니라 우울, 불안 등 정신건강과 건강정보 이해력 측면에서도 높은 취약성을 보인다"고 밝혔다. 보사연이 지난해 9∼11월 질병관리청 수탁과제의 일환으로 중국,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519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8.3%가 우울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성인 여성의 우울장애 유병률 6.1%보다 높다. 6세 이하의 자녀가 있거나 개인·가구 소득이 낮은 경우, 또 외국 출신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몸이 아플 때 가족 외에 도움받을 사람이 없는 경우에 우울장애 유병률이 더 높았다.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는 응답률은 12.9%로, 한국 성인 여성(16.3%)보다 낮았다. 국내 자살실태조사에선 경제적 어려움이 자살 생각의 가장 큰 이유로 제시된 반면 결혼이주여성은 정서적 어려움과 배우자와의 갈등에 따른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병원 사무직 등 보건의료 노동자의 절반 이상이 최근 1년 동안 현장에서 폭언이나 폭행 등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1월 조합원 4만4천9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최근 공개한 보건의료 노동자 정기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7%가 폭언, 폭행, 성폭력 중 하나 이상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고성, 반말, 욕설 등 폭언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55.1%였고, 폭행은 11.5%, 성희롱·성추행을 포함한 성폭력은 7.2%였다. 성별로는 여성의 폭언·폭행·성폭력 경험률이 각각 59.8%·12.7%·8.4%로, 남성 2∼3배 수준이었다. 남성의 폭언·폭행·성폭력 경험률은 각각 36.0%·6.9%·2.5%였다. 폭언, 폭행, 성폭력을 경험한 노동자의 72%는 참고 넘기는 등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위 아는 사람에게 하소연하는 데 그치는 등 대체로 참고 넘겼다는 응답은 폭언·폭행·성폭력 경험자에서 각각 75.5%·61.2%·66.4%에 달했다. 직장 내 노동조합이나 고충처리위원회 등에 알리거나 법적 대응 또는 외부의 제도적 장치에 요청했다는 응답은 한 자릿수였다. 폭언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세브란스병원, 현대해상, 임팩트스퀘어와 손잡고 발달 지연 및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조기 개입 솔루션 개발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최근 출범시켰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150억 원 규모의 공모사업으로, 오는 7월 31일까지 전국 스타트업과 병원, 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는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아동 인구는 2011년 이후 30% 이상 감소했지만, 발달장애 아동 수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 2023년 기준 9만 명을 넘었다. 특히 자폐성 장애 아동 수는 10년 새 210% 넘게 급증했다. 그러나 아직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 지연'이나 '경계성 지능' 아동에 대한 체계적 지원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아이마음 탐사대'는 8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조기 개입 솔루션의 개발·검증·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가 기관들은 언어치료, 신경 발달·행동 중재, 혼합·기타의 세 분야에서 신기술·서비스 모델을 제안할 수 있다. 선정된 과제는 파일럿 테스트, 소규모 임상, 대규모 실증 등 3단계 과정을 거치며 단계별로 최대 17억원의 지원금과 성과보상금이 지급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한
"외국인이 건강보험 재정을 축낸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이런 일부의 우려와 달리 외국인 건강보험 재정수지가 해마다 막대한 흑자를 기록하며 그 규모를 키워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 재정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던 중국 국적 가입자의 재정수지마저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돼 외국인 건보를 둘러싼 해묵은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정부의 지속적인 제도 강화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하는 '상호주의' 원칙 적용을 두고 국익과 차별 사이의 사회적 논의는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 외국인 건보 재정, 8년 연속 흑자…지난해 9천439억원 '역대 최대' 건강보험공단의 '외국인 건강보험 국적별 부과 대비 급여비 현황' 자료를 보면 재외국민을 제외한 순수 외국인 가입자의 건강보험 재정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8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2천255억원이던 흑자는 2020년 5천729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고, 2023년에는 7천30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9천439억원의 흑자를 달성하면서 1조원을 눈앞에 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외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경기도 안성시 식품제조·가공업체인 '한살림우리밀제과'가 제조하고 유통전문판매업체인 '한살림사업연합'이 판매한 빵류 '고구마케이크(1호)'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어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20일 밝혔다. 회수 대상은 제조 일자가 '2025. 6. 12.'로 표시된 제품이다. 식약처는 안성시청이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 조치하도록 했으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식품 관련 불법 행위를 목격한 경우 불량식품 신고 전화(☎ 1399)로 신고하거나 스마트폰 '내손안'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신고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인공지능(AI)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설루션을 실증할 수 있도록 8개 컨소시엄을 선정,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헬스케어, 제조, 교육, 농·축산 4개 분야로 지원 대상을 지정했으며 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싱가포르 보건부 산하 의료기관인 '싱 헬스 폴리클리닉스'에 요양시설용 기저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모닛 등이 지원 대상으로 뽑혔다. 의료 교육 설루션 기업 테트라시그넘은 몬테레이 공과대학교에 가상현실(VR) 기반 AI 심폐소생술 교육 설루션을, 제조 설비 제어 최적화 전문기업 틸다는 독일 기업에 식품 포장 설비 최적화 설루션을 공급한다. 이밖에 큐브세븐틴, 클라섬, 코드프레소, 로봇웨어AI, 트리플렛 등이 해외 실증 지원 대상에 선정돼 3개 대륙 6개국에서 인공지능 전환(AX)에 나선다. 통계 제공 사이트 스테이티스타에 따르면 각 산업 분야에서 일어나는 AX의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355조원에서 2029년 970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의료인력 규모와 환자 상태 향상 여부 등을 토대로 전국 요양병원을 평가한 결과가 공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일당 정액 수가를 청구하는 전국 1천325개 요양병원의 2023년 7∼12월 입원 진료분을 대상으로 한 적정성 평가 결과를 19일 심평원 누리집(www.hira.or.kr)과 '건강e음' 앱 등에 발표했다. 평가 지표는 의사·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등 인력 구조와 욕창이 생긴 환자 분율, 일상생활수행능력 개선 환자 분율, 장기입원 환자 분율, 지역사회 복귀율 등 진료 결과로 구성됐다. 이러한 지표로 평가한 결과 전체 요양병원의 종합 점수는 평균 77.9점이었다. 이전 평가보다 0.5점 높은 점수다. 종합점수 87점 이상인 1등급을 받은 기관은 233곳(18.0%)이었다. 79점 이상∼87점 미만을 받은 2등급은 451곳(34.8%)이었으며 최하인 5등급(63점 미만)을 받은 곳은 109곳(8.4%)이었다. 1등급을 받은 기관은 경기권에 79곳으로 가장 많이 분포했다. 이어 경상권에 62곳, 전라권에 30곳이었다. 심평원은 종합점수 기준 상위 30%인 378곳과, 4등급 이상이면서 종합점수가 직전 평가 대비 5점 이상 오른 178곳에는 지원금을 1년간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516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을 통해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지난 17일 하루 7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15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환자는 201명으로 늘었다. 이달 15일에는 하루 기준 가장 많은 3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5월에 이미 사망자가 나왔던 지난해와는 달리 다행히 올해는 아직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서울(51명)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경기(31명), 강원(18명), 경북(17명), 대구(13명) 등의 순이었다. 전체 온열질환자의 76.1%(153명)가 남자였다. 30대(17.9%), 60대(16.9), 40대(16.4%), 80세 이상(10.9%) 순으로 온열질환자가 많았다. 전체 환자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5.4%였다. 직업별 환자 비중을 보면 단순 노무 종사자(12.9%)가 유일하게 10%를 넘었다. 오전 10∼11시(15.4%)와 오전 6∼10시·오후 3∼4시(이상 13.4%)에 온열질환자가 많이 나왔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47.3%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