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매독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매독 환자 수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올해 2~7월 국내 매독 환자는 전년 대비 10% 증가했죠. 일본에선 젊은층의 매독 환자 증가 배경으로 데이트 앱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와 만남이 늘어난 것을 꼽고 있는데요. 국내는 아직 증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4급 감염병인 매독을 에이즈(AIDS)와 같은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해 표본조사에서 전수조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죠. 매독은 매년 전 세계에서 600만명 이상 감염되는 흔한 성병 중 하나입니다. 피부 궤양의 모습이 매화꽃을 닮았다는 데서 매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죠. 매독에 걸리면 피부궤양이 주요 증상인데 주로 성기 부위, 질, 항문, 직장 등에 발생하지만 입술과 구강 안에도 생길 수 있는데요. 이런 피부궤양과 직접 접촉할 때 매독균에 감염되며, 성관계뿐만 아니라 입안에 궤양이 있는 상태에서 키스할 경우에도 전염될 수 있죠. 하지만 매독 환자가 쓴 화장실을 사용하거나 수건을 같이 쓴다고 해서 쉽게 병이 옮지 않으며 문손잡이, 식기, 수영장, 욕조 등을 통해서도 전파되지 않습니다. 매독은 주로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지만, 산모를 통한 태아 감염이
무염식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20%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식사에 소금을 전혀 넣지 않는 사람들은 항상 소금을 섭취하는 이에 비해 심장 질환 중 하나인 심방세동이 발생할 확률이 18%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라틴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당장 생명에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잦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호흡곤란, 무력감의 형태로 나타나며 심하면 실신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2006∼2010년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40~70세 성인 50만여명의 자료를 사용했다. 이들에게 얼마나 자주 음식에 소금을 넣는지를 묻고 '전혀/거의 안 넣음', '가끔 넣음', '대개 넣음', '항상 넣음' 중 골라 응답하도록 했다. 이미 심방세동 질환이 있는 사람은 제외했다. 이후 11년간 응답자들을 추적해 소금을 넣은 음식이 이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했다. 조사 결과 음식에 소금을 전혀
전립선암 치료에 쓰이는 안드로겐 차단 요법(ADT: androgen deprivation therapy)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드로겐 차단 요법은 전립선 암세포의 증식을 촉진할 수 있는 테스토스테론,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같은 남성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치료법으로 외과적 방법인 고환 절제술이나 성선 자극 호르몬 분비 호르몬 작용제(GnRH), 남성 호르몬 억제제 등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미국 베일러 의대 비뇨기과 전문의 데이비드 이노호사-곤살레스 교수 연구팀이 ADT 치료를 받고 있는 전립선암 환자의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등 다른 유형의 치매, 파킨슨병 위험을 다룬 28편의 연구 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ADT 치료를 받은 전립선암 환자는 알츠하이머 치매, 다른 유형의 치매, 파킨슨병, 우울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ADT에 사용되는 고환절제술, GnRH 작용제 또는 남성 호르몬 차단제 주입술 모두가 치매 위험을 상당히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가지 AD
뇌전증 여성이 임신 중 복용한 항경련제가 태어난 아기의 신경 발달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신경과학 건강 센터의 킴포드 미도 신경과 교수 연구팀이 전국 20개 뇌전증 센터에서 뇌전증 임신 여성 351명, 뇌전증이 없는 임신 여성 1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동일집단 전향적·관찰 연구(MONEAD)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임신 여성의 나이는 14~45세였다. 연구팀은 임신 중 항경련제를 복용한 뇌전증 여성이 출산한 아이와 뇌전증이 없는 여성이 낳은 아이들 사이에 신경 발달에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생후 3살 되었을 때 아이들의 언어 지수 성적(verbal index score)은 뇌전증 여성의 아이들이나 뇌 전증이 없는 여성의 아이들이나 차이가 없었다. 습득한 단어를 말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언어 지수 성적은 뇌전증 여성의 아이들이 평균 102.7점, 뇌전증 없는 여성의 아이들이 102.3점이었다. 2차 평가에서는 항경련제의 종류가 아이들의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대 항경련제는 노출된 아이들과 노출되지 않은
"유정란 방식? 세포 배양 방식?" 이례적인 여름철 독감 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가 2년여만에 세포 배양 방식의 독감백신을 출하했다. 기존 유정란 방식에 더해 백신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어떤 방식의 독감백신이 접종자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B,C,D형으로 4가지 종류가 있다. 독감 백신을 매년 접종해야 하는 이유는 이 바이러스들이 변이를 일으켜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세계의 바이러스 유행 정보를 수집해 그해 유행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종류를 예측해 발표한다. 독감 백신 제조사들은 WHO 협력기관을 통해 추천된 바이러스주에 부합하는 분양 종주를 구매해 이를 예방할 독감 백신을 만든다. 유정란 방식과 세포 배양 방식 독감백신의 차이점은 바이러스 배양 방식에 있다. 유정란 방식은 유정란에서 유래한 종균(seed virus)을 유정란에서 배양하는 방식이다. 이후 유정란에서 바이러스가 포함된 부분을 채취해 불활성화하거나 약독화하는 원리다. 불활성화는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가 면역에 필요한 역할만
우주 환경에 가까운 무중력(weightlessness) 또는 미세중력(microgravity) 상태에 장기간 노출되면 면역계 T세포의 유전자 발현에 변화가 생겨 면역 기능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리사 베스테르베리 교수팀은 26일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서 무중력 노출 실험을 통해 무중력에 노출된 면역 T세포에서 유전자 발현의 변화와 회복이 반복되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연구 결과는 우주비행사의 T세포가 우주에서 왜 덜 활성화되고 감염과 싸우는 능력이 떨어지는지를 설명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류의 다음 단계 우주탐험은 달과 화성 유인 탐사다. 우주에는 강력한 우주방사선 등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으며 그중 하나가 우주비행사에게 발생하는 면역체계 변화다. 면역 기능 약화는 우주비행사를 감염에 취약하게 만들고 체내에 잠복해 있는 바이러스를 재활성화시킬 수도 있다. 베스테르베리 교수는 "우주비행사가 안전하게 우주 임무를 수행하려면 면역 체계가 우주에서 어떤 영향을 받는지 이해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유해한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름 막바지에도 여전히 유행 기준을 웃도는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나오고 있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3주차(8월 13∼19일) 전국 196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중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는 1천 명당 12.0명이었다. 29주차 17.3명에서 4주 연속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여전히 이번 절기 유행기준(1천 명당 4.9명)의 2.4배이며, 표본감시가 시작된 2000∼2001절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19 방역조치 덕에 독감 유행이 없다가 3년 만에 다시 유행이 찾아온 이번 2022∼2023절기엔 전례 없는 장기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33주차 기준 연령대별로는 7∼12세가 1천 명당 18.3명, 1∼6세가 16.1명으로, 어린이와 영유아 환자가 특히 많다. 영유아들 사이에선 이른바 '눈곱감기'로 불리는 호흡기 질환인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유행도 계속되고 있다. 전국 220개 병원급 이상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지난 13∼19일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입원환자는 757명으로, 전주 685명에서 10%가량 늘었다. 지난해 33주차의 45명과 비교하면 16.8배에 달한다. 올해 들어 33주차까지 아데노바이러스 감염
앞으로 요거트와 과일 맛 우유에도 '덜 단'과 같이 당류를 약간 줄인 제품임을 표시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이런 내용의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기준'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개정안에는 가공유, 발효유, 농후발효유 등에 '덜 단', '당류 줄인' 등 당류를 줄였음을 표시할 수 있는 근거가 새로 마련됐다. 식약처는 제품 출시 가능성, 저감 효과, 당류 이외 다른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는지 등을 고려해 대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즉석섭취 식품 가운데 김밥, 주먹밥, 즉석조리식품 중 냉동밥, 만두 제품에도 '덜 짠', '나트륨 줄인' 등을 표시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유탕면, 삼각김밥, 국·탕에만 나트륨 함량을 낮춘 제품임을 표시할 수 있었으나 그 대상이 확대됐다. 식약처는 가정간편식 소비가 증가하면서 나트륨 등 영양성분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시중에 유통 중인 비슷한 유형 제품의 나트륨·당류 함량 평균값 대비 함량을 10% 이상 낮췄거나, 자사 유사 제품에 비해 25% 이상 함량을 낮춘 제품에 '덜, 감소, 라이트, 줄인' 등 표현을 쓸 수 있다. 기존에 이들 제품은 '식품 등의 표
어머니의 우울증이 자녀의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많지만, 아버지의 우울증과 자녀의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는 별로 없다. 아버지가 우울증이 있으면 자녀도 우울증을 겪을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커틴 대학의 베리훈 다추 인구건강학 교수 연구팀이 아버지와 자녀 715만3천723쌍이 대상이 된 16편의 관련 연구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 연구 논문은 2002년에서 2021년 사이에 발표됐다. 전체적으로 우울증 아버지를 둔 자녀는 그렇지 않은 자녀보다 우울증 발생률이 4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아버지가 정식으로 우울장애 진단을 받은 경우 이에 노출된 자녀의 우울증 발생률은 65%, 아버지가 스스로 진단한 우울증에 노출된 자녀는 12%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버지의 우울증에 평생 노출된 자녀는 우울증이 없는 아버지의 자녀보다 우울증 발생률이 58% 높았다. 아버지의 우울증이 출산 직후에만 나타난 경우 자녀의 우울증 발생률은 5%, 유아기에 아버지의 우울증에 노출된 아이는 22% 높았다. 산후 우울증은 산모만
자고 싶어도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잠들었다가도 금방 깨버리고 다시 잠들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첨단 기술을 동원해 수면 장애 해결에 나선 슬립테크 업체들이 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수면의 질을 분석하거나 개인별 진단을 통해 맞춤형 설루션을 내놓는 것은 물론, 식품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을 통해 잠들기 쉬운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슬립은 수면 중 숨소리만으로 수면 단계를 분석하고 수면 저호흡증과 무호흡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LG전자 등 스 마트가전과 결합한 서비스와 수면 측정 앱 '슬립루틴'을 제공한다. 숨소리만으로 수면 단계를 측정하므로 기존 웨어러블 기기에 비해 편리하고 저렴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에이슬립은 최근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와도 헬스케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영양 상태와 수면 분석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했다. 수면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약 2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마다 다른 수면 장애 원인들을 고려해 해법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영역의 데이터를 결합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에이슬립 관
국내 당뇨병 발병 양상이 소득 수준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극저소득층에 계속 머무는 사람의 당뇨병 발병 위험은 지속해서 고소득층인 사람보다 최대 57%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성수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남가은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2012년 당시 제2형 당뇨병이 없었던 30~64세 성인 782만명을 2019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소득 수준의 변화와 당뇨병 발병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연구 기간 소득 수준의 변화에 따라 의료급여그룹(극저소득 그룹), 지속적인 저소득 그룹, 소득 증가 그룹, 소득 감소 그룹, 지속적인 고소득 그룹으로 나눠 평균 5년 동안의 그룹별 당뇨병 발병 위험도를 평가했다. 소득 수준 변화에 대한 평가는 매월 납부하는 국민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삼았다. 이 결과 그룹별 당뇨병 발병 위험은 5년 연속 극저소득인 그룹이 가장 높았고, 5년 연속 고소득인 그룹이 가장 낮았다. 연구
미국 중년 남성 10명 중 3명은 폭음을 하는 습관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가 지원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35~50세 미국 남성 중 폭음자의 비율이 29.2%로 나타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10년 전인 2012년 조사에서 이 연령대 미국 남성의 폭음자 비율은 22.8%였다. 이 연구에서 규정된 '폭음'은 '지난 2주간 5일 연속 술을 마신 적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각 지역에서 합법화가 확산하고 있는 대마초 흡연도 기록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의 경우 '지난 1년간 대마초를 흡연한 적이 있다'고 밝힌 미국 중년 남성은 13%였지만, 지난해에는 28%로 늘었다. 각종 환각제를 사용하는 중년 남성의 비율은 4%로 나타났다. 전년도에 비해 2배 규모로 증가한 수치다. 노라 볼코 NIDA 소장은 "환각제 사용은 청소년이나 청년층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층인 19~30세 남성의 경우 '지난 1년간 대마초를 흡연한 적이 있다'는 비율이 2012년 28%에서 지난해 44%까지 급증했다. ' 매일 대마초를 흡연한다'는 비율도 11%나 됐다. 다만 청년
미국 연구팀이 말을 할 수 없게 된 루게릭병과 뇌졸중 중증 마비 환자의 뇌 활동을 센서로 측정하고 이를 그들이 원하는 내용의 말과 글로 실시간 해석해 전달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프랜시스 윌렛 박사팀과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에드워드 창 교수팀은 24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서 각각 말을 못 하는 중증 마비 환자의 뇌 활동을 해독해 음성과 텍스트로 더 빠르고 정확하게 출력할 수 있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뇌간 뇌졸중이나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 경화증) 같은 신경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근육 마비로 종종 언어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이전 연구에서는 마비 환자의 뇌 활동으로부터 말하려는 내용을 해독하는 게 가능하다는 게 밝혀졌지만 속도, 정확성, 어휘 등에 제한이 있었다. 스탠퍼드대 윌렛 박사팀은 2012년 진행성 신경퇴행 질환인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뒤 온몸의 근육이 점점 마비돼 결국 말을 못 하게 된 팻 베넷(68.여) 씨의 뇌 활동을 측정, 말하려는 내용을 읽어내고 출력하는 BCI 장치를 공개했다. 베넷 씨의 뇌는 여전히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음소를 만들어내라는 명령을 처리할 수 있지만
폐렴, 대상포진,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 접종이 치매 위험을 25~30% 감소 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폴 슐츠 박사 연구팀이 기본 백신을 맞거나 맞지 않은 160만 명의 8년간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2일 보도했다. 이들은 연구가 시작됐을 때 나이가 65세 이상이었고 2년을 되돌아봤을 때 치매 진단을 받은 일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백신 접종이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파상풍/디프테리아 백신이나 여기에 백일해가 추가된 백신을 맞은 사람은 맞지 않은 사람보다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률이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신을 맞은 사람은 치매 발생률이 약 7.2%, 맞지 않은 사람은 10.2%였다. 대상포진 백신은 치매 위험 25%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신을 맞은 사람은 치매 발생률이 8.1%, 맞지 않은 사람은 10.7%였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특정 신경절 속에 잠복해 있다가 몸이 약해지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성화면서 발생한다. 폐렴 백신을 맞은 사람은 치매 발생률이 7
경상국립대학교는 생명과학부·응용생명과학부 김명옥 교수 연구팀이 대사 호르몬인 아디포넥틴 구조·기능과 유사한 천연단백물질이 파킨슨병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길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김 교수 연구팀은 천연단백물질이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에서 나타나는 주된 행동학적 운동 장애 개선 외에 신경보호에도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의생명과학 저널'(Journal of Biomedical Science)에 지난 11일 온라인 발표됐다. 또 이 논문의 주된 내용을 바탕으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상용화를 염두에 두고 국내 및 국제 30개국 특허협력조약 출원을 이미 완료했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더불어 대표 퇴행성 뇌 질환으로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꽤 높다. 뇌의 흑색질(Substantia nigra) 부위 신경세포 손상으로 인한 도파민 생성 감소로 근육의 떨림, 경직, 느린 자발적 운동 및 균형 유지 어려움 등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 제약사 및 다국적 제약사들은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근원적 문제를 해결할 뚜렷한 기술이
심근경색 후에는 대체로 재발을 막기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이 처방된다. 아스피린은 혈소판의 혈액 응고 기능을 억제해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혈전 형성을 막는다. 심근경색 후 저용량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지 않으면 심근경색 재발 위험이 상당히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비스폐비예르/프레데릭스베리 병원(Bispebjerg And Frederiksberg Hospital)의 심장 전문의 안나 메타 크리스텐센 박사 연구팀이 2004~2017년 사이에 심근경색을 겪은 4만100여 명(40세 이상)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아스피린 외에 다른 항응고제를 복용한 환자는 연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들이 심근경색을 겪은 지 2년, 4년, 6년, 8년 후 저용량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는지와 심근경색 재발 여부를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2년 후에는 이들 중 90%, 4년 후에는 84%, 6년 후에는 82%, 8년 후에는 81%가 저용량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었다.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지 않은 환자는 두 번째의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 또는 사망 위험이 심근경
국내 연구진이 체질량지수(BMI)나 허리둘레(WC)를 대체할 지표로 '체중 보정 허리둘레 지수'(WWI)를 개발해 건강척도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고려대 안암병원이 .23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내분비내과 김남훈, 김경진 교수팀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WWI의 활용 가능성을 분석한 후 그 결과를 노인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악액질·근감소·근육 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최신호에 게재했다. WWI는 앞서 고려대 통계학과 박유성 교수팀과 안암병원 김신곤, 김남훈 교수팀이 개발한 체성분 지표로, 허리둘레를 체중의 제곱근으로 나눈 것이다. 가령 허리둘레가 80㎝, 몸무게가 64㎏인 사람이 있다면 WWI는 80을 64의 제곱근 8로 나눈 10이 된다. BMI와 마찬가지로 고가의 장비 없이도 간단하게 산출할 수 있다. 연구팀이 50세 이상 남성과 폐경 후 여성 총 5천983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WWI 수치가 높을수록 체지방이 높고, 근육량이 낮으며, 골밀도가 낮음을 확인했다. WWI가 체성분과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임을 규명한 것이라고 병원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남성은
심폐 체력이 암 예방 효과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폐 체력이란 신체 활동이 진행되는 동안 순환계와 호흡기관이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골격근에 공급하는 능력을 말한다. 스웨덴 예테보리(Gothenburg) 대학 임상과학 연구소 소아과의 아론 오네루프 교수 연구팀은 심폐 체력이 강하면 간암, 폐암 등 많은 부위 특이 암((site-specific cancers)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2일 보도했다. 1968년부터 2005년 사이에 징병 검사를 받은 남성 107만8천명의 평균 33년간 의료기록을 추적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중 8만4천117명이 관찰 기간에 최소 한 가지 이상의 부위 특이 암 진단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심폐 체력 수치가 높을수록 부위 특이 암 위험은 낮아지는 선형적(linear) 연관성이 나타났다. 선형적 관계란 통계학상 원인과 결과 사이에 방향과 비율이 일정한 경우를 말한다. 원인과 결과가 하나의 방향으로만 흐르고 원인에 대한 결과의 비가 일정하다. 구체적으로 심폐 체력이 좋은 남성은 부위 특이 암 발생률이 두경부암 19%, 식도암 39%, 위암 21%, 췌
초기 유방암 환자는 유방 보존 절제술(종괴 절제술)과 함께 혹시 남아있을지 모르는 암세포를 없애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받는다. 유방 보존 절제술은 절제 부위를 최소화해 유방을 보존하는 수술법이다. 이런 환자 중에는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생략해도 괜찮은 경우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 의대 종양의학 전문의 티머시 휠런 박사 연구팀은 재발 위험이 낮은 유방암 초기 환자는 최소 절제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생략해도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런 환자는 우선 유방암을 발견한 시기가 빨라야 하고 종양의 크기가 2cm 미만이어야 하며 암세포의 림프절 전이가 없어야 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암세포가 완전한 형태를 갖추지 못한 상태이고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양성이어야 하는 등 종양의 분자적 특징(molecular features)이 유리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호르몬 양성 유방암'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에 단백질이 결합한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프로게스테론 수용체를 발현하는 암으로, 이러한 유방암은 호르몬 치료만으로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이밖에 Ki67 단백질 수치가 낮아야 한다.
국내 65세 이상 노인 고혈압 환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혈압은 말 그대로 혈압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를 말한다. 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배출할 때 동맥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인 수축기 혈압(최고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심장이 이완(확장)하면서 쉬고 있을 때의 압력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에 해당한다. 고혈압이 위험한 건 혈압이 높아지면서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커지면서 심부전 상태로 악화하거나 혈관 손상에 따른 동맥경화가 발생해 심뇌혈관질환(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혈압에 따른 심뇌혈관질환의 사망률은 115/75mmHg에서 수축기혈압이 20mmHg, 이완기 혈압이 10mmHg씩 증가함에 따라 2배씩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본다. 특히 이런 위험성은 고령일수록 더 커지는 만큼 평소 혈압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21일 국제학술지 '임상 고혈압'(Clinical hypertension) 최근호에 따르면, 대한고혈압학회는 국민건강영양조사(1998~2020년)와 국민건강보험공단(2002~2020년) 빅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2020년 기준 20세 이상 고혈압 환자가 1천260만명(29.4%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 열이 나고 근육이 아프면 흔히 감기로 여길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대상포진'을 의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대상포진은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잠복해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성화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되면 수두를 앓고 난 후에도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몸속에 남아 있는데요. 평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신경을 따라 피부로 나오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거죠. 대상포진은 젊은 사람보다 주로 60세 이상에게서 발병한다고 알려졌는데요. 면역억제제나 스테로이드 섭취,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지면 나이에 상관없이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세대도 방심할 수는 없죠. 특히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체력이 저하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대상포진이 많이 발생해 주의해 야 합니다. 대상포진은 다른 질환으로 착각하기도 쉬운데요. 초기 발열 증세와 근육통은 몸살감기와 유사하고, 붉은 반점이나 수포 때문에 단순 포진이나 접촉성 피부염으로 판단할 수도 있죠. 대상포진은 다른 질환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대상포진의
지난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재조명된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관련해 최근 국내 학계와 기업에서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사회적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에 문제가 생겨 행동 패턴, 관심사나 흥미, 활동 범위 등이 제한되고 반복적인 행동 특징을 보이는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세계인구의 약 2%에서 발병할 정도로 대표적인 신경발달장애의 하나다. 하지만, 아직 발생 원인이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이에 따라 근본적인 치료제도 없는 상황이다. 여러 유전적 요인이나 임신 중 심한 감염, 특정 약물 노출 등 환경적 요인, 뇌 기능 이상 등이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을 뿐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뉴바이올로지학과 김민식 교수팀이 서울대 이용석 교수팀, 고려대 안준용 교수팀, 건국대 신찬영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의 발생 메커니즘에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환경적 요인을 규명해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팀은 신 교수팀 등의 종전 연구를 통해 임산부 사용 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약물로 알려진 '발프로산'을 생쥐 모델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발프로산이 뇌 전전두엽에서 'Rnf146' 효소를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흥분성
위험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코로나19 변이가 다시 출현해 공중보건에 미칠 영향에 촉각이 곤두선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8일(현지시간) 감시대상에 추가한 BA.2.86는 오미크론 변이종인 BA.2의 하위 변이로 분류되고 있다. BA.2.86의 가장 큰 특징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 수가 BA.2보다 30여개나 많다는 점이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무기로 여기에 변형이 많을수록 기존 면역체계를 뚫을 가능성이 크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번 주 초부터 여러 대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BA.2.86가 포착됐다는 사실 때문에 전파 경위를 두고 상당한 경계심을 보인다.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의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연구원은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BA.2.86은) 유행할 수 있는 것들이 지니는 전형적 특징 모두를 지니고 있다"고 적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유전학 연구소장인 프랑수아 발루 교수도 BA.2.86를 2021년 말 오미크론 등장 이후 나온 변이 중 가장 눈에 띄는 바이러스라고 평가했다. 그는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뷰에서 "가장 그럴듯한 시나리오는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의 체내에 1
넛지헬스케어는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캐시워크를 통해 기업·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서비스 기능 팀워크(TeamWalk)에 참여한 인원이 2천만명, 누적 걸음 수 9천억보를 각각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팀워크는 사용자의 행태에 동기를 부여하는 캐시워크 고유의 건강 관리 서비스 기능을 B2B(기업 간 거래)·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 영역으로 확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