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이전의 미국 어린이는 놀이터에서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며 스릴을 느낄 수 있는 놀이기구를 즐겼다. 예를 들어 또래들이 힘을 모아 손잡이가 달린 원판형 기구를 돌리면 그 위에 타고 있는 친구들은 어지러운 기분을 즐기거나 매달리며 짜릿함을 느꼈다. 2010년대에는 이런 식의 놀이기구를 찾아보기 어렵게 된다. 눈에 보이는 안전은 개선됐지만 아이들이 다치지 않는 법을 터득할 기회는 줄어든다. 1996년 이후 태어난 이른바 Z세대의 경우 현실 세계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시간이 급격히 줄어든다. 이들이 사춘기에 접어들 무렵 고속 데이터 통신이 일반화되고 아이폰이 출시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2009년 '좋아요'나 '리트윗', 혹은 '공유' 버튼을 만들어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의 소통 방식을 확 바꿔놓았다. Z세대는 온라인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관리해야 하는 세대가 됐다. 친구나 인플루언서 게시물을 수시로 확인하고 비디오나 오락성 콘텐츠에 몰입한다. 이용자가 최대한 오래 머물게 디자인된 알고리듬이 어린이와 청소년이라도 예외로 두지는 않는다. 미국은 13세 미만이 계정을 만들 때 부모의 동의를 받도록 법제화했지만, 많은 아동이 가짜 생년월일을 입력해
요로결석은 우리 몸속에 소변이 흐르는 길인 신장과 요관, 방광에 돌과 같은 덩어리(결석)가 생겨 소변 길을 막거나 염증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이처럼 결석이 생기는 원인은 나이, 성별, 지역, 기후, 식이, 유전 등으로 다양하다. 소변 내 특정 물질이 과포화 상태가 된 후 만들어진 결정이 커지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돌 결정체 조각이 소변과 함께 나올 때 요로를 긁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 있다. 이때의 통증은 아이를 낳을 때의 산통에 비견되기도 한다. 결석이 방광을 자극하면 빈뇨나 혈뇨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오래 방치하면 신우신염이나 패혈증을 유발하고, 신장 손상 및 투석이 필요한 상황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 만큼 평소 옆구리 통증을 느낀 적이 있다면 조기에 비뇨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최정혁 교수는 "배뇨 증상만으로 요로결석을 의심하긴 어려우나, 옆구리 통증과 혈뇨까지 보인다면 요로결석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전립선비대증 등으로 배뇨에 문제가 있어 소변보는 게 수월하지 않은 중장년 남성의 경우는 방광결석 발생
푹푹 찌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따갑고 가려운 땀띠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여름철 불청객 땀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몸은 온도가 높아지면 땀을 배출해 체온을 조절하죠. 하지만 덥고 습한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땀구멍의 일부가 막힐 수 있는데요. 이때 땀이 피부 밖으로 원활하게 나오지 못하면 작은 발진과 물집이 생길 수 있는데, 이게 바로 '땀띠'입니다. 땀띠는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처럼 피부가 접혀 땀이 쉽게 차는 부위에서 잘 발생하는데요. 아이들은 성인보다 땀샘 밀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피부의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져 땀띠가 더 잘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기저귀를 오래 차고 있는 영유아의 경우 땀띠에 더 취약합니다. 땀띠는 투명한 물방울 모양의 '수정 땀띠'가 가장 흔한데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홍지연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 각질층에 있는 땀관이 막힐 때 생기는 수정 땀띠는 영아에게 흔하게 나타난다"면서 "보통 가려움증이 없고 염증을 잘 동반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붉은 발진이 생기는 '적색 땀띠'의 경우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나는데요. 통풍이 잘 되지 않는 환경이나 자외선에 오래 노출될 경우 증상이 악화할
고령화, 서구적 식습관 증가 영향으로 전립선암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인공지능(AI) 진단 설루션, 방사성 치료제 등 차세대 기술을 활용하려는 시도도 증가하고 있다. 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의료 AI 기업 제이엘케이는 AI 전립선암 진단 설루션 '메디허브 프로스테이트'의 미국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시판 전 승인을 획득한 이 설루션은 전립선 자기공명영상장치(MRI)에 대한 AI 분석을 통해 전립선암 의심 영역을 검출하고 분석 결과를 시각화함으로써 의사 진단을 보조한다. 해당 설루션을 활용하면 전립선암 조직 검사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전립선암 진단이 정확하지 않을 경우 조직 검사를 여러 번 반복함에 따라 환자가 무척 괴로울 수 있다"며 "AI 설루션을 활용하면 조직 검사 시 불필요한 과정을 단축하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AI 기반 병리 진단 기업 딥바이오는 AI 전립선암 분석 설루션 '딥디엑스 프로스테이트'를 미국 연구 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이 설루션은 염색된 전립선 조직 생검 이미지를 분석해 암 병변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전립선암 등급을 분류해 종양 비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노년층의 음성 발화를 분석해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음성 발화는 기억·주의집중 등 인지기능과 음운·통사·의미 등 언어 생성 기능, 호흡·조음·발성 등 구어 운동 기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과정이다. 발화 분석을 통해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인지·언어·운동능력 저하를 판단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음성·텍스트 분석기술에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결합,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측하는 연구를 통해 영국 에든버러대학과 미국 카네기멜런대학에서 주최한 '어드레소'(ADReSSo) 챌린지 데이터셋에서 87.3%의 성능을 달성, 기존 최고 기록인 85.4%를 깨고 1위를 달성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2월 ETRI 저널에 실렸다. 연구팀은 음성과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동영상까지 분석·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대형 언어모델(LMM)을 개발,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며 SCI 저널에도 논문을 제출한 상태다. 또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4월 음성 발화를 통해 경도인지장애 고위험군을 예측하는 태블릿 기반 앱 개발을 완료했다. 한국전기연구원과 함께 노
X세대와 밀레니얼세대는 그 이전 세대보다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는 사람에게 흔하게 발견되는 암 34종 가운데 17종의 발병률이 젊은 세대에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규모 연구를 통해 확인하고 해당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이날 국제학술지 랜싯 퍼블릭 헬스(Lancet Public Health)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밀레니얼세대(1980년대 초반∼1990년대 중반 출생)는 베이비붐세대(1950년대 중반∼1960년대 초반 출생)보다 신장암, 췌장암, 소장암의 발병 위험이 2∼3배 더 높았다. 또 밀레니얼세대 여성은 베이비붐세대 여성보다 간암과 담관암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X세대(1960년대 중반∼1970년대 후반 출생)는 갑상선암, 대장암, 신장암, 자궁암, 백혈병의 발병률이 이전 세대보다 높았고, 다른 주요 암의 발병 위험도 컸다. 유방암과 담낭암 및 기타 담관 관련 암, 자궁암의 발병률은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는데, 젊은 세대에서는 더 빠르게 증가했다. 암에 걸릴 위험은 커진 데 비해 젊은 세
최근 4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원환자가 5.1배로 급증했다. 방역당국은 소아청소년과 영유아 사이에 백일해와 수족구병,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도 확산하고 있다며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1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감염병 발생 현황과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홍정익 질병청 감염병정책국장은 "현재 코로나19, 백일해, 수족구,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 다양한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는 7월 1주 91명, 7월 2주 148명, 7월 3부 225명, 7월 4주 465명 발생해 최근 4주간 5.1배로 증가했다. 바이러스 검출률은 6월 4주 7.4%에서 7월 3주 24.6%로 증가해 4주간 17.2%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이끄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KP.3 검출률은 6월 12.1%에서 7월 39.8%로 크게 늘었다. KP.3 변이는 올해 상반기 유행한 JN.1에서 유래한 변이로 JN.1보다 S단백질에 3개의 추가 변이를 지니고 있어 면역회피 성향이 소폭 증가했지만, 전파력과 중증
호주 정부가 아이들의 땅콩 알레르기를 치료하기 위해 땅콩 가루를 조금씩 먹여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을 공식 채택했다. 1일(현지시간) 호주 SBS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호주 국립 알레르기 센터는 공립 병원에서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경구 면역 요법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에 따르면 호주 출생자 3%는 생후 12개월 내 땅콩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고, 이들 중 20%만이 10대가 됐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없어진다. 땅콩 알레르기는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지만 심각한 경우 소량의 땅콩만 먹어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병원에서는 땅콩 알레르기 반응이 나오면 땅콩버터나 빵 등 땅콩이 조금이라도 들어간 음식은 엄격하게 피하도록 지도해 왔다. 하지만 호주 정부가 도입한 경구 면역 요법은 2년 동안 땅콩 가루를 조금씩 먹이고 점점 양을 늘리면서 땅콩에 면역이 생기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임상 시험이나 일부 전문 알레르기 센터에서만 사용하는 방식으로 정부 차원에서 경구 면역 요법을 채택한 나라는 호주가 처음이다. 국립 알레르기 센터 경구 면역치료 책임자 커스틴 페렛은 "궁극적으로 우리는 더 많은 어린이가 목숨을 위협하는 땅
여름철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며 연말까지 500명을 넘을 전망이다.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올들어 1일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387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209명, 서울 67명, 인천 57명 등 수도권 환자가 333명으로,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월별로는 1월 5명, 2월 2명, 3월 10명, 4월 17명, 5월 75명, 지난달 121명, 이달 157명 등이다. 현재의 추세라면 8∼9월에도 1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는 500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말라리아 환자는 4∼5월 증가세를 보이다가 6∼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되면 야외 활동이 늘어 말라리아 매개 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며 환자가 증가한다. 올해 1∼7월 말라리아 환자를 예년과 비교하면 연간 420명의 환자가 발생한 2022년의 211명보다는 많고 지난해(연간 747명) 460명보다는 적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015년 이후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까지 500명대, 600명대를 유지하다 2020년 385명, 2021년 294명까지 감소한 바 있다.
연일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간 환자가 벌써 1천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낮 시간 활동을 자제하는 한편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시원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의 전국 500여개 응급실에서 운영 중인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지난 5월20일 이후 지난 28일까지 995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962명보다 3.4% 늘어난 것으로, 여기에는 사망자 4명도 포함돼 있다. 올해 온열질환자의 29.5%는 65세 이상이었으며 남성이 78.7%로 여성보다 많았다. 온열질환은 작업장(29.3%), 논밭(18.1%) 등 실외(82.0%)에서 주로 발생했다. 온열질환에는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가 열 자극으로 기능을 상실하는 열사병,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열탈진(일사병),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염분, 칼륨, 마그네슘이 부족해 근육경련이 발생하는 열경련, 체온이 높아지며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해 생기는 열실신 등이 있다. 올해 온열질환 환자들 사이에서는 열탈진(54.0%), 열사병(21.2%)에 걸린 경우가 많았다. 온열질환은 매년 7월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튜브·비치볼 등 어린이용 물놀이 기구에서 기준치의 290배가 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튜브·물안경·수영복 등 25개 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나왔다고 1일 밝혔다. 이들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튜브 3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 물리적 요건 등에서 국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2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기준치 대비 각각 최대 290배, 219배 초과 검출됐다. 나머지 1개 튜브의 공기 주입구에서는 카드뮴이 기준치의 1.44배를 초과했다. 물리적 시험에서는 3개 제품 모두 튜브 본체 두께가 국내 기준치보다 얇아 미달이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 불임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이 가운데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 다. 카드뮴은 간과 신장에 축적되는 발암성 물질로 호흡계와 신경계 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쉬인에서 파는 어린이용 비치볼의 공기 주입구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DI
코로나19 유행이 끝난 뒤 첫해인 작년 흔히 감기로 불리는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20여 년 새 처음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바이러스 의한 감염이어서 항생제 사용이 권장되지 않지만, 방역 조치 완화 이후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행한 것이 항생제 처방률을 반등시킨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31일 이런 내용의 '2023년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했다.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는 항생제, 주사제 등 국민 보건에 미치는 영향이 큰 약제의 오남용을 줄이기 위해 2001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과 급성기관지염 등 급성하기도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질병이어서 세균성 질환을 치료하는 항생제 사용은 권장되지 않기 때문에 심평원은 이들 질병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을 산출해 항생제 오남용 정도를 평가한다. 조사 결과 작년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41.42%로 전년도 32.36%보다 9.06%포인트 증가했다. 항생제처방률은 2002년 73.33%였던 것이 꾸준히 감소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가 작년 상승했다. 급성하기도감염의 항생제처방률 역시 2022년 54.0
균형 잡힌 아름다운 몸매를 보통 'S라인' 같다고 표현하죠. 이런 몸매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우리 몸의 척추는 S라인을 꼭 유지해야 한다는데요. 이유가 뭘까요? 목에서 꼬리뼈까지 이어지는 척추는 각각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면서 스프링처럼 외부 충격을 흡수합니다. 하지만 척추에 문제가 생기면 S자 모양이 뻣뻣한 일(一)자로 변하거나 비정상적으로 구부러지기도 하는데요. 척추가 앞으로 굽으면 '전만증', 뒤로 굽으면 '후만증', 일자로 뻣뻣해지면 '일자 허리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각각 다른데요. 전만증은 몸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상태를 지속할 때 생깁니다. 심한 복부비만이나 임신, 불량한 자세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 균형을 잡기 위해 상체를 뒤로 젖히게 되고, 허리뼈가 앞으로 과도하게 쏠리기 때문이죠. 이때 엉덩이는 반대 방향으로 튀어나와 '오리 궁둥이'처럼 됩니다. 후만증은 선천적 척추 이상이나 노화, 쪼그려 앉아 일하는 생활 습관 등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데요. 함대웅 중앙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령자의 경우 골다공증이 진행되면 척추뼈가 약해져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일어날 수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에게는 8주 동안 완전 채식(비건)을, 한 명에게는 잡식성 식단을 하게 한 실험에서 채식이 노화 현상 지표 중 하나로 간주하는 DNA 메틸화(DNA Methylation)에 따른 생물학적 연령을 낮춰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스탠퍼드대 크리스토퍼 가드너 교수와 노화과학 벤처기업 트루다이어그노스틱 바룬 드와라카 박사팀은 30일 의학 저널 BMC 메디신(BMC Medicine)에서 성인 일란성 쌍둥이 21쌍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실험에서 이런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생활 습관 변화, 약물, 사회적 요인 등이 노화에 영향을 미치지만 분자 메커니즘을 밝히려면 후성유전학적 환경에 대한 심층 연구가 필요하다며, 그동안 식단과 노화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돼 왔지만 식단이 후성유전학적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일란성 쌍둥이 21쌍을 대상으로 절반에게는 8주 동안 매일 170~225g의 육류, 계란 1개, 유제품 1.5인분이 포함된 잡식성 건강 식단을, 나머지 절반에게는 완전 채식을 하게 한 다음, 시작과 4주·8주 후 혈액을 채취해 DMA 메틸화 등의 변화를 분석했다. 실험에 참
A씨는 주말에 몰아서 자도 피곤이 풀리지 않는다. 직장에서 한 소리 들으면 해로운 걸 알면서도 달고 짠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이유 없이 뱃살이 늘어가면 그저 '나잇살'이려니 세월을 탓한다. 무언가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큰 건 아니다. A씨는 그저 감기에 자주 걸리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증에 빠져 지내는 경우가 많을 뿐이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호르몬, 장, 면역계가 잘 작동하지 않는다는 적신호일 수 있다고 미국의 면역학 전문의 에이미 샤는 말한다. 그는 하버드대, 컬럼비아대 등에서 공부한 면역학·영양학 전문가다. 샤가 쓴 신간 '나는 도대체 왜 피곤할까'(I'm so effing tired)에 따르면 호르몬, 장, 면역계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피곤함, 만성 염증, 잦은 감기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들 기관이 잘 작동하기 위해선 일단 잘 자고 잘 먹고 잘 움직여야 한다. 특히 수면이 중요하다.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양의 잠을 자야 호르몬이 활성화되고 면역 기능이 올라간다는 점에서다. 국제학술지 '수면'(Sleep)에 실린 연구 논문에 따르면 2주 동안 매일 6시간만 잔 사람들은 이틀 동안 전혀 자지 않고 밤을 새운 사람 못지않
국내 아동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자존감 부족 등 '인지 정서' 관련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호 개발기구 월드비전은 2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심리정서 지원사업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월드비전이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11개 지역사업본부와 6개 복지관에서 진행한 등록 아동 및 보호자 상담·치료 214건을 기반으로 염태산 강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주관했다. 이 중 175건(81.7%)은 아동을 주된 내담자였으며, 전체 내담 아동의 33%는 초등학생, 67%는 중학생 이상 청소년이었다. 평균 연령은 13.0세였다. 분석 결과 인지 정서상 애로와 관련된 사례가 70.9%로 가장 많았다. 자아개념(자존감·자신감·자기효능감·자기 이해 부족), 정서상 어려움(불안·우울·무기력·자살사고·스트레스), 낮은 에너지(자기표현 부족) 등과 관련한 문제들이 이에 해당된다. 이어 가족관계(31.4%), 대인관계(29.1%), 행동문제(25.1%), 학습·학교적응문제(20.0%), 진로문제(10.3%) 순이었다. 심리정서 지원사업을 통해 개선된 애로 사항도 인지 정서 관련 사안이 66.9%로 가장 많았다. 보호자 상담의 경우 불안, 우울, 무기력, 스트
0∼6세 영유아에서 수족구병이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발생하는 등 대유행이 벌어져 보건당국이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수족구병은 예방 백신이 없으므로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감염 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29일 질병관리청의 수족구병 표본 감시 결과, 이달 셋째 주(14∼20일) 기준 영유아에서 외래환자 1천명당 수족구병 환자 분율은 78.5명에 달해 과거 최고 수준이었던 2019년 77.6명을 웃돌았다. 국내 영유아 수족구병 환자는 지난달 넷째 주 58.1명에서 이달 첫째 주 61.5명, 둘째 주 66.2명, 셋째 주 78.5명으로 4주간 35%가량 급증하고 있다. 수족구병 환자 대부분은 영유아 등 18세 이하다. 코로나19 유행이 벌어졌던 최근 3∼4년 동안 수족구병의 유행이 크지 않아 지역사회 내 집단면역력이 낮아지면서, 면역력이 약하고 개인위생이 취약한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족구병의 주요 원인은 엔테로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로 알려졌으나, 세부 종류가 다양해 에코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A71) 등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가 원인이 될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주요 백신 예방 접종률이 해외 주요국 대비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세의 경우 예방 접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은 29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3년 전국 어린이 예방 접종률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백신별 권장 접종을 모두 마친 완전 접종률은 1세가 96.4%, 2세가 92.9%, 3세가 89.2%, 6세가 89.8%였다. 한 해 전과 비교하면 1∼3세는 비슷했고, 6세는 1.2%포인트 올랐다. 6세의 경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접종률이 상승해 해당 연령의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찍었다. 백일해·파상풍·디프테리아(DTaP),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폐렴구균(PCV) 등 국내 주요 백신 6종 예방 접종률은 미국, 영국, 호주 등 해외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모두 높았다. 2세를 기준으로 했을 때 DTaP의 접종률은 우리나라가 94.8%인 반면 미국은 81.0%에 그쳤고, MMR의 경우 우리나라는 97.1%에 달했지만, 영국은 89.8%에 머물렀다. PCV 접종률도 국내는 96.1%로, 미국(86.4%) 등 다른 나라보다 높았다. 지영미 질병청장
요즘 '제로'라고 표기된 음료나 아이스크림 많이 보셨을 겁니다. 설탕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게 알려지면서 '제로 슈거'(무설탕)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음식을 먹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제로 슈거 식품, 어떻게 먹어야 안전할까요? '제로 슈거'는 말 그대로 설탕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설탕 대신 스테비아, 아스파탐 등의 대체 당류가 사용되는데요. 이런 대체당은 설탕보다 단맛은 훨씬 강하지만 열량이 낮고, 혈당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찾는 사람이 많죠. 하지만 대체당을 과하게 섭취할 경우 몇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제로 슈거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먹고 난 뒤 겪을 수 있는 복통과 설사가 대표적입니다. 제로 슈거 음료에는 '에리스리톨'이란 대체당이 많이 사용되는데요. 체내에서 잘 소화되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에리스리톨은 대장에서 발효되면서 메탄이나 탄산 가스를 만들어 복통을 유발할 수 있죠. 제로 슈거 아이스크림에는 주로 '알룰로스'라는 대체당이 들어가는데요. 알룰로스는 과도한 장운동을 유발해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유정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에리스리톨과 알룰로스 같은 대
고혈압은 말 그대로 혈압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를 말한다. 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내보낼 때 동맥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런 고혈압 환자는 국내에서만 1천200만명을 넘어서면서 '국민 만성질환'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아는 고혈압과 달리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고혈압이 있다. 바로 '폐동맥고혈압'이다. 폐동맥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의 압력이 높아지는 질환이다. 일반적인 고혈압이 전신 혈관에 작용한다면, 폐동맥고혈압은 심장과 폐 사이의 동맥에서만 압력이 높아지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 폐동맥이 좁아지는 이유로는 혈관의 수축, 혈전(피 찌꺼기), 두꺼워진 혈관벽 등이 꼽히지만, 그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문제는 이러다가 폐동맥이 막히면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좁아진 혈관을 통해 혈액을 뿜어내야 하는 심장에 큰 부담이 되고, 이에 따라 심장의 기능이 갈수록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때의 주요 증상은 호흡곤란, 전신무력증, 심부전 등이다. 대한폐고혈압학회에 따르면 국내 폐동맥고혈압 환자 수는 약 6천명 정도로 추산된다.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약 72%에 달하며, 평균 생존 기간은 13.
스마트폰 중독이 부모에게서 자녀로 전이된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부모가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으면 자녀도 스마트폰 사용이 지나쳐 일상생활에 장애가 있거나, 없으면 불안해하는 등의 문제가 있는 경우가 80% 가까이 됐다. 2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사회연구' 최근호에 실린 '부모의 스마트폰 의존도와 자녀의 스마트폰 의존도의 전이관계'(김소연 외) 논문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와 부모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갖는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이렇게 분석됐다. 연구팀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한국아동 청소년 패널 조사의 3차년도 데이터 중 스마트폰 관련 문항에 응답한 초등학교 6학년생 2천229명과 이들의 부모(어머니 2천51명, 아버지 178명)를 스마트폰 저의존형, 평균형, 고의존형으로 분류했다. 스마트폰 의존 정도는 ▲ 스마트폰의 지나친 사용으로 업무능률(학교성적)이 떨어진다 ▲ 스마트폰을 사용하느라 일(공부)에 집중이 안된 적이 있다 ▲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면 온 세상을 잃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절부절못하고 초조해진다 ▲ 스마트폰 사용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습관화됐다 등 15개 질문에 대한 4점 척도(전혀 그렇지
한국연구재단은 고려대 한창수 교수·전은석 박사 연구팀이 사람의 달팽이관을 모사해 주파수 검출까지 가능한 인공 음향 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달팽이관은 귀의 가장 안쪽에 위치해 소리의 진동(주파수)을 전기신호로 바꿔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나선형으로 감긴 달팽이관을 펼치면 내부 관을 따라 아주 얇은 세포 경계막인 기저막이 있는데, 폭이 넓고 얇은 기저부에서 시작해 꼭대기로 갈수록 폭이 좁고 두꺼워지는 기저막의 형상 덕분에 우리는 주파수 대역별로 나눠 다양한 소리를 감지할 수 있다. 이런 생체 기능을 모방해 음향 센서를 개발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기존 음향 센서는 주파수 대역이 좁고 대역 분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리를 검출·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생체 기저막의 3차원 구조 특징을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달팽이관의 기저막 형상을 정밀하게 모사하는 데 성공했다. 생체 기저막처럼 방향에 따라 폭이 변하도록 인공 기저막 구조를 설계하고, 나선형 구조를 적용해 면적 대비 길이를 최대한 길게 만듦으로써 주파수 대역을 크게 확장했다. 기저막과 청각신경을 모방해 24개의 압전 센서(압력을 전기로 변환하는 센서) 모듈
울산대학교는 원발성 암 치료를 통해 전이와 재발까지 차단할 수 있는 암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울산대에 따르면 의과대학 이창환·진준오 교수와 박사과정 김소정 씨 연구팀은 광열 치료에 사용되는 금 나노막대에 면역 활성 능력을 갖춘 인지질을 코팅해 '알파-갈락토실세라마이드(α-GC) 함유 금 나노막대'를 제조했다. 연구팀은 원발암(암이 처음 발생한 기관의 암)의 광열 치료로 발생한 암 항원과 이때 방출된 α-GC로 특이적 면역 활성을 유도했다. 이를 통해 암 전이와 재발을 완벽하게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체내 면역 세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면역 활성제와 광열 치료용 금 막대를 동시에 포함하는 광열 면역 치료제를 개발한 것"이라며 "원발암의 완전 완화와 함께 폐 전이암을 완벽하게 차단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약물 전달 분야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컨트롤드 릴리스'(Journal of Controlled Release)에 지난 16일 게재됐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나노 및 소재 기술개발사업과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실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아이들이 산만하고, 충동적이며, 과도하게 흥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의심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어릴 때부터 즐겨 마신 달달한 음료가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ADHD는 아동기에 주로 나타나는 장애입니다. 6개월 이상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다하게 활동하며, 충동적인 성향을 보일 경우 ADHD로 진단하게 되죠. ADHD는 성장기 발달을 방해해 학습은 물론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주의가 필요합니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이나 산모의 흡연·음주·독소 노출 등 환경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어릴 때 가당(加糖) 음료를 많이 섭취하면 ADHD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습니다. 가당 음료는 단맛을 내는 설탕 등의 당분이 첨가된 음료를 말하는데요. 일반적으로 탄산음료, 과일 맛 음료, 스포츠음료 등이 해당합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생후 24개월 이전에 하루 200mL 이상 가당 음료를 마셔온 아이들은 200mL 미만을 섭취한 아이들보다 ADHD 발생 위험도가 17% 높았죠.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