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위험 높은 코로나19 환자 AI로 가려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 위험이 높은 환자를 가려내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미국 뉴욕대학 의대 미컨 코피 면역학 교수 연구팀이 중국 원저우(溫州) 중앙병원 연구팀의 협력 아래 개발된 이 AI 프로그램은 사망 위험이 높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최대 80%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30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중국 원저우의 두 병원에서 확진된 코로나19 환자 54명(평균연령 43세)의 폐 영상, 혈액 검사 결과와 함께 근육통, 열(fever) 패턴, 면역반응, 연령, 성별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컴퓨터 모델을 만들어 환자의 예후에 어떤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사 대부분이 신경을 쓰는 폐의 상태, 연령, 성별 같은 요인들은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예후를 가장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은 ▲ 손상된 간(肝)세포에서 나오는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T: alanine Aminotransferase) 수치의 미약한 상승 ▲ 심부 근육통(myalgia) ▲ 산소를 온몸에 전달하는 헤모글로빈(혈색소) 수치 상승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3가지가 환자의 사망 위험을 최대 80%까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요인으로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ALT 수치는 간염 등 간 질환에 의한 간 손상 때 급상승하지만 코로나19 환자에게서는 수치가 약간 높을 뿐이었다. 그런데도 코로나19의 중증도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특징 중 하나였다.

 심부 근육통은 중증으로 진행되는 환자 대부분에게서 나타났다. 심부 근육통은 전신 염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헤모글로빈 수치 상승은 나중 급성 호흡곤란증후군(ARDS: 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 발생과 연관이 있었다.

 코로나19 환자의 3~5%는 집중치료(intensive care)가 필요한데 이들 중증 환자의 3분의 2는 폐의 급성 염증으로 발생하는 호흡부전인 급성 호흡곤란증후군이 나타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컴퓨터-인공지능 전문지 'Computers, Materials & Continua) 최신호(3월 30일 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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