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성인 비만치료제 '세마글루티드', 청소년 비만에도 효과"

  당뇨병 치료제이면서 성인 비만 치료제인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가 10대 청소년의 비만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의 노보 노디크(Novo Nordisk) 제약회사 제품인 세마글루티드(제품명: 웨고비)는 자연 생성 호르몬인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glucagon-like peptide 1)의 합성 제제로 간(肝)에서 지나치게 포도당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음으로써 췌장에서 보다 많은 인슐린이 나오게 한다.

 세마글루티드는 이와 함께 뇌의 식욕 중추와 소화관에 작용해 만복감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의대 소아과 전문의이자 소아 임상·중개의학 연구소(Pediatric Clinical and Translational Research Center) 소장인 실바 아르스라니안 박사 연구팀이 과체중 또는 비만 청소년 201명(12~17세, 평균 체중 107.5kg, 여성 62%, 백인 4분의 3 이상)을 대상으로 68주 동안 진행한 3a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와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 중 13%는 혈압이 높았고 4%는 2형 당뇨병 환자였다.     ·

 이들은 무작위로 2대 1 비율의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134명)엔 1주일에 한 번씩 세마글루티드 2.4mg이 피하주사로 투여되고 다른 그룹(67명)엔 위약(placebo)이 투여됐다.

 이와 함께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임상시험 기간 내내 생활 습관 개선에 관한 강습을 받았다.

 임상시험은 누구에게 어떤 것이 투여됐는지를 당사자와 연구자가 모두 모르게 하는 이중맹(double blind) 방식으로 진행됐다.

 68주 후 세마글루티드 그룹은 73%, 대조군은 18%가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이 10% 이상 줄어든 경우는 실험군이 62%, 대조군이 8%였다. 체중이 20% 넘게 줄어든 경우는 실험군이 37%, 대조군이 3%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실험군은 체중이 평균 15.3kg 줄었다, 대조군은 2.4kg 줄어드는 데 그쳤다.

 세마글루티드 그룹은 또 심혈관 건강 지표인 허리둘레, 당화혈색소(장기 혈당), 총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과 초저밀도 콜레스테롤(VLDL), 중성지방, 간 효소(liver enzyme) 수치가 개선됐다.

 실험군은 혈중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8.3, 대조군은 1.3 줄었다. VLDL 중성지방 수치는 실험군이 평균 28.4 줄고 대조군은 2.6 늘었다.

 간 효소인 알라닌 아미노 전이효소(ALT: alanine transaminase) 수치는 실험군이 평균 18.3, 대조군은 4.9 줄었다.

 다만 혈압과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수치는 실험군과 대조군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작용은 위장장애(실험군 62%, 대조군 42%)와 담석증(실험군 4%, 대조군 0%)으로 나타났다.

 담석증은 담낭에서 생긴 결석이 담낭 경부, 담낭관 혹은 총담관으로 이동하여 염증이나 폐쇄를 일으킨 것이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미국의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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