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의 영향으로 미취학 아동들이 다니는 기관인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10년 사이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정부 공식 집계인 교육통계, 보육통계를 종합하면 지난해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총 3만7천395곳으로 나타났다. 1년 전인 2022년(3만9천485곳) 대비 5.3% 줄어든 수준이다. 어린이집·유치원은 2014년 5만2천568곳으로 전년 대비 0.2% 늘어난 이후 9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10년 전인 2013년(5만2천448곳)과 견주면 1만5천53곳(28.7%)이나 가파르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유치원이 감소한 것은 이들 기관의 신설보다 폐원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저출생 여파로 원아가 줄어들면서 운영이 어려운 어린이집·유치원이 문을 닫은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저출생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유치원보다 어린 아동들이 많이 다니는 어린이집이 더욱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행법상 유치원은 만 3세부터 초등학교 취학 전까지 아동, 어린이집은 연령 제한 없이 취학 전 아동이 다닐 수 있게 돼 있다. 지난해 어린이집은 2만8천954곳으로, 전년(3만923곳)보다 6.4% 감소하면서 3만곳 미만으로 떨어졌다. 1
올해 들어 가장 무더운 여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30일 강원 태백시는 폭염특보가 발효되지 않아 눈길을 끈다. 전국 대부분 지역(제주도 제외)에 연일 폭염특보가 내려진 것에 비해서 이색적이다. 이날 강원 동해안은 지난 19일부터 폭염특보가 내려진 데다 열대야까지 나타나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는 강릉의 경우 11일 연속 나타났고, 속초와 삼척도 10일 연속 계속됐다. 하지만, 태백은 열대야는 물론 올해 들어 폭염주의보도 발효되지 않았다. 폭염특보는 체감온도 33도 이상이 이틀 이상 유지될 때 발효된다. 실제로 태백에서는 기온이 33도 이상 보인 폭염일수는 올해 들어 지난달 19일(33.7도) 하루뿐이다. 태백시의 폭염일수는 역대 무더위가 최고조에 달했던 2018년 7∼8월 16일간 이어졌지만, 지난해에는 7월과 8월 각 하루씩으로 줄었다. 폭염일수를 보인 날을 평년값(30년)으로 분석했을 때 평균 1.2일, 하루가량에 불과했다. 이달 들어 태백의 평균 기온은 23.8도를 보여 최근 연일 열대야가 이어지는 강릉(27.6도)에 비해 3.8도나 낮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태백시의 낮 최고기온은 30.8도, 체감온도는 31.4도를 보인다. 태백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화학공학과 고동연 교수 연구팀이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95%의 순도로 효율적으로 포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는 지구의 평균 기온을 1.2도 높였고, 이는 극단적인 기상 현상, 해수면 상승, 생태계 파괴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기 중 0.04%의 비율로 극미량 존재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려면 효율적인 흡착제와 이산화탄소를 효율적으로 분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전기 가열원이 통합된 흡착제와 시스템을 개발, 이산화탄소 포집기의 성능을 극대화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흡착제는 비표면적이 넓어 이산화탄소를 효율적으로 흡착할 수 있으며 대량 생산과 재사용이 가능하다. 흡착제가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인 후 전기로 작동하는 가열원을 통해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순수한 이산화탄소를 얻어내는 방식으로, 외부 열에너지 공급 없이 전기만으로 구동 가능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원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실험실 규모에서 하루 약 1∼3kg의 이산화탄소를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앞으로 하루 포집량 1t 규모 이상으로 스케일업할 예정으로, 이번 연구를 주도한 김규남 박사과정 연구원의 학생 창업기업
10명 중 3명은 여름휴가를 냈지만 여행을 가지 않고 집에서 TV를 보거나 친구를 만나는 등 일상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멤버스는 지난 11∼12일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7.8%는 휴가를 내지만 여행은 가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휴가 기간 집에서 TV 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시청한다는 답변이 39.8%로 가장 많았고, 친구·지인 만남(36.2%), 뮤지컬, 콘서트 등 문화생활(21.8%), 고향 방문(11.7%) 등이 뒤를 이었다. 휴가를 내고 여행을 가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35.7%였다. 계획하고 있는 여행지는 국내여행(68.9%)이 해외여행(31.1%)보다 높았다. 인기 있는 여름 휴가지로 국내는 강원도, 해외는 일본이 뽑혔다. 국내 여행지 가운데는 강릉, 양양 등 동해안 해수욕장을 품고 있는 강원도가 25.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제주도(16.7%), 부산(9.2%), 여수(7.7%)가 뒤를 이었다. 국내 여행 예상 지출 비용은 50만∼100만원이 36.5%로 가장 많았고 30만∼50만원(31.8%), 30만원 이하(17
노후 파산을 막을 안전장치로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된 지 올해로 20년이 되지만 전체 사업장의 70% 이상이 아직 가입하지 않았다. 부진한 가입률을 높이기 위한 처방으로 자동 가입제도를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와 실현될지 주목된다. 2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연구원의 유호선·김성일·유현경 연구원은 '퇴직연금의 노후 소득 보장 기능 강화 방안' 연구보고서에서 퇴직연금이 국민연금과 더불어 노후 소득 보장 장치로 역할을 하려면 가입률을 제고하는 게 중요하다며 장기적, 단기적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장기적으로는 현행 퇴직금을 퇴직연금으로 단일화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고 근본적인 대안이라면서도, 단시일에 퇴직연금으로 강제적으로 전환해 일원화하는 것은 근로자와 사용자 모두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등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2005년 12월 시행된 현행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은 사용자가 퇴직연금과 기존 퇴직금 중 하나 이상의 제도를 채택해 운영할 수 있게 했다. 그 뒤 2012년 이후 설립된 기업들은 퇴직연금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바꿨지만, 이를 강제하는 과태료 조항이 없어 가입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연구진은 이런 현실을 감안해 퇴직연금의 가입률을 조금이
고령인구가 늘면서 지난해 10가구 중 1가구는 고령자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비중은 또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증가율은 소폭 둔화하는 추세다. 통계청은 29일 이런 내용의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를 발표했다. ◇ 내국인 고령인구 950만명…고령자 1인 가구 전체의 9.7%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고령인구(65세 이상)는 949만7천명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45만1천명(5.0%) 증가했다. 고령인구 중 65∼74세가 전체 고령인구의 58.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75∼84세는 31.3%로 집계됐고 85세 이상 초고령자 비율도 10.5%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85세 이상 인구가 7.3%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65∼74세는 5.2%, 75∼84세는 3.8% 늘었다. 내국인 고령인구 중 친족과 함께 거주하는 인구는 72.2%(685만6천명)이고, 혼자 사는 인구는 22.5%(213만8천명), 집단가구에 거주하는 이들은 3.4%(31만9천명)로 집계됐다. 가구로는 고령자가 있는 가구는 681만3천가구로 전체 일반 가구의 30.9%를 차지했다. 고령자만 있는 가구(374만4천가구)는 17.0%를 차지
서울시는 전 세계 도시의 건강 정책을 공유하는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를 9월 25∼2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AFHC)은 한국·중국·일본·호주 등 9개국의 188개 도시, 53개 비정부기구(NGO)·기관이 가입한 국제 네트워크다. 서울시는 AFHC 의장 도시를 맡고 있으며 이번 행사는 회원 도시 간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행사다. 9월 27일에는 국내외 대학생·대학원생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건강도시 정책을 제안하고 교류하는 '세계 대학생 건강총회'가 열린다. 총회에 참가하고자 하는 국내외 보건·건강·환경 분야 대학생 및 대학원생은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 홈페이지에서 29일부터 8월 23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3∼5명이 한 팀이 돼 ▲ 건강도시를 위한 지역사회 돌봄 및 헬스케어 방안 ▲ 지속가능한 안전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 방안 중 1개를 선택해 영문 정책 제안서를 써서 신청하면 된다. 총회 자문단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은 정책 제안에 대해 주제 적합성(30%), 시사성(25%), 완성도(25%), 창의성(20%)을 심사해 본선 진출 6개 팀을 다음 달 30일 발표한다.
행정안전부는 29일부터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티맵에서 전국 '착한가격업소'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착한가격업소'는 주변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서비스가 좋은 업소로, 올해 6월 기준 전국 7천689개가 지정돼있다. 하지만 그동안 착한가격업소 위치와 정보를 온라인에서 확인하려면 착한가격업소 누리집이나 지자체 누리집 등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행안부는 각 지도 앱의 검색 창에서 '착한가격업소'를 검색하면 내 주변 착한가격업소의 위치 및 가격정보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도 플랫폼사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통해 국민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고 착한가격업소 이용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K-푸드와 K-뷰티 인기에 올해 하반기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는 중소기업이 감소할 것으로 보는 중소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0∼15일 수출 중소기업 30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수출 현황 및 시장 진출 계획 조사' 결과 하반기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28.6%로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19.5%)보다 9.1%포인트 많았다.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51.9%였다.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평균보다 높은 품목은 식품(41.3%)과 뷰티미용(39.1%), 의료바이오(34.1%) 등이었다. 수출 증가를 예상한 중소기업은 그 이유(복수 응답)로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69.4%)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수출국·수출품목 다변화 영향(27.1%), 품질 개선 영향(16.5%), 상대국의 경기 회복(15.3%) 등 순이었다. 가장 큰 수출 위험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38.5%)과 신규 구매자 발굴 곤란(17.4%), 운임 상승 등 물류 차질(14.8%), 인증 등 비관세 장벽 확산(11.2%) 등의 순으로 꼽혔다.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복수
지난해까지 전기요금이 꾸준히 인상되면서 초·중·고에서 낸 전기요금도 2년 사이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기요금이 부담돼 학교에서 냉방기를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17개 시도교육청 공립 유치원, 공·사립 초·중·고·특수학교의 지난해 전기요금은 총 6천969억원이다. 전년(5천813억원) 대비 19.9%, 2년 전인 2021년(4천758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46.5% 늘었다.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전기요금 증가율은 제주가 25.7%로 가장 컸고, 충북(22.6%), 부산(21.7%), 경북(21.4%) 순으로 나타났다. 2년 전에 비해서는 제주 52.9%, 세종 51.9%, 경기 49.8%, 부산 49.2% 등의 순으로 부담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국 학교 운영비 중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3.57%, 2022년 3.72%, 2023년 4.06%로 매년 커지고 있다. 교육당국은 학교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예산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지만 인상분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2023년 기준 전기
지역 생활커뮤니티 당근의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개인 간 거래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을 지키지 않은 게시물 비율이 3%를 밑돌 정도로 줄었다. 28일 당근에 따르면 지난 6월 2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한 달 동안 당근 중고거래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에 올라온 게시글의 97.23%가 판매 규정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번개장터에서는 지난 5월 8일 정부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건강기능식품의 개인 간 거래가 시작됐다. 당근은 이번 분석에서 규정 미준수 게시글 2.77%의 대부분은 개봉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의 건강기능식품 거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소비기한, 제품명 등이 표기되지 않은 낱개 포장 제품은 판매할 수 없다. 액상 음료 등 일반 식품을 건강기능식품 게시판에 올리는 규정 미준수 사례도 있다. 당근은 "규정 미준수로 제재되는 비율이 전체 게시글 중 3% 미만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건강기능식품 시범사업이 시행착오를 거쳐 안정 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시범사업 초기 건강기능식품 게시판을 통해 의약품이 불법으로 판매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자 당근은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
전지구가 끓고 있다. 한반도도 예외는 아니다. 이달 21일과 22일 전세계 지표면의 평균 온도가 연달아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장마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본격적인 폭염이 찾아왔다. 한반도를 고온의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으로 덮으면서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더위'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 빙하기 이래 가장 더웠던 지구촌…한반도는 '이중 고기압 이불' 28일 외신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기후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C3S)는 지난 22일 전 세계 지표면의 평균 온도가 17.15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C3S가 1940년 기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하루 전날인 21일 17.09도로 종전 최고 기온인 17.08도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찍은 지 하루 만에 또다시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지구촌을 덮친 극한 더위는 장맛비가 잦아든 우리나라에도 찾아왔다. 지난 25일 서울에는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폭염 장기화로 광범위한 지역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될 때도 발령된다. 현재 전
여름철 바다 수온이 올라감에 따라 부산 앞바다에서 상어가 잇따라 출몰해 피서객과 어업인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부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부산 태종대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상어가 잡혔다. 지난 12일에도 생도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선박에 상어가 함께 걸렸다. 두 사례 모두 공격성이 낮은 악상어로 추정된다. 악상어는 몸통 길이가 2m가량으로, 무게는 150∼180㎏에 달한다. 최근 우리나라 해역 곳곳에 서식하는 상어가 연안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상어가 자주 출몰한 동해안의 경우 수온 상승에 따른 영향 때문으로 보고 있다. 방어, 전갱이, 삼치 등 난류성 어종이 늘어나면서 먹이를 쫓던 상어가 연안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부산 연안에서 상어가 발견된 빈도를 집계한 자료는 현재까지 없다"며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동해안 사례처럼 먹이를 쫓던 상어가 혼획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해경은 이에 해수욕장을 관리하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어촌계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그동안 상어가 발견된 위치를 고려하면 일반인이 해수욕하면서 상어를 마주할 확률은 매우 낮다. 일반적으로 먹이가 다니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도입했던 공공 배달 앱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민간의 대형 배달 앱에 밀려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크게 줄며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탓이다. 전국의 자치단체에 따르면 최근 1년여 사이에 서비스를 종료했거나 종료하기로 한 공공 배달 앱은 10곳이 넘는다. 전남 여수의 씽씽여수와 경남 거제의 배달올거제, 충남의 소문난샵 등이 이용객을 확보하지 못해 일찌감치 사업을 접었다. 전북 남원시도 공공 배달 앱 '월매요'의 운영을 다음 달 1일부터 종료하기로 했다. 가맹점 100여곳에 하루 평균 이용자가 500명 안팎에 이르렀으나 최근 들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된 탓이다. 도시지역도 예외가 아니어서 부산의 동백통이 지난 4월로 서비스를 마무리했고 대전의 휘파람은 1년여 전에 일찌감치 손을 들었다. 동백통은 1년 만에 누적 매출액 42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이후 실거래가 이뤄지는 매장 1천800개에 불과할 정도로 쪼그라들었다. 휘파람은 2년간 주문 건수가 가맹점 1곳당 평균 48건에 그칠 만큼 실적이 저조한 데다 이용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까지 잇따르면서 운
정부가 실버타운을 세울 때 토지·건물을 소유해야 하는 규제를 완화해 민간 부문 공급을 촉진한다. 고령인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시니어 레지던스'를 다양한 형태로 늘려 수요에 발맞추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지난 23일 오전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의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시니어 레지던스란 고령자 복지주택(공공임대), 실버스테이(민간임대),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 등 노인 주거 공간을 포괄하는 말로 법상 개념은 아니다. 작년까지 누적 실버타운 9천6세대, 고령자 복지주택 3천956세대가 공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다양한 유형의 시니어 레지던스를 공급하기 위해 설립·운영 규제부터 부지·자금 등 공급 단계 전반에 걸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정부는 토지·건물의 사용권만으로도 실버타운을 세우고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소유권이 있어야 가능하다. 아울러 사용권을 기반으로 서비스만 제공하는 전문 사업자를 육성하기 위한 지원 근거, 사업자 요건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가령 일본의 서비스 전문 사업자 '솜포케어'의 경우 시니어 레지던스 2만8천500개를 공급하는데 이 중 90
주말에도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콜'처럼 일순간 비가 거세게 쏟아져 내리는 일이 반복되겠다. 현재 대기 하층에서 상층까지 모두 뜨거운 공기로 가득 찬 상태다. 대기 상층엔 고온건조한 티베트고기압이 자리했고 중·하층으론 북태평양고기압과 중국에 상륙한 제3호 태풍 개미가 고온다습한 공기를 강하게 불어 넣고 있다. 삼복더위에 솜이불을 덮고 난로까지 쬐고 있는 셈이다. 이에 당분간 폭염이 계속되겠다.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최고 35도 내외까지 오르고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토요일인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24~27도, 낮 최고기온은 30~34도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부산 26도와 31도, 인천 26도와 30도, 대전·대구·울산 26도와 33도, 광주 27도와 32도다. 28일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24~28도와 31~35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덥기만 하면 그나마 나을 텐데 폭우도 예상된다. 제주 한라산 삼각봉에 이날 들어 오후 5시까지 200㎜ 등 이날 제주와 지리산 부근 등을 중심으로 한 전남과 경남에 많은 비가 왔다. 제주와 전남, 경남엔 27일 늦은 오후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제주(북부와 서부 제외)엔 50~100
경기도는 연일 폭염이 이어지며 지난 24~25일 이틀 동안 도내에서 2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평택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화성 4명, 수원 3명, 성남·남양주·안성 각 2명, 고양·포천·시흥·이천·구리·안양 1명씩이다. 올해 들어 지난 5월 20일 첫 온열질환자가 나온 이후 이달 25일까지 도내에서 모두 169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은 열탈진, 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등이며 사망자는 없었다. 24~25일 무더위 속에 도내에서 돼지와 닭도 18건, 1천966마리가 폐사했다. 도는 폭염이 이어짐에 따라 31개 시군과 함께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해 465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이를 통해 홀몸 어르신 및 중증 장애인 건강·안부 확인 5만2천605회, 도로 1천970㎞ 구간 살수, 옥외사업장 예찰 175회 등의 예방 활동을 했다. 25일 안성이 38.0도로 최고 체감기온을 기록했고, 26일에도 도내 전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며 용인이 36.8도로 최고 체감기온을 나타냈다
급격한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문을 닫는 어린이집이 늘어나면서 작년 전국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집의 수가 전년보다 2천개 가까이 줄었고, 반대로 노인시설은 3천개 이상 크게 증가했다. 어린이집이 아예 없는 시군구도 600곳 가까이 됐는데, 대부분은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시골 읍면지역이었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12월말 기준 보육 통계'와 '2024 노인복지시설 현황'을 보면 작년 전국의 어린이집은 2만8천954곳으로 2022년 3만923곳보다 1천969곳 감소했다. 민간어린이집이 9천726곳에서 8천886으로 840곳, 가정어린이집이 1만2천109곳에서 1만692곳으로 1천417곳 각각 줄었고, 국공립어린이집은 5천801곳에서 6천187곳으로 소폭 늘었다. 어린이집의 감소세는 저출산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일은 아니다. 전국 어린이집 수는 2019년 3만7천371곳에서 2023년 2만8천954곳으로 4년 사이 22.5%(8천417곳)나 줄었다.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동의 수가 그사이 136만5천85명에서 101만1천813명으로 25.9%(35만3천272)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어린이집이 줄어들면서 전국 읍면동 기초자치단체 2만8천9
"원영아 안녕!" "안녕, 요즘 뭐 하고 지내?" 지금 대화하고 있는 이 목소리는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의 목소리인데요. 실제 장원영이 아닌 인공지능 챗봇의 목소리입니다. 대화를 나눠보면 장원영의 실제 말투는 물론 평소 성격과도 어울리는 대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실존 인물처럼 일관된 개성을 지닌 인공지능 챗봇을 '페르소나 챗봇'(Persona Chatbot)이라고 합니다. 일반 챗봇보다 더 실감 나는 대화 상대가 될 수 있어서 인기인데요. 요즘 가장 인기가 높은 페르소나 챗봇 플랫폼은 '캐릭터.ai'(character.ai)입니다. 지난해 3월 베타 버전을 출시한 이후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 현재는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다음으로 월간 이용자가 많죠. 캐릭터.ai에서는 수백만 개의 인공지능 페르소나가 활동하고 있는데요.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의 멤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실존 인물은 물론 해리포터, 엘사 같은 영화 속 캐릭터도 만날 수 있습니다. 페르소나 챗봇이 주목받자 기업들은 관련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하기 시작했는데요. 메타는 가수 스눕독,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 등 해외 유명인을 모델
경기도는 다함께돌봄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에게 방학 중 점심값의 절반을 지원하는 '방학 중 어린이 행복밥상' 시행 지역을 올여름 방학부터 23개 시군에서 30개 시군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소득과 무관하게 6~12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학기 중 오후 1~8시, 방학 중 오전 9시~오후 6시)하는 돌봄시설로 도내에 310곳이 있다. 지난해까지 이 곳을 이용하는 아동들은 학기 중에는 학교에서 점심을 제공하지만, 방학 때에는 돌봄센터에서 자부담으로 점심을 해결해야 했다. 이에 도는 올해 1월 겨울방학부터 23개 시군, 다함께돌봄센터 198곳을 이용하는 4천550명에게 점심값의 절반을 지원했다. 이번 여름방학부터는 성남시를 제외한 30개 시군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했다. 아울러 학교 내 초등돌봄교실인 학교돌봄터에서도 지원이 이뤄져 도내 30개 시군 다함께돌봄센터 이용 아동 7천465명과 7개 시군 11개교 학교돌봄터 이용 학생 472명 등 총 7천937명이 점심 지원 혜택을 받게 됐다. 총 사업비는 22억2천700만원으로, 급식비 9천원(1식 기준)에서 절반은 도와 시군이 3대 7로 보조하고, 나머지 절반은 학부모가 부담한다. 급식은 돌봄센터 내 조
KB국민카드는 여름휴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여행을 가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56.6%, '가지 않아도 된다'고 답변한 사람은 43.4%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20∼5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설문에서 여행을 가야 이유로 '일상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서'가 29%로 가장 많았다. 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39.6%가 '성수기 많은 사람이 몰려 혼잡해서'를 꼽았다. 연령별 여름휴가 선호 유형으로는 20대가 맛집·식도락 관광, 30대가 휴식·휴양·힐링, 40대가 자연 경관·풍경 감상, 50대가 휴식·휴양·힐링을 1순위로 답했다. 계획하고 있는 국내 여행지로는 강원도가 46.3%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부산·울산·경남 20.1%, 인천·경기 17.4%, 제주 16.2% 순이었다. 국내 여름휴가 기간 질문에는 2박3일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47%로 가장 많았고 3박4일 26.5%, 1박2일이 17.4%로 뒤를 이었다. 국내 여름휴가 선호 장소로는 해변·바다가 42.8%로 가장 많았고 워터파크가 27.2%였다.
경기도는 도내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25일 오전 10시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비상 1단계에서는 재난 관련 부서 6개반 14명과 주요 부서별 자체상황실 6명 등 20명이 근무하며 각 시·군의 폭염 상황과 피해 발생 현황을 파악한다. 도는 김성중 행정1부지사 지시사항 공문을 시군에 긴급 전파해 ▲ 생활지원사, 지역자율방재단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건강 취약계층의 안부 확인 등 보호 활동 강화 ▲ 재난안전문자·마을방송, 전광판 등 가용 매체를 활용해 농어업인, 야외근로자 작업자제 등 행동 요령 적극 홍보 등을 당부했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수원 등 도내 29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의정부·포천 등 2개 시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지난 21일 기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날을 보낸 지구촌이 하루 만에 다시 그 기록을 경신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기후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C3S)는 22일 전 세계 지표면의 평균 기온이 섭씨 17.15도(화씨 62.87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C3S가 1940년 기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다. C3S에 따르면 세계 지표면 평균 기온은 일요일이었던 지난 21일 17.09도로 종전 최고 기온인 17.08도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 이것이 하루 만에 다시 깨진 것이다. 카를로 부온템포 C3S 국장은 화요일인 23일의 데이터가 나오면 이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최고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고 기록 경신은 보통 단 한 차례만 단발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부온템포 국장은 지구의 열파가 최고점에 도달하면 서로 뭉치는 성질이 있어 이러한 더위 기록은 가까운 날짜 안에 연달아 경신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6일에 세워진 종전 최고 기온 역시 같은 달 3일부터 나흘 연속으로 기록이 연달아 경신된 결과였
기상청이 예보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내년 초단기 예보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올해 수도권과 일부 지역에서 정식 운영된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국민에게 극한 기상 상황을 신속하게 알리고 대비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장동언 신임 기상청장은 지난 24일 취임 후 첫 공식 인터뷰에서 "기상청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안전'에 있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려면 우선 정확한 예보를 생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청장은 "기상청의 예보 신뢰도를 보면 2022년까지 3년간 하락하다가 작년 조금 반등했고 올해 상반기 조금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신뢰도가 75%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어 국민이 기대하는 수준에 못 미치는 것도 사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일각에서는 동네단기예보, 초단기예보 등 지역별·시간대별로 세분된 예보 방식이 도입되면서 오히려 기상청 예보에 대한 신뢰를 저하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장 청장은 "정확도는 다소 떨어져도 시공간적으로 세분된 예보를 국민이 원한다"며 "국민생활에 편리하다면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