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감 유행 등으로 수요량이 급증해 부족했던 해열제와 항생제 약값이 오른다. 전이성 직결장암 환자 치료제 등 4가지 신약이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돼 중증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보험약가 인상과 중증질환 치료제 급여 적용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최근 공급량이 부족했던 해열제 아세트아미노펜 현탁액(2개사·2개 품목)과 항생제 세프디토렌피복실(2개사·2개 품목) 약가가 인상된다. 최근 원료비 급등으로 생산이 원활하지 못했던 제산제 등 7개 품목 중 '퇴장방지의약품'이 아니었던 의약품 1개는 신규 지정하고, 이미 지정된 의약품 6개는 원가 보전을 위해 상한금액을 인상한다. 전이성 직결장암 환자 치료제(성분명 엔코라페닙)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1인당 연간 약 2천900만원인 투약 비용을 내년부터 146만원까지 줄인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오자니모드염산염),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 트림보우흡입제(베클로메타손디프로피오네이트 등 3성분),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보술리프정(보수티닙일수화물) 등의 신약을 신규로 급여 등재한다. 복지부는 "보건안보 차원
여성의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가 남성의 전립선암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만 타이베이 의과대학 완팡(萬芳) 병원 암센터의 인숴한(Yin Shuo-Han) 교수 연구팀이 대만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중 전립선암 환자 5천137명과 전립선암이 없는 대조군 환자 1만5천411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21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전립선암 환자의 14.5%가 전립선암 발생 전에 임상적으로 HPV 감염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HPV 감염자는 HPV 감염 병력이 없는 사람보다 전립선암 발생률이 2.3배 높았다. 이는 HPV 감염과 전립선암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증거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HPV 감염은 성인 3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성병으로 성생활이 활발한 남성은 90% 이상, 여성은 80%가 평생 한 번씩은 걸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로 피부 접촉, 대개는 성행위를 통해 감염되는 HPV는 변종이 100종이 넘으며 이 중 13종이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가 폐경 여성의 호르몬 대체요법(HRT) 부작용인 혈전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르몬 대체요법은 폐경으로 여성 호르몬 분비가 중단되면서 나타나는 안면홍조, 야한증 같은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같은 합성 호르몬을 대체 투여하는 것이다. 미국 텍사스 대학 의대의 수전 웰러 인구보건학 교수 연구팀은 폐경 에스트로겐 치료의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정맥혈전 색전증(VTE) 위험을 줄이는 데 스타틴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0일 보도했다. 정맥혈전색전증(VTE)은 심부정맥 혈전증(DVT)과 폐동맥 색전증(PE)을 아우르는 명칭이다. 심부정맥 혈전증은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다리 깊숙한 곳에 있는 심부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것으로 이 혈전의 조각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폐동맥을 막으면 치명적인 폐동맥 색전증이 발생한다. 50∼64세 폐경 여성 22만4천명의 자료(2007~2019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들 중 스타틴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최근 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은 정맥혈전 색전증 위
JW중외제약[001060]은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 투약 후 출혈 빈도와 통증 강도 등이 낮아졌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헤모필리아'에 게재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프랑스 코친 병원 갈레 오카 교수 연구팀이 2020년 3월부터 1년간 헴리브라를 투여한 A형 혈우병 비항체 성인 환자 3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A형 혈우병은 혈액 응고 단백질 8인자가 부족한 병을 말한다. 기존 치료제로는 정맥 주사를 통해 8인자를 보충하는 8인자 제제가 사용됐는데, 반감기(약효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기간)가 짧아 1주에 2∼3회 주입해야 하는 등 단점이 있었다. 헴리브라는 혈액 응고 9·10인자에 동시 결합하는 이중 특이항체 신약으로, 8인자가 있는 것처럼 모방해 A형 혈우병을 치료한다. 8인자 제제에 내성을 가진 항체·비항체 환자 모두에게 사용할 수 있으며, 피하 주사 방식으로 최장 4주간 1회 투약하면 돼 편의성도 높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평가 척도를 0(전혀 없음)∼6(매우 자주)점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 기존 치료 시 3.05점이었던 자연 출혈 빈도는 헴리브라 투약 후 0.41점으로 개선됐으며, 외상 후 출
대웅제약은 자사가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가 지난달 국내 처방액 55억원으로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출시된 펙수클루는 발매 6개월 차인 12월에 국내 점유율 4위, 올해 2월에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발매 1년 반이 못 돼 2위에 올랐다. 누적 처방액은 600억원을 넘어섰다. 대웅제약은 이 같은 성과를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적응증 하나로 달성했다며, 위염 적응증으로도 펙수클루 처방이 시작되면 처방액이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펙수클루는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차단하는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계열 의약품으로, 국산 34호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가 시장을 확대하면서 그동안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제제 중심의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이 P-CAB 계열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펙수클루를 포함한 전체 P-CAB 제제의 올해 3분기 처방액은 5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4억원에 비해 44% 증가했다고 대웅제약은 전했다. 대웅제약은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와
인구 고령화에 따라 뼈 건강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골다공증 치료제 복제약 개발과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 암젠이 개발한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의 특허는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2025년 2월과 11월에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지난해 프롤리아의 글로벌 매출은 약 4조6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바이오 업계에서는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허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프롤리아와 엑스지바의 바이오시밀러 'CT-P41'의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엑스지바는 암 환자의 뼈 전이 합병증 예방 치료에 대해 허가받은 프롤리아의 다른 제품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 10월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인 'SB16'의 임상 1·3상 결과 오리지널 약과 동등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골다공증은 골량 감소와 미세 구조 이상으로 뼈가 약해져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으로, 50대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해 골다공증 환자 수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폐렴구균 백신을 개량하고 관련 생산 시설을 증축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적 제약사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GBP410'을 생산하기 위해 최근 백신 공장 '안동 L하우스'의 증축을 의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이 후보물질의 영유아 대상 임상 2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며, 2027년 허가 신청을 목표로 다국가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임상 후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안동 L하우스에서 이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다. 폐렴구균은 폐렴, 수막염 등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세균이다. 건강한 성인도 폐렴구균성 질환에 걸리지만, 65세 이상 노인과 만 2세 미만 소아에서 특히 발병률이 높다. 지난 2021년 기준 폐렴은 국내 사망 원인 3위다. '혈청형'이라고도 불리는 폐렴구균 항원의 종류는 90여개 정도인데, 연령·지역마다 유행하는 혈청형이 다르다. 폐렴구균 백신은 이 가운데 질병을 주로 일으키는 약 23가지 혈청형에 대해 만들어진다. 몇 가지의 혈청형을 예방할 수 있는지에 따라 백신에 '10가', '23가' 같은 표현이 붙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의 주요 내용에 대해 24시간 상담할 수 있는 챗봇(ChatBot) 서비스를 12일 개시했다. 챗봇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홈페이지(www.drugsafe.or.kr)나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보상신청 절차, 제출 서류, 보상금 지급 기준과 방법 등 주요 핵심어를 입력하면 즉시 맞춤형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상담이 필요한 경우 일과 중 상담원과 직접 연결도 가능하다. 식약처는 또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피해구제를 신청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최근 홍보 동영상을 만들어 서울 주요 대학병원 등을 경유하는 노선버스 내 방송으로 송출하고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바리시티닙(제품명 올루미언트)이 1형 당뇨병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류머티즘 관절염과 1형 당뇨병 공통점은 둘 다 자가면역 질환이라는 것이다. 자가 면역 질환은 면역체계가 자체의 기관, 조직, 세포를 외부 물질로 오인, 공격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과는 달리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가 팔목, 손가락, 발가락, 발목, 무릎 등 신체의 관절이 있는 부위를 공격해 발생한다. 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주 적게 혹은 거의 생산되지 않아 발생한다. 바리시티닙은 자가 면역과 염증을 유발하는 효소 야누스 키나제-2(JAK-2)를 억제하는 약으로 2018년 FDA로부터 중등도 내지 중증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호주 멜버른 세인트 빈센트 의학 연구소의 토머스 케이 교수 연구팀은 1형 당뇨병 진단 직후 바리시티닙 투여를 시작하면 췌장의 인슐린 분비가 유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9일 보도했다. 1형 당뇨병 진단 후 100일이 지나지 않은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