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결핵에 걸린 간호조무사로 인해 신생아 70여명이 무더기로 잠복결핵에 감염됐던 사태와 관련해 손해배상 소송을 낸 피해 부모들이 재판에서 이겼다. 부산지법 민사9부는 피해 신생아와 부모 등 565명이 부산의 한 산후조리원 운영자 A씨와 간호조무사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잠복결핵에 감염된 신생아에게 각 400만원과 이들 부모에게 각 50만원을, 음성판정을 받은 신생아에게는 각 100만원과 이들 부모에게 각 2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사건 당시인 2020년 11월 부산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결핵에 걸린 간호조무사가 근무하면서 신생아 73명이 잇달아 잠복 결핵을 판정받았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됐으나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로, 별도의 증상이 없으며 전염력도 없는 경우다. 재판부는 A씨와 B씨가 피해확산 방지를 위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봤다. 당시 간호조무사 B씨는 기도 출혈 등 증상으로 2020년 10월 16일 검사를 받고 상부에 보고했다. 하지만 그는 결핵 확정 판정을 받은 2020년 11월 6일까지 신생아를 관리하는 업무를 이어갔다. 재판부는 "B씨는
최근 5년 사이 경기도 내 산후조리원 4곳 중 1곳 정도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 저하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경영난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도내 산후조리원 수는 공공산후조리원 1곳을 포함, 24개 시군에 147곳이다. 이는 2017년 25개 시군, 193곳에서 23.8%인 46곳이 줄어든 것이다. 산후조리원 시설 규모(정원)도 총 3천326명에서 2천923명으로 12.1%인 403명이 감소했다. 시군별로는 용인(23→15곳), 남양주(8→4곳), 안양(11→7곳), 광명(10→6곳) 등이 큰 폭으로 줄었다. 산후조리원 수가 가장 많은 성남도 6곳(27→21곳)이 감소했다. 그나마 도내 7개 시군에는 산후조리원이 한 곳도 없다. 광주와 안성에는 각각 1곳, 2곳이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문을 닫았고, 과천과 동두천, 양평, 가평, 연천에는 5년 전에도 없었다. 산후조리원 수가 증가한 시군은 화성, 김포, 파주, 하남 등 신도시가 조성된 4개 시군뿐이다. 갈수록 출산율이 떨어지는 '출산절벽' 현상에 하나둘 문을 닫다가 2020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도내 전
코로나19 유행 후 세번째 해인 올해 우리 사회는 오미크론 대유행을 비롯한 재유행을 반복적으로 겪었다. 국민 절반이 '감염 이력'을 갖게 되며 사회적인 면역 수준이 높아지면서 '일상 회복'에 한층 속도가 붙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생명이 코로나19와 싸우다 세상을 등지기도 했다.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나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같은 강도 높은 방역 정책이 사라진 가운데 방역 당국은 내년 초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799만5천726명이다. 총 인구(5천162만8천117명)의 54.2%가 감염을 경험한 셈이다. 코로나19에 걸렸지만 검사를 받지 않거나 감염 사실을 모르고 지나간 이른바 '숨은 감염자'까지 고려하면 실제로는 공식 집계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감염을 경험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6일까지 올해만 2만5천669명이 코로나19와 싸우다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3만명을 넘어 3만1천232명이 됐다. 올해 초부터 봄철까지 이어진 오미크론 대유행은 그동안 유행 중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낳았다. 유행이 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의 무면허 사고가 건강보험 보험급여 적용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15일 설명했다. 공단은 "개인형 이동장치 무면허 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중과실 범죄행위로, 건강보험 급여제한 및 부당이득 환수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법은 53조에서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한 범죄행위에 원인이 있거나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 경우'는 보험급여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하고 있다. 도로교통법은 43조에서 원동기장치자전거 이상 면허가 없는 사람의 개인형 이동장치의 운전을 공단은 "관련 법령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청소년들의 무면허 사고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아울러 이와 관련해 건강보험 급여 제한과 부당이득 징수에 대한 이의신청도 이어지고 있다"며 "'면 허가 있어야 되는지 몰랐다'는 항변은 받아들여지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단에 따르면 무면허 전동킥보드 사고에 대한 보험급여 제한 혹은 부당이득 환수와 관련해 작년 이후 9건의 이의신청이 공단의 이의신청위원회에 접수됐으나 모두 기각됐다.
시중에 유통되는 분사형 살균소독제 일부 제품이 표시·광고보다 살균력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유통 중인 분사형 살균소독제 20개 제품의 살균력과 안전성, 표시·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대상 제품은 모두 '살균력이 99.9% 이상'이라고 광고하고 있었지만, 시험 결과 LG생활건강[051900]의 '세균아꼼짝마 살균 99.9% 소독 스프레이'와 에이치케이메디의 '센스후레쉬 제로몬스터II', 제이앤케이사이언스의 '워터 살균제' 등 3개 제품은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살균력이 이보다 낮았다. 이들 3개 업체는 소비자원의 시정 권고에 따라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반용 살균소독제인데도 장난감 등 어린이용품에 사용해도 되는 것처럼 표시한 제품도 있었다. 차아염소산, 과산화수소 등의 성분이 함유된 일반용 살균소독제의 경우 어린이용품용으로 표시·광고할 수 없다. 그러나 메디크로스·바이엑스(VI-X)·세이퍼진 브이버스·센스후레쉬 제로몬스터II·인케어 올인원·케이퓨리 K200 등 6개 제품은 일반용으로 신고하고도 장난감 등에 사용해도 되는 것처럼 표시하고 있었다. 이들 업체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금속성 이물이 혼입된 분쇄 가공육 제품이 유통된 사실을 확인하고 회수 조치 했다고 13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충남 천안시 소재 식육가공업체 상신종합식품 제2공장에서 제조·판매한 '숯불향 바베큐바'에서 작은 금속성 이물(약 3×1.7㎜)이 검출됐다. 현장 조사 결과 제품 생산 당일 엑스레이(X-ray)와 금속 검출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해 금속성 이물이 혼입된 부적합 제품을 선별했다. 그러나 관리 미흡으로 부적합 제품이 출고·유통됐다.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이 2023년 4월 14일로 표시된 제품이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하도록 조치했으며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하라고 밝혔다.
스트레스에 '혈압 오를 일'이 많다면 국립공원 치유과정에 참가해보면 어떨까. 국립공원공단은 내년 국립공원 치유과정 참가자를 14일부터 모집한다. 국립공원 치유과정은 북한산과 지리산 등의 8개 생태탐방원에서 운영한다. 숲속 요가, 명상, 화분 만들기 등 공예체험, 다도 등 국립공원 내 자연 속에서 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으로 구성돼있다. 내년 총 120회가 운영되며 단체로만 참가할 수 있는데 희망하는 단체는 전화(☎ 033-769-9572)로 문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과 비용은 14일부터 홈페이지(www.knps.or.kr)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공원공단이 충남대 연구팀과 올해 10월 한려해상생태탐방원 3박 4일 치유과정에 참가한 소방관 30명을 분석해보니 혈압과 맥압(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차로 혈관 탄력성을 나타내며 60mmHg 이상이면 동맥경화 의심)이 모두 낮아졌다. 치유과정 전후로 참가자들 수축기 혈압은 평균 134.16mmHg에서 126.66mmHg로 내려갔고 이완기 혈압은 77.98mmHg에서 75.78mmHg로 떨어졌다. 맥압은 56.18mmHg에서 50.88mmHg로 낮아졌다. 긍정적 정서가 커지는 등 심리적 효과도 확인됐다. 14개 문항으
공부 공간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가 변화하며 스터디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공부 시설의 형태는 계속해서 변화해왔다. 독서실 하면 흔히 떠오르는 전통적인 동네 독서실에서, 2010년 중반부터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수준 높은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이른바 '프리미엄 독서실'이 등장했다. 2017년부터는 새로운 공부 공간 형태인 '스터디카페'가 등장해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지정좌석제로 운영되며 장기 이용자를 받는 기존 독서실과 달리 스터디카페는 이용자가 매번 자유롭게 좌석을 선택해 시간 단위로 이용이 가능하다. 공부 공간 특성에도 차이가 있다. 독서실 좌석은 독립적이고 폐쇄적이지만, 스터디카페는 카페와 같이 개방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이러한 스터디카페의 공간 특성과 운영 방식은 주된 이용자인 학생들에게 큰 인기다. 스터디카페 업계 관계자는 "카공(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 유행인 것처럼, 열린 공간에 대한 요즘 학생들의 선호가 (스터디카페 인기의) 주된 원인인 것 같다"며 "장기적인 이용이 아닌 시간 단위의 단기 이용도 가능해 접근성이 좋은 것도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스터디카페를 주로 이용한다는 고등학생 김유나(18)씨는 "답답하지 않고, 원하는
앞으로 약사법을 위반해 행정처분을 받은 제약사는 해당 의약품의 명칭, 기업 이름, 대표자 성명, 위반 내용·법령, 처분 내용 등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식약처는 이런 내용의 약사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을 9일 개정·공포했다고 밝혔다. 정보 공개 시한은 최대 5년이다. 지금까지는 제약사가 위법 행위를 하면 해당 정보를 공공기관 정보공개법과 식약처가 매년 수립하는 지침에 따라 공표해왔지만,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공표 방식과 기준 등이 일관성 있게 구 체화됐다. 식약처는 또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GMP) 조사관이 약품 제조 장소를 출입하거나 조사할 때 조사 목적, 기간, 범위, 내용, 근거 법령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된 서류를 제시하도록 했다.
중부권 대표 겨울축제인 '제6회 겨울공주 군밤축제'가 내년 1월 6∼8일 충남 공주시 아트센터 고마 일원에서 개최된다. 9일 공주시에 따르면 '공주 알밤과 떠나는 달콤한 여행'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는 공주지역 대표 농특산물인 밤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긴 알밤뜰망을 이용해 직접 밤을 구워 먹을 수 있는 지름 2m의 대형화로 6개가 설치 운영된다. 알밤은 물론 고기와 소시지 등을 구워 먹을 수 있는 그릴이 10개 설치되고, 알밤을 활용해 간식 을 만들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제장 한쪽에는 공주 알밤과 알밤 가공식품을 평소보다 10∼20% 저렴하게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도 운영된다. 시는 1980∼1990년대 골목길 정서를 담은 추억의 그때 그 시절 감성존을 설치해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교육의 현장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축제 운영 시간도 오후 8시까지로 확대했다. 최원철 시장은 "겨울공주 군밤축제는 해를 거듭하면서 국내 겨울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밤 생산 농가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고 관람객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주에서는 2천100여 농가가 매년 전국 생산량의 1
'인생이 쓰면 소주가 달다'는 애주가들의 지론은 실제 근거가 있는 과학적 발언일까? 주류업계의 대목인 연말을 앞두고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이트진로의 소주 '참이슬'이 제조 공장에 따라 맛이 다르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참이슬에 붙은 제품 라벨을 보면 'F1'(Factory 1), 'F2' 등으로 제조 공장이 표기돼 있다. 소주는 물이 주재료인데 이 제조 공장이 위치한 지역의 지하수가 다르기 때문에 공장에 따라 소주 맛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유튜브 등에서는 "경기도 이천시의 쌀은 예로부터 임금에게 진상될 정도로 유명한 맛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지하수의 단맛 때문"이라며 "(이천에 있는) F1에서 제조한 참이슬은 달고, (청주의) F2에서 제조한 소주는 쓰다"는 주장이 폭넓게 퍼지고 있다. 정말 같은 참이슬이라고 해도 제조 공장에 따라 맛 차이가 있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제조 공장에 따른 맛의 차이는 극히 미미하거나 없다. 흔히 접하는 초록병에 든 소주는 모두 희석식 소주다. 희석식 소주는 연속증류(반복적 순환을 통해 고농도 알코올을 얻는 증류법) 공정을 통해 95%가 알코올인 주정(酒精·술의 원료로
국내 20~30대 고혈압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비만과 스트레스 등의 위험요인 관리가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혜미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9세 중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2017년 19만5천767명에서 2021년 25만2천938명으로 29.2%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이번 분석에서 20대만 보면 같은 기간 고혈압 진료 환자가 44.6%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이처럼 젊은 층에서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비만과 스트레스를 지목했다. 김혜미 교수는 "요즘 들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먹방과 배달 음식, 외식 위주의 소비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짜고 기름기 많은 음식을 많이 먹고 운동량은 적어져 비만율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여기에 코로나19 엔데믹과 취업난 등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아진 점도 고혈압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진행된 '댈러스 심장 연구'(Dallas Heart Study)에 따르면, 비만은 교감신경 활성이나 혈압을 올리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증가시켜 혈압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스트레스도 각종 연
편의점 GS25는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손잡고 결혼 상담 연결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GS25는 상담 신청이 가능한 QR코드가 담긴 홍보물을 매장 계산대 주변에 부착한다. 서비스를 희망하는 고객은 편의점 매장에 비치된 홍보물의 QR코드를 스캔하면 간단히 상담 신청을 할 수 있고, 이후 가연의 매니저와 상담을 통해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내년 12월 4일까지 GS25를 통해 상담 신청을 하고 가입하면 가입비를 할인받을 수 있다. GS25는 코로나 이후 비대면 문화가 일상이 된 만큼 가까운 편의점 매장이 오작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부서 간 불통·이기주의 팽배·비관적인 미래 전망…' 경남 창원지역 최초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 삼성창원병원이 35년 된 본관을 신축하고, 새 병원으로 거듭나는 시기이던 2016년에 조직 문화 진단을 하고 받은 성적표는 암울했다. 진단 결과 병원 내 다양한 직군에서 비관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특정 직군은 일의 보람을 전혀 느끼지 못하기도 했다. 각종 암, 심·뇌혈관 질환 등 아픈 이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종합병원이 정작 조직 스스로는 돌보지 못한 것이다. 당시 병원은 환경 분석, 임무 점검, 비전 정립 등 조직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기에 이런 결과를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다. 이에 병원은 조직 문화 개선안을 찾기 위해 스스로 메스를 꺼내 들었다. 조직 문제와 병원 개선점을 수술대 위에 올린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삼성창원병원 '블루다이아몬드(BD) 프로젝트'다. 임경준 커뮤니케이션팀장은 "BD는 특별한 이론적 접근법이나 현장 전문가의 목소리가 아니라도 '삼성창원병원' 방식대로, 우리가 행복하다면 그것이 바로 '의료 혁신'이라는 목표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BD 명칭은 보석 중 가장 빛나는 보석인 블루다이아몬드를 조직에 비유한 것이다. BD는 소
벤투호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강호' 포르투갈에도 빈틈은 있다.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이 태극전사들에겐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3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포르투갈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9위로, H조 4개 팀 중 가장 높다. 한국은 28위다. 조별리그에서도 포르투갈은 가나(61위)를 3-2, 우루과이(14위)를 2-0으로 제압하며 2연승으로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긴 데 이어 가나에 2-3으로 덜미를 잡힌 한국은 마지막 3차전에서 가장 강력한 상대인 포르투갈을 넘어야 16강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포르투갈을 꺾고 승점 3을 챙긴 뒤에 같은 조 가나(1승 1패)-우루과이(1무 1패)전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강력한 공격진을 보유한 포르투갈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앞선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출신으로 대표팀
지난 5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한 뒤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많이 늘어난 탓에 올해 환자 수가 지난해보다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407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3명보다 38.8%(114명)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236명, 인천 61명, 서울 56명 등 수도권이 353명으로 전체의 86.7%를 차지했다. 월별로 보면 지난 1∼5월 환자 수는 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6명보다 오히려 적었다. 그러나 지난 5월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뒤 환자 수가 크게 늘었다. 6∼10월 환자 수를 보면 올해가 지난해보다 매달 15∼40명씩 많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국내 말라리아 환자 증가의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뒤 2020년 385명, 지난해 294명까지 감소했던 말라리아 환자 수는 다시 400명 대로 늘어나게 됐다. 국내에서 발병하는 말라리아는 고열, 오한, 무기력증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나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열대지방의
지난 겨울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으로 의료기관 응급실을 찾은 사람의 절반 가까이는 노인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4~5명 중 1명은 음주 상태였는데, 오전 이른 시간 발생이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내용의 지난 절기(2021~2022) 한랭질환자 집계 결과를 소개하며 다음달 1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질병청은 매년 의료기관, 보건소, 지자체 등의 도움을 받아 응급실에 내원한 한랭질환자를 파악해 홈페이지(www.kdca.go.kr)에 공개하고 있다. 올해 감시체계에는 전국 492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지난 절기 감시체계에는 직전 절기(433명)보다 30.7% 감소한 300명이 한랭질환자로 신고됐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47.0%로 가장 비중이 컸고, 남성(71.3%)이 여성보다 많았다. 환자의 77.7%는 저체온증 증상을 보였으며, 지역별로는 경북(42명·14.0%), 경기(35명·11.7%), 강원(28명·9.3%), 경남(26명·8.7%)의 신고 건수가 많았다. 길가, 주거지 주변,
국민 3명 중 2명은 기후 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탄소중립정책에 대해서는 약 78%가 동의의 뜻을 표했다. 질병관리청과 대한예방의학회는 30일 서울대 암연구소에서 '2022년 기후보건 위험 인식 제고를 위한 공개토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 29일~9월 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후변화가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3.2%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기후변화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응답(87.4%)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는데, 69.7%는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78.1%는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정부 정책에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이날 열린 공개토론회에서는 국내에서 처음 실시돼 지난 3월 발표된 '기후보건영향평가'의 활용 방안, 기후보건과 관련한 소통·교육·홍보 방안이 논의됐다. 질병청은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라 5년 주기로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 영향을 조사·평가한다. 권병기 질병청 건강위해대응관은
경기 연천군이 취약한 공공의료서비스 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도의료원 연천병원'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도립의료원의 역할이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라는 점에 비춰볼 때 최북단 접경지역인 연천군에 도립의료원이 들어서는 것이 합당하다"며 "현 지역 상황을 고려해 도립의료원 전환 배치 또는 설치를 경기도에 적극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연천군에 따르면 연천군은 종합병원이 없는 데다 병·의원 및 약국이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기준 만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8%에 달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연천군에는 응급실은 물론 산부인과 분만실조차 없고, 신서면 등 일부 지역에는 약국조차 없어 고령의 주민들이 일반의약품조차 구매하기 어려워 의료사각지대가 많다. 연천에서 지역응급료센터까지 가기 위해서는 1시간 이상 걸려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연천군에는 보건의료원이 있으나 계약 의사 몇 명과 군 복무를 대체하는 공중보건의 중심으로 운영되는 등 병원보다는 보건진료소의 성격이 강하다. 입원실도 52병상에 불과하고 응급상황이나 고난도 수술 등의 의료행위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연천군은 공공의료서비스 불균형 문제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시민운동단체인 사단법인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 세종시지부가 다음 달 2일 아름동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출범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 세종시지부는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 인식 확산을 위한 캠페인 전개, 다자녀 가정·다문화 가정 지원, 저출산 극복 방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 개최, 기업의 환경·제도 개선 촉구, 정부의 법·제도 보완 촉구 등을 추진하게 된다. 세종시, 세종교육청, 유관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임신·출산·양육·보육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는 일도 한다. 서정숙 지부장은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고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인구문제는 세종시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우리 국민의 절반은 코로나19가 인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발표한 '2022년 인권의식 실태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9천43가구(가구원 1만6천148명) 가운데 56.4%는 코로나19가 인권 상황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가장 심각한 인권 침해로는 영업 제한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 재산권 침해(43.5%·복수 응답)가 꼽혔다. 이어 돌봄 공백에 따른 취약계층 고립(43.5%), 백신접종 여부나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차별(28.2%) 순이었다. 코로나19에 따른 개인적인 어려움 역시 소득 감소 등 경제적 문제가 37.6%로 가장 많았다. 올해 인권상황과 관련해서는 1년 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59.5%였다. 전년보다 좋아졌다는 답변은 31.2%, 나빠졌다는 답변은 9.3%에 그쳤다. 인권침해를 당하거나 차별을 받는 대상으로는 '경제적 빈곤층'이 38.2%로 가장 많았다. 장애인(33.7%), 결혼 이주민·이주노동자(20.3%), 학력·학벌이 낮은 사람(16.6%)이 뒤를 이었다. 상황별로는 경찰·검찰 조사나 수사를 받을 때가 34.8%, 요양원, 장애인시설 등 보호시설
#1. 20대 남성 A씨는 온수매트 온도를 40도로 설정하고 잠을 잔 뒤 팔에 3도 화상을 입었다. #2. 70대 여성 B씨는 충전식 핫팩이 터져 가슴과 배,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27일 겨울철을 맞아 전열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가정 내 전기장판·온수매트 사용이 늘고 캠핑 등 야외활동에서 전기히터, 손난로 등 휴대용 전열기를 사용하는 사례도 많아 화재나 화상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 공정위 등에 따르면 2018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병원·소방서·소비자상담센터 등을 통해 소비자 위해 감시 시스템(CISS)에 접수된 전열기 관련 위해 정보는 총 3천244건이다. 절반 가까이(47.9%)가 화재나 소비자의 화상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전열기 때문에 소비자의 신체·생명에 위해가 발생한 사례도 553건에 달했다. 화상(514건), 기타손상(16건), 전신 손상(11건) 등이다. 품목별로는 전기장판(311건)이 가장 많았고, 이어 온수매트(95건), 찜질기(66건), 전기난로(37건), 온열 용품(20건), 전기 온풍기(9건), 전기방석(8건), 충전식 손난로(7건)
"2가 백신 맞았는데 3차 백신으로 인증되나요? 그럼 일본 여행을 갈 수 있는 건가요?" 이달 초 일본 여행을 앞두고 2가 백신(오미크론 하위 변이 대응 개량백신)을 맞았던 A씨는 영문접종 증명서를 발급받아본 뒤 깜짝 놀랐다. 2가 백신을 맞았지만, '3차 접종'으로 표기되지 않고 동절기 추가접종을 뜻하는 'Winter booster'로만 표기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일본은 3차 접종을 해야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없이 입국할 수 있어서다. 그는 자칫 서류 미비로 판명돼 일본까지 갔다가 되돌아오고 싶지 않았다. 일행인 B씨는 A씨의 접종 증명서를 본 뒤 불안해서 그냥 단가 백신을 맞았다. 이곳저곳 전화해 물어봐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여행사 직원들도 해당 사항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었다. A씨는 속만 타들어 갔다. 그렇다고 지금 와서 단가 백신을 다시 맞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러다 한 일본 전문여행사에 전화했다가 안심되는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일본 여행 담당자는 "2가 백신도 3차로 인정해준다는 사실을 불과 며칠 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것도 여기저기 수소문해 알게 된 결과라는 것이다. 정부에서 직통라인
저출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오는 2060년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지금보다 더 줄어든 18만 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성훈 교수 연구팀은 통계청의 인구 자료를 분석해 2060년까지 국내 출생률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21년 26만1천 명이던 총 출생아 수기 2030년 30만5천 명, 2035년 32만3천 명으로 잠시 늘었다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2060년에는 18만1천 명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전체 인구수는 2030년 5천119만9천19명을 유지하다가 2035년 5천86만8천691명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2060년에는 4천261만7천53명까지 감소한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이 연구대로라면 30년 사이에 우리나라 인구가 약 1천만 명 가까이 줄어드는 셈이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출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향후 인구 감소에 따른 인구학적인 문제와 사회·경제적인 여러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성훈 교수는 "현재 출생아 수는 줄었지만, 미숙아나 저체중아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