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약 스타틴, 심부전 환자 치매 위험 줄인다"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가 심부전 환자의 치매 위험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대학 의대 심장 전문의 유카이항 교수 연구팀이 홍콩 임상자료 분석 보고 시스템(CDARS)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심부전 환자 10만4천295명(평균연령 74.2세, 남성 50.3%)의 평균 9.9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이 중 스타틴 사용자는 5만4천4명, 나머지 5만291명은 스타틴을 사용하지 않았다. 사용한 스타틴은 심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플루바스타틴이었다.

 조사 기간에 1만31명(9.6%)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그중 2천250명은 알츠하이머 치매, 1천831명은 혈관성 치매, 나머지 5천950은 상세 불명(unspecified) 치매였다.

 스타틴을 사용한 환자는 스타틴을 사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모든 유형의 치매 위험이 20% 낮았다.

 스타틴 사용 그룹은 비사용 그룹보다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률이 28%, 혈관성 치매 발생률이 18%, 상세불명 치매 발생률이 20% 각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틴 사용과 치매 위험 사이에 이처럼 강력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에 연구팀은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는 스타틴이 신부전 환자에게 모든 유형의 치매 위험을 줄여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스타틴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이것이 처음은 아니다.

 스타틴을 복용하는 사람은 3년간 인지기능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작년 말 발표된 적이 있다.

 또 2018년에는 스타틴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에 의한 신경 손상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스타틴이 어떻게 치매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지와 관련해 연구팀은 우선 고지혈증은 치매 위험 상승과 연관이 있는데 스타틴은 고지혈증 치료제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스타틴은 염증을 억제하는 항염증 작용도 한다. 따라서 뇌를 염증에 의한 손상과 신경 퇴행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또 스타틴의 혈관 내피 기능 개선 효과를 지목했다. 이것이 혈관성 치매 위험을 막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 밖에 스타틴은 항산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뇌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다.

 산화 스트레스는 치매를 포함, 신경 퇴행 질환을 촉진할 수 있다.

 스타틴이 치매 억제에 도움을 주는 정확한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 지역 보건'(Lancet Regional Health)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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