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간의 10배 부풀어 오른 희귀병 환자 세브란스병원서 간이식 성공

 일반인의 10배 이상인 12.1kg까지 간이 부풀어올랐던 다낭성 간질환 환자가 생체 간이식에 성공해 건강을 되찾았다고 연세의료원이 12일 밝혔다.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 이재근 교수가 수술한 환자 김모 씨의 이식 간이 최근 검진을 통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것을 확인했다.

 다낭성 간질환은 체내 노폐물이 배출되지 않고 뭉쳐져 덩어리를 이루는 물혹이 간 전체에 퍼지는 희귀병으로, 증상이 있는 다낭성 간질환은 인구 100만 명당 한 명꼴로 매우 희귀하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연세의료원은 "이 교수가 수술시간과 수혈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며 지난해 일본 게이오 의과대학의 사례보다 수술시간은 40% 줄어든 1시간, 사용한 혈액량은 99.6% 적은 200㏄였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문헌상으로 이렇게 거대한 간의 생체 간이식은 드물다"며 김씨의 경우 물혹이 지나치게 커져 혈관 상태가 매우 약했고, 혈관이 터져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를 고려해 하대정맥(다리에서 올라오는 혈관)을 막고 간을 떼어내는 일반적 방법 대신 에크모(인공심폐기·ECMO)를 사용해 하대정맥에서 올라오는 혈액을 직접 심장으로 돌렸다.

 그는 "이번 수술은 공여자와 혈액형이 다르고 에크모까지 사용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의료진이 협진하고 환자와 보호자가 믿고 따라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간이식팀은 올해 초 7.7kg에 달하는 다낭성 간질환 환자 간이식에도 성공한 바 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중증 모자의료센터'로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 선정
최중증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진료할 '중증 모자의료센터'로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선정됐다고 보건복지부가 1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중증 모자의료센터는 최종 전원기관으로서 모자의료 전달체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간 정부는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진료를 위해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와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지정해 운영해왔는데, 센터간 역량 차이와 지역별 인프라 연계 부족 등으로 중증 환자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중증도에 따라 진료가 이뤄지도록 중증 모자의료센터와 권역 모자의료센터, 지역 모자의료센터 등으로 모자의료 전달체계를 개편했다. 이번에 선정된 2곳은 산과, 신생아과뿐 아니라 소아청소년과 세부 분과 및 소아 협진진료과 진료역량도 갖춰 고위험 산모·신생아와 다학제적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에게 전국 최고 수준의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이들 의료기관은 24시간 진료체계 유지와 예비병상 운영 등을 통해 다른 병원들에서 응급환자 치료가 어려운 경우 최대한 환자를 수용·치료하게 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두 병원에 시설·장비비 10억원과 운영비 12억원을 지원한다. 정통령 복지부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