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감염 여파로 코로나19 '감염 심각' 인식 70%로 높아져

서울대 유명순 교수팀 조사…'아프면 쉬기'·'2m 거리두기' 준수율 20∼30%대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로 국민들이 인식하는 코로나19 감염 심각성 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3~15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5차 국민인식조사'에서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19 감염의 심각성 인식은 1차(1월 31일∼2월 4일·73.8%), 2차(2월 25일∼28일·68.9%), 3차(3월 25일∼27일·61.6%) 조사까지 우하향했으나, 4차(4월 10일∼13일) 조사에서 62.9%로 소폭 오른 데 이어 이번 5차 조사에서는 70.9%로 상승했다.

 연구팀은 "이태원클럽 집단감염 여파로 1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20∼30명대로 올라서면서 집단감염의 재발 우려가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본인도 감염될 수 있다는 '감염 가능성' 인식은 8.5% 수준으로 연령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감염 심각성 인식에서는 연령별 차이가 나타났다. 60대 이상의 81.7%가 감염을 심각하다고 보는 것과 달리, 20∼30대는 66.7%, 40∼50대는 67%가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6일 생활방역으로 전환한 것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51.4%로, 시의적절했다는 의견(48.6%)을 근소하게 앞섰다.

 국민 개인이 지난 1주일 사이 상대방과 마스크 없이 대화했거나 만난 장소로는 식당·카페 등 음식점이 51.5%로 가장 많았고 기타(18.7%), 직장·학교 등 근무시설(16.4%), 술집·클럽 등 유흥시설(4.1%)이 뒤를 이었다.

 전날 마스크를 쓰지 않고 2m 거리 안에서 만나거나 대화한 사람 수와 관련해서는 응답자 75.8%가 '5명 미만'이라고 답했다. 5∼10명이라고 답한 비율이 20.6%, 10명 이상이라는 응답 비율은 3.6%였다.

 생활방역 수칙 중 가장 실천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외출 시 마스크 착용'(78.3%)이었고, 다음이 손씻기(68.7%), 기침예절(63.8%) 순이었다.

 개인방역지침에 해당하는 '아프면 3∼4일 집에서 쉬기'(38.4%), '주기적 환경소독'(29.8%), '주변과 연락 나누기'(28.6%), '사람 만날 때 2m 거리두기'(24.3%)는 그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다.

 유 교수는 "생활방역은 지침 이상으로 규범과 문화를 만드는 일이므로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한국은 어느 쪽에 서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기회'로 보는 응답자가 60.4%에 달했고, '위기'로 보는 사람은 39.6%에 그쳤다.

 다만 이에 대한 응답은 소득, 고용형태별로 뚜렷한 차이가 났다. 700만원 이상 고소득층에서는 위기로 보는 응답자가 31.1%에 불과했지만 200만원 이하 저소득층에서는 50.7%에 달했다. 정규직 근로자층에서는 35.7%가 위기로 봤으나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층에서는 50.0%가 위기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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