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국민연금 수급자가 받는 급여액이 2.3% 오른다. 보건복지부는 2025년도 제1차 국민연금심의위원회에서 이같이 국민연금액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정부는 관련법에 따라 실질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매년 통계청이 내는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을 반영해 연금액을 상향 조정한다. 현재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 약 692만명은 물가 상승분인 2.3%만큼 오른 연금액을 1월부터 지급받는다. 이에 작년 9월 현재 노령연금(수급 연령에 도달해서 받는 일반적 형태의 국민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급액은 65만4천471원이었지만, 올해는 2.3%(1만5천52원) 오른 66만9천523원이 된다. 부양가족이 있는 경우 정액 지급되는 부양가족연금에도 물가변동률이 반영된다. 배우자가 받는 연금액은 작년 연 29만3천580원에서 올해 연 30만330원으로, 자녀와 부모가 받는 연금액은 연 19만5천660원에서 연 20만160원으로 각각 올랐다. 국민연금뿐 아니라 기초연금과 공무원연금·사학연금·군인연금 같은 특수직역연금 등 다른 공적연금의 수령액도 2.3% 인상된다. 기초연금 기준연금액은 지난해 33만4천810원에서 올해 34만2천510원으로 2.3% 늘어난다. 올해 기초
국내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는 정기배송(구독형) 닭가슴살 샐러드 제품 13개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이 검출됐다. 또 저염식이나 저열량이라고 광고한 샐러드 제품 5개는 나트륨과 열량이 기준치를 넘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주문한 닭가슴살 샐러드 30종을 작년 7월 22일부터 8월 21일까지 배송받아 안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이 13개로 전체(30개)의 43.3%에 이른다고 9일 밝혔다. 대장균이 검출된 닭가슴살 샐러드를 판매한 업체는 ▲ 딜리셔스샐러드 ▲ 마법 같은 샐러드 ▲ 모닝푸드 ▲ 바스락다이어트 ▲ 바오프레쉬 ▲ 비티랩 ▲ 샐그램 ▲ 샐러드유 ▲ 슬림쿡 ▲ 윤식단 ▲ 잇라이킷 ▲ 팔팔식단연구소 ▲ 프레시코드 등 13개이다. 딜리셔스샐러드 등 4개 업체는 해당 상품 판매를 중단했고, 9개 업체는 품질을 개선하겠다고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소비자원은 "닭가슴살 샐러드는 별도로 조리하지 않고 먹는 식품으로, 가공하지 않은 농산물 재료의 비중이 높아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험 대상 샐러드 중 살모넬라와 장 출혈성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균이 검출된 제품은 없다.
법무부는 이달 10일부터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모바일 외국인등록증을 발급한다고 9일 밝혔다. 모바일 외국인등록증은 본인 명의 스마트폰을 소지한 14세 이상 등록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고,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모바일 외국인등록증은 행정안전부 국가 모바일신분증 통합플랫폼의 '모바일 신분증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전자칩이 내장된 신형 외국인등록증이 아닌 기존 등록증 소지자는 출입국·외국인관서를 방문해 스마트폰으로 신원확인 QR코드를 촬영해야 모바일 등록증이 발급된다. 스마트폰을 바꾸거나 모바일 외국인등록증 앱이 삭제된 경우에도 다시 QR코드를 촬영해야 재발급이 가능하다. 모바일 외국인등록증은 본인 명의 스마트폰 1대에만 발급받을 수 있으며 스마트폰 분실 신고 시 자동으로 잠김 처리된다. 법무부는 "블록체인과 암호화 등 첨단 보안기술이 적용돼 높은 수준의 보안성이 확보된 신분증"이라며 "공공기관, 금융기관, 편의점, 병원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불필요하게 이뤄지는 도수치료 등 일부 비(非)중증·비급여 치료를 '관리급여'로 지정해 본인이 90% 이상 부담하게 한다. 과잉진료 우려가 있는 비중증·비급여 항목의 경우 실손보험에 가입하더라도 보장받지 못할 수 있다. 불필요하게 비급여·급여 진료를 동시에 할 경우 건강보험 급여를 제한하고, 5세대 실손의 경우 비중증·비급여 보장을 축소하고 중증 중심으로 보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9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비급여 관리·실손보험 개혁방안 정책토론회'를 열고 이러한 방향성을 공개했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토론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 등을 반영해 의료개혁 2차 실행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 과잉우려 비급여 '관리급여'로 전환…본인부담 90∼95% 정부는 의료비 상승의 주범으로 꼽히는 비급여 진료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남용 우려가 큰 비급여 항목을 관리급여로 전환해 건강보험 체계로 편입시키고, 본인부담률을 90∼95%로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관리급여로 전환되면 건보 체계에서 가격과 진료 기준을 설정해 관리할 수 있다. 현재 의료기관별로 천차만별인 비급여 진료비가 통일된 가격으로 정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관리급여 전환은 비
실손의료보험 보상을 청구해 본 경험이 있는 가입자가 그렇지 않은 가입자에 비해 병원을 더 많이 갈 뿐 아니라, 외래 진료 때 의료비도 더 많이 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만규 고려대 보건과학대 교수 연구팀은 한국병원경영학회의 '병원경영학회지' 최근호에 이러한 내용의 '실손의료보험 보험금 청구 경험이 외래 의료 이용에 미치는 영향'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한국의료패널 데이터를 토대로 2019년과 2020년 모두 실손의료보험에 가입된 3천707명을 추린 뒤, 2019년에 실손보험 청구 경험이 있는 509명(13.73%)과 그렇지 않은 3천198(86.27%)명으로 나눠 2020년 외래 이용 행태 등을 분석했다. 우선 실손보험 청구 경험이 있는 가입자의 외래 이용 횟수는 평균 17.84회로, 청구해본 적 없는 가입자(11.81회)보다 훨씬 많았다. 외래 진료 때 지불한 금액 역시 실손보험 청구 경험이 있는 가입자는 84만1천386원, 그렇지 않은 가입자는 52만2천350원으로 차이가 컸다. 실손보험 청구 경험 여부가 의료 서비스 이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을 때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실손보험을 청구한 적이 있는 가입자는 그렇
건강보험 재정이 4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누적 준비금은 역대 최대인 30조원가량으로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4년도 건강보험 수입이 99조870억원, 지출은 97조3천626억원으로, 현금 흐름 기준 1조7천244억원의 당기 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당기 수지는 2021년 2조8천억원, 2022년 3조6천억원, 2023년 4조1천억원에 이어 4년 연속 흑자다. 지난해 흑자 규모는 전년보다 작아졌지만, 전공의 이탈 이후 경영난을 겪는 수련병원에 선지급한 급여비 1조4천844억원을 고려할 경우 흑자가 3조2천88억원으로 늘어난다고 건보공단은 설명했다. 연이은 흑자로 누적 준비금도 꾸준히 쌓여 작년 말 기준 29조7천22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총수입 가운데 보험료 수입은 3.0% 증가했다. 2021∼2022년 10%대, 2023년 6.5%에서 증가율이 둔화한 것으로, 건강보험료율이 동결된 데다 직장인 명목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역보험료의 경우 재산보험료 기본공제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1% 수입이 줄었다. 여기에 정부 지원금(12조2천억원)이 전년 대비 1조1천956억원 늘고, 불어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질병관리청이 당부했다. 8일 질병청의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500여개 응급실에 들어온 한랭 질환자는 134명이다. 추정 사망자는 4명이다. 환자의 73.9%는 실외에서 발생했고, 86.6%는 저체온증이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이다. 2019∼2023년 한랭질환자 1천883명이 발생했고, 이중 42명이 한랭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체온 조절 기능이 약해 추위에 대한 보상 반응이 떨어지기 쉽고, 어린이는 몸 크기에 비해 피부 면적이 상대적으로 넓고 피하지방이 적어 열 손실이 쉽다는 취약점이 있어 한랭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고령층과 어린이 등 취약층은 체감온도를 포함한 기상 정보를 확인하고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여야 한다. 야외활동을 할 때 땀이 나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모자, 목도리, 장갑 등을 이용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심뇌혈관 질환자와 당뇨병, 고혈압 환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 시 혈압이 상승해 증상
의대 증원 여파로 2025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에서 의약학계열 지원자가 작년보다 3천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의약학계열(의대·치대·한의대·약대) 지원 건수는 총 2만2천546건으로 작년(1만9천37건)보다 3천509건(18.4%) 늘었다. 전년 대비 지원 증가 수는 의대가 2천421건으로 가장 많고 약대 588건, 한의대 266건, 치대 234건 순이었다. 4개 의약학계열 모두 작년보다 지원이 늘었다. 의약학계열 지원건수 총 증가분 3천509건 중 지방권은 2천743건으로, 전체의 78.2%를 차지했다. 올해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수능 최상위권 고득점 학생들의 의대 지원이 늘었고, 이를 고리로 다른 의약학계열에도 지원한 학생도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 경쟁률은 한의대가 10.5대 1로 가장 높았고, 약대(9.0대 1), 의대(6.6대 1), 치대(6.1대 1) 순이었다. 의약학계열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제주대 약대로 57.0대 1이었다. 동국대(WISE) 한의대(25.1대 1), 가천대 한의대(10.4대 1) 등도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최상위권
"흡사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오래된 표어가 떠오를 정도로, 육아부터 노년 관리까지 우리 삶 전체를 관통하는 기술이 모여 있습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를 두고 정보기술 업계에서 나오는 평가다. 기술이 인간의 삶을 위해 존재하기에 얼핏 당연한 말이지만, CES는 최근까지도 산업·업무 분야 등 딱딱한 주제를 주로 다뤄왔다. 이제 세세한 일상의 관리까지 인공지능(AI) 등 기술의 혜택이 스며든 모습이 전시장 곳곳에서 포착됐다. ◇ 요람에서 디지털이 부모 역할 대행…고령자 AI 비서가 된 로봇 보쉬는 올해 CES에서 잠자는 아기의 상태를 점검하는 아기 침대 '베이비 크립'(crib)을 공개했다. AI가 장착된 센서가 아기 침대의 온도와 습도는 물론 냄새까지 측정해 기저귀 갈아줄 때가 되지 않았는지, 아기가 자다 깨서 울음을 터트린 것은 아닌지 세세한 정보를 부모의 휴대전화 앱을 통해 전달해준다. 또 자동으로 높낮이를 조절하면서 아이가 방 안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게 아이 호기심도 충족해준다. 미국 회사 시리우스 센스는 아기가 0세부터 7세에 이르기까지 육아에 필요한 아이의 생체 정보를
'의사탑승 소방헬기'(119Heli-EMS)가 위급한 상황에서 응급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탑승 소방헬기는 소방청과 의료기관 간 협력을 통해 이송 단계에서부터 의사가 소방헬기에 탑승해 중증 응급환자에게 전문 응급처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의료기관도 이송 환자를 맞기 전 미리 준비할 수 있어 중증 응급환자 소생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7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의사탑승 소방헬기 운항 건수는 모두 31건으로, 32명을 이송해 27명이 생존했다. 생존율은 84.3%다. 운항 건수는 시범운영 첫해인 2023년(20건)보다 11건 증가했고, 이송 환자 수(15명)도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생존율 역시 2023년 75%에서 9.3%포인트 증가했다. 소방청은 2023년 수도권(경기 북부지역)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작년 8월부터 경남지역까지 확대한 바 있다. 경남지역의 경우 이송 환자 2명 모두 생명을 살리며 생존율 100%를 지켰다. 박용주 소방청 구급역량개발팀장은 "의사탑승 소방헬기는 지리적 특성과 응급의료 환경을 고려할 때 장거리 이송이 필요한 중증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는 선정 기준금액이 해마다 계속 오르면서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생활 형편이 나은 노인들도 기초연금을 수령하고 있다. 초고령 시대를 맞아 국민 혈세로 지급되는 기초연금의 수급 대상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기초연금은 65세 이상 노인 중에서 소득 하위 70%에게 전액 조세로 지급하는데, 노인 가구의 월 소득인정액(근로·연금·기타소득과 재산 등을 합산한 금액)이 선정기준액보다 적으면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기초연금 수급자가 70% 수준이 되도록 소득·재산 수준, 생활 실태, 물가상승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년 선정기준액을 정해 고시한다. 문제는 급격한 고령화로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일 정도로 노인인구가 급증하며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황에서 선정기준액도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선정기준액은 노인 단독가구 기준으로 2014년 87만원, 2016년 100만원, 2018년 131만원, 2020년 148만원, 2021년 169만원, 2022년 180만원, 2023년 202만원, 2024년 213만원 등으로 인상됐다. 올해는 228만원으로 작년 대비 15만원이
지난달 국내 챗GPT 사용자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 시간이 각각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챗GPT 사용자는 682만명을 기록,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한 생성형 AI 앱에 선정됐다. SK텔레콤[017670]의 에이닷이 245만명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뤼튼(232만명), 퍼플렉시티(59만명),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31만명), 클로드(12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뤼튼·퍼플렉시티·클로드 또한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달 해당 6개 앱의 국내 사용 시간은 9억분으로, 전년 동기(1.1억분) 대비 8배 이상 급증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해당 수치는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3억분에 불과했는데, 9월 4.4억분, 10월 5.3억분, 11월 6.7억분 등 매달 1억분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 절반가량은 유급 연차휴가를 쓰고 싶어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다는 시민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9월 2∼10일 전국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유급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한 응답자가 50.1%에 그쳤다고 5일 밝혔다. 26.3%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 23.6%는 '유급 연차휴가가 없다'라고 답하는 등 49.9%가 유급 연차휴가 사용에 제약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급 연차휴가가 없다'는 응답은 5인 미만 사업장 직장인(54.0%), 비정규직(43.8%), 서비스직(41.0%), 월 150만원 미만 임금을 받는 직장인(52.7%)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12.8%는 회사나 부서에서 유급 연차휴가 신청을 거부당한 경험이 있었고, 이들 중 42.2%는 '회사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주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온라인노조는 "유급 연차휴가는 '사장의 선물'이 아닌 국가가 보장한 노동의 권리"라며 "회사 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없다면 당일에도 유급 연차휴가를 낼 수 있고 공휴일과 붙여서 길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노조 교
자립준비청년은 보호 종료 이후 가장 어려운 점으로 생활비 등 돈 부족 문제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권리보장원은 5일 아동복지법상 아동정책과 서비스를 이용한 0∼18세 아동과 자립준비청년 4천4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원·보호아동 및 자립준비청년 패널조사' 1차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자립준비청년은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가 직접 양육하기 어려워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받다가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된 청년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은 보호종료 당시 받은 자립정착금 등 지원금을 '생활비'(38.4%), '주거 보증금 및 월세'(27.9%), '가구 및 전자제품 등 생활물품 구입'(10.3%)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대부분 사용했다. 그러나 이들은 보호 종료 후 가장 어려운 점으로 '생활비·학비 부족'(19.6%), '거주할 집 문제'(17.3%) 등 기초적인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돈 부족을 꼽았다. 이외에도 '취업에 필요한 정보·기술·자격 부족'(14.9%), '돈 관리 방법에 대한 지식 부족'(10.0%),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데 따른 외로움 등 심리적 부담'(9.0%) 등의 문제를 호소했다. 조사에 참여한 아동·청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설과 추석 등 명절 연휴 다량의 승차권 선점과 예약 부도(노쇼) 피해를 막기 위해 환불 위약금 조정 등 특단의 조치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코레일은 설 특별 수송기간인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일 승차권 환불 위약금을 2배 상향한다. 열차 출발 시각을 기준으로 2일 전까지는 최저위약금 400원을 수수하고, 1일 전은 영수 금액의 5%, 당일 3시간 전까지는 10%, 3시간 후부터 출발 시각 전까지는 20%, 출발 후 20분까지는 30%의 위약금을 받는다. 예컨대 서울∼부산 구간 KTX 일반석 기준 출발 3시간 이내에 환불하는 경우 기존에는 5만9천800원의 10%인 6천원을 위약금으로 수수했으나 설 특별 수송기간 승차권은 1만2천원을 내야 한다. 지난해 추석 특별 수송기간 발매된 승차권 중 45.2%인 225만장이 반환됐고, 그중 최종적으로 재판매하지 못하고 빈자리로 운행한 좌석이 4.9%인 24만석에 이르는 등 노쇼로 인한 국민 불편이 컸다. 이민성 고객마케팅단장은 "명절에 고향을 찾는 분들이 더 편하게 열차를 탈 수 있도록 시행하는 조치인 만큼 모두가 예약에 대한 책임을 다시금 공감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수치료 등 과잉 우려가 있는 비급여 항목을 '관리급여'로 지정하고, 비중증 질환 등에 대한 보장을 축소한 5세대 실손보험을 도입하는 등의 정부 비급여·실손보험 개편안이 곧 윤곽을 드러낸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는 오는 9일 토론회를 열고 그간 논의한 비급여·실손보험 개편 초안을 공개한 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의개특위 출범 후 여러 차례의 전문위원회와 소위원회 논의를 거쳐 마련된 이번 초안은 비중증 과잉 비급여 진료의 관리를 강화하고 실손보험의 보장성을 축소하는 방향이다. 실손보험과 맞물린 일부 비급여 진료의 과잉이 전체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늘릴 뿐만 아니라 특정 진료과목으로의 의료진 쏠림을 야기해 필수의료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우선 일부 비중증 과잉 비급여 항목에 대해 현행 선별급여제도 내 '관리급여'를 신설, 건보 체계 내에서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가격 통제를 가능하게 하면서도 본인부담률을 90% 이상으로 높여 오남용되지 않도록 막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인 관리급여 항목은 확정되지 않았는데, 비급여 진료비 1위인 도수치료를 비롯해 10개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급여와
"5대5 남녀 혼성 매너 풋살하실 분 구해요" 지난해 8월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에는 서울 서초구에서 진행하는 풋살 모임에 참여를 독려하는 모집글이 올라왔다. 매주 오전 6시 훈련을 시작하는 혹독한 규칙에도 불구하고 해당 모임은 결성 약 5개월 만에 회원 90여 명을 모집했다. 5일 당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당근 모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활동은 '운동'으로 조사됐다. 운동은 당근 모임 가입자 순위에서 29%를 차지해 동네 친구(21%), 취미·오락(11%), 자기계발(8%), 아웃도어·여행(5%) 등을 앞질렀다. 운동 종목 선호도는 연령·성별에 따라 달랐다. 20대가 가장 많이 참여한 운동은 클라이밍으로 나타났다. 30대는 풋살, 40대는 스키 등 겨울 스포츠, 50대는 골프를 가장 많이 즐겼다. 풋살·스키는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많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풋살 모임 가입자는 남성 84%, 여성 16%로 나타났다. 40대 스키 모임 가입자는 남성 81%, 여성 19%였다. 반면, 클라이밍·골프는 여성 참여율이 높았다. 20대 클라이밍 모임 여성 가입자는 45%, 50대 골프 모임 여성 가입자는 41%였다. '러닝 크루' 열풍에 힘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 플랫폼 G마켓(지마켓)은 5일부터 도착보장 서비스인 '스타배송'에 일요일 배송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G마켓의 물류를 맡은 CJ대한통운[000120]이 올해부터 선보이는 'O-NE'(오네) 주7일 배송을 적용한 서비스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G마켓이나 옥션에서 토요일에 스타배송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인 일요일에 받아볼 수 있다. 일요일 배송은 우선 G마켓이 보유한 동탄물류센터에 입고된 14개 카테고리, 약 15만개 스타배송 상품을 대상으로 하고 올해 중 일반 판매자 상품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G마켓 측은 CJ대한통운과 협업해 익일배송, 도착보장에 이어 일요일 배송까지 실현하며 사실상 최고 수준의 배송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G마켓은 일요일 배송 서비스 개시에 맞춰 '스타배송 스페셜위크' 상시 기획전을 열어 스타배송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CJ대한통운의 주7일 배송 개시로 G마켓은 물론 네이버, 알리익스프레스 등 CJ대한통운 물류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커머스 업체들의 배송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과 다른 이커머스 업체를 구분 짓는 가장 큰 차이는 토요일에 주문한 상품을 일요일에
경기도는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생활 인프라 확충, 공공기관 이전, 교통인프라 개선, 투자 유치 및 규제 개선 등 4대 분야 8대 핵심과제에 5천265억원을 투자한다고 5일 밝혔다. 생활 인프라 확충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남양주와 양주에 '혁신형 공공병원'을 설립한다. 2030년 착공을 목표로 올해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착수할 계획이다. 또 동두천은 경기도 최초로 '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을 지정해 운영비와 장비비를 지원하고, 가평은 당직의료기관 운영비 지원 확대, 연천은 지역 보건의료기관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한다. 이들 사업에는 모두 24억5천만원을 투입한다. 반려동물 테마파크인 경기북부 '반려마루'도 동두천시에 조성한다. 총사업비 250억원을 투입해 경기북부 관광자원과 연계한 반려동물 복합 문화공간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9월 착공할 예정이다. 공공기관 이전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올해 경기연구원(의정부)·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파주)·경기도신용보증재단(남양주) 이전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구리)를 이전하게 된다. 인재개발원(의정부)과 교통연수원(포천)은 임차 방식으로, 농업기술원 북부농업R&D센터(연천
사상자 13명을 낸 서울 전통시장 자동차 돌진 사고로 치매 운전자의 사고 예방대책에 이목이 쏠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에서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 A(74)씨는 2023년 11월 치매 진단을 받았다. 이후 A씨는 3개월 동안 치료제를 복용했지만, 처방받은 약이 다 떨어진 뒤로는 치매 관련 진료를 받거나 추가 처방을 받지 않았다. 경증·중등증 치매 환자 5명 중 1명 이상이 운전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A씨도 그랬다. A씨는 이번 사고를 내기 전 3년 동안 차를 몰면서 교통사고를 두 번 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당시엔 인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치매 환자는 인지 능력과 판단력뿐 아니라 감각 능력도 저하된다. 이들의 운전 시 사고 가능성은 건강한 고령 운전자와 비교할 때 2∼5배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보호자들은 치매 환자가 운전은커녕 길가에 나서는 것조차 걱정스럽다. 치매에 걸린 모친을 돌보는 강미정(58)씨는 "친정어머니가 뒷좌석에 타실 때는 항상 문을 잠근다"며 "운전은 오죽하겠느냐"고 털어놨다. 4년 전 치매 진단을 받은 88세 남편과 함께 지내는 A(83)씨는 "일찍이 폐차해서 남편이 운전하
통신 당국은 매년 말 그해 통신사들이 소비자에게 제공한 유무선 인터넷의 서비스 품질을 측정해 발표한다. 그런데 무선 품질 측정에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최고 사양 기종만 쓰이는 사실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통신 품질 조사에 쓰인 스마트폰은 갤럭시 S23 울트라였고 그전에도 매년 갤럭시 제품이 쓰였다. 애플 아이폰이 쓰인 적은 없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최신 기종은 재작년 출시된 S23이 아닌 작년 초에 나온 S24이지만, 연초부터 진행된 조사에 투입될 기기의 원활한 수급 측면에서 당해년도 최신 스마트폰보다 1년 묵은 제품이 선택됐다는 설명이다. 통신 품질 측정은 왜 갤럭시만으로 이뤄지는 것일까. 한국갤럽이 지난해 7월 발표한 '2024 한국 성인 스마트폰 사용 현황 조사'에 따르면 18세 이상 스마트폰 이용자 중 69%가 갤럭시를, 나머지 중 23%는 애플 아이폰을 이용 중이다. 4일 통신업계와 당국 설명에 따르면 갤럭시와 아이폰의 차이는 단말기 상태 정보를 외부에 개방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 갤럭시는 배터리 온도, 중앙처리장치(CPU) 사용률 등 상태 정보를 통신 당국이 통신 품질 조사 시에 확보할 수 있는 반면에 애플 아이폰은 비공개
지난해 주민등록 출생인구 수가 9년 만에 반등했으나 인구 노령화의 그늘은 더 짙어졌다. 4일 행정안전부의 '2024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주민등록 전체 인구는 5천121만7천221명이다. 이를 연령 계층별로 보면 0∼14세 유소년인구는 546만4천421명,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천549만6천18명,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천25만6천782명이다. 직전 해와 비교해 0∼14세, 15∼64세 인구는 각각 19만 9천440명(3.52%), 43만 5천39명(1.21%)씩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인구는 52만6천371명(5.41%) 증가했다. 연령계층별 비율은 0∼14세 10.67%, 15∼64세 69.30%, 65세 이상은 20.03%였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가 1천24만4천550명으로 전체 인구 20%를 차지하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바 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광역시도는 전남(27.20%), 경북(26.04%), 강원(25.36%), 전북(25.26%), 부산(23.90%), 충남(22.26%), 충북(21.95%), 경남(21.82%), 대구(20
새해 부동산 시장은 현재 국가 경제만큼이나 안갯속이다.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가능성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 까지 등장하면서다. 공급 변수인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는 이미 2∼3년 전 착공 물량의 결과로 달라질 것 없는 주택시장의 상수가 됐지만, 메가톤급의 정치적 변수는 부동산 정책 방향을 뒤엎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걷힐 때까지 시장 침체를 가속화할 수 있다. 올해 주택·부동산 시장의 향배를 가를 4대 주요 변수를 추려봤다. ◇ 변수 1 :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 가능성…3년 만에 정책 기조 바뀌나 올해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여부다. 헌정 사장 3번째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로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시작된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주택시장은 이미 지난해 9월 시중은행의 대출 규제 강화와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등의 금융 규제로 인해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분위기다. 거래가 감소하면 당장 사정이 급한 사람은 시세보다 싼 값에 집을 팔아야 해 실거래가가 떨어지고, 결국 집값 하락으로 이어진다. 이미
겨울철 도심을 하얗게 뒤덮는 함박눈은 직장인에게 마냥 반가운 소식만은 아니다. 쌓인 눈으로 대중교통이 지연되고 얼어붙은 도로 곳곳이 정체되면 출근길 '대란'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서울에 16cm가 넘는 기록적 폭설이 내렸을 때도 많은 직장인은 제시간에 출근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제주도나 해외로 떠난 여행객 중에는 항공편이 결항해 출근이 불가능해진 이들도 있다. 이 때문에 해마다 이맘때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폭설로 출근 못 하면 무단결근인가요?" 등의 질문이 올라오곤 한다. 과연 폭설은 정당한 지각이나 결근 사유로 인정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행법에 천재지변과 관련한 근무 규정이 없어 회사가 별도로 이를 허가하지 않는 한 인정될 수 없다. ◇ 현행법에 관련 규정 없어…사기업은 사업주 재량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은 지진, 홍수, 폭설, 태풍 등 천재지변으로 인한 결근에 대한 처리기준과 방법에 대해 아무런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따라서 천재지변으로 인한 지각·결근도 개인적 사유와 마찬가지로 간주하며, 출퇴근 시간 조정이나 유급 휴가 여부는 전적으로 개별 사업장의 내규나 고용주의 재량에 달려있다. 원칙적으로 사업주는 근로자가 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