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에 쓰이는 야누스 키나제(JAK) 억제제 린버크(Rinvoq)와 시빈코(Cibinqo)를 난치성 중등도 내지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에도 쓸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 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는 애브비 제약회사, 시빈코(아브로시티닙)는 화이자 제약회사 제품이다. JAK 억제제는 류마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의 치료 표적인 염증 유발 효소 야누스 키나제를 억제하는 약이다. 시빈코는 1회 용량 100mg과 200mg이 승인됐다. 100mg에 반응이 없을 땐 200mg을 사용할 수 있다. 신부전 환자에게는 50mg이 승인됐다. FDA는 린버크는 12세 이상, 시빈코는 성인 환자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빈코는 3차례에 걸친 3상 임상시험에서 습진과 가려움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가장 빈도가 높은 부작용은 비인두염, 오심, 두통이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한미약품, 셀트리온, 동방에프티엘 등 3곳이 머크앤컴퍼니(MSD)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치료제 몰누피라비르(제품명 '라게브리오')의 복제약(제네릭 의약품)을 생산해 105개 중저소득 국가에 공급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복제약의 원료와 완제품을 모두 생산하고 셀트리온은 완제품을, 동방에프티엘은 원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한미약품 원료의약품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은 라게브리오 생산에 즉각적으로 착수한다. 생산된 원료는 경기도 팔탄 소재 한미약품 스마트플랜트로 옮겨져 완제의약품 생산에 투입된다. 셀트리온의 경우 라게브리오 완제품 개발과 생산은 계열사인 셀트리온제약[068760]에서 맡고, 해외 공급을 셀트리온이 담당한다. 셀트리온제약은 연내 제품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로 이미 제형 연구에 착수했고, 생동성 시험과 허가 등 상업화를 위한 절차를 걸쳐 충북 청주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기술 도입으로 중저소득국에 라게브리오 제네릭을 공급하고 유럽 등 선진국에는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판매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국제의약품특
한미약품이 지난해 국내 원외처방 의약품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원외처방 매출이 7천420억원으로 2020년 6천970억원 대비 6.5% 증가했다며 19일 이렇게 밝혔다. 이로써 이 회사는 2018년부터 4년 연속으로 국내 원외처방 시장에서 1위를 유지했다. 원외 처방이란 병원을 방문한 환자에게 전문의약품을 처방하는 것으로, 대개 의약품의 매출을 파악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쓰인다. 한미약품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쓰는 복합제 '로수젯'이 1천232억원의 원외처방 매출을 내며 선전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1천49억원 대비 17.4% 증가한 것이다. 또 연간 원외처방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인 의약품도 2020년 13개에서 지난해 16개로 늘어났다. 로수젯과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한미탐스' 등이 대표적인 품목이다.
대웅제약은 당뇨병 치료 후보물질 '이나보글리플로진'이 단독요법과 표준 약물 '메트포르민'과의 병용요법을 시험한 임상 3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는 임상의 성패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톱라인(Topline) 결과를 공개했다. 단독요법 임상 3상은 제2형 당뇨병 환자 160여명을 대상으로 수행됐다. 투약 후 24주차 시점에서 이나보글리플로진 투약군과 위약(가짜약) 투약군 간 당화혈색소(HbA1c) 변화량 차이는 0.99%포인트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 당화혈색소는 혈색소가 높은 혈중 포도당 농도에 노출돼 생기는 것으로, 평균 혈당 지표로 사용되며 당뇨 합병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일반적으로 당화혈색소 농도가 1%포인트 줄어들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14%포인트, 사망률은 21%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임상 3상은 메트포르민으로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제2형 당뇨병 환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당화혈색소 변화량을 기준으로 기존 당뇨병 치료제 '다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을 병용 투여한 환자군과 비교했을 때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병용요법의 비열등성(못하지 아니함)이
GC녹십자는 고함량 비타민B 복합제 '비맥스' 제품군의 지난해 매출이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비맥스시리즈는 2017년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이후 매년 매출 성장을 거듭해 왔다. 비맥스 시리즈는 '비맥스 메타', '비맥스 메타비', 비맥스 액티브', '비맥스 골드', '비맥스 비비', '비맥스 에버', '비맥스 엠지액티브' 등 총 일곱 가지 제품으로 구성된다. GC녹십자는 비맥스'의 우수한 제품력과 세대·성별에 따른 맞춤형 제품을 구성한 점이 전반적인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곧 국내에서 사용될 예정이지만, 일부 만성질환 환자는 평소 복용하는 약물 탓에 처방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협심증이나 부정맥, 통풍 등 기저질환이 있는 코로나19 환자는 의사와 상담해 자신이 처방받는 약물이 팍스로비드와 병용 가능한 성분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는 항바이러스제인 니르마트렐비르 2정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로도 쓰이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 리토나비르 1정 등 3정의 알약으로 구성된 코로나19 치료제다. 지난달 27일 식약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이 약은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큰 경증과 중등증 코로나19 성인 및 소아 환자에 쓴다. 소아는 12세 이상이고 몸무게 40㎏ 이상이어야 한다. 이 약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이내에 가능한 한 빨리 복용해야 한다. 3개의 알약을 12시간 간격으로 하루 두 번씩 5일 동안 먹으면 된다. 이 약을 모두가 처방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중증 간 장애, 신장 장애 환자에게는 팍스로비드 처방이 권장되지 않는다. 만성질환으로 복용하는 약이 있는 환자도 팍스로비드 처방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가 복대동맥류(abdominal aortic aneurysms)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복대동맥류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이 복부를 지나가는 구간인 복대동맥의 한 부분이 탄력을 잃고 얇아지면서 풍선같이 부풀어 오르는 현상으로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자동차 타이어처럼 갑자기 파열해 파국적인 내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 로체스터(Rochester) 대학 의대 아브 심혈관 연구소(Aab Cardiovascular Research Institute) 연구팀은 비아그라가 복대동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생쥐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은 혈관의 평활근(smooth muscle)을 수축시키는 효소인 포스포디에스테라제 5(PDE5)의 활동을 억제하는데 이것이 동맥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생쥐 실험을 통해 알아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우선 일단의 생쥐에 외과적인 방법으로 작은 복대동맥류가 생기도록 유도했다. 연구팀은 수술 후 7일 만에 복대동맥류가 형성된 이 생쥐들을 두 그룹으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의 진행을 단기간 지연시키는 데 쓰이는 콜린 분해효소 억제제(ChEIs: Cholinesterase inhibitors)가 과민성 방광(overactive bladder)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민성 방광이란 방광 기능이 너무 예민해 방광에서 소변을 저장하는 동안에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방광 근육이 수축, 급하게 요의를 느껴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이 새는 증상을 말한다. 미국 휴스턴 대학 약학대학 연구팀이 초기 치매 환자 52만4천975명(65세 이상)의 메디케어(medicare: 미국 노인 건강 보험) 진료비 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8일 보도했다. 이들 중 80.72%에게는 콜린 분해 효소 억제제인 도네페질(제품명: 아리셉트), 16.41%는 리바스티그민(엑셀론), 2.87%는 갈라만틴(레미닐)이 처방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이들 중 5.02%가 콜린 분해 효소 억제제 투여 6개월 이내에 과민성 방광이 진단되거나 과민성 방광 치료에 쓰이는 항무스카린 약물(antimuscarinics)인 미라베그론이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은 콜
노안(presbyopia)을 교정할 수 있는 점안액 뷰티(Vuity)가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탄력이 떨어지면서 조절 기능이 감소해 근거리를 보는 시력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미국의 45세 이상 성인의 90%가 노안을 겪고 있다. 작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점안액 뷰티는 애브비 제약회사와 자회사인 앨러간 제약회사가 개발했다. 주성분은 시신경 손상으로 발생하는 녹내장 치료에 쓰이는 필로카르핀(pilocarpine)이다. 이 점안액은 안과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하며 하루 한 번 점안한다. 3상 임상시험 결과 뷰티를 한 번 점안하면 근거리 시력(close-range vision)이 6시간 동안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작업에 중요한 중간 거리 시력(intermediate vision)은 10시간 동안 개선 효과가 지속됐다. 뷰티가 돋보기안경보다 나은 점은 원거리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멀리 보거나 주위를 살필 때에는 돋보기안경을 벗어야 한다. 이 점안액은 동공의 크기를 줄여 근거리 시력을 개선한다. 눈을 찡그리면 더 잘 보이는 이른바 '핀홀 효과'(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