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무릎 관절염에 장기적 효과 없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이부프로펜과 나프록센은 무릎 관절염에 장기적인 효과는 없으며 장기간 사용하면 오히려 염증이 악화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영상의학·의생명 영상학과의 요한나 루이트옌스 교수 연구팀이 NSAID를 1~4년 복용하고 있는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severe) 골관절염 환자 277명과 NSAID를 복용하지 않는 골관절염 환자 79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 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모든 연구 대상 환자들은 4년 후 3T MRI(T=Tesla, 자장 세기)로 무릎 관절을 촬영해 그 영상에 나타난 연골의 두께, 구조 등으로 관절염의 진행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특히 NSAID 복용과 무릎 관절의 윤활막염(synovitis)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 그리고 NSAID 복용이 장기적으로 무릎 관절의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윤활막은 관절에 윤활액을 만들어 뼈가 잘 움직일 수 있게 한다.

 분석 결과는 NSAID 복용이 장기적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NSAID 그룹은 처음부터 관절 염증과 연골의 질이 좋지 않았지만 NSAID를 복용하는 4년 내내 더욱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NSAID는 무릎 관절의 염증을 줄이거나 관절염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없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따라서 관절의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NSAID를 복용하는 것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NSAID가 관절 윤활막염을 악화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그중 하나는 NSAID의 통증 완화 효과로 신체 활동이 증가하면서 윤활막염이 악화했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하나 가능성은 NSAID의 항염증 효과가 무릎 관절의 윤활막염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추측했다.

 NSAID가 골관절염에 미치는 항염증 효과를 확인하려면 전향적 무작위 대조군 설정(prospective, randomized)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다음 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 영상의학 학회(RSNA: 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108차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
복지부, 新의료기기 '시장 즉시 진입' 기준·절차 마련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새로운 의료기기가 곧바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시장 즉시 진입 의료기술' 제도 도입을 앞두고 정부가 그 기준과 신청 절차 등을 마련했다. 보건복지부는 별도의 신의료기술평가 없이 시장에 즉시 진입할 수 있는 의료기기 대상과 신청 절차 등이 담긴 '신의료기술평가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최근 입법 예고했다. 신의료기술평가는 새로운 의료기술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다. 안전성·유효성을 검증받은 뒤 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신설, 올 하반기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입법예고된 개정안에서는 해당 제도의 대상과 신청 절차를 규정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제적 수준의 임상 평가를 거친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의료기술은 시장에 즉시 진입할 수 있는 대상이 된다. 식약처의 의료기기 허가 단계에서 복지부와의 협의를 거쳐 새로운 의료기기 품목으로도 공고된다. 신의료기술평가 유예를 원하는 기업 등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이미 등재된 의료기술인지를 확인해달라고 신청하고,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즉시 시장에 사용 가능케 한다는 내용도 개정안에 담겼다. 해당 의료기기가 비급여로 시장에 진입한 후에도 환자 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