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 국립소방연구원은 겨울철 캠핑이나 실내 사용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에탄올 화로에 대한 소비자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6일 밝혔다. 에탄올 화로는 에탄올을 연소시켜 발생하는 불꽃으로 주변을 따뜻하게 만드는 제품이다. 최근 불꽃을 보며 휴식하는 이른바 '불멍'이 유행하면서 캠핑 텐트에서는 물론 주택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에탄올 화로에 의한 화재 사고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원과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에탄올 화로에 의해 발생한 화재 건수는 27건이며 부상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에탄올 화로는 밝은 곳에서 사용하면 불꽃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사용자가 불꽃이 없는 것으로 생각해 연료를 보충하다가 폭발 또는 화재가 발생하거나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잦다. 화로가 넘어지면서 유출된 연료에 불이 옮겨붙어 큰 화재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다. 이에 소비자원은 에탄올 화로를 평평한 곳에서 사용하고 연소 중이거나 뜨거울 땐 연료를 보충하지 말 것, 불이 났을 땐 전용 소화 도구를 사용할 것, 밀폐된 장소에서 사용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소비자원 등 3개 기관은 또 에
내년 7월 1일부터 헬스장(체력단련해장)과 수영장 시설을 이용하면 비용의 3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의 내용을 전하며 "도서, 공연, 박물관, 미술관, 신문, 영화 분야에 적용되던 문화비 소득공제가 내년 7월부터 헬스장과 수영장에도 적용된다"고 16일 밝혔다. 총급여 7천만원 이하의 근로소득자는 시설 이용료의 30%를 300만원 한도 내에서 받을 수 있다. 적용시설은 체육시설법에 따라 전국지방자치단체에 신고된 헬스장과 수영장 1만3천여소 중 참가 신청한 업체다. 문체부 담당자는 "문화비 소득공제 대상에 체육시설이 포함되면서 국민 체육활동이 늘어날 것"이라며 "국민 건강 증진뿐 아니라 시설, 용품, 의류 등 관련 사업 성장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축산농가에서 나는 악취를 대폭 줄일 수 있는 미생물이 발견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축산폐수에서 찾은 '브레비박테리움'이라는 미생물이 연구진이 인위적으로 만든 축산악취를 89% 줄이는 것을 확인하고 이 미생물을 대량으로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지난달 특허로 출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진은 65개 악취물질의 악취활성값을 측정해 악취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 과정에서 연구진은 브레비박테리움이 축산악취 원인물질인 '스타이렌'을 28% 감소시킨다는 점도 확인했다. 축산악취는 돈사 등 축산농가와 가축분뇨 퇴·액비화 시설에서 나는 악취다. 자원관은 브레비박테리움을 축산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게 내년 현장 적용을 위한 사전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항공기에서 좌석 젖히는 문제를 두고 승객 간에 다툼이 늘고 있다. 최근 유럽 출장길에서 기자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야간 출발 항공편을 이용해 10여시간 비행을 한 뒤 새벽 시간 현지에 도착해 바로 업무가 시작되는 스케줄이었다. 컨디션 조절이 필수였기에 개인 비용 100달러를 내고 가장 앞자리를 잡았다. 항공사는 추가 비용을 낸 승객에게 앞좌석이나 비상구 좌석 등을 지정해준다. 그런데 뒷좌석의 단체여행객 가운데 한 아주머니가 좌석을 뒤로 젖히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때마침 지나가던 승무원이 "식사 때나 안전에 문제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좌석 젖히는 것은 괜찮다"고 말해줬다. 기자는 "허리가 아파 유료로 좌석을 구입했다"며 공손히 답을 했다. 아주머니는 불만에 가득 찬 표정이었으나 별다른 논리를 찾지 못했는지 이내 조용해졌다. 문제는 한밤중에 발생했다. 새벽 3시쯤 되어서였을까. 모두 곤히 잠들어 있는 시간이었다. 갑자기 쾅 소리와 함께 좌석에 충격이 느껴져 깨보니 사방은 무척 조용했다. 뒷좌석 아주머니만 잠시 눈을 떴다 감는 모습이 보였다. 왜 좌석을 치느냐고 항의하자, 아주머니는 혼잣말로 "좌석이 좁다"는 말만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12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호랑가시나무'를 선정했다. 감탕나무과 상록 활엽 관목인 호랑가시나무는 두껍고 윤기 나는 뾰족한 초록 잎과 가을부터 겨울까지 붉은 열매를 즐길 수 있어 겨울 정원을 빛나게 한다. 유럽에서는 초록 잎과 붉은 열매가 달린 가지로 리스를 만들어 크리스마스 장식에 활용하기도 한다. 국내 남부지방 바닷가 숲속에 주로 자생하며 중부지방에서는 월동이 어려워 화분에 심어 실내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바닷가에서 방풍림으로, 정원에서는 생울타리나 단독수로 활용된다. 햇빛이 잘 드는 곳과 반그늘에서도 적응하며 물 빠짐이 좋은 곳에서 재배해야 잘 자란다. 번식은 종자와 삽목 모두 가능하다. 종자는 가을에 채취해 이듬해 봄에 심는다. 붉은 열매를 즐기려면 암그루를 선택해야 하지만 열매를 위해서는 주변에 수그루가 있어야 해 암수 모두 심는 것이 좋다. 유사한 종으로는 '완도호랑가시나무'가 있는데 호랑가시나무와 감탕나무의 자연 교잡종으로 호랑가시나무보다 잎이 둥근 편이다.
앞으로 '나뭇잎' 수를 세면 세제나 섬유유연제, 탈취제 등 생활화학제품이 안전한 물질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다. 환경부는 '생활화학제품 자율 안전 정보 공개 시범사업'에 참여한 15개 기업의 76개 제품 원료 안전성 정보를 '초록누리'(ecolife.me.go.kr)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원료 안전성 정보는 나뭇잎 수로 표시된다. 원료물질 옆에 나뭇잎이 4개 그려져 있다면 해당 물질은 유해 우려가 없는 물질이란 의미이고 3개라면 유해 우려가 적은 물질, 2개라면 용도·제형에 따라 사용이 가능한 물질, 1개면 '안전해 대체로 사용이 권장되는 물질'이란 뜻이다. 즉 나뭇잎이 많을수록 더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물질이다. 이번에 원료 안전성 정보가 공개되는 76개 제품 원료물질 나뭇잎 개수를 보면 3개가 55.8%(342종)로 가장 많고 2개(19.4%·119종)와 4개(14.7%·90종)가 그 뒤를 이었다. 나뭇잎이 1개인 물질은 없었고 10.1%(62종)는 아직 등급이 부여되지 않은 상태다. 나뭇잎 수는 물질이 사용된 화학제품 제형과 용도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또 나뭇잎 수가 표시된 물질이 화학제품에 쓰인 원료물질 전부는 아니어서 주의해야 한다. 안전성
노인 일자리 사업 수요층의 ⅓은 혼자 사는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을 하고 싶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계비 마련이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노인 일자리 사업 수요 추정 및 시도별 특성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9천9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 결과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22.5%였다. 이러한 참여 의향을 포함해 개발원이 기초수급·경제활동 여부, 소득수준, 일상생활 수행능력(ADL) 정도 등의 기준을 적용해 추정한 결과 전체의 10.7%가량이 노인 일자리 수요층인 것으로 분석됐다. 노인 일자리 수요층을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60.8%, 남성이 39.2%였다. 연령대로 보면 75세 미만(전기 노인)이 61.2%, 75세 이상(후기 노인)이 38.8%였다. 수요 집단 중 ⅓가량인 32.2%는 1인 가구였고, 67.8%는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고 답했다. 중졸 이하 학력 보유자는 65.6%, 고졸 이상의 학력 보유자는 34.4%였다. 소득이 중위 소득의 50% 미만에 해당하는 저소득층 비율은 44.5%였다. 수요층의 72.6%는 "정보화 사회
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4 OTT 이용행태 조사' 결과 응답자 89.3%(4천495명)가 최근 1년간 OTT 플랫폼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OTT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플랫폼은 유튜브(84.9%)였으며, 유료 OTT 플랫폼은 넷플릭스(44.4%), 티빙(17.0%), 쿠팡플레이(14.8%), 디즈니플러스(10.1%), 웨이브(6.9%) 순이었다. 무료 OTT 플랫폼은 국민 85.1%가 이용해 지난해에 비해 6.9%p 늘었지만, 유료 OTT 플랫폼은 국민 53.4%가 이용해 전년 대비 1.8%p 감소했다. 유료 OTT 플랫폼 이용률 하락은 월평균 구독료 감소로 이어졌다. 유료 OTT 플랫폼 이용자(복수 이용 포함)의 한 달 평균 지출액은 1만500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1천500원 감소했다. OTT 이용자의 월 최대 지불 의사 금액도 1만5천191원으로 작년 대비 약 800원 줄었다. 무료 OTT 플랫폼 이용자의 69.6%는 숏폼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숏폼 콘텐츠 시청 이유는 '짧은 시간에 여러 개를 시청할 수 있어서'라
지난해 전 세계 주요 국가 가운데 한국으로 가는 이민자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원래 우리나라의 이민 제한 정책 세지 않았나", "이민자가 이렇게 많다니 실감 나지 않는다", "인구가 줄어드니 이민자 받는 게 최선이다", "지방 공장에 내려갔더니 식당에 외국인 직원들이 대부분이었다" 등 다양한 의견과 엇갈리는 반응이 쏟아졌다. 과연 한국행 이민자가 주요 국가 중에 최고 수준일까? 이와 관련해 언급됐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를 검증해봤다. ◇ '이민자' 정의, 국가별·기관별 다르기도 우선 이민자에 대한 정의부터 정리할 필요가 있다. 국가별, 기관별로 다르게 정의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민정책연구원의 '이주민통계 국제 비교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 비교를 위해 OECD나 유럽연합(EU) 이주민 통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이민자 개념은 '외국인 인구(foreign population)'와 '해외 출생 인구(foreign-born population)'다. 2000년대 들어 이민자 통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 출생 인구' 개념을 확장한 '이주 배경 인구(the p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