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이 심하면(임신오조) 임신 중과 출산 후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 의대 산부인과 전문의 니콜라 미첼-존스 박사 연구팀이 런던의 3개 의료기관을 다닌 임신 여성 214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정신건강 문제로 치료를 받은 일이 없었다. 연구팀은 임신 첫 3개월과 출산 6주 후 이들의 정신건강을 평가했다. 그 결과 입덧이 심한 여성은 임신 중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8배, 출산 후 우울증이 발생할 위험은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입덧이 심한 여성은 임신 중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49%, 입덧을 겪지 않은 여성은 6%였다. 산후 우울증 발생률은 입덧이 심한 여성이 29%, 입덧이 없었던 여성은 7%였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가 임신오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임신오조에 관한 임상지침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새로운 임상지침에는 심리검사(psychological testing)와 필요할 경우 정신의학 전문의 진료 등이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버렸지만, 감염병과 맞서 싸우는 의료진의 헌신과 열정은 여전히 대한민국의 강력한 무기로 남아 있다. 추석인 1일에도 우리의 숨은 영웅들은 외부와 차단된 격리 병실 안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코로나19 종식돼 더 밝은 의료 현장 전달할 수 있기를" 가천대길병원 내과 중환자실 소속 오영준(34) 간호사도 코로나19 저지를 위한 최일선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의료진 중 한 명이다. 그는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간호하면서, 동시에 다른 간호사들의 근무 현장을 페이스북에 웹툰으로 연재해 화제를 낳고 있다. 오 간호사는 미대에 진학해 한국화를 전공하다가 진로를 바꿔 가천대 간호학과에 편입한 뒤 2013년 길병원에서 간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평소 취미 삼아 태블릿PC에 그림을 그리던 그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페이스북에 '간호사 이야기'라는 웹툰 페이지를 만들고, 간호사들의 활동상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그의 그림 속에서 간호사들은 감염의 두려움 속에서도 서슴없이 방호복을 챙겨 입고 격리 병실로 향하고, 병실에서 나와서는 샤워 후 머리
▲ 대한간호협회는 전국 선별진료소와 의료기관에 무더위에 지친 간호사를 위한 '아이스조끼' 5천개를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간협은 전국 선별진료소 590곳부터 우선해서 아이스조끼를 공급한 뒤 감염병 전담병원까지 단계적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간호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 간호사들의 근무 환경을 점검한 결과 72.8%는 부당한 처우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4월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의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간호사 2천49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불이익 유형으로는 환자 감소를 이유로 강제휴무를 당한 경우(45.1%·복수 응답)가 가장 많았다. 개인 연차 강제 사용(40.2%), 일방적 근무부서 변경(25.2%), 무급휴직 처리(10.8%) 순이었다. 또 유급 휴직 시에는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해야 한다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이보다 적은 급여를 받은 사례(2.9%), 가족돌봄휴가를 허용하지 않고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사례(13%)도 있었다. 무급 휴직으로 조치한 후 권고사직된 간호사도 6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경영난에 시달리는 병원들이 간호사들의 최우선으로 감원하는 등 불합리한 행태를 보인다고 간협은 지적했다. 간협은 "간호사들을 앞에선 코로나19 시국의 '영웅'으로 대접하더니 뒤에선 '찬밥' 취급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태를 방치할 경우 국가적 재난 시 간호사 확보가 불가능해질 수
아로마테라피(방향요법: aromatherapy)가 암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의 스트레스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로마테라피란 방향성 약용 식물에서 추출한 특유의 향을 가진 순수 식물성 기름인 에센셜 오일(essential oil)을 이용, 인간의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 시켜 심신의 항상성을 유지하게 하는 자연치료요법 중 하나다.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대학 간호대학 연구팀은 아로마테라피 패치(patch)가 암 병동 간호사들의 긴장, 불안, 탈진 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레몬, 오렌지, 귤, 핑크 그레이프프루트, 레몬그라스, 라임, 페퍼민트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을 혼합한 패치를 암 센터 종양 주사실에 근무하는 간호사 19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했다. 간호사들은 한 번에 4~8시간씩 모두 8회에 걸쳐 목에 두른 명패에 이 패치를 붙이고 근무했다. 연구팀은 매번 이 패치를 붙이기 전과 후에 특정 감정들이 얼마나 강한지(1~10점)를 평가하는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패치를 붙이고 난 후에는 스트레스, 불안, 피로감, 탈진감이 확연히 덜한 것으로
응급실에서 '조용히 통화해 달라'고 요구한 간호사에게 욕설하고 폭행한 5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부(김대성 부장판사)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54)씨가 "형량이 무겁다"며 낸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 4일 오후 7시 25분께 원주시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큰 소리로 휴대전화 통화를 했다. 이에 응급환자 간호 업무를 하던 간호사 B(49)씨로부터 "조용히 통화해 달라"는 요구를 받자 화가 나 B씨에게 욕설하고 손등으로 목을 때린 뒤 의료용 기기를 밀어 넘어뜨려 580만원 상당 의료용 기재를 손상한 혐의로 기소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등 1심 선고 이후 양형에 고려할 만한 사정 변경이 없다"며 "피고인의 양형 부당 주장은 이유 없다"고 판시했다.
여성 근로자의 근로 환경 탓에 태아에게 선천성 질병이 생겼다며 이를 업무상 재해로 보고 산재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대법원이 판단했다. 출산한 아이의 선천성 질환이 근로자의 업무상 재해에 포함되는지를 놓고 대법원이 내린 최초의 판결이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29일 제주의료원에서 근무했던 간호사 A씨 등 4명이 "요양급여 신청을 반려한 처분을 취소하라"며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제주의료원 간호사 4명은 2009년 임신해 유산 징후 등을 겪은 뒤 이듬해 아이를 출산했는데, 아이 4명 모두 선천성 심장질환을 갖고 태어났다. 이후 이들은 임신 초기 유해한 요소에 노출돼 태아의 심장에 질병이 생겼다며 요양급여를 청구했지만 거부되자 소송을 냈다. 당시 제주의료원은 노동 강도가 높을 뿐 아니라 불규칙한 교대 근무, 부족한 인력 등으로 이직률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입원환자 대다수가 70세 이상의 고령이라 알약을 삼키지 못할 경우 간호사들이 가루로 분쇄하는 작업을 했는데, 임산부와 가임기 여성에 금지된 약들도 분쇄 대상에 다수 포함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에서는 이 같은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간호사의 임금 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간호사 임금의 과도한 연공성(근속 연수에 따라 임금이 오르는 구조)을 완화하는 데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다. 17일 의료계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경사노위 산하 보건의료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전체회의에서 간호사 임금 격차 해소 방안에 관한 김진현 서울대 간호대 교수의 발표를 듣고 토론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교수는 국내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임금에 관한 실태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실태조사는 간호사 유효 표본 3천74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간호사의 월평균 임금은 336만원이었다.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 간호사 임금은 330만원이었고 수간호사, 과장, 부서장 등 관리직 간호사는 439만원이었다. 간호사 임금은 성별, 연령, 직위, 지역보다 경력에 따른 격차가 눈에 띄게 컸다. 경력 1년 미만 간호사의 월평균 임금은 282만원이었지만, 20년 이상 간호사는 523만원에 달했다. 초임 간호사의 저임금은 '태움'으로 알려진 직장 내 괴롭힘 관행과 함께 열악한 노동 조건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직
간호사들에게 지하 주차장 옆 엘리베이터 탑승 공간을 탈의실로 사용하도록 해 인권침해 논란을 빚은 가천대 길병원 측이 직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14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에 따르면 김양우 길병원 원장은 전날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임시 탈의실 문제로 속상하게 해드려 진심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열악한 탈의실을 사용하게 한 것은 결과적으로 경영진의 불찰'이라며 '하루속히 다른 곳에 탈의실을 마련하라고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또 '병원 공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직원들이 걱정 없이 쾌적하고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게끔 시설을 보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김 원장은 이 글에서 노조가 병원에 확인도 하지 않고 노보를 통해 탈의실 문제를 외부로 공론화해 병원 위상을 추락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말 사이 일부 언론은 과장된 내용을 제대로 된 사실 확인 없이 보도했다'며 '(노조는) 병원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외부에 먼저 알렸고 소중한 일터에 대한 자존감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원장은 간호사 탈의실 문제를 지적한 언론 보도에 어떤 과장된 내용이 있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