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섯 번 이상 출산한 여성은 한 번만 출산한 여성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47%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종빈·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한국,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브라질 등 총 11개국의 60세 이상 여성 1만4천792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단 출산 경험이 없거나 2∼4회 출산한 여성은 1회만 출산한 여성과 비교해 치매 위험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 결과는 치매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이, 교육 수준, 고혈압, 당뇨 등의 외부 요인을 모두 보정해 도출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의학'(BMC Medicine) 최신 호에 게재됐다.
[표] 출산 및 유산 경험에 따른 알츠하이머병 위험(11개국 코호트 결과)
정상군 | 치매군 | 알츠하이머 위험 | |
무출산 | 1368명 | 84명 | 8% 감소 |
1회 출산 | 2096명 | 103명 | 기준 |
2회 출산 | 3923명 | 181명 | 13% 증가 |
3회 출산 | 2819명 | 161명 | 19% 증가 |
4회 출산 | 1652명 | 103명 | 7% 증가 |
5회 이상 출산 | 2061명 | 241명 | 47% 증가 |
※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종빈·김기웅 교수 연구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