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형태의 화이자 '팍스로비드', 코로나 후유증 위험 일부 감소"

확진 후 닷새내 투약시 '롱 코비드' 확률 27% 감소"
미국 전역 보훈병원 이용자 건강기록 분석해 결과 도출

 알약 형태 코로나19 치료제인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가 코로나 후유증 위험을 일부 감소시킨다는 연구가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저녁 건강과학 분야 프리프린트 서버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이런 내용을 담은 미국 세인트루이스 보훈병원 연구자들의 논문이 게재됐다. 프리프린트 서버에는 정식 학술지에 투고돼 심사를 받게 될 논문들이 저자들에 의해 온라인으로 미리 공개된다.

 이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지 닷새 내에 경구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를 투약하면 코로나19 후유증을 겪을 확률이 2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치료받은 환자 100명 중 3개월 내에 코로나19 후유증이 나타나는 사람이 2.3명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확진 닷새 안에 팍스로비드를 투약하면, 확진 후 30일에서 90일이 지난 시점에 사망 위험은 48% 감소하고 입원 위험은 30%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효과는 백신을 맞지 않은 환자, 백신을 맞은 환자, 추가접종(부스터 샷)까지 한 환자, 코로나19 첫 감염자, 코로나19 재감염자 등에서 공동적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미국 보훈처가 관리하는 보훈병원 의료시스템 이용자들의 의료기록을 분석해 이뤄졌다.

 팍스로비드로 치료를 받은 코로나 19환자 9천217명과 코로나19 감염 후 1개월간 항바이러스제 치료나 항체 치료를 받지 않은 4만7천123명을 비교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모두 올해 2분기에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추적 관찰은 8월 31일까지 이뤄졌다.

 팍스로비드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서 위험이 줄어든 코로나19 후유증은 심장박동과 혈전 이상, 피로감, 근육통, 신경인지적 손상, 숨가쁨 등이다.

 다만 연구 대상 대부분이 백인 남성이라는 점은 다른 집단에 대한 일반화 가능성을 제한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는 보훈의료 대상자라는 표본의 특성 때문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팍스로비드 치료를 더 길게 하거나 투여량을 늘릴 경우 코로나19 후유증 위험이 추가로 줄어드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코로나19 후유증은 전세계 1억5천만명이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미국만 따져서 그 치료 비용이 3조7천억 달러(5천2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 후유증은 영어로 '롱 코비드'(Long COVID)로 통칭되며 미국 국립보건원(NIH) 용어로는 '만성 코로나 후유증'(PASC·post-acute sequelae of COVID-19)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9월 26일 한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대응이 매우 시급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NIH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를 15일 간 하루에 2회 투여할 경우 코로나19 후유증을 감소시킬 수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환자 1천7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임상 3상 시험이 내년 1월 개시돼 1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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