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여성, 복합 경구 피임약 복용하면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

 과체중 또는 비만 여성이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이 섞인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면 정맥 혈전 색전증(VTE: venous thromboembolism)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맥 혈전 색전증은 심부 정맥 혈전증(DVT: deep vein thrombosis)과 폐동맥 색전증(PE: pulmonary embolism)을 아우르는 명칭이다.

 심부 정맥 혈전은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다리 깊숙한 곳에 있는 심부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것으로 이 혈전의 조각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타고 돌다가 폐동맥을 막으면 치명적인 폐동맥 색전증이 발생한다.

 이탈리아 산라파엘 피사나 보건의료 연구소(IRCCS San Raffaele Pisana)의 심장 전문의 주세페 로사노 교수 연구팀이 지금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 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News Medical Life Sciences)가 최근 보도했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이 섞인 복합 경구 피임약을 사용하는 여성은 사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VTE 위험이 3~7배 높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프로게스틴만 들어있는 경구 피임약 사용은 VTE 위험 증가와 연관이 없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일반 여성의 경우 체질량 지수(BMI: body-mass index)가 높으면 VTE 위험이 커진다.

 그래서 과체중 여성은 VTE 위험이 1.7배, 비만한 여성은 2.4배 높다. 특히 경구 피임약을 사용하는 연령대인 40대 이하 비만 여성은 5배 높다.

 그러나 복합 경구 피임약을 사용하는 과체중 여성은 VTE 위험이 12배, 비만 여성은 24배 높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비만과 에스트로겐 함유 경구 피임약은 모두 VTE 위험 요인이다. 따라서 이 두 가지가 겹치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VTE 위험은 더욱 더 커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심장 학회(ESC: 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학술지 'ESC 심부전'(ESC Heart Failur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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