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유방질환, 장기적 유방암 위험 요인"

 양성 유방 질환(benign breast disease)은 장기적으로 유방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마르 의학연구소(IMIM) 역학·평가실의 마르타 로만 교수 연구팀은 유방암 검사에서 양성 유방질환으로 판정된 여성은 장기적으로 유방암 위험이 일반 여성보다 2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1996~2015년 최소한 한 번 이상 유방 X선 검사를 받은 여성 77만8천306명(50~69세)을 대상으로 20년에 걸쳐 유방암 발생 여부를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유방 X선 검사 후 조직 검사에서 악성이 아닌 경우는 모두 양성 유방 질환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양성 유방질환을 ▲증식성 질환(섬유선종, 낭종, 미세석회화, 섬유증, 화생, 지방조직 괴사, 확장증, 위축, 아포크린샘)과 ▲비증식성 질환(반흔, 유두종, 선증, 유관 증식증, 유엽 증식증, 양성 유방엽상종, 양성 중간엽 종양, 양성 상피성 종양, 비전형 세포, 유엽 상피내종양, 비정형 유관 증식증)으로 세분했다.

 그리고 양성 유방질환 진단을 받은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의 장기적인 유방암 발생률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 기간에 1만7천827명(2.3%)이 양성 유방질환 진단을 받았고 1만1천708명(1.5%)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유방암 발생률은 양성 유방질환 여성이 1천 명당 25명, 양성 유방질환이 없는 여성이 1천 명당 15명이었다.

 이는 양성 유방질환 여성이 양성 유방질환이 없는 여성에 비해 상대적 유방암 발생률이 77% 높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양성 유방질환 여성의 이 같은 상대적 유방암 발생률 증가는 양성 유방질환 진단 후 4년 이내가 99%, 12~20년 사이가 96%로 장기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양성 유방질환이 장기적으로 유방암 위험요인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양성 유방질환 여성은 개별적인 유방암 검사 전략을 세워 면밀히 감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양성 유방질환은 단순히 유방암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소인이라기보다는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알리는 핵심 예고 지표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실제로 한 쪽 유방에서 양성 질환이 발견된 후 다른 쪽 유방에서 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환경연구·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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