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소규모 제약회사 베르겐바이오(BerGenBio) 사가 개발한 항암 치료 보조제 벰센티닙(bemcentinib)이 또 하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후보 물질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보건부는 금주부터 국민보건서비스(NHS: National Health Service) 산하 6개 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벰센티닙의 효과와 부작용을 살펴보기 위한 2상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임상시험은 현재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60명과 표준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표준 치료 환자 그룹은 집중 치료 환자 그룹과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기 위한 대조군(control group)으로 활용된다. 벰센티닙은 인산화 수용체인 AXL 키나제의 활동을 선별적으로 억제, 바이러스의 숙주 세포 진입을 억제하고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는 세포의 핵심 방어 메커니즘인 1형 인터페론 (Type I interferon) 반응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시험관 실험에서 밝혀졌다. 체내 환경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예를 들어 바이러스나 암세포가 체내에서 증식하면 AXL 수용
개의 발달된 후각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탐지하는 방안을 미국 대학이 실험하고 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수의학대학원 연구팀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8마리를 훈련견으로 모집했다. 연구팀은 이 개들이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연관된 냄새를 탐지할 수 있는지 실험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만약 개가 코로나바이러스를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이들을 일종의 '탐지견 부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내에 도구를 삽입하지 않고도 공항이나 상가, 병원 등에서 코로나19 감염자를 걸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방법이 통할 경우 기침, 발열 같은 증상이 없는 무(無)증상 환자도 식별해낼 수 있다. WP는 개가 약품이나 폭발물, 밀수한 식품은 물론 말라리아나 암, 심지어 플로리다 오렌지 과수원을 황폐화시키는 박테리아까지 냄새로 알아낼 수 있다며 코로나바이러스를 탐지해내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연구를 이끄는 이 대학 수의학대학원 워킹독센터의 신시아 오토 국장은 연구 결과 바이러스는 저마다 고유한 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개들은 코로나19 양성
미국에서 고양이에 이어 반려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사례가 나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도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 미 NBC방송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퍼그 품종의 한 반려견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 사는 한 가족은 최근 반려동물들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부모, 아들과 함께 윈스턴이라 불리는 이 반려견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딸과 고양이 한 마리, 또 다른 반려견 한 마리는 음성으로 나왔다. 이들을 검사한 듀크대 측은 윈스턴이 미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첫 반려견일지 모른다면서 윈스턴이 가벼운 증상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뉴욕주에서 고양이 2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주 브롱크스 동물원에서 지난달 호랑이와 사자 등이 감염된 사례가 있었지만, 미국 내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런 가운데 CDC는 반려동물로의 코로나19 감염을 막으려면 마치 가족을 대하는 것처
미국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시 발생할 수 있는 증상 목록을 확대 발표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공식 웹사이트에 기존 감염 징후로 알려진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외에 오한, 오한을 동반한 지속적 떨림, 근육통, 두통, 인후통, 미각 또는 후각 상실 등 6가지를 추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실제로 감염 환자를 지켜본 의사들의 소견을 바탕으로 개별 환자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코로나19 변형 증세와 예측 불가능성을 반영한 조처다. 수정된 증상 목록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증상과도 일부 차이를 보인다. WHO는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발열과 마른 기침, 피로를 소개하고 "일부 환자는 통증과 코막힘, 인후통, 설사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은 보통 가벼우며 서서히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CDC와 WHO 모두 호흡곤란과 지속적인 흉부 통증이 있을 경우 응급 진료를 받도록 권고한다. CDC는 환자가 갑작스러운 의식 장애를 겪거나, 의식을 잃을 경우, 또는 입술이나 얼굴이 푸른 빛으로 변할 경우 즉각적인 의학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CDC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서로 다른 증상을 보이는 것은 부분적으로 유전적 요인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King's College London)의 팀 스펙터 유전역학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자들이 서로 다르고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는 것은 50%가 유전적 요인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이는 영국에서 '코로나19 증상 추적'(Covid-19 Symptom Tracker) 앱의 사용자 270만명으로부터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앱 사용자 중 상당수가 코로나19 감염으로 확진됐다. 연구팀은 이 자료를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 시켜 만든 알고리즘으로 어떤 증상들의 조합(combination)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이어지는지를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중에서 특히 쌍둥이만 2천600명을 골라 코로나19 감염과 관련된 증상들이 유전적 요인과 연관이 있는지를 살펴봤다. 그 결과 유전자가 100% 같은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자가 50% 같은 이란성 쌍둥이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냄새를 못 맡거나(anosmia) 맛을 못 느끼는(dysgeusia) 증상이 나타난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환자는 중증도(severity)가 가볍거나 심하지 않아 입원이 필요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이비인후과 전문의 캐롤 얀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증상으로 고열에 이은 후각 장애 또는 미각 장애가 나타난 확진 환자는 증세가 가볍게 진행돼 입원 치료의 필요가 적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27일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메디컬센터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169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판단이 내려졌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중 후각 기능 이상을 보인 환자는 26.9%로 이런 증상을 보이지 않은 환자의 66.7%보다 훨씬 적었다. 입원 환자 중 미각 기능 이상을 보인 환자의 비율도 이와 비슷했다. 특히 후각 장애 증상을 보인 환자는 이러한 증상이 없는 환자에 비해 입원율이 10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감염의 병리생리학적 특징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방역당국이 젊은이가 많이 다니는 유흥시설도 신천지대구교회와 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슈퍼전파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흥시설에는 운영을 최대한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10대 남성이 확진 전 부산의 클럽을 다녀갔고, 당일 클럽 출입자가 48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건강하고 활동적인 젊은 연령층은 활동 범위가 굉장히 넓어 코로나19 전파의 위험이 상당히 크다"며 "환기가 잘되지 않는 밀폐되고 밀집된 클럽이나 주점 등 유흥시설을 이용하는 젊은이가 늘고 있고, 환자 접촉자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유흥·생활체육·학원 등은 모두 이런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당국은 운영 자제 또는 밀집도 완화를 당부하고 있다"며 "환자가 1명이라도 슈퍼전파 사건으로 증폭될 수 있는 장소임을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20대는 2천940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7.4%를 차지한다. 당국은 20대가 많이 찾는 유흥시설에 대해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정부를 대표해 지난 3개월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을 맡아 온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25일 "코로나19 대처에 있어 최대 위험요소는 느슨해지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백신 개발이 단기간 내 쉽지 않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코로나19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인 김 차관은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지만 '현실'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어 송구하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인식과 정부의 준비상황을 설명했다.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시점은 지난 1월 20일로, 이달 28일이 되면 코로나19 발생 100일째에 접어들게 된다. 국내 상황은 폭발적 확산세를 거쳐 소강 국면에 들어섰지만, 핵심당국자의 상황인식은 여전히 엄중했다. 김 차관은 이달 30일부터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제주 방문 인원이 18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것에 대해 "우리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행동으로 실천할 준비는 부족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제주도는 의료자원이 한정된 곳으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경기도가 운영하는 도우미견나눔센터는 지난 20일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려견 입양이 평소보다 2배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동물보호소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개와 고양이 등 유기동물이 모두 입양돼 보호소가 비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으로 우리나라 뿐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되면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입양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에는 지난 3월 한달동안 반려견 57마리가 입양돼 지난해 월 평균 28마리의 2배에 달하는 등 국내 대부분의 도우미견나눔눔센터의 반려견 입양을 문의하는 일이 늘고 있다. 또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반려동물 입양 및 수탁 사례가 작년 대비 200% 늘었다. 버려지거나 길잃은 동물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주는 것이 반려동물 입양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급증한 반려동물 입양을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3월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동물보호소에는 3주 동안 40여 마리의 개와 25마리의 고양이가 버려졌다. 입양되는 동물만큼 버려지는 동물도 많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