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 메토프롤롤, 중증 코로나19 치료에 효과"

 베타 차단제 계열의 혈압약인 메토프롤롤(metoprolol)이 중증으로 악화한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국립심혈관질환연구소(CNIC) 심혈관 영상·치료 중개의학 연구실장 보르하 이바네스 박사팀이 코로나19 중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3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급성 호흡곤란증후군(ARDS: 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이 나타나 인공호흡을 위한 기관 내 삽관(intubation)이 시행된 코로나19 중환자 20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메토프롤롤을 매일 15mg씩 3일에 걸쳐 주사했다.

 이와 함께 치료 전후에 기관지 폐포 세척액(bronchoalveolar fluid) 속 염증 침투(inflammation infiltrate)를 분석하고 조직 내 산소 농도가 증가하는 과정인 산소화(oxygenation)와 기계 인공호흡(mechanical ventilation) 지속 일수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메토프롤롤 주입 그룹은 폐의 호중구(백혈구) 침투가 크게 줄고 산소화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조군보다 기계 인공호흡 일수가 적고 집중치료실(ICU: intensive care unit) 입원 기간도 짧았다.

 이는 메토프롤롤이 코로나19 중환자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결과는 본격 연구에 앞선 선행 연구(pilot study)에서 나온 것이어서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메토프롤롤이 안전성과 생물학적 효과가 이미 입증된 데다 구하기 쉬운 값싼 약임을 고려할 때 ICU로 옮겨진 코로나19 중환자에게 사용해 볼만하다고 연구팀은 제안했다.

 코로나19의 가장 위중한 증상은 바이러스가 폐로 침입해 ARDS가 나타난 경우다.

 ARDS는 감염 해소와 감염으로 손상된 조직 복구를 돕는 백혈구인 호중구(neutrophil)의 과잉 활동으로 발생하며 코로나19와 관련된 ARDS는 현재 치료법이 없다.

 연구팀은 얼마 전 메토프롤롤이 심근경색 같은 급성 스트레스 상황에서 호중구의 과잉 활성화에 선별적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호중구는 ARDS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연구팀은 메토프롤롤이 코로나19 중환자에게 발생한 ARDS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 같은 소규모 임상시험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 저널'(JACC: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與 "생명관련 필수의료수가 대폭인상·민간도 공공수가 적용"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분야 기피 현상을 해결하고자 생명과 관련된 필수의료 행위에 대한 수가를 대폭 인상하고, 민간 의료기관이라도 필수 의료를 수행하면 공공정책 수가를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필수의료육성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필수의료 분야에서 의료사고 발생 시 의료인에 대한 민·형사상 부담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법·형사처벌특례법 재·개정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지역필수의료 혁신 태스크포스' 위원장인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TF의 지난 2개월여간 논의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발표했다.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싸고 정부와 대한의사협회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의사단체가 요구하는 주요 보완책 등을 의대정원 확대와 함께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힘으로써 의료계 달래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 정책위의장은 이날 지역필수 의료제도 개선을 위해 TF가 ▲ 지역 간 의료불균형 문제 해소 방안 ▲ 필수의료인력 육성 방안 ▲ 지역필수의료 분야에서 근무하는 의료 인력 지원 방안 등 세 가지 방안을 마련했다며 "논의 결과를 정부에 전달해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 필수 의료정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