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땡볕 더위에 휠체어를 타고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 햇빛 차단 커버, 냉감 방석 등을 적극 활용해 화상을 예방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임승관 청장이 1일 장애인 복지시설인 '안산 평화의 집'을 찾아 장애인을 위해 개발한 온열질환 건강 수칙을 안내하고 물, 보랭 용품, 양산 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수칙에는 휠체어나 이동 보조기기를 쓸 때 햇빛 차단 커버, 덮개, 냉감 방석 등으로 화상을 예방하고 보호자 없이 자동차 안이나 밀폐공간에 있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임 청장은 이날 고려대 안산병원과 단원보건소도 방문해 폭염 대처 현황을 점검했다. 또 이민근 안산시장과 만나 안산시 온열질환 예방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임 청장은 "장애인 분들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신체 기능이 저하돼 체온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본인과 시설 관리자가 각별히 예방 수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장의 건의를 바탕으로 예방 수칙과 매뉴얼 등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손과 발,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 수족구병 환자가 영유아를 중심으로 늘고 있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0주차(7월 20∼26일) 전국 110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수족구병 의심 환자는 진료환자 1천 명당 20.8명이었다. 29주차 1천 명당 12.6명과 비교하면 65%가량 증가한 수치다. 수족구병 의심환자 비율은 여름철로 접어든 23주차 3.4명에서 28주차 12.8명까지 5주 연속 증가하다 잠시 주춤했으나 곧바로 다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영유아 환자가 대부분으로, 0∼6세 진료환자 중엔 1천 명당 27.8명꼴로 수족구병 의심 환자였다. 7∼18세 중엔 1천 명당 2.3명이었다.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바이러스성 질환이다. 환자의 대변 또는 침, 콧물, 진물 등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분비물로 오염된 물건 등을 만지는 경우 전파된다. 손, 발, 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며, 발열, 무력감, 식욕 감소, 설사, 구토 등도 동반될 수 있다. 3∼4일이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고 대부분 7∼10일 이후 낫지만, 드물게 뇌막염, 뇌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을 보이면 신속히 진료받
약물전달기술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알피바이오는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가진 '해바라기종자추출물'(Sunflower seed extract)가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별 인정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기능성 원료(개별인정번호 제2025-38호)는 해바라기종자에서 유래했으며,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핵심 성분인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 함량을 극대화한 독자 제조공정을 통해 개발됐다고 회사가 전했다. 안전성은 GLP 인증 독성평가기관에서 평가되었으며,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식약처 인정을 받았다. 가톨릭대 가정의학과 송상욱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임상시험에서 과체중·비만 성인 1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으로 하루 500㎎을 12주간 섭취한 결과, 대조군 대비 체중과 체지방량, 체지방률, 엉덩이둘레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비임상시험에서도 지방세포 분화 억제와 PPAR-γ, CEBP-α 발현 억제를 통한 체지방 감소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해당 연구는 SCI(과학기술인용색인)급 저널 Food & Nutrition Research(식품·영양연구)에 게재됐다. 알피바이오는 해바라기종자 추출물은 천연 원료로써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과 초가을에는 벌쏘임·뱀물림 사고도 늘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1일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23개 참여 병원의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벌쏘임 사고(3천664건)의 70.5%, 뱀물림 사고(726건)의 57.0%가 7∼9월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벌쏘임 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중 88명이 입원했고, 13명은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벌쏘임은 일상생활(37.2%), 여가 활동(24.3%) 중에 주로 발생했고, 이어 업무 중(20.0%) 순이었다. 벌초·제초 등 업무 중이 아닐 때도 사고가 빈번했던 셈이다. 특히 30대 이하는 휴식, 누워 있기 등과 같은 일상생활과 등산과 같은 여가 활동 중 벌에 쏘인 비율이 높았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벌쏘임 사고는 특히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 주말에 많이 발생했다. 성별로는 남자(64.4%)가 여자보다 많았고 연령은 60대(25.8%), 50대(22.1%)가 많았다. 발생 장소는 야외·강·바다(37.5%), 도로(18.8%), 집(16.1%), 농장·1차 산업장(9.6%) 등이었다. 벌에 쏘인 부위는 손(25.5%), 팔(17.6%), 얼굴(13.5%), 다
돼지기름과 소지방, 버터 등 동물성 지방이 많은 식단이 종양 성장은 가속화하고 암 치료를 위한 항종양 면역 반응은 훼손한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프린스턴대·루드윅 암연구소 리디아 린치 교수팀은 1일 의학 저널 네이처 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에서 동물성 지방과 식물성 지방이 비만 생쥐 종양 모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에서 섭취한 지방의 종류가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임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린치 교수는 "(돼지비계를 정제한) 라드, 소지방, 버터에서 유래한 고지방 먹이가 비만 생쥐의 종양 성장을 가속화한 반면 식물성 지방 식단은 그렇지 않았다"며 "이는 비만한 사람들의 암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말했다. 비만은 유방암, 대장암, 간암 등 최소 13가지 주요 암의 위험 요인으로, 암 치료를 위한 항종양 면역반응을 훼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런 영향들이 단순히 비만 환자의 체지방량 때문인지, 아니면 섭취하는 특정 지방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전 연구에서 비만이 체내 암 감시 시스템을 훼손하고 세포독성 T세포(CTL)와 자연살해세포(NK세포) 기능을 약화해 종양
청소년들의 흡연율을 높이는 원인이 된 액상형 전자담배를 두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일반 궐련 담배와 똑같이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31일 국회 등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인사청문회 후 국회에 제출한 서면 질의답변서에서 합성 니코틴 기반 액상형 전자담배를 어떻게 규제할지 묻자 이렇게 답했다. 정 장관은 "합성 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도 궐련 담배와 마찬가지로 건강에 유해하므로 동일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행 담배사업법상 '담배'는 연초(煙草)의 잎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로 삼은 것을 뜻한다. 현행법상 담배는 담배 제조·유통·판매 허가 등에 관리·감독을 받아야 하고, 경고문구·그림 표기, 가향 물질 표시 제한, 광고 제한 등 규제를 받는다. 반면 대부분 합성 니코틴으로 만들어지는 액상형 전자담배는 법적 담배로 분류되지 않아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정 장관은 "액상형 전자담배에도 일반 담배와 똑같은 규제가 적용되도록 담배사업법상 담배의 정의를 '연초 잎'에서 '연초 및 니코틴'으로 확대하는 작업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담배사업법 개정안 10건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상정돼 논의 중인 상태다. 국회 입법조사처
하루 15분만 빠르게 걸어도 장기적으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20% 가까이 줄일 수 있는 반면 느리게 걷기는 3시간을 걸어도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밴더빌트대 웨이 정 교수팀은 31일 미국 예방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서 미국 남동부 거주 성인 7만9천여명의 걷기 속도와 시간, 사망 위험 등을 16년간 추적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 연구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접근성이 좋은 빠르게 걷기의 건강 효과를 잘 보여준다"며 "이는 모든 지역사회에서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으로 빠르게 걷기를 장려해야 할 근거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걷기의 건강 효과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걷는 속도와 같은 요인이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특히 저소득층과 흑인 인구 집단에서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02~2009년 미국 남동부 12개 주의 40~79세 주민이 참여한 '남부 지역사회 코호트 연구'(SCCS)에서 하루 평균 걷기 시간·속도, 인구통계학적 특성, 등을 제공한 7만9천856명의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전문 의료인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24시간 온라인 상담 서비스를 시작한다. 보건복지부는 31일부터 인터넷 기반 소아전문상담센터 '아이안심톡'과 '응급똑똑' 앱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아이안심톡은 12세 이하 어린이가 아플 때 대처 방법을 물어볼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다. 아이안심톡 사이트에 접속해 챗봇의 안내에 따라 아픈 부위, 증상 등을 입력하면 응급실에 가야 할지, 병의원에 가야 할지 조언해준다. 증상 입력을 마친 뒤 로그인을 거쳐 일대일 전문가 상담을 신청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소아·응급 전문의와 간호사 등 전문 의료인이 현재 증상과 과거 병력을 바탕으로 가정에서 가능한 응급처치, 상비약 이용 안내, 추후 증상 변화에 따른 추가 조치 사항 등을 답글 또는 전화로 안내해준다. 의료진이 답변을 남기면 문자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상담은 분당차병원, 인하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의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소속 의사와 간호사가 담당한다. 스마트폰 앱인 응급똑똑은 사용자가 입력한 증상 정보를 토대로 중증 환자는 응급실에 방문하도록, 경증 환자는 가까운 병의원에 방문하도록 안내하고 자가 응급 처치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가까운 병의
"복날 채식 인증합니다: 도토리묵밥"(엑스 이용자 'Gen***') 삼복더위를 견디기 위한 '보양식'의 개념에 변화가 일고 있다. 다이어트와 건강이 화두가 되는 영양과잉 시대에 접어들면서 복날 식탁에도 삼계탕 대신 버섯탕 등 식물성 식단을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복날 채식 레시피가 활발히 공유된다. 가지·애호박·들깨 덮밥, 도토리묵 홍감자 콩물밥, 노각 콩물 국수 등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한국 전통약선 채식 요리는 설탕이나 화학조미료 없이 제철 식재료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살릴 수 있어 건강에 민감한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다. 엑스(X·옛 트위터)에도 '비건 복날' 인증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복날에 육식 안 하기 성공 막국수와 곤드레버섯밥 먹음"('why***'), "초복 맞이 요리는 감자옹심이를 곁들인 버섯들깨탕"('dad***') 등 다채로운 채식 보양식 사진과 후기가 공유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엑스 이용자 'ani***'는 삼계탕 키트에서 닭을 빼고 대신 다양한 종류의 버섯을 듬뿍 넣어 끓이는 '버섯 보양탕' 레시피를 소개했다. 고기는 전혀 안 들어갔지만, 버섯을 소금에 찍어 먹으면 기분까지 챙길 수 있는 복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