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으로 예방하는 유일한 '자궁백신암'…무료 접종 챙겨야"

12∼17세 여성 청소년·18∼26세 저소득층 여성, 국가 지원 가능

 매년 5월 셋째 주는 대한산부인과학회가 지정한 '자궁경부암 예방주간'이다.

 자궁 입구에 생기는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이므로 무료 접종 대상자라면 가급적 적기에 백신을 맞는 게 좋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원인이 돼 자궁 입구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20여 년 전만 해도 여성 암 1위였으나 조기 검진, 백신 접종이 활발해지면서 최근 10여 년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과가 좋은 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만 20세 이상 여성에 2년에 한 번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이 검사가 보편화되면서 암 직전 단계에서 발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검진보다 중요한 건 예방이다. 자궁경부암의 주된 원인인 HPV 감염을 예방하면 암의 발병도 막을 수 있다.

 국내에서도 HPV 감염을 막는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인식해 정부가 2016년부터 12세 여성 청소년에 예방접종을 지원해왔으며, 올해는 12세뿐만 아니라 13∼17세 여성 청소년과 18∼26세 저소득층 여성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만 12∼17세인 2004년부터 2010년에 출생한 여성 청소년과 1995년부터 2003년까지 출생한 만 18∼26세 저소득층 여성이 무료로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지원 대상은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한다. 저소득층의 경우 접종 당일 기초생활보장 급여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확인 서류를 보건소나 지정의료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2회 또는 3회 맞는 백신이다. 접종 횟수는 대상자의 나이에 따라 달라지므로 의료기관에서 상담을 통해 정확한 횟수와 일정을 확인하는 게 좋다.

 대상자 중에서 이미 접종을 받은 경우 기접종 건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남은 접종 횟수에 대해서는 지원받을 수 있다.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 주원덕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세계 여성암 사망률 2위 질환이지만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이기도 하다"며 "올해부터 접종 대상이 확대된 만큼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통해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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