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위장에 좋은 약용작물로 알려진 '삽주'의 국내 재배용 품종 '위풍'과 '위강'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삽주는 위장 보호 효과가 뛰어나 뿌리줄기를 생약재로 사용한다. 2022년 기준 650t을 외국에서 들여와 수입액만 40억원에 달할 정도로 수입 의존도가 높다. 농진청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 자생종 삽주 중 우수 개체를 선발·교배해 위풍과 위강을 개발했다. 위풍은 중북부 산간지에 맞춰 육성한 품종이다. 뿌리가 커서 수확량이 1천㎡당 606㎏으로 대조 품종(영동재래)보다 2.2배 많다. 위강은 병에 강한 특성을 가진 품종으로 재래종보다 고온에서도 잘 자라 전국 산간 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다. 특히 두 품종 다 실내·외 검정시험 결과 역병과 탄저병에 강한 저항성을 보였다. 농진청은 위풍과 위강의 씨뿌리(종근)를 민간과 협력해 대량 증식한 뒤 2년생 현장 실증 평가가 끝나는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윤영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장은 "삽주의 새 품종개발은 약전에 등재된 자생종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삽주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원료 국산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 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가 국제고혈압학회로부터 반지형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 '카트 비피'의 혈압 측정 정확도를 인정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스카이랩스는 국제고혈압학회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카트 비피는 국제 표준화 기구(ISO) 기준에 적합하고, 기존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와 비교했을 때 주·야간 혈압 측정 모두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해당 입장문은 카리오 카즈오미 일본 자치의대 교수와 전 세계 11개 국가의 전문가 패널이 함께 작성했다고 스카이랩스 전했다. 카트 비피는 손가락에 24시간 착용하는 반지형 제품으로, 10분에 한 번씩 혈압 수치가 그래프로 표시되는 게 특징이다. 학회는 팔뚝을 압박해 혈압을 측정하는 기존 '커프'(Cuff) 혈압 측정 방식은 병·의원에서 환자가 안정된 상태에서 측정하기 때문에 측정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는 반면, 카트 비피는 외부 자극에 덜 민감한 점 등을 고려해 보다 정확한 측정 값을 제공한다고 밝혔다고 스카이랩스는 전했다. 또 학회는 카트 비피가 기존 스마트 워치 대비 손가락 혈류량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스카이랩스는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스카이랩스와 카트 비피 국내 판권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물리학과 박용근 교수 연구팀이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 교정 연구단 연구팀,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 토모큐브와 공동으로 살아있는 소장 오가노이드를 실시간으로 고해상도 관찰할 수 있는 이미징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일자 국제 학술지 '실험과 분자 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온라인판에 실렸다. 오가노이드(organoid)는 인체 유래 세포를 배양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유사 장기다. 신약 개발 단계에서 독성·효능 평가를 위한 실험에 활용된다. 오가노이드의 복잡한 구조와 동적 생물학적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해상도의 실시간 이미지가 필요하지만, 기존 기술은 라벨링을 위해 형광 염색이 필요해 시간이 많이 드는 등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전처리 과정 없이 3차원 생체 시료 분석이 가능한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을 이용, 쥐의 소장 오가노이드를 실시간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오가노이드의 성장 패턴, 형태학적 변화, 단백질 밀도 등을 정량적으로 평가했고, 약물 처리 후 세포 사멸과 생존율을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논문 제1 저자인 이만재 KAIST 박사는 "이번 연
충남대는 기술교육과 이태윤 교수팀이 항생제인 '트리메토프림'을 고감도로 검출할 수 있는 미세 유체 제어기술 기반 전기화학 센서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트리메토프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필수 약물 목록에 등재된 항생제다. 이 교수팀은 트리메토프림에 의한 환경오염 현장 모니터링을 위한 시료 전처리부 통합 전기화학 센서 칩을 개발했다. 이 센서 칩은 수 나노몰(nM)의 낮은 농도 트리메토프림까지 검출한다. 이태윤 교수는 "사람뿐 아니라 농·축산업 등에 많이 사용되는 항생제의 오남용은 잔류물을 통해 물, 토양, 생태계를 오염시켜 내성 박테리아가 확산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번 센서 칩은 광범위한 항생제 오염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분석 도구로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업교육연구소 나타라잔 캐리캐란 박사가 제1 저자, 이태윤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온라인 게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년간 화장품 업체 대상 행정처분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328건 가운데 거짓·과장 광고가 243건으로 4분의 3을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거짓·과장 광고 가운데에는 '면역력 증진', '혈액순환 개선' 등 질병을 예방·치료하는 등의 효과 있다며 의약품으로 오인하게 하는 경우가 134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화장품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경미하기에 신체 개선 효능·효과를 내세우는 광고를 해서는 안 되는데, '모공 수 감소', '4주 만에 10대 눈가 만들어 줌' 등과 같이 사실과 다르게 소비자를 속이거나 잘못 인식하게 하는 경우가 69건으로 그다음이었다. 이 외에 기능성 화장품이 아니면서 미백 기능 등 기능성을 내세우거나 기재 사항을 허위로 표시한 경우도 있었다. 표시·광고 이외의 행정처분 사유로는 상호·대표자·소재지 등을 제대로 등록·변경하지 않는 경우(45건)나 품질관리기준 등 영업자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은 경우(30건) 등이 많았다. 이들 위반 업체에 이뤄진 행정처분은 업무정지가 280건으로 85%를 차지했고, 등록취소가 내려진 경우도 33건(10%)이었다. 식약처는 추석을 앞두고 선물용 등 화장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성 표지 의약품(방사성 동위원소와 체내 전달물질을 결합한 질병 치료제) '캐리엠아이비지'(I-131 mIBG) 주사액을 담을 초저온 운송 용기를 개발, 해외 운송시험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캐리엠아이비지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영문 표기명인 'KAERI'와 요오드화나트륨(I-131)액을 결합한 단어로, 신경모세포종 등 희귀 소아암 치료제로 쓰인다. 국내에서 많은 방사성 표지 의약품이 개발되고 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실제 환자에게 사용 중인 치료제는 캐리엠아이비지 주사액이 유일하다. 주사액의 분자 구조상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해 장거리 운반에 제약이 있었는데, 조은하 박사 연구팀이 초저온 운송 용기를 개발, 미국과 폴란드, 일본·인도 등 세 개 대륙으로의 운송 시험에 성공했다. 기존 운송 용기는 보냉 설계의 한계로 유효 기간이 3일밖에 되지 않아 국내에서만 유통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단열재 성능을 높이고 완충 장치를 추가하는 방법으로 최대 6일 동안 영하 60도를 유지할 수 있는 가로·세로·높이 50cm 규격의 초저온 용기를 개발했다. 기존 냉동 포장에 사용하는 스티로폼인 PE(폴리에틸렌) 폼 대신 내열성이 높고 긁힘이나
의료 AI(인공지능) 기업 메디웨일은 망막 촬영을 통해 질환 발생을 예측하는 의료 AI 설루션의 진단 영역을 현재 심혈관 질환에서 내년에는 만성콩팥병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메디웨일은 이날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임상시험 중인 만성콩팥병 조기예측 설루션 '닥터눈 CKD'와 관련, 내년 국내 허가를 받고 선진입 의료기술로 확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2016년 설립된 메디웨일은 망막 촬영을 통해 1분 안에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측하는 '닥터눈 CVD'를 개발,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닥터눈 CVD는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지정돼 비급여로 처방되기 시작했으며 지난달까지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해 국내 57개 의료기관에서 도입, 7천200건 누적사용됐다고 최태근 메디웨일 대표는 말했다. 최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는 10억원이라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용호 교수는 당뇨 조절을 위해 내원한 60대 환자가 닥터눈 CVD 검사 결과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으로 판정받아 추가 심장 검사를 진행했고, 심근경색 의심
원광대학교는 실내·산업디자인학과 김상은, 마서영 학생이 디자인한 주사기가 '2024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의료제품 디자인 분야에서 최고상인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 센터가 주관하며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로 꼽힌다. 두 학생은 소아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혈당 측정기와 인슐린 주사기를 바늘이 보이지 않도록 디자인해 아이들에게 공포감을 없애고 친근감을 준 점을 인정받았다. 이 기기는 유압 모터를 활용해 부드럽게 혈당을 측정하거나 인슐린을 투여할 수 있고 세계 표준인 USB-C 타입 케이블로 충전도 가능하다. 안현정 원광대 실내·산업디자인학과장은 "앞으로 의·생명, 운송, 농업, 모빌리티, 군사용품, 굿즈(Goods) 등의 제품 디자인 분야 특화 교육과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전문가들과 협의해 혁신적인 교육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스카이랩스가 개발한 세계 최초 반지형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 프로'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인정받고 정식 출시됐다고 27일 밝혔다. 카트비피는 환자가 손가락에 착용하면 24시간 혈압 변동 기록이 병의원 의료진들에게 자동 전송되는 연속혈압측정기로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로 허가받았다. 광혈류 측정센서(PPG)가 혈류량을 측정하면, 해당 데이터를 애플리케이션에 자동으로 전달해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사용자의 혈압 패턴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24시간 연속 혈압 측정과 모니터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대별 혈압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물 용량 조절이 가능하다. 또 수면, 운동, 음주, 혈압약 복용 등 생활 습관에 따른 혈압 변화도 효과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고 대웅제약과 스카이랩스는 전했다. 기존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가 팔 상단에 완장 형태의 '커프'를 착용해야 했기에 일상생활에 불편하고 수면에도 방해가 되는 단점을 보완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6월 스카이랩스와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이번 보험 급여 등재에 따라 병의원 처방 시 카트비피의 보험수가는 일일 1만5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