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21일(현지시간) 전염병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별도 기구를 발족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팬데믹에 잘 대비하기 위해 팬데믹 대비 및 대응 사무소(OPPR)를 출범한다"며 "이는 대통령 직속 상설 기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무소는 알려지지 않은 생물학적 위협에 대비하는 임무를 담당하며 현재 백악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팀의 기존 역할을 흡수한다. 사무소의 책임자는 예비역 공군 소장인 폴 프리드릭스가 맡는다. 프리드릭스 예비역 소장은 국방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담당해 왔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과 관련된 두 가지 대표적인 병리 현상인 뇌 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과 타우 엉킴이 차례로 이어지면서 치매가 진행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 신경세포 사이사이 공간에 있는 표면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신경세포 안에 있는 타우 단백질이 잘못 접혀 응집하거나 엉키면서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워싱턴 대학과 스웨덴 룬드 대학 연구팀은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이 먼저 나타나고 시간이 경과하며 타우 엉킴이 겹치면서 치매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워싱턴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바테만 호리와 칸타 호리 교수 연구팀이 스웨덴 룬드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오스카르 한손 교수 연구팀과 함께 스웨덴의 '신경 퇴행 질환 진단 생물 표지' 연구에 참여한 448명과 미국 나이트 알츠하이머병 연구센터의 연구 대상자 219명의 자료를 함께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 대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71세로, 모든 단계의 치매 환자들과 함께 건강한 사람도 포함돼 있었다. 치매 환자들 가운데는 베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과학연구부 성윤영 박사 연구팀은 전통 약재인 '나한과' 추출물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완화 효능을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나한과 추출물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COPD 유도 동물모델과 인체 기관지 상피세포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연구 결과 동물모델에서 대조군보다 염증을 81.6% 더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가래를 개선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기관지 상피세포에서도 평균 76.7% 더 염증 반응을 진정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나한과 추출물이 폐 질환 치료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단맛으로 알려진 나한과는 예부터 여러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는 데 널리 사용됐다. 기술을 이전받은 한 업체는 호흡기 건강 기능성 식품 사업화를 목표로 안전성·유효성을 위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성윤영 박사는 "나한과의 기관지 치료효능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COPD는 가벼운 호흡곤란과 기침·가래 등으로 시작해 말기에는 심장 기능까지 떨어뜨리는 사회적 문제 질환이다.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은 흡연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있는 난청 노인은 보청기로 치매 위험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대 이비인후과 전문의 프랭크 린 박사 연구팀이 '지역사회 동맥경화 위험"(ARIC) 연구 참가자 3천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 중 977명(70~84세)은 난청이지만 치료받지 않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높은 그룹과 비교적 건강한 그룹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다시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청각 기능에 관한 상담과 함께 보청기를 착용하게 했다. 다른 그룹엔 건강한 노화에 관한 일반적인 상담만 해 주었다. 이와 함께 연구 시작 때와 매년 집행기능, 언어기능, 기억기능 테스트를 3년에 걸쳐 진행했다. 전체적으로는 3년 후 이 두 그룹은 인지기능 저하에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높은 그룹만을 따로 떼어 분석하자 보청기를 착용한 노인이 착용하지 않은 노인보다 인지기능 저하가 48%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건강한 그룹에서는 보청기 착용 소그룹이나 미착용 소그룹이나 3년 동안 인지기능 변화에 별 차이가
지난해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치과 외래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일 발표한 최근 5년간 치과 외래 진료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치과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천424만 명이다. 전체 인구의 47.1%에 해당한다. 치과 외래 환자 수는 코로나19 시기 주춤했다 작년 다시 늘면서 2018년과 비교해 5.9%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4%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50대(422만 명)와 60대(401만 명) 환자가 가장 많는데, 5년간 추이를 보면 80세 이상(79만9천 명)이 45.3% 늘어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인구 대비 환자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0∼9세(223만 명)로, 이 연령대 전체 인구의 63.2%가 작년 한 차례 이상 치과에 다녀왔다. 치과에 간 환자들이 가장 많이 앓은 질환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작년 환자 수가 1천809만549명(35.2%)에 달했다. '치아 우식'(충치)이 612만9천16명(11.9%)으로 뒤를 이었다. 10대 이하에선 치아 우식 환자가 많고, 20대부터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가 많았다. 주요 시술별 진료 현황을 보면 19세 이하에 대한 치아 홈메우기와 65세 이상 틀니는 2018
심한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골절 회복이 지연된다는 사실과 그 이유가 밝혀졌다. 독일 울름(Ulm) 대학 메디컬센터 심신의학 연구실장 슈테판 레버 신경생물학 교수 연구팀은 스트레스가 골 대사와 재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분자 메커니즘을 발견했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뼈에 작용해 연골세포의 골세포 전환을 억제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심한 스트레스가 쌓이면 특정 면역세포인 호중구의 과립백혈구에서 티로신 하이드록실라제라는 효소가 만들어지며 이 효소는 골절 부위의 혈종에서 특정 스트레스 호르몬인 카테코라민 분비를 유발한다. 이 스트레스 호르몬은 새로운 뼈를 만드는 물질이 생성되는 부위에 작용해 연골세포의 골세포 전환을 방해한다. 새로운 뼈가 자라려면 연골세포가 골세포로 전환해야 한다. 이 국지적 스트레스 호르몬은 새로운 뼈의 성장과 골절 회복을 지연시킨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특정 유형의 세포가 지니고 있는 유전자의 발현을 차단한 '녹아웃 생쥐'(knockout mouse)를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녹아웃 생쥐란 유전자 조작에 의해 만들어진 생쥐로, 일부 유
미국 마약중독 치료·재활기관인 사마리탄 데이탑 빌리지의 미첼 넷번 회장은 "마약 중독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건강 문제"라며 "중독 치료 과정을 완료해도 언제든지 센터로 돌아와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20일 말했다. 이날 대전 동구 충청권 마약류 중독재활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넷번 회장은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도 마약 중독이 재발한 이들을 실패자로 규정하지 않고 언제나 문을 열어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암 치료를 완료해도 10년 후 재발할 수 있는 것처럼 마약 중독 치료를 받고 나서도 힘든 일이 있을 때 재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활센터로 다시 돌아오는 이들은) 과거 경험을 발판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에 잘 맞았던 특정 프로그램이 있었다면 유사한 프로그램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63년에 설립돼 60년 전통을 지닌 사마리탄 데이탑 빌리지는 뉴욕주 내 60개 이상 시설을 운영하며 매년 3만3천여명에게 치료·재활 서비스를 제공,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재활·치료기관의 하나로 꼽힌다. 일반적인 외래 치료 외에 만성적인 중독자를 위한 거주시설을 설치해 집중적인 치료도 제공한
집중호우 시기에는 재산과 인명 피해는 물론 먹거리 안전에도 빨간불이 켜진다. 하천이 범람해 가축의 분뇨나 퇴비가 환경에 유출돼 지하수나 농작물을 오염시켜 식중독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집중호우로 침수됐거나 침수가 의심되는 식품은 먹지 말아야 하며 정전 등으로 장시간 냉장·냉동 보관하지 않아 변질이 의심되는 식품은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 식약처는 올해 평년보다 장마철 강수량이 많다는 기상예보에 따라 20일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생채 무침처럼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는 채소류는 염소 소독액에 5분간 담근 후 수돗물로 3회 이상 세척해 조리해야 한다. 다만 세척한 후 실온에 방치하면 세척 전보다도 세균이 증식하기 쉬우므로 바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볶음 요리 등으로 익혀 먹는 것이 낫다. 조리한 음식은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그러지 못할 경우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이렇게 보관한 음식을 섭취할 땐 충분히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안전하다. 수박, 참외 등 과일은 과일·채소용 세척제를 사용해 표면을 깨끗하게 씻고 수돗물로 잘 헹군 후 섭취해야 한다. 지하수를 마시는 경우에는 반드시 끓여서 마셔야 하며 조리 기구는 열탕 소독
삼복더위에 즐겨 찾는 보양식인 삼계탕은 우리 문화 안에서 태어나고 자리 잡은 음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동북아역사재단에 따르면 정희정 한국미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최근 '동북아역사 리포트'에 실은 글에서 "한국의 보양 음식 삼계탕은 한국의 음식문화 속에서 탄생하고 발전한 음식"이라고 주장했다. 정 연구원은 '한국인의 여름 나기, 삼계탕의 연원과 발달'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약으로 병을 치료하기 전에 음식으로 몸을 다스리는 '식치'(食治) 개념을 비중 있게 다뤘다. 그에 따르면 한국 음식에는 국, 탕, 백숙, 곰탕 등 국물 요리가 많은 편이다. 그런데 탕은 약을 달인 것이나 약효가 있는 재료를 뜨거운 물에 달여서 만든 약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곰탕의 곰 역시 재료를 끓여 진하게 만든 즙인 '고'(膏)와 맞닿아 있다. 정 연구원은 "오늘날 탕, 백숙, 그리고 곰이라 명명되는 국물 요리에 몸을 보양한다는 인식이 들어간 것은 이런 식치의 개념에서 연유한 것으로 유추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삼과 닭을 사용해 끓인 국물 음식인 삼계탕과 관련, "더운 여름에 삼계탕을 보양 음식으로 먹는 것 역시 한국 음식 문화의 특성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덥고 습한 여름. 땀이 자주 나는 여름철엔 발이 답답해 샌들이나 슬리퍼를 찾게 되죠. 하지만 이 질병이 있는 환자는 여름철 맨발 노출에 주의해야 합니다. 가벼운 상처가 궤양으로 번지고 심하면 발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는데요. 일명 '당뇨발'이라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병증. 정확히 어떤 질병일까요? 당뇨 합병증인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당뇨 환자의 발에 생기는 모든 문제를 말합니다. 혈당이 높은 당뇨 환자는 혈액 순환이 쉽지 않은데요. 이 때문에 심장과 거리가 먼 다리와 발에 충분한 양의 혈액이 돌지 않아 하지 관련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대표적으로 신경이 손상돼 이상감각을 느끼는 신경병증이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말초혈관질환, 발 궤양 등이 있는데요. 특히 발 궤양은 앞서 언급한 신경병증, 말초혈관질환 등 합병증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외에도 외부 자극으로 인한 작은 상처나 티눈, 물집 등이 궤양으로 번지기도 하죠. 당뇨병성 족부병증이 진행되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작은 상처도 악화할 가능성이 큰데요. 심하면 상처 부위가 까맣게 썩는 증상이 나타나고, 발 일부를 절단하기도 합니다. 중증도 이상 감염을 경험한 환자의 약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AA)와 국립 노화연구소(NIA)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환자의 인지기능 정도와 생리학적 변화에 따라 7단계의 병기(stage)로 분류하기로 했다. AA와 NIA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타우 탱글 등 뇌 신경세포 두 가지를 비정상 단백질을 탐지할 수 있는 검사법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경증, 중등도, 중증 등 증상의 경중에 따라 치매 등급을 매긴 2018년 지침을 바꿔 7단계 등급으로 세분화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치매의 새로운 단계별 분류 작업에 참여한 메이요 클리닉의 치매 영상의학 전문의 클리포드 잭 박사는 치매를 1…7단계로 구분하는 것은 암을 '1, 2, 3…' 병기로 나누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치매 등급은 치매 진행 단계에 따른 특정 생물지표와 인지기능 변화의 정도에 따라 1~7 병기로 나누고 각 단계는 다시 a, b, c, d 등급으로 세분하게 된다. 예를 들어, 1기a 등급(1a)은 치매의 증거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최초의 등급을 말한다. 1기 이전의 단계로 0기(stage 0)도 추가됐다. 여기에는 치매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치매 위험 변이유전자를 지닌 사
진하게 추출한 커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 등을 만들 때 사용하는 에스프레소가 알츠하이머병 원인 물질 중 하나로 꼽히는 타우 단백질 응집을 막는 작용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베로나대 마리아피나 도노프리오 박사팀은 20일 미국 화학회(ACS) 학술지 '농업 및 식품 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서 시험관 실험 결과 에스프레소 화합물이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타우 단백질 응집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에스프레소는 물이나 수증기를 고온고압으로 곱게 분쇄한 커피 원두에 통과시켜 추출하는 짙은 농도의 커피로, 그 자체로 마시거나 물이나 우유에 섞어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 등을 만들기도 한다.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의 발생 메커니즘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타우 단백질 응집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우 단백질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 뇌 구조 안정에 도움이 되지만 서로 뭉쳐 응집체(원섬유)가 되면 신경독성을 띠면서 알츠하이머병 발병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연구자들은 타우 단백질 응집을 방지하면 알츠하이
녹차에 들어있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갈산염-3-에피갈로카테킨(EGCG)이 자궁근종 치료와 예방에 모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궁근종은 자궁벽의 근육층인 평활근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25∼45세 여성에게서 빈발하며 외과적 제거가 치료법이지만 심하면 자궁 전체를 적출하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행되면 자궁 출혈, 빈뇨, 통증이 나타나며 불임, 유산을 부를 수도 있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대 산부인과 전문의 제임스 세가스 교수 연구팀이 시험관에서 자궁근종 세포를 배양해 EGCG에 노출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현재는 자궁근종의 관리 또는 예방을 위한 표준 지침이 없으며 자궁근종의 증식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연구팀은 자궁근종 환자에게서 채취한 자궁근종 세포를 시험관에서 배양해 EGCG에 노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자궁근종 세포는 커다란 세포외 기질을 지니고 있다. 이는 거대분자와 미네랄로 이루어진 지지조직이다. 연구팀은 EGCG가 세포외 기질과 연관 있는 단백질들의 발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관찰했다. 연구
'머리를 때리면 IQ 떨어진다'는 말은 근거가 있을까? 소아 뇌진탕 환자들과 일반 정형외과적 부상 환자들을 비교한 결과 뇌진탕과 IQ 저하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캘거리대 키스 예이츠 교수와 미국 조지아주립대 애슐리 웨어 교수팀은 18일 의학저널 '소아과학'(Pediatrics)에서 캐나다와 미국의 어린이병원을 찾은 뇌진탕과 정형외과적 부상 환자 860여명에 대한 조사 결과 뇌진탕은 IQ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어린이들의 머리 부상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부모의 걱정거리다. 어린이들이 넘어지거나 놀이하다가 머리를 물체에 강하게 부딪혀 발생하는 소아 뇌진탕은 매우 흔하고 이로 인해 IQ가 낮아지는지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연구팀은 캐나다 캘거리, 밴쿠버, 에드먼턴, 오타와, 몬트리올 등의 5개 어린이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부상 3개월 후 IQ를 검사했다. 미국에서는 오하이오주 어린이병원 2곳에서 부상 후 3~18일 후 IQ 테스트를 했다. 연구에는 8~16세 뇌진탕 환자 566명과 정형외과적 부상 환자 300명이 참여했다. 예이츠 교수는 "뇌진탕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중독 예방을 위해 달걀의 살모넬라균 검사 균종을 확대한다. 식약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식품의 기준 및 규격' 고시 개정안을 18일 행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식용란에 대해 살모넬라균 가운데 1종류만 검사하던 것을 3종류로 확대하기로 했다. 달걀은 가열해서 섭취하는 경우 외에도 날 것 그대로 섭취하는 경우가 있어 식중독 예방을 위해 검사를 강화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식중독은 2018~2020년 연간 20건 안팎으로 발생하다 2021년 32건, 지난해 41건으로 늘어났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는 날개쥐치, 히비스커스 꽃받침, 알로에 아보레센스 등 섭취 시 부작용 등 안정성 우려가 있는 3개 품목을 식품원료 목록에서 삭제하고 개똥쑥, 아프리카망고 등 6개 품목은 사용량에 제한이 있는 제한적 사용원료로 변경하는 내용도 담겼다. 또 제초제인 페톡사미드 등 농약 114종의 잔류허용기준을 신설·강화하고, 동물용의약품 허용물질 목록관리제도 내년 시행을 앞두고 어류에 대한 페반텔, 펜벤다졸, 옥스펜다졸의 잔류허용기준을 신설했다.
통상 치아를 뽑아 치료하는 '주걱턱'을 수술이나 발치 없이도 교정할 수 있다는 것을 한국과 미국 공동 연구팀이 입증했다고 19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전했다. 이 병원 치과병원의 국윤아 명예교수·미국 애리조나대학 박재현 교수·가톨릭대학교 임상치과대학원 설정은 공동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하악지 플레이트'를 이용해 이같은 치료결과를 얻었다. 하악지 플레이트는 턱뼈에 미니 플레이트(나사 등을 고정하는 장치)를 삽입하고 앞니에 고무줄을 연결해 당겨 아래턱 어금니를 뽑지 않고 부정교합을 치료하는 장치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주걱턱으로 분류되는 제3급 부정교합 환자 30명과, 증상이 경미한 제1급 부정교합 환자 29명에게 이 장치를 사용한 후 아래턱 어금니 이동량을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분석했다. 그 결과 3급과 1급 환자 모두에서 최대 12.7㎜까지 어금니를 뒤로 이동시키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국 교수는 "이전까지는 어금니를 뒤로 이동시킬 만한 공간이 최대 3.8㎜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발치 없이는 주걱턱 교정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며 "실제로는 3배까지 이동이 가능해 충분히 차이를 뽑지 않고도 교정치료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특정 단백질이 루푸스와 신장염 발생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생명과학과 권혁무 교수팀은 루푸스 발병에 'TonEBP'(톤이비피) 단백질이 관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루푸스는 면역체계 이상으로 피부, 관절, 신장 등에 염증을 일으키는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이다. 특히 신장 염증으로 신장 기능이 소실되면 투석 치료·이식수술 등이 필요해 사망 위험이 높다. 톤이비피는 면역대사 스트레스에 깊이 관여하며 간암, 류마티스 관절염, 뇌염증 등 다양한 염증성 질환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톤이비피 단백질을 조절해 루푸스 발병과 신장 손상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루푸스 신장염 환자의 신장에서 대조군 환자보다 톤이비피 단백질이 더 많이 발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진행한 동물실험 결과 톤이비피 단백질이 부족한 쥐에게서는 루푸스 발병과 신장 손상이 억제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는 톤이비피가 대식세포에서 식세포작용과 항원 전달을 통해 T세포의 분화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톤이비피 발현은 대식세포에서 사멸·손상된 세포에서 발현되는 손상연관분자패턴에 의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증가한
손목 터널 증후군(수근관 증후군)이 심부전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손목 터널 증후군은 손목 한복판을 지나는 정중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작은 통로인 수근관(手根管)을 덮고 있는 인대가 무리한 손목 사용으로 두꺼워지면서 정중신경을 압박, 손가락과 손바닥이 저리고 타는 같은 통증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 또는 기능 이상으로 혈액을 온몸에 펌프질해 내보내는 심장 좌심실 기능에 문제가 발생, 체내의 모든 기관과 조직에 대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독일 킬 대학 의대 심장전문의 마크 뤼데 박사 연구팀이 2005∼2020년 사이에 손목 터널 증후군 진단을 받은 8만2천명과 손목 터널 증후군이 없는 8만2천명을 대상으로 약 10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손목 터널 증후군 그룹과 대조군은 평균 연령이 53세, 약 3분의 2가 여성이었다. 분석 결과 60세 이하 연령층에서는 손목 터널 증후군과 심부전 사이에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손목 터널 증후군 그룹에서 8.4%, 대조군에서 6.2%가 심부전 진단을 받았다. 이는 심부전 발생
몸 속 염증 증가가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함병주·한규만 교수, 건국대학교 신찬영 교수, 한동대학교 안태진 교수 공동연구팀은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염증 관련 유전자의 발현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진은 우울증과 유사한 행동 유형을 보이는 동물에서 염증 조절 경로 관련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19세∼64세 우울증 환자 350명과 정상 대조군 161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유전자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동물 실험과 유사하게 우울증 환자군이 대조군보다 염증 조절 관련 유전자의 발현 수준이 높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DNA에 일어나는 화학적 변형인 'DNA 메틸화'가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고 조절한다. 메틸화 정도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메틸화에 이상이 일어나면 염증 유전자 발현 수준이 높아져 뇌를 포함한 몸 속 염증이 심해지고, 이는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뇌의 전두엽 부위에 구조 적 이상을 일으켜 우울증을 유발한다. 염증 유전자의 DNA 메틸화 정도가 증가할수록 전두엽 부위의 대뇌 피질 두께도 얇았다. 연구진은
"덥고 습해서 그런가…왜 이렇게 잠이 안 오지?" 장마철이 되면 불면증을 겪는 사람이 많아지는데요. 왜 그런 걸까요? 장마철에 잘 잘 수 없는 것은 낮에 일조량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장마철에는 낮 일조량이 평소보다 줄어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량이 증가하는데요. 멜라토닌이 감소해야 하는 낮에 오히려 분비량이 늘면서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고, 결국 생체 리듬에 문제가 생기면서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장마철에는 햇빛을 받으면 촉진되는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드는데요. 세로토닌은 몸에 활력을 주고 기분을 좋게 만들어줘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죠. 그런데 일조량 감소로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들면 불면증이 생길 수 있고 무릎이나 뼈마디 통증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덥고 습한 장마철, 어떻게 하면 잘 잘 수 있을까요? 우선 주변 환경을 잠들기 좋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마철 습도는 80∼90%에 달하는데요. 제습기나 에어컨, 선풍기를 틀어 적정 실내 습도인 50∼60%로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실내 온도는 24∼26도 정도로 맞추고, 취침 전 에어컨 가동 시간을 예약해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죠. 신원철 강북경희대병원 신
하루 커피 섭취량이 2잔을 초과하는 사람이 2잔 이하로 마신 사람보다 고혈압 위험이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이화여대 의대 하은희(환경의학교실)·편욱범(순환기내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2∼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1만2천133명(남 5천303명, 여 6천830명)을 대상으로 하루 중 커피 섭취량과 고혈압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 고혈압'(Clinical hypertens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를 하루 커피 섭취량에 따라 2잔 이하 그룹(9천260명), 2잔 초과 그룹(2천873명)으로 나눠 고혈압 유무를 살폈다. 성별로는 남성의 32%, 여성의 17%가 각각 하루에 2잔이 넘는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 항고혈압 약물로 치료 중인 경우로 정의됐다. 분석 시점을 기준으로 전체 대상자의 19.4%(2천359명)가 고혈압 상태였다. 연구 결과 하루에 2잔이 넘는 커피 섭취량은 고혈압과 반비례 관계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런 분석 결과를 종합할 때
가천대학교는 의과대학 엑토좀사업단 강동우(의예과) 교수 연구팀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췌장암을 표적 치료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이용한 약물 전달체를 '스템좀'(Stemsome)이라고 정의하고, 췌장암 세포를 이식한 쥐 실험모델을 이용해 스템좀의 항암 효능을 증명했다. 주변 장기에 대한 독성도 없어 안정성도 확보했다. 연구팀은 췌장암과 같은 난치성 종양뿐 아니라 암의 유전자 변형으로 인한 내성 및 전이암의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한 맞춤형 항암제 개발 연구를 계속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표지 논문으로 지난 4월 온라인 게재됐다.
산업별 총파업을 이틀 만에 종료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현장 교섭을 마치지 않은 각 지역의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화력을 쏟는 분위기이다. 17일 전국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난 13∼14일 이틀간 진행된 산별노조 총파업은 종료됐으나, 일부 병원 지부 노조에서는 파업을 당분간 이어 나간다. 경기에서는 아주대의료원, 한림대의료원(평촌, 동탄, 강남, 한강), 국토교통재활병원이 노사 간 현장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광주·전남 지역은 순천 성가롤로병원, 광주시립요양정신병원, 조선대병원 등도 파업을 이어 나간다. 부산에서는 부산대병원이, 강원에서는 영월의료원이 현장에 복귀하지 않고 파업한다. 이 가운데 부산대병원은 간호사 등 조합원 3천500명 가운데 휴직자를 제외한 80%가량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어 당분간 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일부 병원에서는 현재까지 파업을 선언한 지부를 포함해 노사가 현장 교섭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병원 지부별 파업 여부는 추후 변경될 수 있다. 파업을 연장한 노조는 대부분 보건의료노조 전체 사안인 '7대 요구안' 외 임금·노동조건 개선 등 병원 지부 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파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 측은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유독 우울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특별한 일이 없는데도 평소보다 기분이 처지고, 비 내리는 모습을 보거나 빗소리를 들을 때 나도 모르게 우울감이 생기는 게 특징이다. 17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이런 우울 증상은 계절성 우울증의 하나인 '장마철 우울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가을, 겨울에 시작돼 봄에 회복되는 계절성 우울증이 드물게 장마철인 여름에 재발하는 것이다. 보통 우울증에는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이라는 두 가지 신경 전달 물질이 작용한다. 이 중 밤에 분비되는 멜라토닌은 수면 유도와 진정 작용을 하고, 반대로 낮에 분비되는 세로토닌은 행복감을 주고 우울·불안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이들 호르몬은 눈에 들어오는 빛으로 활성화되는데, 장마철에는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고,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든다. 햇빛을 보지 못해 장마철 우울증이 생기는 셈이다. 실제로 일조량 차이가 거의 없는 적도 부근에서는 이런 계절성 우울증이 별로 없다. 하지만 북쪽 혹은 남쪽으로 위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일조량 변화가 커 우울증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관찰된다. 일반적인 우울증과 달리 이런 계절성 우울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