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많이 먹으면 몸에 좋을까...종합비타민 하루 한 알 권장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이른바 '춘곤증'을 쫓기 위한 목적으로 비타민 영양제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는데요.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노리고 비타민C를 메가도스(고용량 투여)하는 사례도 종종 눈에 띕니다.

 실제로 비타민은 최근 5년간 홍삼, 프로바이오틱스와 함께 가장 많이 팔린 건강기능식품이기도 하죠.

 그런데 비타민을 무조건 많이 먹으면 몸에 좋을까요?

 '2020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 중 비타민A, 비타민C 1일 섭취량이 필요량 미만인 비율은 각각 76.2%, 75.8%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야맹증, 괴혈병 등 임상적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그 부족이 심각하지는 않다는 것이 보건복지부 측 설명입니다.

 우리 국민 대다수가 불충분하다는 것이 정설이었던 비타민D 역시 지금은 반론이 만만치 않은데요.

 따라서 비타민 보충제를 남용하다가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경고입니다.

 하루 권장량 이상 먹더라도 소변으로 배출되는 수용성 비타민과 달리 지용성인 비타민A·D·E·K는 몸에 잔류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기 때문이죠.

 과다 복용 시 비타민A는 간염, 비타민D는 요로결석, 비타민E는 출혈을 일으킬 우려가 있고, 비타민K의 경우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흡연자가 비타민A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폐암이 생길 수 있다는 최신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비타민A를 미량 포함하고 있는 종합비타민제도 상당수인지라 이 사실을 모르고 여러 알 먹었다가 약물성 독성 간염이 나타나기도 하죠.

 비타민D의 경우 섭취량 일일 변동 폭이 크고 식품과 햇빛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하는지라 필요량을 일괄적으로 정하긴 어려운 상황인데요.

 이 때문에 권장 섭취량 대신 충분 섭취량이 제시돼 있고, 여기에 미달하더라도 비타민D를 '과식'하는 것은 과유불급이라는 설명입니다.

 종합비타민제에 비타민D 영양제·주사까지 챙기면 혈중 농도가 100ng/mL를 넘기도 하는데, 이처럼 장기간 다량의 비타민D를 섭취하면 고칼슘혈증으로 인해 혈관·힘줄의 석회화를 유발할 공산이 있기 때문이죠.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장은 "혈중 비타민D 30ng/mL 이상이 척도라면 여성의 90% 이상이 결핍일 만큼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며 "비타민D 문제는 햇볕을 하루 10분 이상만 쬐도 충분히 해결되며 나머지 영양소 또한 한국인 대부분이 모자라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비타민B·C와 같은 수용성 비타민제는 상온에서의 변형을 막기 위해 코팅제가 쓰이기도 하는지라 복용량에 따라 소화불량이나 위염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비타민C조차 지나치면 구토, 복통, 삼투성 설사 등을 겪거나 신장 결석 위험이 증가한다는 분석도 있죠.

 권혁태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정상적 식사가 불가한 고령자 등이 아닌 건강한 일반인이라면 수용성 비타민 과잉 복용은 득보다 실이 클 가능성이 있다"며 "비타민C 메가도스를 통해 느끼는 피로 해소 효과는 일종의 플라시보(위약)"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알약 크기가 클수록 고함량이라거나 마늘주사 같은 수액 주사가 경구용보다 효과가 좋다는 것은 사실과 다른 이야기인데요.

 일단 혈액검사를 통해 자신의 비타민 수치를 체크한 뒤 모자란 부분은 식사를 통해 채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원장원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종합비타민제는 하루에 한 알 정도만 권장한다"며 "특정 영양소가 현저히 부족하다면 의사와 상의해 보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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