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때부터 필수의료 인력으로 육성…방학중 현장학습 지원

복지부, 의대생 실습 지원사업…2주 실습에 500만원 지원
여름방학 맞아 의대생 123명, 신경외과·소아심장 등 필수의료 6개 분야 실습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필수의료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실시하는 '필수의료 의대생 실습' 사업에 의대생 123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보건복지부가 26일 밝혔다.

 신경외과와 소아심장 등 필수의료에 관심이 있는 이들 의대생은 여름방학을 맞아 대학병원과 의과대학 등 18개 기관에서 현장 실습을 하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2021년부터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지난 6월 신경외과, 소아심장, 외상, 감염, 공공의료, 일차의료 등 6개 분야에서 255명의 실습생을 선발했다

 이중 의대생 123명이 여름방학인 7∼8월에 먼저 실습받고, 나머지 132명은 겨울방학인 12월∼내년 1월 교육받는다.

 학생들은 2주간의 실습 기간 외상과 소아심장 등 특수전문 분야 수술과 시술을 참관하고 모의 장치(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임상술기(clinical skill) 등을 학습한다. 지방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 현장학습도 진행된다.

 정부가 이런 사업을 실시하는 것은 필수의료 분야 인력난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필수의료 분야 전공의 충원율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비뇨의학과, 신경외과 등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 충원율은 2017년 95.1%에서 2018년 91.3%, 2019년 90.6%, 2020년 88.8%, 2021년 82.9%, 작년 78.5%로 꾸준히 떨어졌다.

 정부는 필수의료 의대생 실습 사업을 통해 학생 1명당 500만원 내외의 실습비를 실습에 참여하는 기관과 의대생에게 지원한다.

 이 사업을 통해 2021년 135명, 작년 173명의 의대생이 필수의료 분야 현장 실습을 받았다.

 신경외과 뇌혈관 분야 실습 담당 기관인 분당서울대병원 교육인재개발실장 김재용 신경외과 교수는 "실습에 참여하는 의대생과 전공의 교육을 위해 실제 중환자실과 수술실을 구현한 시뮬레이션 센터를 만들었다"며 "이번 사업은 필수의료 분야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번 여름방학에 학생 4명씩 3차례, 총 12명의 학생을 교육한다.

 학생들은 실습기간 뇌혈관 강의를 듣고 환자를 배정받아 수술을 참관하며 회진 일정도 소화한다.

 폭이 2㎜밖에 되지 않는 인조혈관을 이용해 뇌혈관 수술의 핵심 기술인 미세혈관 문합술 실습도 한다.

 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번 교육과정이 앞으로 전공과목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실습을 받고 있는 오나경 인제대 의대 본과 4학년 학생은 "뇌수술에 직접 들어가 개두술 등 수술 과정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며 "이번 실습으로 신경외과 분야에 더욱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같은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충북대 의대 본과 3학년 고현준 학생은 "지방에서는 신경외과를 경험해볼 기회가 부족해 실습에 참여하게 됐다. 대학 동기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며 "수술과 시술 참관이 대부분이었는데, 외래나 중환자실 환자를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습 지도를 맡은 방재승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학생들에게 신경외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리고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실습의 목적"이라며 "필수의료인 뇌혈관 분야에 관심 있는 인재가 지원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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