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가 '성인 80%·고령층 90% 이상 백신 접종 완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면역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집단면역을 위해서는 성인 대상으로 80% 이상, 고령층 90% 이상의 백신 접종완료가 필요하다는 게, 복수의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도출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상원 단장은 '면역 우산'이라는 표현으로, '집단면역'의 개념을 설명했다. 그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두기도 없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정도의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을 뜻한다면 집단면역은 어려울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집단면역의 학문적 정의는 특정 집단 구성원 다수가 백신 접종 등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형성하고 전파를 차단하는 고리가 돼 예방접종을 하지 못한 사람을 위한 방어 효과를 내는 것"이라며 "우산을 펼쳐 우산을 가지지 않은 분들도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집단면역이라면 사회적으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범위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5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인구 대비 40.3% 수준이다.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자다가 갑자기 숨쉬기를 멈추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에서 절반 정도는 양압기 치료에 실패해 수술을 고려한다. 그러나 수술이 성공할지 예측하기가 어려워 수술을 결정하는 것부터가 큰 문제였는데, 이때 인공지능(AI)을 이용하면 수술 성공률이 높은 환자들을 선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와 동국대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김진엽 교수 연구팀은 머신러닝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 수술 성공을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연령, 편도선 크기, 체질량지수(BMI), 수면 시간 등 수술 성공률을 예측할 수 있는 다양한 인자를 조합한 알고리즘을 개발한 뒤 이 프로그램을 실제 환자에 검증했다. 이들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163명의 수술 결과와 AI 프로그램이 예측한 수술 성공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AI가 예측한 수술 성공률이 실제 결과와 70% 넘게 일치했다. 기존에 현장에서 활용됐던 수술 성공률 예측 모델이나 의사의 판단을 웃도는 결과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전통적인 예측 모델이나 수술을 시행하는 의사의 주관적 성공률 예측은 정확도가 각각 54.2%와 5
이번 주말부터 사실상 추석 연휴(9.19∼22)가 시작되는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휴일 검사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에는 1천300∼1천400명대까지 떨어졌다가 중반 시작점인 수요일을 기점으로 어김없이 2천명 안팎까지 치솟고 있다. 벌써 70일 넘게 네 자릿수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비수도권은 유행이 다소 잦아들며 주춤한 모습이지만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은 이미 재확산 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이달 들어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1천명을 웃돌았고, 비중 역시 70% 중반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추석 연휴 대규모 귀성·귀향 행렬을 따라 수도권의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가급적 모임과 접촉을 자제하고, 가족 간에도 백신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작은 모임'을 가질 것을 당부하고 있다. ◇ 6일 만에 다시 2천명대…71일째 네 자릿수 확진자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497명이다. 직전일(1천433명)보다 64명
일반인 대부분은 피부질환을 앓을 때 피부과 전문의에 치료를 받고 싶어하면서도 정작 피부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병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대한피부과학회는 최근 6개월 내 피부 문제로 병원에 방문한 이력이 있는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피부과 전문의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해 1년간의 인턴을 마친 후 피부과를 전공으로 선택해 4년간의 수련 과정을 마치고서 전문의 시험에 합격한 사람이다. 이번 조사에서 피부 질환과 피부 미용과 관련한 치료를 어떤 의사에게 받고 싶은지 물었을 때 피부질환은 97%, 피부 미용 문제는 90.6%가 피부과 전문의를 골랐다. 거의 모든 응답자가 피부과 전문의에 치료를 희망했고, 53.1%(531명)는 피부과 전문의와 비전문의가 운영하는 병원을 구분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 피부과 전문의와 비전문의가 운영하는 병원을 정확히 구분하는 응답자는 소수에 불과했다. 구분할 수 있다고 응답한 531명을 대상으로 ▲ 피부과 전문의 자격 구분 ▲ 피부과 전문의 병원 간판 구분 등 두 가지 문항을 추가 설문한 결과, 오답률은 각각 76.8%와 72%를 기록했다. 실제 피
국내외 제약사가 먹는 형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가운데 정부는 개발 상황을 지켜보면서 구매 계약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9일 참고자료를 내고 경구용 치료제 계약과 관련해 "국내외 개발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글로벌사와 계속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질병청은 다만 "협의 진행 상황은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전날 백브리핑에서도 "글로벌 제약사와 선구매를 협의 중에 있고 협의 사항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계약 완료될 시 공개 범위는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구용 치료제 구매 예산으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168억원이 배정됐고, 내년 정부 예산안에 194억원이 편성돼 있다. 해외에서 3상 임상시험 진행 중인 경구용 치료제는 MSD의 몰누피라비르, 로슈의 AT-527, 화이자의 PF-07321332 등이 있다. 정통령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조정팀장은 이처럼 여러 치료제가 임상 단계에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가능성은 다 열어놓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아직 어느 정도 수량을 구매할지, 예산 여부 등은 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임종 과정에서 연명의료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미리 밝히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이하 사전의향서) 등록 건수가 최근 100만명을 넘어섰다. 정부가 '연명의료결정제도'를 시행한 지 3년 6개월 만이다. 연명의료는 회생 가능성이 없는 임종기 환자에게 불필요한 고통만 가중하는 의미 없는 의료행위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환자의 호흡이 어려울 때 적용하는 인공호흡기와 심장이 멈췄을 때 시행하는 심폐소생술, 혈액투석, 항암제가 이에 해당한다. 이럴 때 사전의향서를 미리 등록해두면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거부할 수 있다. 정부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사전의향서 등록에 100만명이 참여했다며, 삶의 마무리에 대한 존엄과 자기 결정이 존중받는 문화가 조성되는 증거라고 자평했다. 이대로면 참여율이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하지만, 그간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추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런 분석은 '장밋빛'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사전의향서 등록 건수가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거부하는 여론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복지부가 지난해 시행한 노인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층의 85.6%가 무의미한 연명의료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제까지 사전의향서를 등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이미영 박사 연구팀이 비만 치료 한약 '방풍통성산'에서 우울증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방풍통성산은 비만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한약이다. 두근거림이나 어깨결림 등 고혈압 동반 증상과 변비를 치료하는 데도 활용된다. 연구팀은 우울증 유발 생쥐 모델에서 우울 행동 실험과 뇌 신경전달물질 변화를 통해 불안과 우울 행동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방풍통성산은 우울증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신호전달 과정의 염증 반응을 줄이고 뇌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항우울제인 플루옥세틴 처리 동물과 비교해도 '꼬리 매달기 실험'에서 부동시간(immobility time)이 줄어들고 이동 거리가 증가하는 등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방풍통성산의 주요 우울장애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2상 시험을 할 계획이다. 이처럼 허가받은 의약품에 여러 약효를 더하는 약물 재창출 전략을 활용하면, 한방제제 개발 비용과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미영 박사는 "비만과 우울증 간 연관성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지만, 우울증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코르티솔을 분비하고 세로토닌 생성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재연장 조치에 대해 "이번 4주간의 새로운 거리두기 기간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재차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날 중대본 모두발언을 통해 "긴장의 끈을 조금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전주에 비해 1.8% 포인트 감소했으나 수도권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오히려 전주 대비 3.9% 포인트 증가해 최고치를 경신했고 사업장과 다중이용시설, 교육시설 등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지난달 셋째 주 1천100명, 넷째 주 1천112명, 이달 첫째 주 1천156명을 기록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어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초·중·고 학생의 등교 확대와 대학교 개강, 추석 연휴 준비를 위한 이동량 증가 등으로 다시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방역의 긴장감이 낮아지고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할 경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로 코로나19 유행을 통 제하고 방역지침을 완화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을 10월 말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드 코로나의 적용 시기가 고령자 90% 이상, 성인 80% 이상 백신 접종 이후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기준이라면 언제쯤 워드 코로나 적용을 예상할 수 있냐"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질의에 "10월 말까지는 최대한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어 "일단 (10월 말부터는) 위드 코로나 적용을 해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 청장은 초등학생을 포함한 소아 백신 계획에 대해서는 "9월 중으로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4분기 정도부터 접종을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5~11세 소아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유효성·안전성 입증이 전제되어야 하므로 아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른바 부스터 샷으로 불리는 백신 3차 접종 계획에 대해서는 "3차는 mRNA 백신으로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영국·미국 등에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경기도는 '청년 마음건강 진료비 지원 사업'을 통해 정신과 외래 진료비를 기존 대상 질병 '조현병·우울증'에서 '스트레스·신경통'까지 확대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통해 5년 이내 정신과 질환을 최초로 진단받은 만 19∼34세 청년들에게 소득 조건 없이 1인당 외래 진료비 연 최대 36만원을 지급 중이다. 이번 사업 대상 확대로 정신과 질병코드 F20∼29(조현병, 분열형·망상장애) 또는 F30∼39(조울증·우울증을 비롯한 기분 정동장애)뿐만 아니라 F40∼48(신경증성, 스트레스 연관 및 신체형 장애)도 진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지원 제외 대상은 기존 '건강보험료 체납자'에서 '건강보험료 체납으로 급여 제한을 받은 경우'로 축소됐다. 진료비 지원 신청은 외래 치료를 받고(5년 이내 초진) 도내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하면 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2019년 경기도 정신과 진료 통계에 따르면 'F40∼48' 스트레스 환자는 17만6천명으로 'F30∼39' 우울증 환자 18만1천명과 비교해봐도 적지 않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상황에서 청년들이 마음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
체중 288g. 손바닥 한 폭에 들어오는 자그마한 아기가 지난 4월 4일 서울아산병원 6층 분만장에서 세상에 첫 숨을 내뱉던 순간 드라마가 시작됐다. 의료진은 아기가 어서 건강하고 팔팔해지길 바라면서 출생체중 288g을 거꾸로 한 '팔팔이'(882)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국내에서 보고된 가장 작은 아기, 1%도 되지 않는 생존 확률에 도전한 건우의 기적이다. 출생 직후 스스로 숨 쉴 수조차 없던 팔팔이는 거짓말처럼 소생해 불가능을 희망으로 바꿨다. 심장이 멎는 절체절명의 순간마저 무사히 극복하면서 희망을 확신으로 변모시켰다. 작은 몸으로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팔팔이를 위해 엄마는 '가장 좋은 약'인 모유를 전달하고자 경남 함안에서 새벽 3시에 출발해 서울로 오는 차 안에서 모유를 유축했다. 엄마는 그렇게 다섯 달 동안 1만4천㎞를 달렸다. 엄마는 이제 아이를 품고 집에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신생아팀(김기수·김애란·이병섭·정의석 교수)은 24주 6일 만에 체중 288g, 키 23.5㎝의 초극소 저체중 미숙아로 태어난 조건우(5개월/남) 아기가 153일간의 신생아 집중 치료를 마치고 지난 3일 퇴원했다고 6일 밝혔다.
경희대학교병원은 희귀·유전질환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양질의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희귀질환클리닉을 개설해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희귀질환클리닉은 류마티스내과, 내분비내과 등 총 5개 진료과의 의료진으로 구성됐다. 진료대상은 희귀질환과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질환자다. 이곳에서는 환자를 상담·진료해 파악한 임상 양상, 병력, 가족력 등을 토대로 유전자를 정밀하게 검사한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뒤 질환을 진단하고 의학적 관리와 치료, 사회적 지원 연계 등 통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방역 대응, 달라진 외식·소비 환경에 대응하고자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336억원(5.5%) 늘린 6천446억원으로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내년 예산은 코로나19 백신 등 방역제품의 안정적 공급 지원과 국민 안심을 위한 먹거리 안전 확보, 의료제품 안전을 위한 규제역량 강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안전관리 환경 조성 등에 중점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 국산 백신 등 공급·지원에 488억원…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중앙임상위 운영 확대 식약처는 코로나19 백신 등 방역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지원하는 데 총 488억원을 편성했다. 코로나19 백신 등 생물학적제제의 품질검사를 강화하기 위한 국가출하승인 전용 특수시험실을 구축하는 등 국가검증 역량을 강화하는 데 136억원을 투입한다.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운영에도 96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백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 운영을 확대하고 임상시험 참여자에 대한 피해보상 상담과 맞춤형 정보제공 사업도 시작하기로 했다. 국산 백신의 해외 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정부는 현재 2∼3주 간격으로 적용해 왔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을 내달 6일 이후에는 한 달 간격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31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의 적용 시기를 두고 "전체적으로 한 달 정도의 방역전략을 어떻게 가져갈지를 논의하면서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수칙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구체적인 적용 기간에 대해서는 9월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논의한 뒤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내달 5일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조치가 종료됨에 따라 정부는 이후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주 금요일 중대본에서 추석 연휴를 포함한 약 한 달간의 방역전략을 논의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손 반장은 이 발언 중 '한 달간의 방역전략'에 대해 "이번 거리두기 기간은 추석 연휴(9.19∼22)를 끼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충분히 감안한 거리두기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이어 "(9월) 3주차가 추석 연휴 기간이기
심근경색 후 재발을 막으려면 꾸준하고 정확한 투약과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 메디컬센터의 틴카 반 트리에르 심장전문의 연구팀은 심근경색 후 투약과 생활 습관만 제대로 관리하면 7.4년 이상 심근경색 재발이나 뇌졸중 없이 살아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8일 보도했다. 이는 심근경색을 겪은 환자 3천200여 명의 조사 자료를 수학적 모델(mathematical model)로 분석한 결과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관리하거나 혈전을 막는 약을 복용하고 있었지만 이러한 약들의 용량과 편성이 미흡했고 생활 습관도 제대로 개선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약과 생활 습관 개선이 제대로 관리된 환자는 고작 2%에 불과했다. 전체적으로 65%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여전히 높았고 40%는 고혈압에 머물러 있었다. 또 생활 습관도 개선되지 않아 79%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고 45%는 운동도 충분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미국 내셔널 주이시 헬스(National Jewish Health)의 심혈관
내년 건강보험료율이 올해보다 1.89% 오른다. 보건복지부는 26일 밤 건강보험 정책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어 2022년 건강보험료율을 1.89%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은 현행 6.86%에서 내년 6.99%로,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과점수당 금액은 201.5원에서 205.3원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 직장가입자가 부담하는 월평균 보험료는 올해 6월 부과 기준 13만612원에서 13만3천87원으로 2천475원 늘어난다. 연간으로 따져보면 2만9천700원 오르는 셈이다. 지역가입자의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올해 10만2천775원에서 10만4천713원으로 1천938원 늘어난다. 건강보험료율은 통상 위원 간 의견 조율 후 투표를 통해 결정됐으나, 이번에는 표결 없이 가입자·공급자·공익 대표자 위원이 만장일치로 합의를 봤다. 복지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건강보험 보장성 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 감염병에 대한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대응 필요성 등을 고려해 위원들이 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내년도 인상률은 정부가 앞서 계획했던 3% 인상률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강북삼성병원, 건국대 병원 등 75개 병원이 '관상동맥우회술'을 잘하는 1등급 의료기관에 선정됐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관상동맥우회술 7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심평원 홈페이지와 이동통신 앱(건강정보)을 통해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혔을 경우 혈액이 다른 쪽으로 통할 수 있도록 대체 혈관을 만드는 수술이다. 복지부와 심평원은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허혈성 심질환 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 종합병원 이상 85개 기관을 평가했다. 허혈성 심질환은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생기는 질환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증이 대표적이다. 주요 평가 내용은 ▲ 관상동맥우회술 수술 건수 ▲ 수술 시 내흉동맥 사용 비율▲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 ▲ 수술 후 합병증(출혈,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 비율 ▲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 ▲ 퇴원 30일 내 재입원율 등 6개다. 평가 결과, 종합점수 전체 평균은 94.7점으로 6차 평가 평균 94.2점보다 0.5점 올랐다. 1등급 기관은 75개 기관으로 6차 때 66개 기관보다 9개 기관이 늘었다. 1등급 기관 상당수는 수도권
자생한방병원은 추나요법이 목 통증 환자 치료에 있어 진통제, 물리치료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으로 밀고 당겨 잘못된 자세나 사고로 어긋나거나 비틀린 척추·관절·근육·인대 등이 제자리를 찾아가게 해주는 치료법이다. 2019년부터 일부 환자에 한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2017년 10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자생한방병원(강남·대전·부천·해운대)과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 3개월 이상 만성 목 통증을 겪고 있는 만 19세 이상 60세 이하 환자를 대상으로 추나요법의 임상적 효과를 평가했다. 연구는 추나요법을 받은 환자 54명, 진통제 처방과 물리치료 등 일반치료를 받은 환자 54명에게 5주간 주 2회, 총 10회 치료를 시행한 후 비교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모든 지표에서 추나요법군이 일반치료군보다 효과가 좋았다. 주관적인 통증의 강도를 평가하는 'VAS 통증평가척도'(Visual Analogue Scale·시각아날로그척도)를 측정하자 추나요법군은 치료 전 59.5에서 치료 후 26.1로 감소했다. VAS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을 100㎜ 선상에
네이버 영수증 리뷰와 별점으로 동네 병·의원 60%가량이 평판과 진료에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개원가는 병·의원에 대한 무분별한 포털 리뷰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이하 대개협)는 이달 2일부터 15일까지 개원의 618명을 대상으로 포털 리뷰로 인한 피해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개원의 61.9%는 네이버 영수증 리뷰가 병원 평판이나 진료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 혹은 '막대한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피해를 봤다고 답한 374명 중 대다수인 302명(80.8%)은 매출 감소를 겪었다. 병원을 이전하거나 폐업 또는 재개업했다는 개원의도 5명(1.3%) 있었다. 네이버 외의 포털 사이트 병원 리뷰로 인한 피해를 묻는 문항에서도 개원의 45.8%가 피해를 당했다고 답했고, 이들도 매출 감소와 법적 문제를 경험했다. 병원 이전, 폐업, 재개업 비율은 2%였다. 응답자 A 의사는 "허위 영수증 리뷰가 여러 개 갑자기 등장해 병원 별점을 낮춘 적이 있다"며 "하루 만에 발견해 조치했지만, 몰랐다면 큰 매출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B 의사는 "비급여 레이저 시술을 급여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하면서 일상 공간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중구의 한 시장(시장 3번 사례)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27일 이후 총 4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 43명 가운데 시장 관련이 32명이고, 가족 7명, 지인 3명, 기타 1명 등이다. 수도권의 한 실내체육시설과 관련해선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39명이 확진돼 방역당국이 역학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자 가운데 시설 이용자가 32명이고 종사자가 5명, 가족이 2명이다. 인천 부평구의 한 노래방과 중구 어업종사자와 관련해선 총 29명이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다. 경기 김포시에 소재한 가구 제조업체에서는 종사자 12명이 확진됐으며, 안산시의 플라스틱 제조업체에서도 지난 15일 이후 종사자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랐다. 세종시의 한 청소업체와 관련해선 지난 13일 이후 종사자 7명, 가족 3명 등 총 10명이 확진됐다. 충북 충주시의 한 창호 제조업체에서는 종사자 8명이 확진돼 정확한 감염경로를 찾고 있다. 충주시에서는 목욕
우리나라의 건강보험료 상·하한 격차가 368배를 넘는 등 보험료 부담이 과도하게 편중돼 보험료를 내는 사람과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간 괴리를 심화시키고 재정 지속가능성을 저해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우리나라와 유사한 형태로 건강보험제도를 운영하는 일본과 독일, 대만을 대상으로 직장가입자 건강보험료 부담 증가요인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경총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건강보험료 월 상한은 704만8천원, 하한은 1만9천원으로 상하한 격차가 368.2배에 달했다. 일본과 대만의 보험료 상하한 격차는 각각 24.0배, 12.4배에 불과했다. 이는 국가별 보험료율 차이를 고려해도 우리나라의 보험료 상하한 격차가 일본, 대만에 비해 과도한 수준임을 의미한다고 경총은 설명했다. 경총은 우리나라 건강보험료 상한은 일본(월 141만3천원)의 5.0배, 대만(월 86만2천원)의 8.2배에 달해 소득이 늘어날수록 증가하는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만든 상한제도가 유명무실하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험료 하한 역시 일본(월 5만9천원)의 37.5%, 대만(월 6만9천원)의 27.6%에 불과해 소득이 낮더라도 의료 이용에 비용 부담이 수반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국민 70%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 시점을 당초 11월에서 10월로 한 달 앞당기겠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접종 일정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 정부가 해외 제약사와 협의한 백신 국내공급 일정을 감안하면 10월 내 70% 접종 완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앞서 모더나 백신처럼 수급 불안 문제가 발생할 경우 목표 조기 달성은 어려울 수도 있다. 또 국내 백신 수급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 등 주요 외국의 '부스터샷'(예방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 접종) 수요, 그리고 현재 예약률이 60%에 머무는 18∼49세 청장년층의 접종 참여율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백신접종 일정과 관련해 "10월이면 전 국민 70%가 2차 접종을 완료할 것이고 목표 접종률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올해 추석까지 전체 국민의 70%인 3천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목표 시점이 한 달 앞당겨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9월 추석
한의학의 진단법인 맥진(진맥) 데이터를 국가 표준데이터로 개발, 관리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0일 맥진(脈診) 파형(경희의료원), 성별과 나이에 따른 한국인의 균형 능력(대구보건대학교), 섬유 소재 특성(다이텍연구원) 등 3개 분야 국가참조표준 데이터센터를 새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참조표준은 연구개발이나 산업활동 중에 생산한 측정 데이터와 정보를 전문가들이 분석·평가해 정확도와 신뢰도를 국가가 공인한 표준데이터다. 국표원은 한의학 명의들이 매년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측정한 나이, 성별, 질병 등에 따른 맥진 파형과 진단 결과 데이터를 참조표준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렇게 개발한 참조표준은 맥진기 제품과 맥진 교육 프로그램 개발, 개인 건강진단을 위한 맞춤형 한의 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나이별, 성별로 측정한 한국인의 균형 능력 데이터도 표준화해 참조표준으로 개발한다. 미발달 아동 조기 발견과 고령자 재활 프로그램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옷감의 특성을 좌우하는 의류용 섬유 소재 특성 24개 항목도 측정해 참조표준으로 만든다. 24개 항목에는 질량, 두께, 인장강도, 파열강도, 표면 거칠기, 내수성, 침투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추가로 접종하는 '부스터샷'을 통해 감염 예방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의연)과 대한의학회는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대해 공동 연구를 진행한 결과 백신을 3회까지 접종할 경우 일반인과 기저질환자 모두에게서 면역원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기저질환이 없는 일반인의 경우 백신을 2회 접종했을 때보다 3회 접종했을 때 면역원성이 더 높아졌으며 내약성이 좋고 심각한 이상 반응도 없었다. 혈액 투석 환자나 장기이식 환자 등 기저질환자의 경우에도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항체의 역가(양)가 증가했다. 다만 항암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2∼3회 접종에도 항체가 생성되지 않았다. 부스터샷은 변의 바이러스 예방에도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18∼55세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한 결과 알파·베타·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 역가가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의연은 또 아스트라제네카와 mRNA 백신(모더나·화이자)을 교차접종하는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회 접종하는 경우보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