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최병호·정승미 교수팀(치과)이 3D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치아 프렙(Prep) 시술용 자동화 로봇 시스템의 전임상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동화 로봇 시스템 프로젝트는 정부 지원금 42억원을 포함해 총 68억원 규모로 연세대 원주산학협력단과 동국대 산학협력단, 디오, 두나미스덴탈이 공동 참여했다. 프렙은 치료를 위해 치아를 깎아내는(삭제) 시술을 말한다. 기존 보철 치료는 진단·시술계획과 치아 삭제 시술, 보철물 제작, 장착 등 4단계 과정을 거치며 2∼3주 정도 치료 기간이 소요되고 전적으로 의사의 경험과 숙련 정도에 의존해 디지털화가 어려웠다. 이번 자동화 로봇 시스템은 환자의 CT와 구강 스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가 컴퓨터상에서 프렙과 보철물을 사전에 디자인하고 로봇이 디자인에 따라 치아를 삭제한 후 디지털 방식으로 미리 제작된 보철물을 장착해 치료 기간을 줄이고 환자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정승미 교수는 "로봇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치아 삭제 즉시 미리 만들어 둔 보철물을 장착해 치료 기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며 "질 높은 치료와 잘 보이지 않는 입안을 치료하는 치과의사의 어려움을 해
한국식품연구원 부설 세계김치연구소 미생물기능성연구단 권민성 박사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김치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검증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건강식품으로 김치가 관심을 받고 있다. 권민성 박사 연구팀이 주관하고 전북대·한국생명공학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으로 김치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소재 개발·연구를 하고 있다. 김치연구소는 김치로부터 항바이러스 후보인 유산균 20여종을 분리해 면역 활성 소재를 찾고 전북대는 유산균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분석할 계획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항바이러스 효능을 검증하고 한국화학연구원은 임상 효능을 평가한다. 최근 해외 연구에서 우리나라가 김치를 주로 먹는 식생활 때문에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김치연구소는 김치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규명하려 한국식품연구원과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는 유산균 3종과 바이러스 감염 억제 능력이 우수한 김치 재료(파·생강·배추)를 발굴했다. 세계김치연구소 최학종 소장 직무대행은 "천연물질을 소재로 한 대부분의 항바이러스제는 해외 기술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10명 가운데 4명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는 가볍게 증상을 앓고 지나갔지만, 산소 치료와 같은 중증 치료를 받은 경우도 꽤 있었다. ◇ 6개월 누적확진자 1만3천672명…국내 감염 38%는 신천지 관련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달 17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누적 확진자는 1만3천672명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확진자가 3천517명(25.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2천425명(17.7%), 40대 1천805명(13.2%) 등의 순이었다. 50대 이상 확진자는 총 5천694명으로 41.6%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7천646명(55.9%), 남성이 6천26명(44.1%)으로 집계됐다. 감염 경로를 나눠보면 국내 감염이 85.3%, 해외유입이 14.7%였다. 국내 감염의 경우, 올해 2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했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관련 사례가 38.1%를 차지했고, 기타 집단발병 사례가 27.1%, 확진자의 접촉자가 9.7% 등으로 나타났다.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경기도는 인천에 이어 시흥·화성 등 도내 곳곳에서도 지금까지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94건 접수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오후 경기도내 시군에 접수된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는 21개 시군 94건이다. 시흥 14건, 화성 12건, 부천 10건, 안산 7건, 수원 6건, 용인 6건, 광명 5건, 파주 5건, 고양 4건, 광주 4건, 성남 3건, 안양 3건, 남양주 3건, 평택 2건, 군포 2건, 하남 2건, 여주 2건, 과천 1건, 연천 1건, 포천 1건, 의정부 1건이다. 도는 각 시군 및 한국수자원공사와 정수장·배수지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도는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도내 생활용수 정수장 53곳 및 배수지 수질 상태 등을 점검 중이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운영하는 광역정수장 11곳은 수공이, 나머지 지자체가 운영하는 정수장은 지자체별로 점검한다. 점검 대상은 취수원 오염 행위, 정수시설 청소 상태, 운영 실태, 소독 설비 등이며, 문제점이 발견되면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된 각 지역의 상수도 사업본부는 정수 생산이나 공급 과정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호흡기·발열 환자의 진료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내년까지 '호흡기전담클리닉' 1천개소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호흡기전담클리닉은 코로나19와 증상 구분이 어려운 호흡기·발열 환자에 대한 1차 진료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크게 '개방형'과 '의료기관형'으로 구분된다. 개방형 클리닉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보건소 등에 장소를 마련해 지역 내 의사가 돌아가며 진료에 참여하는 형태고, 의료기관형 클리닉은 시설·인력 등 요건을 갖춘 의료기관을 정부가 지정하는 형태다. 정부는 500개소 우선 설치에 관한 지원 비용은 이미 3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해 지자체에 교부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총 1천개소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보건소당 관내 1개소 이상의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설치하도록 하고, 각 지역의 인구수에 따라 추가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되면 감염 예방 시설·장비 등의 보강 지원비로 1개소당 1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지정일로부터 감염예방관리료 2만630원을 신청할 수 있어 일반 의료기관보다 높은 수가를 적용받는다. 다만 환자가 추가로 부담하는 비용은
서울대병원이 환자를 포함한 전체 출입객에 개인 신상 정보가 담긴 'QR코드' 발급과 제시를 의무화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전날부터 환자와 보호자 등 모든 내원객에게 병원 출입 시 진료 바코드 또는 QR코드를 찍도록 했다. 환자는 병원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환자의 진료카드, 예약 후 카카오톡으로 전달되는 알림톡에 담겨 있는 진료 바코드를 제시해야 한다. 스마트폰이 없거나 사용이 어려운 환자는 예약 안내문이나 진료비 계산서와 영수증 등 각종 출력물에 기재된 진료 바코드로 출입이 가능하다. 진료 바코드가 없는 보호자나 기타 목적으로 병원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카카오톡이나 네이버에서 발급하는 QR코드를 준비해 제시해야 한다. 병원에 의약품이나 식자재 등을 납품하거나 잠시 들르는 내원객에게도 전원 적용된다. 그동안 일부 병원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 선별을 위한 사전 문진에 온라인 시스템을 도입해왔으나, 모든 내원객에 출입 시 QR코드 제시를 의무화한 상급 종합병원은 서울대병원이 처음이다. 예컨대 세브란스병원은 환자에 진료 안내 문자를 발송할 때 제공하는 사전 문진표를 작성하면 출입을 위한 QR코드를 부여하고 현장에서도 QR코드 없이 문진 후 입장할 수
정부는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위를 조정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다. 수도권에서 일일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1주간 평균 40명을 넘기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할 수 있게 된다. 이보다 인구 규모가 적은 충청·호남·경북권에서는 1주일간 지역에서 일일 평균 25명, 강원과 제주에서는 10명을 넘었을 때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이런 내용의 '권역별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 기준'을 보고했다. 지난달 28일 중대본이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기준을 마련한 데 이어 중수본이 지역별 기준을 만든 것이다. 중수본은 지역별 거리두기를 시행할 권역을 공동 의료대응 체계 등을 고려해 ▲ 수도권(서울·경기·인천), ▲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 ▲호남권(광주·전북·전남), ▲ 경북권(대구·경북), ▲ 경남권(부산·울산·경남), ▲강원, ▲ 제주 등 7개 권역으로 나눴다. 또 지역별로 거리두기 수준을 격상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을 '1주일간 평균 일일 확진자 수(국내 발생)'로 설정했다.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국가가 직접 희귀필수의약품을 직접 공급, 희귀난치질환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는 희귀필수의약품 사전구매 비축비 42억원 확보, 중증·응급 치료에 필요한 희귀의약품을 미리 사서 환자가 필요할 때 적기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는 소아 뇌전증 치료에 사용되는 '에피디올렉스'(대마 성분 의약품) 등 170여 종의 희귀필수의약품을 취급하고 있는데, 이들 의약품 대부분이 수입의약품이다. 그간 희귀질환자들은 본인이 낸 구매비로 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희귀난치의약품을 수입해야 했기에 의약품을 수령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희귀질환은 유병인구가 2만명 이하이거나 진단이 어려워 유병인구를 알 수 없는 질환을 말한다. 질병관리본부의 희귀질환 관련 설문조사를 보면, 국내는 희귀질환 전문가가 부족하고 의료기관이 서울 지역에 몰려 있어 진단받기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뿐 아니라 진단 이후에도 치료·관리에 어려움이 많다. 지난 2019년 1월에 나온 국내 희귀질환 현황 분석 및 지원 보고서에 따르면 16.4%의 환자는 최종 진단까지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정부가 다양한 종류의 마스크를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마스크는 미세입자 차단 성능검사 등을 통해 식약처 허가를 받는 의약외품과 허가를 받지 않는 공산품(생활용품)으로 구분된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는 의약외품인 보건용·수술용·비말(침방울)차단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세입자나 비말 차단 성능이 검증됐는지는 제품에 '의약외품'이나 'KF'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미세입자 차단 성능은 KF94가 가장 좋고 이어 KF80, 비말차단용·수술용 마스크 순으로 좋다. 반대로 호흡이 용이한 제품은 비말차단용·수술용 마스크, KF80, KF94 보건용 마스크 순이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의심환자를 돌볼 때는 KF94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는 ▲ 기침·목아픔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 만성폐질환·당뇨·항암치료 암환자 등 기저질환(지병)이 있는 경우 ▲ 노인·어린이·임산부·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에 우선 권장된다. 비말차단용·수술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완치자 444명의 혈장이 공여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 지금까지 950명의 완치자가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현재까지 이들 중 444명이 실제 혈장을 제공했다고 16일 밝혔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던 대구·경북지역의 참여가 두드러져 혈장 공여자 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혈장 공여자를 모집 중인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전날까지 500명이 참여해 이 중 230명의 혈장이 실제 확보됐다. 혈장 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채취한 뒤 농축해 약으로 만든 것이다. 당국은 혈장치료제의 연내 개발을 목표로 이르면 9월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는 지금까지 국내 25개 병원의 중증환자 57명에게 투여됐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로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세계 각국이 치료제로 수입하고 있다. 국내 백신 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는 "끝까지 육성할 계획"이라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1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은 기침, 객담(가래), 발열을 비롯해 피로·권태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16일 공개한 코로나19 증상은 ▲ 발열 ▲ 기침 ▲ 객담 ▲ 호흡곤란 ▲ 인후염 ▲ 콧물 ▲ 근육통 ▲ 피로·권태 ▲ 두통 ▲ 구토·오심(메스꺼움) ▲ 설사 등이다. 이는 방대본이 지난 4월 30일까지 격리해제되거나 사망한 확진자 8천976명의 임상정보를 분석한 결과로, 입원치료자의 73.3%와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의 35.2%는 이 중 1개 이상의 증상이 나타났다. 입원치료자의 주요 증상을 보면 기침(41.8%), 객담(28.9%), 발열(20.1%), 두통(1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수였지만 설사(9.2%), 구토·오심(4.3%), 피로·권태(4.2%) 등을 겪은 확진자도 있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런 결과를 언급하면서 "코로나19 방역에서 신속한 검사와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증상으로 특정되지 않은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지금 같은 시기에는 코로나19를 의심해보고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코로나19 중증환자 집중치료실이 운영된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안성병원에 기계호흡기 치료까지 가능한 15병상을 확보하고, 지난 14일 1차로 7병상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노년층과 기저질환자에게 특히 위험해 의료기관이나 요양시설 등에서 다수의 감염자가 동시 발생할 때를 대비해 중환자 집중치료실의 확대 필요성을 설명했다. 도는 시설 개선 공사와 의료 장비 구입에 약 5억 원을 투입했다. 또 정부는 1차로 10명의 경력 간호사와 1명의 내과 전문의를 자원봉사 형식으로 모집 파견했으며, 도내 상급의료기관들도 전문 인력을 지원했다. 분당서울대학교 병원은 중환자 지도전문의와 교육 간호사를 정기 파견했고,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은 중환자실 간호사 4인을 파견했다. 아주대학교 병원은 경력 간호사 재교육을 도왔다. 경기도는 도내 14개 병원에 541개의 확진자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사용 중인 병상은 36.8% 199병상이다. 임 단장은 “새로운 시도가 어떤 성과를 낼지 장담할 수 없지만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지혜와 용기를 모아 시작한 첫 걸
정부가 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입원환자 실시간 모니터링과 의료기관 간 협진이 가능한 '스마트병원'을 오는 2025년까지 18곳 만들기로 했다. 정부는 14일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통해 2025년까지 디지털 기반의 의료 인프라 구축에 2천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의 핵심은 5G 네트워크와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병원이다. 올해 3차 추가경정예산으로 3개가 먼저 만들어지고, 이후 2022까지 6개, 2025년까지 9개가 각각 추가돼 총 18개가 운영될 예정이다. 이 병원에서는 격리병실·집중치료실 환자의 영상정보가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전송·관리된다. 또 감염병 관리를 위해 감염내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과 없는 병원 간의 협진도 가능하다. 정부는 감염병 위험으로부터 의료진과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호흡기전담클리닉 설치도 확대한다. 올해 3차 추경으로 500개를 운영하고, 내년에 500개를 추가로 설치한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은 음압시설을 갖추고 환자별 동선을 분리한 병원으로, 전화상담 등을 통해 환자 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대면 진료 시 예약제가 적용된다. 정부는 아울러 간 질환이나 폐암, 당뇨 등 12개 질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는 14일 세계고혈압연맹(WHL)이 수여하는 '나트륨 섭취 줄이기 기관 우수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고 밝혔다. 세계고혈압연맹은 전 세계 인구의 고혈압 예방과 관리를 위해 1983년 설립된 비영리·비정부 국제기구로, 대한고혈압학회를 포함한 60개 국가의 학회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WHL 우수상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등 고혈압을 예방한 성과가 있는 개인이나 기관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는데, 한국에서 수상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식약처는 전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가 2025년까지 나트륨 섭취량을 30% 줄이도록 한 결의사항을 달성한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돼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2년 나트륨 저감화 종합대책을 수립해 나트륨을 적게 먹자는 캠페인·교육 등을 벌인 결과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국민 1인당 일일 나트륨 섭취량은 2010년 4천831mg에서 2018년 3천274mg으로 약 3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앞으로 나트륨 섭취량을 더 낮추기 위해 제3차 종합대책(2021∼2025년)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
복강경을 이용한 간 이식 수술이 배를 가르는 개복 수술보다 만족도가 높다 는 사실이 객관적으로 입증됐다. 복강경을 이용한 간 절제술은 수술 후 회복과 흉터 등을 고려한 수술법이다. 5곳에 복강경을 넣기 위한 구멍을 뚫어 간을 절제한 뒤 하의로 가려지는 부위를 절개해 적출한다. 수술 후 기증자의 만족도가 높지만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병원이 복부 절개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간이식 팀(서경석·이광웅·이남준·최영록·홍석균·이정무)은 2011∼2017년 생체간이식 기증자 149명의 만족도를 조사해 13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기증자의 간을 절개할 때 개복 수술 60명, 상복부 절개술 39명, 복강경 수술 50명으로 나눠 조사했다. 그 결과 복강경 수술이 개복 수술보다 출혈량과 감염이 적었을 뿐만 아니라 미용 측면에서 기증자의 만족도가 높았다. 그룹별 입원 기간과 재수술, 조기 주요 합병증 여부는 차이가 없었다. 기존의 복강경 수술 연구는 대부분 개복 수술과 비교해 안전한지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복강경이 개복 수술보다 기증자의 만족도가 높다는 사실을 증명한 데 의미가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광웅 교수는 "수술 후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어느 정 도 확보함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제제를 생산해 임상시험에 나서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 참여 의사를 밝힌 완치자 375명 가운데 171명의 혈장을 모집했다고 11일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임상시험에 필요한 혈장 확보가 완료됐다"며 "아마 다음주 중에 제제 생산이 시작되고, 이후 바로 임상시험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제제화해 사용하는 것으로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 첫 임상시험과는 별개로 13일부터는 대구·경북 지역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회 관련 확진자 중 500명이 혈장을 공여한다. 이 혈장은 향후 임상시험 이후 제제화해 사용될 예정이라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한편 방대본은 임상 근거에 기반을 둔 방역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14일부터 9개 기관(의료기관 7개·학교 2개)에 코로나19 확진자 5천500여명의 임상역학정보를 우선적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정보는 중증도 현황 분석이나 입원시 무증상 확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27명 가운데 9명에서 상태가 호전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다만 상태 호전 이유가 렘데시비르 투약에 따른 것인지 인과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를 23개 병원의 중증환자 42명에게 공급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방대본은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전체 42명 중에서 최근 현황이 파악된 인원은 27명으로, 이 가운데 9명의 상태가 나아졌다고 전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42명의 투여자 중에서 27명의 중증도 변화를 보면 상태가 변하지 않은 경우가 15사례(명), 호전됐다고 보는 사례가 9사례(명), 악화되는 사례가 3사례(명) 정도"라며 "호전이 약제에 의한 것인지 다른 어떤 대증요법이나 환자의 면역도에 따른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42명의 전체 투여자에 대한 치료제 효과는 원칙적으로 투여군과 비투여군을 완벽하게 비교해야만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며 "중앙임상위원회 등 전문적인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로 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마스크 수급을 안정화하기 위한 '공적 마스크' 제도가 11일 종료된다. 이에 따라 전국의 2만3천여 약국 역시 공적 마스크 공급자 역할에서 벗어났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공적 마스크 제도 종료를 앞두고 연합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말 그대로 '국민 욕받이'였다"고 혀를 내두르면서도 "나라가 어렵고 국민이 힘들 때 약국이 공적 역할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큰 자부심을 느낀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공적 마스크가 필요한 상황이 다시 오지 않길 바란다"면서도 "그래도 필요하다면 약사들은 다시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 속 마스크 한장 한장이 절실했던 국민의 불안과 불만이 약국을 향하면서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약사들은 적잖은 스트레스를 호소해왔다. 마스크 품귀 현상이 최고조에 달했던 올해 3월에는 불만이 쌓인 사람들이 약국에서 낫이나 골프채 등을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경찰청은 지구대와 파출소에 약국 순찰을 강화하고 112 신고가 들어오면 신속히 출동·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김 회장은 "언론에 보도된 사건 외에도 유리창이 깨지거나 손님들이 문짝을 발로 차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이 12건(치료제 10·백신 2) 진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6일 이후 2건의 임상시험이 추가로 승인됐고, 5건이 종료됐다. 추가로 승인된 임상은 '카모스타트'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약물 재창출 시험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와 대웅제약은 만성 췌장염 및 역류성 식도염 치료에 사용되는 ‘카모스타트’를 이용해 각각 'CG-CAM20'과 'DWJ1248정'을 개발하고 있다. 세포 단계 시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활성을 억제했고, 감염된 마우스(쥐) 모델에서 생존율 개선 효과를 보였다. 종료된 5건의 임상시험은 '렘데시비르' 3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성분의 '옥시크린정'과 '칼레트라정' 1건씩이다. 렘데시비르는 임상시험이 완료됐고,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임상은 코로나19의 치료적 유익성이 인정되지 않아 임상이 중단됐다. 백신은 2건 모두 초기 단계인 임상 1상∼2상에 있으며, 이중 국내개발 백신으로는 제넥신의 GX-19이 1/2상 단계다. 현재 식약처에서 임상시험 계획을 심사 중인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은 5개다. 모두 국내 개발 치료제로 신약 항체치료제
방역당국이 최근 베트남에서 디프테리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국내 유입 가능성에 주의를 당부했다. 이달 7일 기준 베트남에서 디프테리아 환자가 68명 나왔고 이 중 3명은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0일 베트남 방문객은 출국 전 디프테리아 예방접종을 하고 입국할 때는 증상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디프테리아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고 인두부를 덮는 하얀색 막(위막)이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이 질환을 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관리하고 있고, 1988년 이후 국내 환자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디프테리아 환자가 발생하면서 국내 유입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달부터 이달 8일까지 환승객 5천54명을 제외한 베트남발 입국자는 총 9천203명에 이른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베트남에서 국내로 온 입국자 중 발열과 인후통 등 디프테리아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입국 시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입국 시 증상이 없더라도 최장 잠복기인 10일간 건강 상태를 관찰하고 증상이 생기면 보건소나 1339에 문의해 안내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베트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4개월 넘게 휴관 중인 장애인복지관과 노인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의 운영이 이달 20일부터 재개된다. 그러나 좁은 장소에 다수가 밀집해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큰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 돌봄센터는 계속 휴관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이 같은 내용의 '사회복지 이용시설 운영 재개 방안'을 보고했다. 중대본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지난 2월 27일부터 사회복지시설에 휴관할 것을 권고했고, 이에 전국의 사회복지시설 11만537곳 중 73.5%에 달하는 8만1천279곳이 현재까지 문을 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 사회복지시설의 휴관이 넉 달 넘게 이어지면서 '돌봄 공백'이 또 다른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특히 여름철 무더위를 앞두고 취약계층이 머무를 수 있는 무더위 쉼터의 문은 열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잇따르자 복지부가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노인·장애인·사회복지관, 경로당, 노인주간보호, 장애인직업재활, 장애인주간보호시설 등 7개 시설은 각종 준비사항을 점검한 뒤 신규 확진자 발생 동향을 고려해 20일부터 문을 열 수
우리나라 국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형성률이 '제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앞으로도 숨어있는 감염자를 샅샅이 찾아내는 방역정책이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항체는 병을 앓고 난 뒤 생기는 '면역의 증거'로, 항체 형성률이 낮다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국민 대다수가 코로나19에 무방비 상태인 만큼 지금처럼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대책으로 감염 확산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감염병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일반 국민 3천55명을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한 결과 단 1명만 항체가 형성됐다. 항체 형성률은 0.03%다. 이는 해외국가들과 비교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그동안 진단검사를 광범위하게 시행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주요 해외 국가들의 항체 형성률을 보면 집단면역을 실험한 스웨덴이 높게 나타났다. 1천1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5월 31일 기준)에서 스톡홀롬은 7.3%, 그 밖의 지역은 3∼4% 수준을 보였다. 확진자가 하루 수만 명씩 속출한 미국의 경우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지역 3천330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산 치료제·백신 개발 등을 위 해 추가경정예산(추경) 1천936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4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치료제·백신 등 개발 관련 추경예산 집행계획'을 논의했다. 구체적인 집행 계획을 보면 ▲ 치료제·백신 개발 1천115억원 ▲ 방역물품·기기 고도화 357억원 ▲ 연구·생산 기반(인프라) 구축 391억원 ▲ 인체 데이터 활용여건 조성 및 특허 국제표준화 등 지원 73억원 등이다. ◇ 임상시험 지원 940억·K-방역 국제표준화 30억 투입 먼저 정부는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해 항체 및 혈장 치료제, 백신 3대 플랫폼 기술 등을 개발하는 기업의 단계별(1∼3상) 임상시험에 940억원(치료제 450억원·백신 490억원)을 지원한다. 또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는데 투입되는 50억원을 비롯해 후보물질의 효능과 독성평가를 하는 전(前) 임상 단계에는 175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방역물품 및 기기 고도화를 위해 통기성이 좋은 방호복과 초고속 PCR(유전자증폭검사) 등을 개발하는데 222억원, 방역장비·진단기기의 국산화·고
수술 부위 상처로 인한 통증에 전기자극치료를 하면 회복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박준성·김형선 교수, 재활의학과 박진영 교수 연구팀은 췌장십이지장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의 근육에 전기자극치료를 시행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근육 내 전기자극치료(NETOIMS, needle electrical twitch obtaining intramuscular stimulation)는 환자의 근육에 전기자극을 가해 근육을 이완시키는 방식으로 통증을 경감하는 치료행위를 칭한다. 근육 긴장 등 근육통 환자에 주로 쓰였다. 개복 수술 후 통증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다. 연구팀은 대상 환자 44명 중 실험군 21명에게 수술 후 전기자극치료를 한 후 나머지 대조군 23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수술 당일과 수술 후 3일째 평균 통증 점수(VAS)가 전기자극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통증 점수는 낮을수록 통증이 없는 상태다. 약간의 통증이 있으나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는 통증 점수(2점)대로 회복하는 기간 역시 전기자극치료를 받은 환자가 더 짧았다. 전기자극치료를 받은 환자는 이러한 상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