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범위 독감 바이러스에 듣는 '범용 백신' 임상시험서 효과 입증

 광범위한 독감 바이러스에 듣고 면역이 오래 지속될 수 있는 '범용'(universal) 독감 백신이 개발돼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영국의 시크어큐어(SEEKacure) 제약회사가 개발한 이 범용 독감백신(FLU-v)은 건강한 성인 1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2상 임상시험에서 항체 형성과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9일 보도했다.

 이 독감 백신은 독감 바이러스가 지니고 있는 단백질 중에서 돌연변이 진화 압력을 받지 않는 4가지를 합성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설사 이 중 1가지가 변이를 일으킨다 해도 다른 3가지가 면역반응을 일으키게 된다고 시크어큐어 사의 올가 플레게수엘로스 연구실장은 밝혔다.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독감 바이러스의 어떤 단백질 영역(protein region)이 강력한 면역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큰지를 우선 알아내고 이어서 어떤 단백질 영역이 잘 변이되는지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이 4가지 표적 단백질을 찾아냈다고 그는 설명했다.

 임상시험에서는 이 백신이 투여된 그룹이 투여되지 않은 대조군보다 항체 형성과 면역 반응이 촉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매년 만들어지는 독감 백신은 독감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을 공격하는 항체의 생성을 촉발한다.

 그러나 이 표적 단백질은 자주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그때마다 새로운 백신을 만들어야 한다.

 새로 개발된 이 범용 백신이 표적으로 하는 단백질들은 독감 바이러스 변종들 사이에 별 차이가 없어 바이러스가 인간의 면역체계를 속이기 위해 스스로 변신할 가능성도 적다고 플레게수엘로스 연구실장은 강조했다.

 임상시험에서는 백신 주사를 맞은 부위의 국소 반응 외엔 다른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범용 백신이 시장에 나오려면 앞으로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3상 임상시험을 거쳐야 한다.

 시크어큐어 사는 3상 임상시험 진행에 소요되는 적지 않은 비용을 마련할 방법과 함께 규제 당국과의 협의를 진행 중이다.

 2상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존스 홉킨스대학 건강안전센터의 아메시 아달리야 박사는 이 법용 백신이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성질인 면역원성(immunogenicity)이 상당함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내과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3월 9일 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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