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기간보다 일찍 태어나면 ADHD 위험↑"

 적정 임신 기간보다 1~2주만 일찍 태어나도 나중에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HD는 유달리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절제가 안 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로 소아 또는 청소년들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요즘엔 성인 환자들도 적지 않다.

 미국 럿거스(Retgers) 대학 의대 소아과 전문의 낸시 라이히만 교수 연구팀이 미국 20개 도시의 75개 병원에서 태어난 아이 약 1천400명의 9세 때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이 아이들은 학교에서 교사로부터 ADHD '코너스 교사 평가척도'(Conners' Teacher Rating Scale)에 따라 여러 가지 문제 행동에 관한 평가를 받았다.

 평가 항목은 ADHD,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반항 행동, 인지기능 장애 등이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아이들의 어머니에게도 아이들의 문제 행동에 관해 물었다.

 임신 37주 이전에 태어난 조산아는 과잉 행동, 주의력 결핍, 충동적 행동을 보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임신 37~41주에 태어난 아이들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교사 평가 자료에서는 임신 37~38주에 태어난 아이들이 임신 39~41주에 태어난 아이들보다 과잉 행동, ADHD, 주의력 결핍, 인지기능 장애 위험 평가 점수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37~38주 출산 아이는 임신 39~41주 출산 아이보다 과잉 행동 위험 점수가 23%, ADHD 점수가 17% 높았다.

 임신 주수, 즉 재태 연령(gestational age)이 1주일 추가될 때마다 과잉 행동 위험 점수는 6%, ADHD, 주의력 결핍, 인지기능 장애 위험 점수는 5%씩 낮아졌다.

 다만 반항 행동 위험은 임신 기간과 별 연관이 없었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교사 평가 보고는 어머니의 보고와 의사의 평가와 함께 ADHD 진단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

 어머니의 보고는 대개 집에서나 소규모 가족 또는 사회 집단에서 아이들이 하는 행동을 반영한 것이고 교사의 평가는 구조적인 교육 현장에서 교사가 많은 아이와 함께 하면서 아이들이 보이는 여러 가지 행동을 관찰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조산 아이는 뇌 발달이 그만큼 덜 성숙했기 때문에 ADHD가 나타날 수 있다.

 임신 34~40주에는 여러 종류의 뇌세포들이 발달하고 성장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임신 만기를 채우고 태어난 아이가 1~2주 일찍 태어난 아이보다 자궁에서의 뇌 발달에서 그만큼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소아과학 저널'(Journal of Pediatrics)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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