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저소득층에 지급된 의료급여비가 총 10조9천억원가량으로 집계됐다. 절반이 넘는 54%가 65세 이상 수급권자의 진료비로 쓰였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함께 발간한 '2023년 의료급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151만7천41명, 급여비는 총 10조8천809억원이었다. 의료급여는 정부가 중위소득 40% 이하 저소득층에게 의료비를 거의 전액 보조해주는 제도다. 작년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2022년보다 0.3% 소폭 줄었고, 총 급여비는 8.3% 늘었다. 1인당 급여비는 2022년 약 663만원에서 지난해 714만원으로 7.7% 증가했다. 작년 의료급여 수급자 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은 42.4%다. 건강보험 가입자 가운데 노인 비율인 17.9%보다 훨씬 높다. 급여비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53.8%로 이보다 더 컸다.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의료급여비 중 65세 이상 급여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9.3%, 2020년 50.3%, 2021년 51.2%, 2022년 52.4% 등 해마다 증가세다. 65세 이상 급여비 총액은 5조8천526억원으로, 2022년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선 이후 작년에도
서울 종로구 동묘 구제시장은 해외에서도 '핫'한 빈티지 성지인데요.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다양한 연령대의 멋쟁이들이 찾아드는 걸까요. 이곳에서 만난 정명훈(19, 경남 김해) 씨는 "옷을 좋아하기도 하고 처음 서울 와서 인터넷이나 방송에서 보니까 좋은 옷이 많고 예쁜 옷도 많다고 해서 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동묘 구제시장은 외국인도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요. 네팔인 유학생인 다칼 레시카(20) 씨는 "최근에 패션에 관심이 생겨 친구랑 같이 왔는데, 학생들이 감당하기에 값이 꽤 저렴하다"고 설명했고, 이탈리아인 유학생인 마르코(24) 씨는 "빈티지를 너무 좋아해서 왔다. 같이 온 (엄마와 고모도) 백화점보다 싼 상품을 구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며 만족해했습니다. 그런데 '착한 가격'으로 유명한 동묘 구제시장의 물가도 예전 같지 않다는데요.
유난히도 길고도 무더웠던 올해 여름에 이어 짧은 가을을 거쳐 최근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12월 겨울의 문턱에 성큼 다가섰다. 예전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던 9월 중순까지도 올해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여름이 길어졌고, 그만큼 겨울은 짧아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겨울옷은 비싼데 사봐야 얼마 입지도 못해 아깝다", "여름 모기가 11월까지도 기승이다" 등의 의견도 적지 않다. 실제로 겨울은 짧아지고 여름은 길어졌을까? 만약 그렇다면 사계절의 길이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기상청 데이터를 통해 살펴봤다. ◇ 100년 전보다 겨울 22일↓·여름 29일↑…기온도 상승 우리나라는 북반구 중위도에 위치해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편이다. 보통 계절은 봄(3∼5월), 여름(6∼8월), 가을(9∼11월), 겨울(12∼2월)로 3개월 단위로 구분한다. 다만 기상학적 계절 구분은 이와는 다르다. 9일 이동평균을 사용해 봄은 일평균 기온이 5도 이상 올라간 후 다시 내려가지 않는 첫날을 시작으로 본다. 여름은 일평균 기온이 20도 이상 올라간 후 다시 내려가지 않는 첫날, 가을은 일평균 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내려간 후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날이다. 마찬
최근 제주 인근 바다에서 어선이 침몰해 인명피해가 났는데요.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해상 안전사고는 한 해 수천 건에 달합니다. 해상 사고 발생 시 생존법을 직접 배워봤습니다.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해양안전체험관에서 배가 침몰하는 상황을 가정한 선박 기울기 체험을 해봤습니다. 배가 기울어지자 몸을 가누기 어렵고, 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든데요. 이 정도 상황이라면 안내 방송이 나오지 않더라도 구명조끼를 챙겨 신속히 갑판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경기해양안전체험관의 임수현 교관은 "실제 침수가 발생했을 때 실내에서 구명조끼를 입으면 강한 물살에 휩쓸리기 쉬워서 위험할 수 있다"면서 "구명조끼를 팔에 끼우고 품에 안은 상태로 갑판으로 나간 뒤 구명조끼를 입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구명조끼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입으면 되는데요. 먼저 가슴 끈 버클을 잠그고, 몸에 맞게 허리끈을 당겨 풀리지 않게 밀착시킨 후, 목 부분 끈을 묶어서 고정합니다. 배 안으로 물이 차오른 상황도 체험해 봤는데요. 수압 때문에 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에는 비치된 도끼나 망치로 유리창을 깨고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갑판 위에서 승무원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구명 뗏목을 직접 띄워야 하는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신규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이초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교사를 비롯한 초등학교 직원 1만명가량이 우울증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초등학교 종사자는 5년 만에 2.3배 증가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울증 진료를 받은 초등학교 종사자는 9천468명이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7천4명이 우울증 진료를 받아 연간 우울증 호소 직원 수는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초등학교 종사자 1천명당 우울증 진료 인원은 2018년 16.4명, 2019년 20.0명, 2020년 19.1명, 2021년 23.2명, 2022년 29.2명, 2023년 37.2명이다. 전체적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5년 만에 2.3배나 늘었다. 한편 불안장애로 작년에 병원을 찾은 초등학교 종사자는 7천335명이었다. 작년 초등학교 종사자 1천명당 불안장애 진료 인원은 28.8명으로 2018년(16.1명)에 비해 1.8배 늘었다. 다른 교육기관과 보육시설 종사자 중에서도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호소하는 이들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유아 교육기관 종사자 1천명당
법무부는 아동학대살해 미수죄 신설을 뼈대로 하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아동학대 행위자가 아동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경우 살인죄의 미수범이 아닌 아동학대살해죄의 미수범으로 처벌할 수 있게 된다. 아동학대살해죄는 기본적으로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으로 처벌되는데 종전에는 보호자가 아동을 살해하려다 실패한 경우 미수범 처벌 규정이 없어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으로 처벌되는 살인죄의 미수범 규정을 적용했다. 이 때문에 죄질에 상응하는 처벌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개정안에는 아동학대살해 미수범이 피해아동의 친권자나 후견인인 경우 검사가 의무적으로 그 지위를 상실·변경시키는 심판을 청구하도록 하는 규정도 담겼다. 또 기존에는 아동학대 행위자가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뿐 아니라 약식명령을 받은 경우에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병과할 수 있도록 근거 규정도 정비됐다. 그간 판사 직권으로만 가능했던 임시조치 연장은 검사의 청구를 통해서도 가능해진다. 아동학대 중 새로운 사정 변경이 발생한 경우 검사가 이를 임시조치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국 곳곳에 쏟아진 폭설로 2천개가 넘는 학교에서 휴업·등하교 시간 조정 등 학사 조정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경기 지역에서만 총 1천337개교가 휴업했다. 이어 서울과 인천, 충북에서 각각 2개교가 휴업해 전국 기준 휴업 학교는 1천343개교였다. 등하교 시간을 조정한 학교는 총 694개교로, 역시 경기(518개교)가 대부분이었다. 이어 인천(93개교), 서울(41개교), 충북(37개교), 충남(3개교), 경남(2개교) 순이었다. 폭설로 인한 교육기관에서의 인명 및 중대시설 피해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31개교에서 나무 쓰러짐, 펜스·차양막 훼손, 정전 등 경미한 시설 피해가 있었다. 교육부는 상황관리전담반 비상근무 체제 및 피해상황 모니터링을 계속할 방침이다.
눈썹 등 반영구 화장과 두피 문신 등에 쓰이는 문신용 염료 10개 중 9개에서 납 등 중금속과 유해물질이 나왔다. 2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 중인 문신용 염료 24종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21종(87.5%)에서 중금속과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7종은 국내와 해외 안전기준을 모두 초과했다. 13종은 국내 안전기준을 어겼고, 1종은 해외안전기준을 초과했다. 소비자원은 반영구 화장용 염료(10종)와 두피 문신용 염료(10종), 영구문신용 염료(4종)를 검사했다. 이들 제품의 제조국은 한국과 미국, 독일이다. 24종 가운데 20종(83.3%)에서 사용이 금지된 니켈·납·비소가 검출됐다. 니켈은 20종에서 0.5∼60.2㎎/㎏, 납은 4종에서 1.3∼5.9㎎/㎏, 비소는 3종에서 6.7∼14.3㎎/㎏씩 각각 검출됐다. 4종에서는 함량 기준을 초과하는 아연과 구리가 검출됐다. 아연은 함량 기준은 50㎎/㎏인데 최대 239㎎/㎏이 나왔다. 구리는 25㎎/㎏을 넘지 말아야 하는데 최대 295㎎/㎏이 검출됐다. 한국산 헤어라인 문신용 염료 '신뉴궁수' 다크블랙브라운 제품에서는 니켈(60.2㎎/㎏)·납(5.9㎎/㎏)·비소(14.3㎎/㎏)·아연(96㎎/㎏)·구리(
대통령실은 28일 이른둥이(미숙아) 의료비 지원 한도를 기존보다 최대 2배로 인상하는 지원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또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의료기관인 '중앙 중증 모자의료센터'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비서관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이런 내용을 포함한 이른둥이 특화 저출생 대책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이른둥이는 임신 기간 37주 미만에 태어나거나, 출생 당시 체중이 2.5㎏ 미만인 출생아를 뜻한다. 정부는 기존 1천만원 한도인 이른둥이 의료비 지원 한도를 최대 2배인 2천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의료비 지원액 인상 폭은 고위험군일수록 높아지도록 한다. 정부는 또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가 중증 정도에 따라 함께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전문 기관인 '중앙 중증 모자의료센터'를 2곳 신설할 계획이다. 현재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가 각각 운영되고 있으나,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가 통합적으로 관리 받기는 어렵다고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최중증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최상위 치료 기관으로 중앙 중증 모자의료센터를 신설하고, 기존 센터들은 권역·지역 단위로 개편키로 했다. 중증도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7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2024 음주 폐해 예방의 달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복지부는 음주로 인한 사건·사고가 증가하는 연말연시를 앞둔 11월을 2008년부터 '음주 폐해 예방의 달'로 지정하고 음주의 위험성을 알려왔다. '술을 따르지 않았다. 나의 생각을 따른다!'를 주제로 한 이날 행사는 자신의 판단에 따른 절주 실천을 촉구했다. 행사에서는 뇌과학을 기반으로 초등학교에 '우리 가족 음주문화 바로 세우기'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 서울 중랑구 보건소를 포함해 음주 문화 개선에 기여한 단체 10곳과 개인 10명이 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대학생 서포터즈인 계명대 '절주연인' 팀은 배달 앱 주류 판매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절주 노래를 제작해 '최우수 절주 서포터즈팀'으로 선정됐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음주를 권장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문제를 제기하고, 개인 건강을 지키기 위한 선택과 결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과도한 음주로 건강을 잃는 20대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인한 총진료비는 2019년 약 1천331억원에서 2023년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7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 컨벤션홀에서 '2024년 지역사회 금연사업 성과대회'를 개최했다. 성과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 및 보건소 261곳의 금연사업 담당자, 18기 대학생 금연서포터즈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복지부와 건강증진개발원은 이날 행사에서 지역사회 금연사업 관리와 지원, 금연 환경 조성에 힘쓴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 등의 우수사례를 알리고 시상했다. 울산시청은 흡연단속관리 시스템을 통합·운영해 구·군간 중복 업무를 해소함으로써 예산을 절감하고, 유아와 청소년 대상으로 흡연 예방사업을 시행한 성과가 높이 평가돼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찾아가는 금연 상담 서비스를 신규 도입한 서울 노원구보건소, 모자보건사업과 연계해 신혼·난임부부와 임신·출산 가정에 금연 상담을 제공한 부산 북구보건소도 각각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복지부는 이날 성과대회에서 발표된 내용을 사례집으로 엮어 올해 연말까지 각 지자체와 보건소, 지역금연센터, 국회와 유관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배포된 자료는 지역사회 금연사업 담당자의 교육자료로 활용된다.
올해 출산율이 2015년 이후 9년 만에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에 점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27일 정부 등에 따르면 국회예산정책처에 이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도 올해 합계출산율이 작년보다 오른 0.74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합계출산율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오르게 된다. 저출산위의 이 같은 예측은 주형환 부위원장이 전날 한국경제인협회 주최 'K-ESG 얼라이언스 10차 회의'에서 한 강연을 통해 알려졌다. 주 부위원장은 강연에서 "최근의 혼인과 출생아 수 증가 추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합계출산율은 작년 0.72명보다 높은 0.74명 내외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는 통계청이 장래인구추계를 통해 추산한 올해 출산율 예측치 0.68명이나 지난해 출산율 0.72명보다 높은 수치다. 국내 출산율은 2015년 1.24명 이후 지속해서 하락해왔는데 저출산위의 예측대로라면 9년 만에 반등하는 것이다. 앞서 국회 예산정책처도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합계출산율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반등이 예상된다"며 저출산위와 동일한 예측치를 내놓은 바 있다. 예산정책처는 "최근 지연된 출산의 회복 등 영향으로 올해는 전년(0.72명) 대비 0.2명 상승
전체 외국인(재외국민 포함) 건강보험 재정수지가 계속 흑자를 보이는 등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당국이 그간 외국인의 건강보험 적용 기준을 꾸준히 강화한 결과다. 다만 중국인 건보재정은 여전히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은 한국계 외국인을 포함해 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을, 재외국민은 외국에 살면서도 우리나라 국적을 유지하는 한국인을 말한다. 27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서를 보면, 전체 외국인 건보재정 수지는 2017년 2천565억원, 2018년 2천320억원, 2019년 3천736억원, 2020년 5천875억원, 2021년 5천125억원, 2022년 5천448억원, 2023년 7천308억원 등으로 매년 흑자를 기록했다. 2017∼2023년 최근 7년간 누적 흑자 규모는 3조2천377억원에 달했다. 전체 외국인 건보 가입자가 그간 납부한 건강보험료로 병의원이나 약국 등 요양기관을 이용하고 건강보험에서 훨씬 적게 보험급여를 받았다는 말이다. 이는 건보 당국이 외국인의 부정수급을 막고, 국내에서 건보 혜택을 받을 자격을 까다롭게 하는 등 꾸준히 손질한 데 따른 결과다. 건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혼인 증가가 출산으로 이어지면서 3분기 합계출산율이 8년여만에 반등했다.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연간 기준으로도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9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1천28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천523명(8.0%) 증가했다. 2012년 4분기(5천102명)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큰 폭 증가다. 분기 출생아 수는 2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지난 2분기 691명 늘면서 2015년 4분기 이후 34개 분기 만에 증가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가 늘면서 합계출산율도 0.76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늘었다. 합계출산율도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 반등했다. 30대 초반에서 출산율이 6.6명 증가하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2015년 4분기 1.15명이던 합계출산율은 올해 1분기(0.76명)까지 하락하다가 2분기(0.71명) 작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런 흐름이 유지되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모두 9년만에 플러스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9월까지 누적 합계출산율은 0.74명으로 통계청이 지난해 장래인구추계를 통해 추산한 올해 합계출산율(0
식당 메뉴에 열량(칼로리)을 의무적으로 표시하게 하면 열량 섭취가 줄어들까? 영국에서 그 효과를 분석한 결과 열량 표시가 칼로리 섭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리버풀대 메건 폴든 박사팀은 27일 과학 저널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서 2022년 4월부터 잉글랜드에서 시행된 칼로리 표시 의무화가 열량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비만은 주요 공중 보건 문제 중 하나로,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나 식당 같은 가정 외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칼로리 높은 음식 섭취가 비만 증가 요인의 하나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는 비만 대책의 하나로 2022년 4월부터 잉글랜드에서 250명 이상의 직원을 둔 모든 외식업체에서 칼로리 표시를 의무화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연구팀은 이 정책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칼로리 표시 의무화 전후 잉글랜드 전역의 카페, 패스트푸드점, 식당 등 330개 음식점에서 설문조사를 실시, 소비자들의 행동 변화 여부를 확인했다. 2021년 8~12월 연령, 성별, 인종, 교육 수준이 다양한 3천308명을 대상으로 칼로리 표시에 대한 인지 및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 서비스가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60만명 넘는 소비자가 가입했다. 다만 청구 간소화가 가능한 병원 수 한계 때문에 실제 청구 건수는 2만5천건에 그쳤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의원실이 최근 금융위원회와 보험개발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실손 청구 간소화 서비스 출시 이후 이달 22일 정오까지 60만4천명이 서비스 앱인 '실손24'에 가입했다. 이는 병원에서 진단서 등 종이서류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스마트폰 앱에서 바로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달 22일까지 보험금 청구가 완료된 건은 2만5천건이고, 이중 보험금 직접 청구가 쉽지 않은 고령 부모·미성년 자녀를 대신해 청구한 '제3자 청구' 건수는 3천여건이었다.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면서 주별 청구건수도 늘고 있다. 청구 건수는 1주차(10월 25∼31일) 3천134건에서 2주차(11월 1일∼7일) 5천434건, 3주차(8∼14일) 7천168건, 4주차(15∼22일) 1만316건으로 늘어났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실손 청구 간소화 서비스는 실제 아파서 병원에 가야 쓸 수 있다"며 "청구 건수의 많고 적음을 현재로서는 평가할 수 없고, 가입자 수가
삼척∼포항을 잇는 동해선 완공으로 강릉에서 부산(부전)까지 철도가 연결돼 내년 1월 1일 공식 운행을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동해안 각 시군이 남부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삼척∼포항 철도 사업은 도내 구간 37.2㎞를 포함해 모두 166.3㎞ 구간에 3조4천289억원이 투입된 사업이다. 동해선에는 최고시속 150㎞의 ITX-마음 열차가 투입돼 일일 편도 4회(왕복 8회) 운행한다. 동해·삼척∼포항은 55분, 강릉에서 부산까지 환승 없이 3시간 52분, 강릉에서 대구까지 3시간 22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최고시속 260㎞의 KTX-이음이 투입되고 강릉∼삼척 간 저속 구간이 개선되면 운행 시간은 1시간가량 줄어들 수 있다. 그동안 7번 국도를 따라 지루하게 연결됐던 구간에 철도가 개통됨에 따라 강원과 경북, 부산, 대구 등 남부권이 일일생활권으로 묶여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척과 동해, 강릉시는 부산을 비롯한 남부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삼척시는 주요 관광명소 등에 대한 홍보영상을 제작, 영남권 지역방송과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활동을
소방청은 겨울철 기온 급강하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를 줄이고자 '겨울철 대설·한파 대비 긴급구조 계획'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한파·폭설로 인한 119 신고 폭주에 대비해 전국 시도 소방본부가 운영하는 119 신고접수대를 확대한다. 평시 338대인 119 신고접수대는 한파·폭설로 신고가 갑자기 몰릴 경우 499대를 증설해 최대 837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겨울철 현장 활동 소방장비 가동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스노체인, 염화칼슘 등 월동장비를 소방차에 싣고, 출동차 결빙 방지와 유지 관리에도 집중한다. 전국 시도 소방본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등 관계기관과 비상연락망을 정비하고 재난상황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한다. 겨울철 한파 관련 한랭질환자 등 응급환자 이송 체계도 빈틈 없이 구축한다. 구급장비 보온·관리 유지, 구급차량 난방기 점검 등 동결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19개 시도 소방본부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의료지도와 상담을 강화한다. 박근오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겨울철 기상 악화로 인한 폭설·한파 피해는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며 "중앙119구조본부와 특수구조대를 한파·대설 예상 지역에 사전 배치하고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피해
경기도는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이 기간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 24㎍/㎥를 목표로 도민건강보호, 산업, 수송, 공공, 정보제공 및 협력 강화 등 5대 분야 20개 이행과제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을 추진한다. 도민건강보호 분야의 경우 지하 역사나 대중교통 관련 시설 등 다중 이용시설의 환기 정화설비 적정 가동 상태 등에 대한 특별 점검에 나선다. 영농 폐기물 수거, 불법 소각 차단, 도로 재비산먼지 청소, 공사장 먼지 억제 등 생활 주변 미세먼지 발생 저감 활동도 강화한다. 산업 분야는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중점관리 사업장 2천800여곳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산업단지에는 미세먼지 측정 스캐닝 라이다·드론 등 첨단 감시장비도 투입할 방침이다. 수송 분야로는 계절관리제 기간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조치에 따라 위반 차량 단속을 실시하고 터미널, 차고지, 물류센터 등 차량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공회전 및 배출가스 특별 단속도 실시한다. 이밖에 공공 분야에서는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을 정기 점검하고, 정보제공 및 협력강화 분야에서는 민간 실천단의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 출발하는 KTX-이음 열차가 충북 충주를 거쳐 경북 문경까지 내륙 깊숙이 달리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부터 정식 운행하는 중부내륙선 충주∼문경 구간(2단계) 개통식을 27일 문경역에서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하는 구간은 충주역과 문경역을 잇는 연장 39.2㎞의 신설 노선이다. 사업비는 1조3천386억원이 투입됐다. 현재 판교역에서 충주역까지 다니는 최고 시속 250㎞의 준고속철도 KTX-이음이 앞으로는 살미역·수안보온천역(충주), 연풍역(괴산)을 거쳐 문경역까지 하루 왕복 8회 연장 운행한다. 열차로 판교에서 문경까지는 약 90분이 걸린다. 승용차보다 최소 30분 이상, 시외버스보다는 90분 이상 소요 시간이 짧아진다.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하면 서울 강남과 수원 광교 등 수도권 각지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수안보온천역과 연풍역 사이에 있는 신풍터널과 화천터널 입구에는 열차가 터널을 통과할 때 터널 출구에서 발생하는 미기압파(소닉붐)를 약 75% 줄이는 소음 저감 시설을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 이는 상어가 빠르게 헤엄칠 때 입안으로 들어오는 바닷물 압력을 줄이기 위해 아가미를 벌리며 호흡하는 모습에서 착안한
휴대전화에 주민등록증을 저장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주민등록증'이 다음 달 도입된다. 행정안전부는 26일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근거를 담은 주민등록법 개정안이 내달 27일 시행됨에 따라 발급 절차와 보안대책 등 세부 사항이 담긴 주민등록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17세 이상의 국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읍·면·동 주민센터를 찾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을 위해 생성되는 일회용 QR코드를 촬영하면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이후 휴대전화를 바꿨다면 주민센터를 다시 찾아 재발급받아야 한다. 실물 주민등록증을 IC(집적회로) 주민등록증으로 만든 국민이라면, 주민센터를 찾지 않고도 휴대전화를 IC 주민등록증에 태그해서 발급받을 수도 있다. 이 경우 휴대전화를 바꾸더라도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재발급받을 수 있지만, IC칩 비용 5천원을 내야 한다. 행안부는 모바일 주민등록증 확산을 위해 주민등록증을 최초로 발급받는 2008년 출생자 46만8천여명이 IC 주민등록증을 희망하면 무료 발급받을 수 있게 했다. 아울러 개인정보 유출이나 부정 사용에 대비하고자 블록
글로벌 담배회사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 그룹이 합성 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 '노마드 싱크 5000'을 세계 최초로 한국 시장에 내놨다. BAT그룹의 한국 계열사인 BAT로스만스는 신제품 노마드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노마드는 액상 용량 10㎖(니코틴 함량 0.9%) 제품으로 최대 5천회를 흡입할 수 있다. '퍼플'과 '콜드' 두 종류로 권장 소비자 가격은 1만7천원대다. BAT그룹은 규제 공백을 노리고 합성 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를 국내 시장에 처음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담배사업법상 담배는 연초(煙草)의 잎을 원료로 포함한 것만 인정된다. 화학물질로 만든 합성 니코틴 담배는 법적으로 담배가 아니라 규제 대상이 아니다. 이에 세금이나 부담금이 부과되지 않아 연초나 궐련형 전자담배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고, 온라인 판매뿐 아니라 유통사별 할인이나 '1+1' 등 판매 촉진 행사도 가능하다. 청소년에게 판매해도 처벌 규정이 없고 일반 담배처럼 경고문구와 그림을 붙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진행한 연구 용역에 따르면 합성니코틴 담배에서도 연초처럼 발암성, 생식 독성 등 다양한 유해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BAT로스만스
#1. "화장품 샘플 모음 모두 1만원에 팔아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화장품 샘플을 판매하는 글이 종종 올라온다. 고물가에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화장품을 쓰려는 '짠물 소비'를 겨냥한 것이다. 간혹 무료 나눔 글이라도 올라오면 거래는 눈 깜짝할 새 완료되곤 한다. #2.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화장품 제품군인 '프라다뷰티'는 고물가 속에서도 지난 8월 한국에 정식 매장을 냈다. 매장 개장 전 진행한 팝업에는 하루 1천200명이 몰렸다. 프라다뷰티의 제품 가격은 랑콤, 에스티로더 등 기존 백화점 고가 브랜드보다도 비싼 편이다. 어그멘티드 스킨 라인의 세럼은 55만원, 크림은 54만원에 각각 판매된다. 25일 유통·화장품업계에 따르면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화장품 시장에서 양극화 소비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10대를 중심으로 샘플을 묶어 판매하는 중고 거래나 용량을 줄이고 가격을 낮춘 균일가 제품이 주목받는 동시에 백화점에서는 명품으로 불리는 고가 브랜드 화장품 매출이 10∼20%대 신장률을 보인다. 저렴한 화장품을 찾는 수요는 중고 거래뿐만 아니라 1천원 이하 균일가 제품만 판매하는 다이소 화장품 인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들
인구 구조가 변화하며 인력이 부족해지는 시대에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경영환경 조성은 기업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자 뉴노멀(새로운 표준)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5일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초청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주제로 제10차 K-ESG 얼라이언스를 개최했다. 주 부위원장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며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일·가정 양립, 장시간 근로 관행 개선, 양성평등이 세 가지 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가족'(Family)을 강조한 'EFG 경영'을 위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윤 K-ESG 얼라이언스 의장(삼양홀딩스 회장)은 "저출생·고령화는 경제 문제이자 기업 경쟁력 저하와 경제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기업의 문제"라며 "그간 정부와 기업의 노력으로 육아휴직 사용자 수가 10년 전에 비해 크게 느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전체 육아휴직자는 약 20만명으로, 2012년 9만5천명에서 2배 넘게 늘었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는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