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케어로봇, 우울증 환자나 독거노인 살피는 말벗 된다

충남도·KT 협업으로 충남 청양 자살 취약군 돌봄 서비스 개시

 AI 케어로봇이 충남 청양에서 자살 취약군 주민을 대상으로 극단적인 선택 예방 활동에 나선다.

 충남은 지난해 자살률이 인구 10만명 당 34.7명으로 시·도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청양군은 충남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충남도는 청양군에 거주하는 자살 취약군 10가구를 대상으로 '자살 예방 AI 케어로봇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우울 증세가 있거나 홀로 사는 노인 등 자살에 취약한 것으로 분류된 가정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도와 KT가 지난 3월 맺은 '충남형 자살예방대책 공동연구' 협약에 따른 것으로, 내년 10월까지 1년간 시범사업으로 진행한다.

 AI 로봇은 긴급 상황 발생 시 SOS 문자를 발송하는 응급 알림에서부터 복약시간을 자동으로 알리고 복약 여부를 확인하는 복약 관리 등의 기능을 한다.

 특히 말벗 대화가 가능해 외로움이나 고독감 해소를 위한 연속 자유 대화를 할 수 있으며 월 300곡의 음악감상 서비스도 제공하고, 병원을 가거나 가족 모임 등을 음성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두뇌유지 단어 연상 퀴즈를 내거나 구구단, 각국 수도 맞추기 등 치매 예방을 위한 활동 외에 다양한 스피커 기능 자동 실행과 보호자 콜백 요청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밖에 기상 특보를 알려주거나 아침 점심 저녁 시간에 문안 인사를 통해 환자 상태를 살피고 문 열림 감지나 조명 제어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대상자의 모든 대화(음성)와 움직임(영상) 등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 이상 상황이 감지되면 주간에는 보호자와 보건소에, 야간이나 주말에는 KT 관제센터에 즉시 연락을 취하게 된다.

 응급콜을 받은 보호자나 보건소, KT 관제센터는 대상자의 상황을 파악한 뒤, 응급시 119 출동을 요청할 수 있다.

 황침현 도 건강증진식품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정서적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사업의 효과성을 평가해 자살률이 높은 지역에 AI 케어로봇 돌봄사업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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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가위 동시에 켜고 끈다…이중모드 크리스퍼 가위 개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주영 교수와 한국화학연구원 노명현 박사 공동 연구팀은 대장균(박테리아의 일종)에서 원하는 유전자를 동시에 켜고 끌 수 있는 '이중모드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유전자 가위는 인간·동식물 세포의 특정 염기서열을 찾아내 해당 부위 데옥시리보핵산(DNA)을 절단함으로써 유전체를 교정하는 기술이다. 대표적으로 '크리스퍼 카스9 유전자가위'(CRISPR-Cas9)가 널리 활용되고 있는데, 절단 효소인 카스9(Cas9) 단백질과 교정할 유전자 부위를 찾아주는 '가이드 리보핵산(RNA)'이 결합해 유전체를 편집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다만 '끄기'(억제) 기능에 특화돼 유전자 발현을 막는 데는 뛰어나지만, 유전자를 켜 활성화하는 기능은 제한적이다. 그나마 사람·식물·동물 등 다세포 생물의 기본 단위인 진핵세포에서는 켜는 것이 가능하지만, 박테리아에게서는 유전자 켜기가 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박테리아는 구조가 단순하고 빠르게 증식하면서도 다양한 유용 물질을 생산할 수 있어, 합성생물학(미생물을 살아있는 공장처럼 만들어 의약품과 화학물질 등을 생산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의 기반이 된다. 합성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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