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가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미국, 중국 등 선도국가와 기술적 격차를 가진 국내 업계는 미·중 로봇 산업계를 중심으로 짜일 글로벌 공급망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노려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국내 업계는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등 로봇 사업에 뛰어든 대기업 외에도 로봇 산업에 대한 저변이 넓어지면서 통신업계와 같은 비전통적 로봇 산업군까지 로보틱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 "산업현장·가정에 휴머노이드 온다…韓전략은 미·중 공급망 참여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에 힘입어 개발과 제조 비용이 저렴해지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가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로봇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를 공개하며 화두를 던진 이후 오픈 AI는 로봇공학팀을 부활시키고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대규모 인재 영입에 착수한 바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에 투자한 사례가 알려지지 않던 구글도 로봇 개발 스타트업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BMW, 현대차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
손해보험협회가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난임 치료담보를 개선하는 등 출산 관련 신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고령화 시대 간병보험 세액공제 등을 통한 시니어보험 활성화를 추진한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기후보험을 활성화하고,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춰 보험 상품에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난임 치료 보장 및 산후조리 지원 상품 등 출산 관련 신상품 개발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현재도 난임 치료비를 최초 1회 보장하는 보험상품이 있는데, 앞으로 난임 치료비를 여러 차례 보장하고, 출산이나 육아 비용도 보장하는 상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저출생·초고령화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상품에는 신상품심의위원회 시 추가적인 가점을 부여해 배타적사용권을 더 길게 부여하는 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치매·간병보험 등 활성화를 위한 정책도 지원한다. 이 회장은 "치매와 간병 관련 상품에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노인들을 위한 가사 지원, 노인용품 등 현물급부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김동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외국인 간병인 제도의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조례안은 도지사가 외국인 간병인 사업의 효율적인 시행을 위해 매년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내용을 담았다. 사업 계획에는 외국인 간병인 모집·교육·운영과 권익 보호, 재원 조달에 관한 사항을 포함했다. 또 외국인 간병인 자격 관리와 다른 국가 및 기관과의 교류·협력과 관련한 사업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간병인 사업과 관련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13명 이내의 위원으로 '외국인 간병인 운영 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도 넣었다. 김 의원은 "외국인 간병인 제도 운영 지원과 관련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기는 경기도의회가 처음"이라며 "지원 제도가 도입되면 체계적인 간병인력 수급으로 간병비용은 합리적으로 낮추고, 보다 전문적인 간병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례안은 오는 20일 열리는 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다.
신체활동이 턱없이 부족한 청소년들이 평소 하루 10시간 안팎의 시간을 '앉아서'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학교 기반의 청소년 비만예방정책 개선 방향 연구:신체활동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의 2017∼2023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중·고교생이 하루에 앉아서 보낸 시간은 2023년 기준으로 주중에는 11.02시간, 주말엔 9.21시간이었다. 2017년엔 주중 10.19시간, 주말 8.45시간이었다. 앉아서 하루를 보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것이다. 특히 학습 목적으로 앉아 있는 시간은 6년 새 소폭 감소했지만, 학습 이외 목적으로 앉아 있는 시간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는 학습 목적으로 평일엔 하루 평균 7.64시간, 주말엔 하루 평균 3.92시간을 앉아서 지냈는데, 2023년엔 각각 7.59시간, 3.84시간으로 줄었다. 학습 이외의 목적으로 하루 평균 앉아서 보낸 시간은 2017년 평일과 주말이 2.55시간, 4.53시간이었다. 하지만 2023년에는 각각 3.44시간, 5.37시간으로 길어졌다. 주말에 학습 이외의 목적으로 앉아서 보낸 시간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보다도 더 길어졌다. 2020년에는
장기요양 노인의 약 68%는 자택에서의 임종을 희망하지만, 실제로 70%가량은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장기요양 사망자의 사망 전 1년간 급여 이용 실태 분석'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연구원은 2023년 한 해 동안 사망한 장기요양 등급 인정자 16만9천943명의 직전 1년간 건강보험·장기요양 급여 자료를 토대로 사망자 특성 등을 분석했다. 사망 장소는 요양병원 36.0%, 종합병원 22.4% 등 의료기관이 모두 합쳐 72.9%였다. 자택은 14.7%, 시설은 12.4%였다. 이는 장기요양 노인 대상 설문 조사에서 나타난 노인들의 희망 사항과는 반대되는 것으로, 연구원이 '한국 장기요양 노인 코호트' 기반조사와 2023 노인실태조사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돌봄수급노인 3천32명 중 67.5%가 자택에서의 임종을 희망했다. 2023년 숨진 장기요양 노인 중 99.6%는 건강보험 급여를, 75.8%는 장기요양 급여를 이용했으며, 평균 급여 비용은 건보 2천500만원가량, 장기요양 1천500만원이었다. 급여 비용은 사망 월에 가까워질수록 증가해 직전 달 가장 높았는데, 사망
금융기관에 빚(대출)을 진 소상공인(자영업자) 가게 10곳 중 1개꼴로 이미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평균 6천만원이 넘는 대출을 안고 비용을 최대한 줄여 고군분투하다가, 결국 평균 568만원의 원리금이 밀린 채 폐업을 선택했다. 특히 작년 4분기에 계엄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카페·술집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 대출받은 가게 10개 중 1개꼴 문닫아…연체액 1년새 약 50%↑ 17일 한국신용데이터의 '2024년 4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을 안고 있는 사업장은 모두 362만2천개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86.7%(314만개)는 빚이 있어도 일단 정상 영업 중이지만, 13.3%(48만2천개)는 폐업(국세청 신고 기준) 상태였다. 폐업한 사업장의 평균 연체액은 568만원, 평균 대출 잔액은 6천185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개인사업자의 대출 잔액은 716조원으로, 직전 3분기(712조원)와 전년 4분기(700조원)보다 각 0.5%, 2.3% 늘었다. 금융업권별 비중은 은행 대출이 60.5%,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이 39.5%를 차지했다. 밀린 개인사업자 대출 원리금 규모
드라마 '닥터로이어' 최종화 속 제이든 리(신성록 분)가 차를 타고 달려가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긴장감 넘치는 배경음악은 누가 만들었을까. 놀랍게도 유명 작곡가가 아닌 인공지능(AI)이다. AI 음악 창작 플랫폼 '라이브'(LAIVE)는 작곡의 '작'자도 모르는 일반인도 원하는 배경음악을 만들 수 있게 했다. AI 음악 스타트업 포자랩스가 만든 라이브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나만의 음악을 생성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실제로 팝, 힙합, 록, 펑크, 뉴에이지 등 12개 장르 중에서 '팝' 장르를 선택하고 희망찬, 로맨틱한 등 다양한 분위기 중 '바운시'(활기찬 느낌)를 택한 다음 음원을 생성해봤다. 1~2분이 지나자 AI가 기자가 원했던 밝고 에너제틱한 느낌의 음원을 완성했다. 이 음원은 MP3 파일로 다운받아 어디든 사용할 수 있다. 장르와 분위기를 같은 조합으로 선택해도 생성할 때마다 새로운 음악이 만들어진다는 점과, 광고에 큰 비용을 들이기 어려운 작은 사업체도 쉽고 저렴하게 마케팅 등에 사용할 음원을 만들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됐다. 포자랩스의 음원 생성 AI는 사람 작곡가가 실제 작곡하는 방식대로 작동한다. AI 학습에는 사내 작곡가들이 만든 데이
정부가 사이버 범죄, 마약 밀수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안·관세행정 현장맞춤형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새 중장기 연구개발(R&D) 사업을 오는 4월부터 시행한다. 과기정통부와 경찰청은 '치안 현장맞춤형 연구개발(폴리스랩3.0)'과 '관세행정 현장맞춤형 기술개발(커스텀즈랩2.0)' 사업에 6년간 555억원을 투자한다. '폴리스랩 3.0'은 치안 현장 문제의 다원적 해결 방안 강구와 신속한 현장 적용을 통해 국민·경찰의 안전 확보와 치안 업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오는 4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359억원을 투입해 추진된다. 폴리스랩 3.0은 사전검증연구와 현장적용 R&D, 실증지원팀 등으로 구성된다. 2021년부터 5년간 진행된 폴리스랩2.0의 선기획 연구가 주제 간 경쟁 탓에 본 연구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전년도 수요조사를 거쳐 선정된 동일한 주제에 대해 기관 간 경쟁형 사전검증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사전 준비가 철저한 우수한 기관이 연구를 하도록 개선된다. 현장적용 R&D는 제품·서비스 개발 규모, 솔루션 확보 방식 등에 따라 현안대응형·신속시범형·국제협력형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기존 기술과 성
국내 주요 유통채널 가운데 홀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편의점들도 최근 주춤하면서 부진 대열에 합류했다. 소비 침체 장기화 속에 경쟁적인 출점으로 편의점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각 업체도 수익성이 악화하는 추세로 접어든 것이다. 올해 편의점들은 출점을 자제하고 수익성에 방점을 둔 내실 경영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해 매출이 8조6천661억원으로 전년(8조2천457억원)보다 5.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천183억원에서 1천946억원으로 10.9% 감소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도 연결 기준 매출(8조6천988억원)은 6.2% 늘었으나 영업이익(2천516억원)은 0.6% 줄었다. 두 업체를 뒤쫓는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점포·비용 효율화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다음 달 말 연간 실적을 공개하는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이 4조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줄어 영업손실이 224억원에서 528억원으로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마트24도 지난해 매출(2조1천631억원)이 2.8% 줄었으나 영업손실은 230억원에서 298억원으로 확대됐다. 주요 유통채널 가운
최근 발생한 교사의 학생 살해 사건으로 추진되는 '하늘이법' 대신 정신건강복지법을 개정해 근본적으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와 정치권은 교원 임용 시부터 재직기간 심리검사를 시행하고, 이상행동 시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동시에 직무수행이 어려운 교원에는 직권으로 휴·면직을 권고할 수 있는 질환교원심의위원회를 법제화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관계자·전문가들은 해당 안이 '진단과 치료' 대신 '걸러내기와 업무 배제'에 초점을 맞춘 데다가 개별 직종에 대한 입법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김영희 정신장애인가족협회 정책위원장은 "휴·면직 이후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어지지 않으면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응급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고, 일일이 직종별로 개별 입법을 하면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하늘이법'보다는 정신건강복지법을 개정해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제언했다. 이화영 순천향대천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적절한 치료'에 초점을 맞춘 전체적인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며 "가해자의 직업에만 초점을 맞춰 교사를 타겟팅하거나, 우울증이 원
새 학기와 결혼·이사 철을 맞아 유통업계가 다양한 기획전을 한다. 대형마트에선 신선·가공 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 롯데백화점 = 오는 23일까지 롯데웨딩페어를 하고 다양한 구매 혜택을 준다. 명품부터 리빙까지 모두 1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웨딩마일리지 추가 적립' 프로모션을 통해 구매 금액의 최대 두 배를 마일리지로 적립해준다. 같은 기간 70여개의 가구 브랜드가 참여하는 '홈스타일링 페어'도 있다. 롯데월드몰 잠실점에선 오는 17일까지 레고코리아와 협업한 '레고 보태니컬' 팝업 행사를 연다. ▲ 신세계백화점 = 16일까지 강남점 1층 더스테이지에서 '샤넬 2025 봄-여름 메이크업 컬렉션' 메가 포디움 이벤트를 한다. 대표 상품으로 쥬 드 뤼미에르 일루미네이팅 파우더 팔레트인 '쥬드 뤼미에르', '뉴 루쥬 코코 밤 샤인', 'N°1 드 샤넬 레드 까멜리아 세럼' 등이 있다. ▲ 현대백화점 = 16일까지 압구정본점에서 캐나다 프리미엄 슈즈 브랜드 '알도'(ALDO) 출시 기념 프로모션을 하고 인기 품목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더현대 서울에선 해리포터 연관 상품을 판매하는 '위자드몰' 팝업스토어가, 판교
살충제가 원래 표적으로 삼지 않은 수백 종의 미생물, 곰팡이, 식물, 곤충, 어류, 조류, 포유류 등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생물 다양성 위기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상하이 화동이공대와 영국 생태수문학센터(UKCEH), 서섹스대 등 국제 연구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471가지 살충·살균·제초제가 육지·수중 생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존 연구 1천700여 건을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이는 육지·수중 서식지의 모든 유형 생물종에 대한 살충제 영향을 평가한 첫 연구 결과로, 살충제 사용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생물 다양성 및 생태계 위험 축소를 위한 살충제 위험 평가 강화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들은 1천705편의 논문에서 농업, 상업 또는 가정에서 사용되는 471가지 농약이 동물·식물·미생물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 1천497곳을 확인하고, 이들 농약이 비표적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살충제 영향이 동물에 미치는 지역이 820곳, 식물에 미치는 곳이 112곳, 미생물에 미치는 곳이 56곳이었고, 살균제
한국소비자원은 수도권에 있는 공공 실내 수영장 20개소의 수질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수영장에서 법정 기준을 초과하는 소독 관련 화학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 대상 20개 수영장 중에서 한 곳의 유리잔류염소가 1.64㎎/L로 기준치(0.4∼1.0㎎/L)를 넘어섰다. 또 두 곳에서는 결합잔류염소가 각각 0.52㎎/L, 0.57㎎/L로 기준치(0.5㎎/L)를 초과했다. 유리잔류염소는 수영장 소독 후 물속에 남는 염소로 농도가 높으면 안구 통증, 눈병, 식도 자극, 구토 증상, 피부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반대로 농도가 낮으면 유해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어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 결합잔류염소는 수영장 소독 후 물속에 잔류하는 염소가 땀과 같은 유기물과 결합할 때 생성되는 소독부산물의 하나다.농도가 높으면 수영장 물의 소독 효과를 감소시켜 악취를 유발하고 안구나 피부 통증, 구토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조사 대상 수영장 모두 총대장균군, 과망가니즈산칼륨 소비량, 수소이온농도, 탁도 등은 기준에 적합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서 법정 수질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난 수영장의 관리인들이 권고 조치를 수용해 수질 관리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치매 등 노인성 질병 진료비가 5년새 28%가량 늘어 6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적용받는 65세 이상 인구 역시 작년 상반기에 1천만명을 넘어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4개 노인성 질병 급여비(의료급여·비급여 제외)는 2023년 약 5조6천억원이었다. 2019년(약 4조6천800억원)보다 19.3% 늘어난 수치다. 노인성 질병 급여비는 2024년 상반기에 2조9천억원을 기록해 이미 1년 전의 절반을 넘어섰다. 최근의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하면 지난해 전체 노인성 질병 진료비는 6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5년새 28%가량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노인성 질병으로 진료받은 인원도 2019년 200만3천여명에서 2023년 232만4천명으로 4년새 16.0% 늘었다. 작년 상반기 기준 노인성 질병 진료 실인원은 185만2천명이었다. 노인 인구가 늘자 자연스럽게 65세 이상 의료보장 적용 인구도 처음으로 1천만명을 돌파했다. 의료보장 적용 인구는 건강보험 적용 인구에 의료비를 지원받는 저소득층 인구 등을 더한
'적기 치료 후 직장 복귀'라는 산업재해 보험의 목적과 달리 산재로 인한 장기요양 환자 비중이 지난 8년 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재보험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일명 '산재 나이롱 환자'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경영계에서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산재보험 장기요양 실태와 주요 시사점' 보고서에서 최근 수년 새 산재 근로자 장기요양 경향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영계가 조선업계와 자동차 업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산재요양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근골격계 질병 산재근로자의 평균 요양일은 2016년 212.8일에서 2021년 286일, 지난해 9월 말 기준 325.9일 등으로 대체로 꾸준히 증가했다. 요양 기간이 6개월을 넘는 장기 요양 환자 비중도 2016년 57.4%에서 2021년 64.1%, 작년 9월 말 75.8% 등으로 높아졌다. 경총은 구체적 산재 요양 통계는 공개돼 있지 않아 가장 대표적인 산재 질병인 근골격계 질병과 산재신청 다발 업종인 조선 및 자동차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2월 산재보험 제도 특정감사 결과 발표를 통해 산재요양 장
지난해 국내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가 2015년 관측 이래 최저치(15.6㎍/㎥)를 기록했다고 환경부가 최근 밝혔다. 이는 2015년 초미세먼지 농도(25.2㎍/㎥) 대비 38.1%, 전년(18.2㎍/㎥)과 비교하면 14.3% 감소한 수치다. 초미세먼지가 '좋음'(전국 일평균 15㎍/㎥ 이하)인 날은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212일이었다. '나쁨'(전국 일평균 36㎍/㎥ 이상) 등급을 넘어선 일수 또한 10일로 역대 가장 적었다. '매우 나쁨'(전국 일평균 76㎍/㎥ 이상) 일수는 전국적으로 하루도 발생하지 않았다. [표] 전국 초미세먼지 등급별 일수 현황 (단위 : 일) 구분 좋음 (0~15 ㎍/㎥) 보통 (16~35 ㎍/㎥) 나쁨 (36~75 ㎍/㎥) 매우 나쁨 (76 ㎍/㎥ ~) 2015년 63 240 60 0 2023년 173 160 28 1 2024년 212 142 10 0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별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2.3∼18.9㎍/㎥ 수준으로 제주·전남이 12.3㎍/㎥로 가장 낮고 강원(12.
행정안전부는 보다 나은 재난문자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찰청 및 이동통신사 관계자들과 '재난문자방송 운영협의회'를 열어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행안부는 먼저 재난문자 글자 수 제한을 현행 90자에서 157자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재난 상황과 대피 방법 및 유의 사항을 상세하게 안내할 방침이다. 올해 일부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내년에 전국으로 확대한다. 또 재난문자를 중복 발송하지 않도록 필터링 기능을 올해 3분기 안에 도입한다. 아울러 내년까지 사용기관별 역할과 책임에 따라 문자방송체계를 현행 2종에서 4종으로 세분화해 유형에 맞는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밖에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해 정책 이행 완성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데이트 폭력으로 머리를 다친 환자의 의료 사고를 두고 법원이 치료를 담당한 전공의에게 책임을 물은 데 대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의학도들의 필수의료 기피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협은 13일 낸 입장문에서 "의료 소송 판례들을 살펴볼 때 중증·응급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최전선에 있던 전공의들은 높은 의료사고 위험을 온전히 감당해야 한다"며 "이번 판결처럼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민사적 책임을 지게 되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젊은 의학도들이 의료사고 위험으로부터 적절히 보호받을 수 없는 환경에서 중증·응급 의료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수련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또 "전공의 수련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강조하는 정부가 전공의에게 무거운 배상(책임)이 온전히 전가되는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중증·응급 의료에 종사하는 전문의·전공의들을 보호할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응급의학회도 "이번 판결로 응급의료 수행이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광주고법은 경막외출혈 등 상해로 긴급 수술이 필요한 응
40~50대 이상이라면 어릴 적에 우표를 붙여 친구나 친척 등에게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낸 추억을 대부분 갖고 있다. 이처럼 우표는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중요한 송달 수단인 우편의 요금을 낸 표시로 우편물에 붙이는 증표였다. 하지만 이제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우표 관련 얘기가 나오면 "아직도 우표를 쓰나"", "요새 우표를 본 적이 없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심지어 10대는 우표가 뭔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에서 우표가 사라지고 있는 건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표는 디지털화된 시대에도 여전히 사용되지만 2000년대를 기점으로 우표 발행과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이는 이메일, 메신저 등 디지털 통신 수단의 발달과 함께 우편 서비스 자체의 이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공문서나 청첩장에 종종 우표가 사용되며 등기우편, 국제우편 발송에는 우표가 필요하다. 현재는 문화·기념일 용도의 기념우표 중심으로 발행되며 실질 사용보다는 수집 가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다. ◇ 우리 역사와 함께한 우표…1970~80년대 비약적 발전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는 1884년 11월 18일에 발행됐다. 이 우표는 '문위우
고령화 시대 치매·간병 수요가 커짐에 따라 치매·간병보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보험업계도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 중이다. 13일 보험개발원 보험통계조회서비스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생보사·손보사 합산 치매·간병보험의 초회보험료는 883억6천606만원으로, 전년 동기(519억2천560만원)보다 7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계속보험료(초회보험료 이후 두번째부터 보험 만기까지 계속 납입하는 보험료)도 2조835억2천787만원에서 2조8천318억6천662만원으로 약 36% 증가했다. 이처럼 치매·간병보험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은 고령화 시대 진입에 따라 치매 환자가 증가하고, 간병비 부담이 커지는 데 따른 것이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 수는 105만명이다. 2021년 기준 치매 환자의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은 2조 2천억원으로, 5년간 34.8% 증가했다. 국내 연간 사적 간병비 지출 규모는 2018년 8조원을 넘었고, 2025년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들은 이에 맞춰 보장 범위와 가입 편의성을 강화한 상품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기존에는 중증 치매 위주의 보장이 많았으
한국필립모리스는 13일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아이코스 일루마 i' 시리즈를 전국의 아이코스 직영 매장과 편의점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식 온라인 스토어(IQOS.com)에서도 배송비 없이 구매가 가능하다. 아이코스 일루마 i 시리즈는 '아이코스 일루마 i 프라임'과 '아이코스 일루마 i' 두 가지 제품군으로 구성된 필립모리스의 최신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다. 홀더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기기의 예열 상태, 잔여 사용 시간과 잔여 사용 횟수 등을 파악할 수 있고, '일시정지 모드'로 기기 사용을 최대 8분간 멈추는 기능도 탑재됐다. 사용자의 이용 패턴에 따라 최대 6분 동안 4회까지 추가 흡입할 수 있는 '플렉스 퍼프'(FlexPuff) 기능도 있다.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운전면허 갱신을 위해 받는 적성검사에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운전능력 자가진단 평가를 도입한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등 관계부처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국가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실행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관계부처에 따르면 경찰청은 올해 연말까지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정기 적성검사에 운전자가 자신의 운전능력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VR을 활용해 운전자에게 실제 운전환경과 유사한 가상 환경을 주고서 비보호 좌회전, 코너링 때 벌어질 수 있는 돌발상황 등에 얼마나 대처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평가하도록 돕는다. 경찰청은 자가 진단에 참여한 고령 운전자가 운전능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면, 운전면 허 자진 반납 유도 등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이 같은 자가진단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며 "시범 운영결과를 보고서 시스템 도입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령 운전자 안전을 위해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기준'도 마련한다. 어린이가 안전하게 통학하도록
2023년 한해 응급실을 방문한 자살·자해 시도자가 4만6천명을 넘었고, 이 중 절반 가까이가 10∼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에 따르면 2023년 전국 센터급 이상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583만676건 중 자해·자살 시도자는 4만6천359건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2만9천607건으로 63.9%를 차지했고, 남성은 1만6천752건이다. 자살·자해 시도자는 2021년 4만2천366건에서 2022년 4만1천955건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023년 들어 10.5%(4천404건)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자해·자살 시도자는 90.6건(남성 65.8건·여성 115.3건)으로 전년도 대비 8.8건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남녀 모두 20대가 가장 많았다. 20대가 1만2천592건, 10대가 8천308건으로 전체 자해·자살 시도자의 각각 27.2%, 17.9%였다. 10∼20대 자해·자살 시도는 2만900건으로 전체의 45.1%를 차지한다. 이 밖의 연령대에선 30대 6천590건, 40대 6천159건, 60대 3천441건, 70대 2천81건, 80대 이상 1천839건 순이었다. 인구 10만명 당으로 봐도 20대 200.2건, 10
대전 초등생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40대 교사 A씨가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사건과의 관련성이 주목받고 있다. 정신건강의학 전문가들은 가해자의 범행에 우울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전덕인 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12일 "이 사건은 우울증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며 "보통 우울증 환자는 자해·자살 등 자기 파괴적 특성을 보이지, 상대를 공격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짚었다. 전 교수는 "어떤 아이든 같이 죽을 생각이었다"는 A씨의 진술에 대해서도 우울증 환자의 증상과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울증 환자는 동반자살을 하더라도 주로 뜻이 맞거나 돌봄이 필요한 가족을 혼자 두기 어려울 때 함께 자살한다"며 "(A씨가) 우울증과 함께 인격장애, 조현병, 망상 장애가 있거나 우울증이 아니라 조울증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우울증이란 생각의 내용, 사고 과정, 의욕, 수면, 신체 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 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돼 일상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말한다. ▲우울 증상이 2주 이상 이어지고 ▲일상 대부분의 일에서 관심과 흥미가 감소하며 ▲식욕이 감소 혹은 증가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