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대 운동화가 천만원에 거래되는 이유는?

 이 신발의 가격은 얼마일까요? 무려 1천만원!

 신발 한 켤레 가격이 왜이렇게 비싸냐고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19일 루이비통과 나이키가 협업해 만든 '에어포스1'이 출시됐습니다.

 출시 가격은 351만~439만원이었지만 현재 국내 리셀 시장에서는 1천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죠.

 웃돈까지 얹어가며 해당 운동화를 수집하려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두 브랜드의 협업을 통해 최고급 가죽 및 소재로 제작됐고, 지난해 11월 사망한 루이비통 최초  흑인 수석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의 유작이라는 희소성 때문입니다.

 앞서 지난 1월 버질 아블로가 만든 에어포스1이 자선 경매품으로 나왔습니다.

 200켤레는 모두 약 299억원에 팔렸고, 단 한 켤레만 생산된 5사이즈 운동화는 무려 4억6천여만원에 낙찰됐습니다.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운동화를 수집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리셀 시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SNS 내 리셀테크 관련 언급량은 2018년 1만5천247건에서 2020년 2만1천802건으로 43% 증가했는데요.

 리셀 서비스 업체 '크림'은 올해 1분기에만 3천7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죠.

 신발 마니아로 알려진 산다라박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한정판 운동화를 구하기 위해 리셀로 구매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대체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운동화를 수집하는 걸까요?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운동화는 체형에 상관없이 접근성과 활용성이 높고 한정판 운동화는 누구나 가질 수 없는 희귀아이템에 속한다"며 "SNS에 구매 인증을 올렸을 때 인정이나 관심 욕구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또 일종의 재태크 수단으로 운동화 수집에 열광하고 있다"며 "운동화는 MZ(1981∼2002년생)세대가 경제적인 이유와 더불어 경험을 소비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덧붙였죠.

 다만 과시적인 수집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교수는 "과시 소비 성향이 증가할 경우 비싼 물건에 광적으로 열광하게 될 수 있다"며 "특히 이런 소비가 만연하게 되면 청소년 사이에서 '고가브랜드가 좋은 제품'이라는 잘못된 소비 습관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죠.

 운동화 수집에 숨겨진 소비자의 심리. 흥미롭지 않으신가요?

 희소성도 좋지만 과도한 수집은 과소비를 불러일으킨다는 점,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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