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신체활동·수면시간 줄면 조산 위험"

  임신 중 신체활동과 수면시간 감소가 조산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의대 소아과 전문의 니마 아게하데푸르 교수 연구팀이 워싱턴 대학 연구팀과 함께 임신 여성 1천83명의 신체활동과 수면에 관한 자료를 수집·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임신 3개월부터 출산까지 스마트워치와 비슷한 신체활동 측정 장치(actigraphy devices)를 착용하게 하고 신체 활동량과 불빛 노출량을 추적 조사했다.

 이와 함께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우울증, 임신 합병증(자간전증, 감염 등), 출산에 관한 전자 의료기록도 참고했다.

 대체로 임신이 진전됨에 따라 신체 활동이 줄고 수면 장애가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연한 듯 보이지만 놀랍게도 이것으로 조산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임신 단계에 비해 잠을 잘 자고 신체활동이 많은 여성은 조산 위험이 4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임신 단계에 비해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신체 활동량이 떨어진 여성은 수면과 신체활동 패턴이 일정한 여성보다 조산율이 44% 높았다.

 그렇다면 임신 중 수면이나 신체활동 패턴을 바꾸면 조산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연구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인체의 24시간 생체리듬은 염증과 면역 반응 같은 다른 생리학적 경로도 조절하는 만큼, 임신 중 수면과 신체활동을 개선하면 이러한 경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조산은 만기보다 3주 이상 일찍 출산하는 경우를 말한다.

 조산의 위험 요인은 염증, 특정 면역시스템의 변화, 스트레스, 조산 전력 등 다양하지만 아직도 조산 예측은 쉽지 않다.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파트너 저널 '디지털 메디신'(npi Digital Medicine)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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