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할 때 턱에서 나는 '딱딱' 소리…턱관절 장애 의심

 하품할 때 '딱' 소리가 나거나 음식을 씹을 때 턱이 덜거덕거릴 때가 있죠.

 괜찮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방치하다 보면 입이 안 벌어질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입을 벌릴 때 '딱딱'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하고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습니다.

 턱관절 장애는 머리뼈와 아래턱뼈 사이에 있는 관절에 염증이 생기거나 탈구로 통증, 잡음이 생기고 입을 벌리는 데 장애가 생긴 것을 말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런 턱관절 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7년 39만1천여 명에서 지난해 47만3천여 명으로 4년 만에 약 21% 증가했는데요.

 심해지면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고 말하는 일상적인 활동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통증이 머리나 목, 어깨 등으로 퍼질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뼈의 변화로 영구적인 안면 비대칭이 발생할 수도 있죠.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식사, 하품, 노래 등으로 입을 오래 벌리고 있거나 턱을 과도하게 사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데요.

 위·아래 치아의 부정교합이나 골격 이상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를 악물거나 가는 행위, 입술이나 손톱을 물어뜯는 나쁜 습관도 원인 중 하나인데요.

 대부분의 턱관절 장애는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가 맞물리는 위치를 바로잡아주는 교합안전장치를 활용하거나 진통제, 근이완제 등의 약물치료, 냉 자극이나 온 자극과 같은 물리치료 등의 방법이 있는데요.

 일상생활에서 이를 악물거나 이갈이, 턱을 괴는 등의 습관을 교정하는 행동요법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전체 턱관절 장애 환자의 5% 정도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데요.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구강내과 박연정 교수는 "턱관절 부위에 종양이 있거나 관절의 움직임을 더 크게 해주는 치료가 필요할 경우, 혹은 선천성·발육성으로 뼈나 근육의 장애를 동반한 경우 처음부터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생활을 비롯해 올바른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한데요.

 마른오징어와 같이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오래 씹는 행위는 삼가고, 음식은 양쪽 골고루 씹는 게 도움이 됩니다. 하품할 때도 입을 지나치게 크게 벌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고요.

 서울대 치과병원 구강내과 정진우 교수는 "불필요하게 턱을 비틀거나 힘을 가하는 행동을 피하는 게 좋고, 바른 자세에서 얼굴에 힘을 빼면 입술이 다물어진 채로 위·아래 이가 미세하게 약간 벌어진 상태가 가장 좋은 상태"라고 조언했습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요양시설 결핵환자 치료·간병 지원 시범사업 5월부터 시작
질병관리청은 요양병원, 요양원 입소자 중 전염성 결핵 환자를 대상으로 국립결핵병원에서 치료·간병을 통합 지원하는 시범사업이 5월 1일 시작된다고 26일 밝혔다. 국립결핵병원은 결핵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질병청 소속 의료기관으로, 현재 국립마산결핵병원과 국립목포결핵병원이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요양이 필요한 고령 결핵환자의 진료 부담을 경감하고, 결핵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시범사업 지원 대상은 부산·울산·경남 및 호남 지역 요양병원·요양원 입소자 중 전염성 결핵으로 진단된 후 보호자가 국립결핵병원으로의 전원 치료에 동의한 환자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대상자는 국립마산결핵병원으로, 광주·전남·전북 지역 대상자는 국립목포결핵병원으로 각각 이송돼 치료받을 수 있다. 시범사업 참여자는 결핵의 전염성이 사라질 때까지 입원 치료비와 간병비, 식비를 무료로 지원받는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결핵 환자 중 고령자의 비율이 높아지고,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 요양시설 입소자에게서도 결핵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결핵 환자의 57.9%는 65세 이상이었다. 요양병원, 요양원에서 결핵 환자가 발생하면 약 2주에서 두 달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
뷰노 "AI 안구 뒷부분 영상 판독 설루션, 비급여 사용 가능해져"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는 안저(안구 뒷부분) 영상 판독 보조 설루션 '뷰노메드 펀더스 AI'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평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뷰노에 따르면 뷰노메드 펀더스는 AI를 기반으로 안구 속 뒷부분인 안저 영상을 분석해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 등 주요 실명 질환 진단에 대한 이상소견 유무와 병변 위치를 수초 안에 판독하는 의료기기다. 이 제품은 개발 전부터 허가 심사와 관련해 식약처 지원을 받는 혁신의료기기 1호로도 지정됐던 바 있다. 통합심사·평가를 통과하면서 이 기기는 의료 현장에서 3~5년간 비급여 사용이 가능해졌다. 회사는 향후 건강보험 정식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내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현장 사용에 따른 실사용 데이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이번 결정으로 뷰노메드 펀더스 AI가 향후 건강보험에 정식 등재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며 "그간 다수 글로벌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 논문을 통해 우수한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해 온 해당 제품이 앞으로도 안저 검사 수검률을 높이고 환자 삶의 질 개선과 사회적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